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은 정말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아직도 읽지 않을 책이었다.

내가 환경상 한글되어 있는 책의 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선택한 책이다.

사실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지만, 어렵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던 탓에 손이 안 갔는데 알고 지내던 언니가 읽으라며 건네주었다.

만약 내 책이었다면 그냥 서랍에 꽂혀 읽혀줄 날만 기다리고 있을텐데^^
빌린 책이니 돌려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다른 책을 뒤로하고 먼저 읽었다.

책 분량은 사실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근데 읽는동안에 무척 두꺼운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척 상징적인 글 때문인지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한장한장 넘기는 속도가 느려질수밖에 없었다.

가끔은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내 스스로 소화할수 없다면 나에게는 그리 좋은 책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이 3류라고 이야기해도 내가 1류라고 느낄수 있느것처럼 말이다.

다시 한번 읽으면 좀 나아지려나..
조금 더 성숙해질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책이란 언제 읽었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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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6 - 완결
원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드디어 『풀하우스』 완결을 했다.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던가.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안 좋아하면서도, 만화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그 계기를 마련한 것이 바로 원수연님의 『풀하우스』이다.
사실 『풀하우스』가 카드 이름이라는거 만화보고 처음 알았다.
그래서 처음 만화를 봤을때, 도박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려는건가?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도박이야기가 아닌 사랑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천방지축에 황소고집을 가진 앨리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허나 그림상으로는 머리색만 동양인이지 전체적으로는 서구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다.), 냉정하고 자기도취에 빠진 라이더는 그에 관에 알면 알수록 연민에 빠지게 한다.

사실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로 인해 현실감과 거리가 먼 듯 느껴졌지만, 그것이 만화의 장점이 아닌가?

 초반에는 빠르게 진행되던 이야기가 후반에 계속 오해와 사랑의 반복으로 조금은 지루한 듯했다. 하지만 한국 만화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을 발견한 것만으로 『풀하우스』의 소장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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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 2004-07-1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하우스 요즘 드라마로 하던데요...
송혜교랑 비랑 나오고....
전 개인적으로 만화가 재미있는 듯 합니다..
 
니모를 찾아서(dts)
앤드류 스탠튼 감독, 알버트 브룩스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니모를 찾아서..

계속 보려했는데, 볼 기회가 없었다가 아이때문에 구입한 언니에게 빌려보았다. 내게 빌려준다고 무척 아쉬워하는 아이의 눈을  모른척하고 가져갔다^^

우선 푸른색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표지도 느낌도 참 마음에 들었다.

보는동안 나도 어린애처럼 물고기 캐릭터들이 참 귀엽게 느껴졌고, 정말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상업적인면도 참 많이 고려해서 만드는구나 느꼈다.(나 역시 니모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을 사고 싶은 충동이 드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화려한 색깔과 개성강한 캐릭터들.. 그리고 심약한 아빠가 니모를 찾기위해 용기를 내는 모습등에서 재미와 감동도 함께 느껴 좋았다.

게다가 아빠가 니모를 만날때는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꼈다.

아이가 있는 분들은 꼭 소장할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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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dts, 1disc) - 할인행사
롭 마샬 감독, 르네 젤위거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난 DVD타이틀을 살지 비디오를 살지 결정할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 영화가 뮤지컬이냐, 아니면 OST가 좋으냐다.

음악이 좋은것은 DVD타이틀로 살때가 가장 효과를 보는것 같다.
그점에서 '시카고'도 DVD타이틀로 사려고 무척 기다렸던 작품이다.

여지껏 아름답게 느껴졌던 캐서린 제타 존슨이 정말 저렇게 망가졌다는것이 놀랍기도 했지만, 임신한 몸으로 연기를 열연한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임신을 했음에도, 얼마나 저 역할이 탐이 났으면 끝까지 해냈을까? 하는 생각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졌는지 작년에 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었다.

시카고는 뮤지컬을 영화화했다는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다행이도 영화에서 뮤지컬형식을 잘 살리면서도 뮤지컬에서는 못보여준 점은 영화기법으로 잘 표현되어 좋았다.

시카고를 구입하시는 분이라면 이왕이면 비디오보다는 DVD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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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만남 2004-05-09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카고를 작년에 뮤지컬로 보았습니다. 영화와 비교하던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영화의 화려함이 뮤지컬에서는 별로 발견되지 못한다고... 뮤지컬을 앞지르는 영화라더군요. 전 뮤지컬로 만족한 상태지만.... 곧이어 캣츠를 보고 뮤지컬 "시카고"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감동을 받았어요. 혹 공연이 오더라도 아껴서 "캣츠" 보세요. 전 대구에 살아서 좋은 뮤지컬이 많이 비켜가 항상 안타까워하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영화와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인가.... 건강하세요.
 
백년 동안의 고독 -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문학사상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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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이 책을 골랐을때, 부끄럽게도 이 책이 노벨수상작인지 몰랐다..
그저 제목이 마음에 든 다는 이유로 선택했던 책이었으니깐.
어떤면에서는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이었다면 나의 편견으로 따분할거라는 생각에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를것이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이라고 생각되지 않게 무척 흥미있고 재미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선 내가 이책을 읽었을때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책 내용이 무척이나 적나라했던 기억에 당황했지만 좋았다..ㅠㅠ

후에 김약국의 딸들을 읽었을때 백년 동안의 고독이 많이 생각났다.

대체로 두 소설이 한가문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고, 또 결말도 비극적이어서 그랬나보다.
단지 다른점이라면 '백년동안의 고독'은 좀더 몽환적이고 비 현실적인 반면에 '김약국의 딸들'은 현실에 가깝다는것이다.

암튼..

지금 옆지기가 내 추천으로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어 보고 있다.
다 읽고 나서 나도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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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3-16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책 좋으셨다니... 전 이해 못해 아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김약국의 딸들은 재미있었지만 배드엔딩이라 슬펐구요. 김약국의 딸들 하니 염상섭의 <삼대>가 생각납니다. 예전에 모두 함께 보던 책들이라... 읽어보셨겠지만요... 전 그 후 마르께스 소리만 들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납니다. 그 쪽 남미 사람들 책들이 다 그렇더군요,. 보르헤스도 그렇고요... 그런데 나중에 보면 꼭 생각나긴 하니까 그게 매력일지도... 아니 무슨 쓸데없는 장광설을...

보슬비 2004-03-17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해서... 좋았어요... 쭈빗쭈빗 --;; 본질은 안보고..ㅠㅠ
(지금보면 별로 야하다는 생각 못했겠지만.. ^^)

sayonara 2004-03-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책은 평론가를 비롯한 남들은 다 좋다고 하는 책인데...
전 넘 어려워써여... 뭔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

보슬비 2004-03-1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렵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왜? 그냥 읽어서..ㅠㅠ
그래서 다시 한번 읽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