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당신의 모든 선택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얻는 법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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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치(이름 어렵다, 이하 세스)의 전작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재밌게 읽었다. 이 작가 책은 무조건 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대만족이었다. 빅데이터를 근거로 인생의 주요한 결정을 내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침, 조언을 주는 책이다. 일부는 직관에 반하기도 하고 일부는 직관에 반하는 것에 반하기도 한다. 직관에 반하는 것에 반한다는 말의 뜻은 이렇다. 직관에 반하는 사례나 주장들은 우리에게 솔깃하다. 대학을 중퇴하고 19세에서 21세에 창업한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의 사례는 직관에 반하는 사례이다. 성공하려면 역시 어린 나이에 빨리 창업을 해야할까 싶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다시 직관에 반하는 것에 반한다. 미국 창업자의 평균 연령은 41.9세이며 나이가 높을 수록 성공할 확률은 60세까지 높아진다. 당신이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가 아니라면 해당 분야에서 오래 경험과 인맥을 쌓고 창업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


 연애, 결혼부터 아이를 잘 키우는 비결, 스포츠에서 재능의 중요성, 부자들에 대한 데이터, 성공에 대한 조언, 행운에 대한 조언, 외모, 행복, 불행에 대한 조언들도 좋다. 


 육아는 모든 부모에게 어려운 일일 것이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할 것이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쌍둥이 연구를 통해 부모의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해준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빅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사는 동네라고 말한다. 어쩌면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일 수도 있지만 맹모삼천지교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이가 관계를 맺고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은 환경이 중요하다. 


 꼭 읽어보길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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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전 블랙모어의 <밈>이다.


 

  인지과학적 연구에서는 모방에 방대한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그런 처리를 위한 전문적 메커니즘이 인간에게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져야 한다. 뇌 스캔에서는 모방에 막대한 에너지가 추가로 쓰인다는 것, 그런 뇌 활동이 진화적으로 뒤늦게 형성된 영역들에 몰려서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져야 한다. 사람과 다른 종을 구분하는 특징적 영역들에서 말이다. 모방의 기초 작업을 담당하는 뉴런, 가령 남의 표정이나 행동에 대한 관찰을 자신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연결 짓는 일을 담당하는 특수한 뉴런이 발견된다고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우선 모방의 작동 방식을 더 잘 이해해야만 어떤 것을 찾아보아야 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p167


 빨간색 강조는 내가 했다. 저 문구는 거울 뉴런이 발견되기 전에 쓰인 문구다. 그녀의 선견지명에 이 글을 쓰면서 전율이 느껴졌다. 


  

 유전자와 비슷한 복제자 밈에 대한 책이다. 약간 억지스럽다고 느껴지지만 흥미로운 부분도 있어서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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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진화론, 생물학에 대한 관심은 리처드 도킨스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수많은 과학자들을 만나고 과학책을 읽었습니다. 요즘은 진화론, 생물학 관련해서는 프란스 드 발의 책을 즐겨 읽습니다. 그 사이 스티븐 제이 굴드, 장대익, 이은희 등이 있었습니다. 


 프란스 드 발은 네덜란드 태생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영장류학자입니다. 침팬지들의 집단 내에서 정치적인 모습, 투쟁을 다룬 <침팬지 폴리틱스>로 유명해졌습니다. 아... 몰랐는데 24년 3월에 7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군요. 앞으로 그의 연구와 책들을 만나볼 수 없다니 아쉽습니다. 


 





























 음 아직 읽지 못한 프란스 드 발의 책이 많습니다. 좋아해야 하는 거겠죠?



 제가 읽은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 4권을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안 읽었네요. 최근에 출간된 책들을 위주로 읽었습니다.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은 동물의 감정과 생각에 관한 책입니다. 동물들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 책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차이에 관한 생각>은 남녀 차이에 대한 과학적 책입니다. 페미니즘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이 책도 같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는 동물의 문화에 대한 책입니다. 



 다음 책으로 <공감의 시대>나 <침팬지 폴리틱스>를 봐야겠습니다. 다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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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1-10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침팬지 폴리틱스> 재밌어요.
영장류 학자인데... 글도 잘 쓰는구나! 하는 느낌으로 재밌게 읽었어요.
유인원과 동물에 관한 책을 정말 많이 쓰셨네요~~~^^

고양이라디오 2025-01-10 23:32   좋아요 0 | URL
역시 재밌군요! 기대가 됩니다ㅎ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 동물행동학자가 다시 쓰는, 문화란 무엇인가?
프란스 드 발 지음, 박성규 옮김 / 수희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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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의 책을 즐겨보고 있다. 그의 책을 이어보고 있다. 그의 다른 책을 구해야겠다. 


