휴, 그래도 결론이 나오니 속이 후련하네요. 선고가 늦어져서 걱정되었는데 4월4일 선고 날짜 잡히고는 99% 탄핵인용을 확신했습니다. 사실 기각, 각하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엄 면죄부를 주는 것이니까요. 다음에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계엄 또 하라는 거니까요. 


 8대0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반대하면 역사에 영원히 자신의 이름이 박제될테니까요.  


 근데 사실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빠르게 국회로 달려가 군인들을 막아선 시민들, 담을 넘어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간 국회의원들,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군인들. 기상악화로 30분 늦게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한 헬기. 사실 가장 큰 건 멍청하고 허술했던 윤대통령과 주변인물들.


 역사적으로 집권자가 셀프 쿠데타를 실패할 확률이 1% 라고 하더군요.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시스템이 이번에는 우리를 지켜줬지만 뭔가 더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일이 어떻게 보면 안전장치가 될수도 있지만 시스템의 허술함을 드러냈을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의 보안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사실 계엄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사회에 어리석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입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25%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용하는 커뮤니티를 보면 참담합니다. 이렇게 상식, 생각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다니. 그래도 75%의 정상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감사하고 희망을 가져야겠지요.


 아마 알라딘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이 25%보다 훨씬 적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맘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탄핵에 소리높여 준 시민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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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5-04-04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일인데도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이제 밤에 제대로 잘 수 있을 거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5-04-04 15:5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당연한 일인데도 혹시나, 설마하면서 걱정되더라고요

이제 두발 뻣고 잘 수 있겠네요^^

숲노래 2025-04-04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 사람‘ 가운데에는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이 5퍼센트가 안 되리라고 여러모로 헤아려 보곤 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5퍼센트인 분들이 어떤 목소리를 낸다면,
이분들 목소리는 귀담아들을 만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탄핵을 반대하는 5퍼센트가 있다면,
이분들은 우리 삶터에서 어느 빈곳을 짚는 눈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일 테니까요.

저는 마땅히 100% 확신으로 9:0이 나오리라 보았습니다.
그래서 걱정할 일도 조바심이 날 까닭도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어리석은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어리석은 사람도 우리 사회 곳곳을 이루는 든든한 기둥이라 여기면서
차분히 이야기로 풀고 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사람 가운데에는 저희 장모님과 친아버지도 있습니다만,
이분들을 나무라거나 핀잔하기보다는
더 차분히 더 상냥하게 더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으면서
천천히 마음을 풀고서 새길을 바라보라고 북돋아 줄 일이라고 느낍니다.

고양이라디오 2025-04-04 16:0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숲노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로를 비난하는 것보다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한데 말입니다.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다들 좋은 사람,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기본적인 인식을 해야겠습니다.

‘더 차분히 더 상냥하게.‘ 상대방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기억해서 꼭 떠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항상 그렇지만 책 한 권을 읽으면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난다. 좋은 책을 읽으면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이 늘어난다. 위화의 소설을 드디어 읽었다. <허삼관 매혈기>, 역시 좋았다. 기대가 무척 커서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좋았고 앞으로 위화의 소설, 에세이를 계속 만나보고 싶다.



#2

 















 우선 소설보다 에세이가 좋았기 때문에, 에세이들을 먼저 만나보고 싶다.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은 일단 보류해야겠다. 음악에 대해 잘 몰라서 크게 공감가지 않을 거 같다. 하루키의 책을 거의 다 봤지만 음악에 관한 에세이가 가장 읽기 힘들었다. 역시 잘 모르는 분야는 읽기 힘든 법이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와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은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다. <영혼의 식사>는 중고책으로 구입해야겠다. 등급이 '중' 밖에 없어서 아쉽다. 


 가능하면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책은 빌려보려 한다. 책을 사도 1/3은 안 읽게 된다. 읽지 않은 책이 계속 쌓여간다. 소화불량이다. 현재도 최근에 샀지만 읽지 않은 책들이 많다. 참아야 한다.



 #3

 


 













 최근에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읽었다. 추천이다. 작년에 위화의 에세이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었다. 강추이다. 



 #4

 예전에 중고도서 1만원에도 무료배송해줄 때가 좋았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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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방문자수가 2800명을 넘었다. 요즘 방문자수 편차가 상당히 크다. 적을 때는 하루 4-50명이다. 많을 때는 몇 백 명, 몇 천명이다. 방문자수가 많을 때는 오류이겠거니하고 항상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그 원인을 발견했다.


 알라딘 서재에 가보니 알라디너의 선택 최근 인기글에 어제 쓴 글이 올라와 있지 않은가?




 가문의 영광, 경사 일수다. 순간 '앗차'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다시 보고 오타를 수정하고 문장을 바꿨다. 평소에 쓰던 글과 다름없는 평범한 글인데 어떤 알고리즘으로 인해 최근 인기글에 올랐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왠지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알라딘 알고리즘에 공로상이나 응원상 개념이 있나보다.


 

 #2

 심심해서 명예의 전당을 봤다. 서재의 달인은 Top50 위권, 리뷰의 달인은 Top80 위권, 페이퍼의 달인은 Top30 위권이다. 몇년째 순위가 비슷하다. 붉은 여왕처럼 모두가 달리고 있나보다. 리뷰의 달인은 조금 뒤쳐진 거 같고, 페이퍼의 달인은 조금 오른 거 같기도 하다. 


 아마 나는 몇년, 몇십년 후에도 알라딘 서재에 계속 글을 쓸 것이다. 좀처럼 바꾸지 않는게 나니깐. 몇년, 몇십년 후에도 비슷한 순위권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뭐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니깐. 알라딘에서 주는 서재의 달인 엠블럼을 감사히 받고,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읽어야겠다. 뭐 그런거지.



