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 나남창작선 29 나남신서 105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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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험 때문에 아편장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장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에요. 오늘 아침에 그 편지를 받았습니다.' (p. 381)

김약국의 딸들은 무척이나 비극적이다.
난 이 책을 생일날 친구에게 받았다. 그 친구는 정확한 내용은 모르고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 소설이어서 선택했는데, 나중에 내가 다시 그 친구에게 빌려줄때 친구가 생일 선물로 잘못 선택한것 같다고 이야기했었다^^

어찌, 다 비극적일수가 있을까?
그 비극을 한으로 표현했다지만, 솔직히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써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암튼.. 무척 비극적인 내용이어서인지 책을 덮고 나서도 참 마음도 아프고 찝찝했던 인상을 지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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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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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연히 한국일보에서 황석역님의 <손님>이 연재되는것을 발견했다. 처음부터 읽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인터넷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손님>은 내가 페이퍼가 아닌 인터넷으로 읽게 된 유일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연재소설이다보니 내가 원한다고 끝가지 읽을수없다는것이 단점이었지만, 덕분에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 사실 내 세대는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어서 전쟁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손님>을 읽은내내 우리가 겪은 민족의 비극을 충분히 느끼게 했다. 너무나 순수해서 무지할수밖에없는 그들은 윗분들의 이해 때문에 무고한 피를 흘렸을때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왔다. 소설의 전체적인 스타일과 전개방식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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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자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
엠마뉴엘 베른하임 지음 / 작가정신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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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자'는 여성작가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인지, 여성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무척이나 감성적이고 섬세하다. 직업이 의사 끌레르는 자신의 환자인 그가 남긴 물건을 수집하며 여자는 상상을 한다. 그의 정신과 육체를 소유하지만 궁극적으로 유부남이기에 그는 그녀의 완전한것이 될수없다. 원래 가질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이 더 큰법이다. 같은 사과도 남이 먹는 사과가 더 탐스러워 보이듯 말이다. 결국 그가 미혼임이 밝혀지자 그전의 가지고 있던 그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 끌레르가 사랑한건 그가 아닌 그녀가 만들어낸 상상속의 그일뿐이다. 항상 성적인 상상은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분들이 있다면 한번쯤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볼수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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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왕성 5 - 완결
이츠키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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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왕성.
짐승의 왕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별.

왠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된 만화책이다.
제목만큼 내용도 마음에 들어서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쌍동이 형제가 나와서 두 형제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뜻밖에 라이가 죽음으로써 놀랬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 유전자 조작으로 선택받아 태어난 아이인 토르는 강경옥님의 '노말시티'가 생각났다. 아마도 SF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가 유전자 조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스토리가 무척 마음에 드는데 안타깝게도 5권으로 마무리져야하는 무리수가 따라서인지 결말은 조금은 아쉽게 마무리르 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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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위드 러브 - 아웃케이스 없음
페이튼 리드 감독, 르네 젤웨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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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다운 위드 러브 (Down with Love,2003)

감독 : 페이튼 리드

배우 : 르네 젤위거(바바라), 이완 맥그리거(캣처),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피터), 사라 폴슨(빅키), 



[르네젤위거와 이안 맥그리거의 미소가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나 이안의 미소는 너무 개구장이 같다... 아이 좋아 *^^*]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라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다.

사실 비디오로 나오면서 계속 빌려볼까 생각하다가, 
DVD를 사려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결국 비디오로 샀다... ㅠㅠ

영화를 보는내내 사실 줄거리보다는 배경음악, 바바라의 의상 그리고 나의 눈을 멀게한
이안 맥그리거의 미소에 사로 잡혀 시간 가는줄 몰랐다.
(사실, 미국애들은 이안의 영국식 발음과 가지런한 이 때문에 싫어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 두가지가 이안이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화면을 보고 웃는 이안을 볼때 내가 소리 지르며 좋아하니, 옆지기가 힐끗 째려보았다. --;;



[달빛 아래에서 춤추는 그녀, 참 로맨틱하다.]

영화는 60년대 복고풍을 나타내듯이 어딘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그래서인지 바바라와 캣처의 사랑이 순수(?)해 보이는것 같다.

위의 사진 배경도 60년대식 기법으로 직접 그렸다하는데, 
배경이 그림이라는것을 티를 내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든다.



[두 남녀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아이 부끄 부끄~~ *^^*]

영화 내용은 사실 로맨틱 코메디에서 자주 사용하는 내용이라 약간은 식상한듯하지만,
(그래서 옆지기는 별로라고 하더군요...)
나는 좋아하는 배우 한명만 나와도 무척 재미있게 보는터라 (배우 얼굴만 뚫어지게 쳐다보니...ㅋㅋ)
재미있고, 설레이며 보았다.

이 영화는 로맨스도 중점이지만, 영화속에 흐르는 배경음악과 복고풍 스타일의 디자인을 
눈여겨 본다면 더 재미있을것이다.

보너스로 엔딩에 이안 맥그리거와 르네젤위거의 듀엣곡도 있으니 끝이라고 바로 끄지 마시길...^^

아, 지난주에 '빅 피쉬'를 보았는데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팀 버튼 감독과 이안 맥그리거가 나오는 영화다.
나중에 감상평을 올리도록 하겠지만,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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