 이 책의 동물의 문화에 대해 다룬다. 점점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애매해지고 사라지고 있다. 이분법이 아닌 스펙트럼으로 이해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는 1.2% 다르다. 인간 남성과 여성의 유전자는 1% 다르다. 


 다윈은 진작 이 모든 걸 예측했다. 인간과 동물의 능력, 감정, 생각 등은 정도의 차이지 결코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다윈의 선견지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인간과 동물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다. 동물은 그저 자동인형, 기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동물을 제대로 관찰해보지도 않은 철학자나 과학자들의 탁상공론이 아니었나 싶다. 관찰했더라도 대부분의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데로 보는 법이다.


 이 책은 침팬지 뿐 아니라 원숭이, 그 외 다른 동물들의 문화와 습성 등을 다룬다. 흥미로운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의 공감능력과 사고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나는 키우지 않지만 책이나 유튜브 영상만 봐도 충분히 짐작가능하다.) 개는 슬퍼하고 기뻐한다. 부당한 대우에는 분노하고 공포를 느끼고 미래를 예상하기도 하고 인간의 감정을 예상하기도 한다. 특히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구조견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진 혹은 산사태 등으로 피해자들을 구조할 때 개들은 사람을 구조하지 못하자 낙심하고 식욕을 잃고 일하러 나가기 싫어했다. 개들은 단순히 학습되고 훈련된 것이 아닌 내재적으로 인간을 구조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죽은 사람들을 보고 인간이 느끼는 심정을 개들도 느꼈을 것이다. 


 이런 해석에는 의인화가 아니냐는 반론이 뒤따른다. 정말 개가 그렇게 느끼는지 어떻게 아는가? 동물이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아는가? 과거에는 이런 의인화에 과학은 반감을 가졌다. 정당한 반응이다. 하지만 실험들을 통해 동물이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한다는 사실들이 수없이 많이 관찰되고 증명되고 있다. 


 인간이 감정을 느끼는지 어떻게 아는가? 나는 감정을 느끼지만 타인이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는가? 같은 종이고 언어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동물도 그렇다.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오히려 다른 해석은 복잡하기만하고 오류를 나을 뿐이다.  


 문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조금 빗나갔다. 다시 동물의 문화이야기로 돌아와서 동물들도 본능대로만 행동하진 않는다. 인간과 똑같이 살아가면서 부모 혹은 공동체 속에서 학습을 한다. 큰 두뇌를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침팬지, 고래 등. 


 침팬지와 고래의 언어는 지역마다 다르다. 방언이 있다. 일본 침팬지가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서 먹는 문화가 발생해서 퍼졌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우리는 외계인을 만나고 외계인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그 전에 먼저 침팬지, 고래, 개, 고양이, 문어 등과 소통하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충분히 독특하고 신비로운 생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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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 - 논쟁으로 맛보는 현대 진화론의 진수 다윈 삼부작 2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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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학자 장대익교수가 쓴 진화생물학계의 논쟁들을 다룬 책이다. 픽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킨스 팀과 굴드 팀이 나뉘어서 가상의 논쟁을 벌인다. 다 읽고 나니 각 인물들의 주장을 잘 정리한 부분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은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한다. 이 책은 거의 10년 전에 쓰인 책이다. 최근의 진화생물학계의 화두와 과거 논쟁들이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궁금하다. 


 나는 학창시절에 생물학을 가장 싫어했다. 단순 암기해야할 것들이 많아서였다. 아이러니하게 전공도 생물학과 가장 관련이 많고 현재 가장 좋아하는 과학 분야는 단연 생물학이다. 그중에서도 진화론이 가장 재밌다. 진화론은 아마 과학분야 중에 일반인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그리고 가장 흥미를 느낄만한 분야가 아닌가 싶다. 생물과 인간에 대한 흥미는 어느 정도 보편적이리라 생각한다. 


 최근에 <종의 기원>을 읽고 다시금 진화론에 대한 흥미가 불 붙었다. 동시에 읽은 장대익 교수의 <다윈의 식탁>과 <다윈의 서재>가 그 불을 더 활활 지폈다.


 장대익 교수가 쓴 <다윈의 정원>도 마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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