 #3

 Thanks to의 달인은 솔직히 부럽다. 이건 즉각적으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달은 수입이 짧짤하다. 320원을 벌었다. 지금까지 총 78880원을 벌었다. 올해 안에 8만원을 채울 수 있을 거 같다. 


 Thanks to를 주는 사람에게도 적립금을 주면 좋을텐데. 나도 책을 구입할 때 귀찮아서 Thanks to를 거의 안한다. 



 #4

 이번 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회복중이다. 주말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책을 많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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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25-03-21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게으른 직장인으로 넘 부럽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5-03-24 11:05   좋아요 0 | URL
어떤 부분에서 부러운지 잘 모르겠네요ㅎ

책을 많이 읽고 글쓴다는 게 부러운 거겠죠?
 


 최근 독서모임을 하나 더 가입했다. 기존에 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원하는 책이 없을 때 나가려고 가입했는데 1월 책들이 좋아서 읽어야할 책들이 많다. 책도 구해야되고 어느정도 계획이 필요할 듯 싶다.


 

















 가장 시급한 책은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이다. 12일 모임이다. 도서관 상호대차신청했으니 일요일에는 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모르는 작가의 모르는 책이어서 패스할까 했는데 찾아보니 평점도 높고 알라딘 이웃들의 평도 좋다. 한 번 읽어봐도 좋을듯 싶다.



 














 생각해보니 사적으로 주식투자 독서모임 하고 있는 게 하나 있다. 벌써 모임이 다음주 16일 이다. 채권 책이 선정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채권은 크게 관심없어서 책을 구입해서 보고 싶진 않다. 왠 걸? 도서관에 전부 대출중이다. 예약을 우선 걸어 논다.


 

















 아마 내가 산 책들 중 가장 오래 안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18일 모임이다. 이번 기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걸작이라 읽어보고 싶은데 예전에 읽다가 재미없었던 기억이 커서 걱정이 된다. 역시 첫인상이 중요하다. 이 책은 보유하고 있다.


 
















 제목도 좋고 평점도 좋다. 25일이라서 아직 여유있다. 책도 예약 걸어놨다.


 

 
















 <사양>은 다자이 오사무 생전에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한다. <인간 실격>을 재밌게 봤으니 다자이 오사무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 26일이다. 책은 상호대차신청했다. 일요일에 <깊은 강>과 함께 볼 수 있을듯하다.



 휴. 이렇게 보니 엄청 바빠 보인다. 전부 읽을 수 있을지. 사실 요즘 비문학책이 더 땡기는데. 이 책들로 균형을 잡는 셈 쳐야겠다. 원영적 사고하자. 



 바쁘면 오히려 유튜브도 안 보고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독서모임 책들이라 평소 내가 보지 않을 새로운 작가와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원영적 사고하자. 열심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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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1-04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깊은강> 아주 좋습니다. 엔도 슈사쿠 작품중 <침묵>이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1월에도 좋은 책 많이 만나시겠네요~!!

고양이라디오 2025-01-04 17:22   좋아요 1 | URL
<깊은 강> 빌렸습니다^^! 새파랑님 믿고 즐겁게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

새파랑님도 1월 즐거운 독서되세요ㅎ
 


 중고책인데 비싸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있고 가격이 오르는 것이 있다. 예술작품이나 명품은 가격이 오른다.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절판된 책이 다시 출간되었으면 좋겠지만 떨어지는 사과를 앉아서 기다릴 순 없다. 중고책이 비싸더라도 읽고 싶으면 사야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절약정신이 뛰어나다. 이런 내가 산다면 그건 합리적인 소비다. 아마 그렇다.


 절판된 책들은 도서관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큰 도서관은 모르겠지만 우리동네, 인근 도서관들에는 없는 책들이 많다. 


 사려니깐 망설여진다. 개정판이 나오면 어쩌지? 반대로 생각하면 안샀는데 다른 사람이 사가면 역시 기분이 나쁠 거 같다.


 3권을 구입했다. 중고책을 이렇게 비싸게 돈주고 사는 건 처음이다. 보통은 사고 싶어도 비싸니깐 안 샀다. 어차피 다른 읽을 책들이 많고 많으니까. 굳이 비싸게 그 책을 사서 읽고 싶은 정도는 아니니까.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왜 거금을 주고 샀을까? 다케시씨의 뜨거운 열정에 자극받아서일까? 어쩜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벌고 열심히 아끼다 그 돈 쓰지도 못하고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정도는 괜찮잖아!!!


 어차피 기타노 다케시씨의 책은 계속 읽을 것이다. 다 읽을 것이다. 이 참에 함께 구입하는 거 나쁘지 않다. 


 문제는 이게 시작일 거라는 점이다. 이제 비싸서 못샀던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들을 곧 사겠지...

 
















 <독설의 기술>이라니 재밌겠다. 신선할 거 같다. 유익할 거 같다. 


 














 다케시씨의 그림 59점과 그에 대한 에세이가 있는 책이다. <하나비> 영화에서 다케시씨의 그림을 보고 감명받았다. 그림도 이렇게 잘 그리다니. 이 책 보고 싶다.

















 메멘토 모리. 새해에 '메멘토 모리'를 되새기기 위해 읽으면 좋을 거 같다. 다케시씨는 죽을 위기를 한 번 넘겼다. <죽기 위해 사는 법>은 그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삶과 죽음에 관해 쓴 병상 에세이다. 



 세 권에 76700원을 태웠다. 역대급이다. 아직 마음이 무겁다. 책을 읽으면서 내 선택이 잘한 선택이라고 칭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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