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용의 동물들의 환경세계를 다룬 책. 시간 참 빠르다. 3분의 1도 안 읽었는데 벌써 2주가 넘어서 도서관에 반납해야 한다. 다음에 다시 빌려야겠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아름다움의 형태를 목격하게 만든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구다. 



 자연의 환경세계를 넘어서는 이 여행에서, 우리의 직관은 가장 큰 부채가 될 것이고 우리의 상상력은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p31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언젠가 말했듯이, "진정한 항해는 하나밖에 없으니(...) 낯선 땅들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다른 눈을 소유함으로써 (...) 각각의 눈이 바라보는 100개의 우주를 관찰하는 것이다." -p34


 우리와 다른 동물들의 환경 세계! 신기하다.



 그렇다면 얼룩말은 왜 줄무니가 있는 것일까? 카로는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다. 흡혈파리를 막기 위해서. 아프리카의 말파리와 체체파리는 말에게 여러 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데, 얼룩말은 털이 짧기 때문에 특히 취약하다. 그러나 줄무늬는 어떤 이유에선지 물어뜯는 해충들을 헷갈리게 한다. '진짜 얼룩말'은 물론 '무늬만 얼룩말인 일반 말'을 촬영함으로써, 카로는 줄무늬 있는 동물들에게 접근한 파리들이 제대로 내려앉지 못하고 더듬거리기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p101


 얼룩말의 줄무니에 관한 재밌는 사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빌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은퇴 후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 말라리아 백신 등 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역시나 똑똑한 사람다웠다. 그는 기후재앙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량화하고 목표와 실천방법까지 제시한다. 상황이 절망적이라 생각했는데 약간의 희망을 보았다.


 매년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510억 톤이다. 2050년에 이 배출량을 선진국부터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25년 밖에 남지 않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석유는 이미 우리의 문명을 지탱하고 있다. 탄소 문명을 청정에너지 문명으로 바꿔야 한다. 불과 25년 만에. 


 온실가스 배출량은 카테고리 별로 나눠보면 제조 31%, 전기생산 27%, 사육재배 19%, 교통운송 16%, 냉난방 7% 이다. 생각보다 제조의 비중이 가장 높다. 강철,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 모든 제품을 만드는 데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자동차, 선박, 비행기, 도로, 건물 등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세세하게 원인과 해결책을 이야기 한다. 정책, 기술, 시장구조까지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시민, 정부, 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고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점점 지구온난화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점점 추워지는 겨울. 폭염, 태풍, 한파.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상 기후 현상들. 가장 심한 곳은 역시 가장 극단적인 곳이다. 남극, 아프리카는 지구온난화를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고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곳들이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화가 날 거 같다. 산업화도 늦었는데 산업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많이 받아야 한다니. 


 지구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지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다. 나부터 바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탄소 제로는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희망을 봤다. 확실히 빌게이츠는 천재이고 긍정적이다. 이토록 절망적인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고 제시하다니. 탄소제로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바뀌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oItgoes 2024-04-05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란과 벚꽃이 동시에 피었더군요 기후가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4-06 11:55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기후 변화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떨림과 울림>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으니 원자를 알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p49

 

 김상욱 교수님은 이 말이 틀린 말이라는 것을 아실텐데 왜 자꾸 이런 말을 하시는 걸까? 이 말은 이런 말과 똑같다. 한글을 알면 한글로 되어 있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한글을 읽을 줄 알아도 한글로 쓰인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이 책에 소개된 책이다. 좋은 책 인듯하다. 읽어보고 싶다.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 <우주의 구조>, 리사 랜들의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를 읽어보고 싶다. 브라이언 그린은 <엔드 오브 타임>으로 한 번 만나봤다. 전부 비슷한 책들일 거라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읽어보고 싶다. 리사 랜들을 안 만나봤으니 만나보고 싶다. 


 와... 내가 사는 지역 도서관에는 리사 랜들 책이 한 권도 없다. 구입해서 봐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다이제스터 2024-04-02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원자라는 부분이 절대 전체가 아닌 건 분명합니다. ^^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브라이언 그린 책 중 앤드 오브 타임이 가장 잘 못 쓴 책인 거 같습니다.
그의 다른 책은 실망 안 줄거라고 믿습니다. ^^
그래도 말씀하신 책 중 미토콘드리아가 제겐 가장 좋았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4-04-02 20:53   좋아요 0 | URL
오!! 미토콘드리아부터 읽어봐야겠네요^^

엔드 오브 타임 브라이언 책 중에 가장 못 쓴 책이라고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ㅎ 왠지 그 때도 북다이제스터님이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 싶네요ㅎ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의 제목은 bsion281님의 100자평을 그대로 따왔다. 매우 공감가는 평이다.


 김상욱 교수는 물리학자이다. tvN <알쓸신잡3>에도 출연하셨다. 과학자 중에서는 유명인이시다. 그래서 이 책은 과학책인데도 불구하고 세일즈 포인트가 많이 높다. 평점도 높다. 괜히 화가 난다. 나는 이런 점이 있다. 내가 세상의 기준은 아니지만 정당한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화가 난다. 내 안의 공정성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책 이정도의 세일즈 포인트와 평점을 받을 책은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이 나쁜 책까진 아니지만 이 보다 좋은 과학책이 너무 많다. 그런 좋은 책들은 빛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유명해서 유명한 게 아쉽다. 


 독서모임 선정도서라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이 책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나쁜 습성이 또 하나 있는데 책을 일단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권수를 채우려는 욕심 때문도 있다. 영화든 책이든 무엇이든 중간에 그만 두는 것을 싫어한다.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은 성미가 있다.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만 읽고 싶은 데 계속 읽게 되고 어느새 다 읽게 된다. 남는 게 없는 데도.


 당연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한 명의 이상한 독자의 푸념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모르겠다. 이 책이 좋다고요? 라고 속으로 생각할듯...) 


 책을 읽으며 가장 불편했던 점은 문장이다. 문장이 싫었다. 문학적이려고 하는 느낌은 알겠는데 중2스러웠다. 거북했다. 비문학을 문학적으로 쓰려면 칼 세이건, 스티븐 제이 굴드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담백하게 쓰는 게 좋다.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책의 수준이 나와 맞지 않았다. 하드한 과학을 좋아하는 내게는 너무 가벼웠다. 새로운 내용, 신기한 내용, 자극적인 내용이 없었다. 지루했다. 하지만 반대로 소프트한 과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너무 불친절할 거 같다. 독자를 완전히 이해시키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고 지면이 너무 짧다.  


 스티븐 호킹은 아주 어려운 개념도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준다. 그런 뛰어난 과학 작가들이 많다. 리처드 도킨슨, 리처드 파인만, 미치오 가쿠, 아인슈타인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학 작가 스티븐 제이 굴드는 말할 것도 없다. 아인슈타인의 말이 떠오른다. '어떤 개념을 어린 아이나 노인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 개념을 완벽히 이해한 것이 아니다.' 라는. 물론 김상욱 교수는 자신이 이야기하는 개념들은 완벽히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쉽게 독자에게 와닿게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부족했다고 느꼈다. 


 아, 마지막으로 김상욱 교수님이 유튜브에서 원자를 알면인가? 양자역학을 알면?인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환원주의가 있어서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 환원주의와 창발에 대해 소개한 점은 좋았으나 그래도 물리학자셔서 어쩔 수 없나보다. 원자를 안다고 해서 원자로 이루어진 인간을 이해할 수는 없다. 물론 김상욱 교수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계속 물리학의 환원주의를 칭송하는 부분이 거북했다. 



 평점은 2.5점 주고 싶지만 현재 평점이 높아 2점을 준다. 김상욱 교수님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양자역학> 1,2 편은 재밌게 읽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친놈 2024-04-02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려고 했는데 2점이라니....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4-04-02 20:55   좋아요 1 | URL
개인 차가 크기 때문에ㅎ 이런 류의 책(광범위한 과학지식을 다룬 기초교양과학책) 많이 안 읽어보셨으면 도서관에서 한 번 빌려 보세요ㅎ

책친놈 2024-04-02 21:02   좋아요 1 | URL
넹넹 고마워요 참고할게요~
 
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마사 스타우트는 하버드대 정신과 교수이자 임상에서 오랜 기간 환자들을 진료한 분이시다. 이 책은 소시오패스를 다룬 책이다. 전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히트를 쳐서 소시오패스들에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실천적인 지침서를 위해 쓰인 책이다. 전작이 기본편이라면 이 책은 실천편이다. 소시오패스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만 알고 싶으시다면 전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더 추천드린다. 재밌는 사례도 많고 소시오패스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다시 소시오패스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소시오패스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소시오패스를 아이로 둔 부모들은 정말 불쌍하다. 아무리 좋은 양육을 해도 소시오패스로 태어난 아이들은 소시오패스로 성장한다. 형제 자매를 괴롭히거나 죽이기도 한다. 부모는 결국 아이를 포기하는 방법 밖에 없는 듯 보였다. 


 3장은 직장 내 소시오패스와 대처법을 다룬다. 가족, 직장은 우리가 피할래야 피하기 쉽지 않는 인간관계이다. 4장은 법정에서 대면하는 소시오패스를 다룬다. 소시오패스는 주로 자녀 양육권 분쟁을 일으킨다. 그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저자에게 쓴 편지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소시오패스와 결혼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절대 욕할 게 아니다. 소시오패스는 마음만 먹으면 감쪽같이 당신을 속일 수 있다. 그들은 감정이 있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다. 


 5장은 소시오패스 살인마를 다룬다. BTK(결박, 고문, 살해의 약어) 교살자의 정체가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자 한 여성의 남편이며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체포되었을 당시 그는 이미 10건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후였다. 그는 31년 동안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살인을 저질렀다. 주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를 알아챌 수 없다. 그들은 평범한 모습으로 위장하고 산다. 당시 연쇄살인범은 정상적인 직업과 가정을 가질 수 없다고 프로파일러들은 말했는데 BTK는 예외적인 경우였다. 대부분의 소시오패스는 연쇄살인범이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감옥에 가고 싶어하지 않고 그렇게 폭력적인 충동을 가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소시오패스 중 일부는 아주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범이 될 수 있다.


 6장은 소시오패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주요 지침을 이야기한다. 7장은 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 8장은 소시오패스 같은 집단, 기업과 정부의 모습을 다룬다. 9장은 소시오패스와 대비되는 선함에 대해 말한다. 세상이 살만한 이유는 세상에 소시오패스와 반대되는 선한 사람들, 양심이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연민, 용서의 힘에 대해 말한다.


 

 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사 스타우트 박사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좋은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