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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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퓰리처 상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인생은 우연히 아닙니다> 작가가 바로 한국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인물이다. 사진사에게는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다. 뭔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 대단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곳을 찾아가며 목숨을 걸고 사진을 우선이다. 없지 않아 이런 편견이 있다. 책을 읽어보면 확실히 그렇게 거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본인만 그런 건 아니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쩌다 사진을 찍어 그런 상을 받을 뿐이다. 상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고 되는 건 결코 아니다. 사진을 찍는 건 무척이나 쉽다. 1인 1폰 시대에는 누구나 사진을 찍는다. 예전에 비해 폰의 화질이 너무 좋아져서 어지간한 카메라보다 훨씬 더 좋다. 조리개 등도 자동으로 다 잡아주기 때문에 과거보다 사진의 퀄리티도 훨씬 좋아졌다. 예전에는 사건이 났을 때 사진사가 도착해서 찍은 사진을 썼지만 지금은 현장에 있는 일반인이 찍은 사진이 훨씬 많다.

츌리처 상을 받은 사람 중에 일반인도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어 신문사에 제출한 덕분에 상을 받았다고 한다. 순간의 포착과 구도도 중요하지만 1장의 사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정작 그 사진으로 상을 받은 2명의 일반인은 원래대로 자신이 하던 걸 직업으로 삼았다고 한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고 한다. 나도 블로그를 하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꽤 찍는 편이다.

인물 사진은 초상권때문에 찍지 못하지만 거리 등을 찍는다. 그럴때마다 거의 대부분 순간적으로 찍는 편이다. 나름 이 정도에서 찍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찍긴 한다. 그나마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잘 찐는다는 칭찬도 듣긴한다. 내가 매일 쓰는 에세이같은 경우는 내가 찍은 사진으로만 구성해서 사진을 찍기에 여기저기 다닐때마다 찍는다. 이왕이면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있다. 딱히 사진을 배운 적은 없어도 구도와 뭘 사진으로 보여줘야 하는지가 중요한지는 안다.

사건이 터져 현장에 갔을 때 순간 어떤 장면을 찍을 것인지 중요하다. 그렇게 찍을 때도 있지만 탐사보도처럼 충분한 사전조사를 한 후에 사진을 찍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사진을 찍기 위해 상대방에게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한다. 먼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책에서 나온 사례 중 어떤 마을을 찍기 위해 그곳에서 몇 달인지 몇 년인지를 먼저 거주한 이야기가 있다. 그렇게 상대방과 먼저 친해진 후 사진을 찍으니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포즈를 했을 것이라 본다.

예전에 인터뷰를 위해 스튜디오를 간 적이 있다. 당시에 찍은 사진 중 한 장 정도 얻을 수 없는지 물었더니 사진사가 회사 저작권이 있기에 안 된다고 해서 서운한 적이 있다.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자신이 사진사라는 걸 알고 한 장만 찍어달라고 할 때 기분이 나뻤다고 한다. 또한 인터뷰하며 찍은 사진은 회사 소유라 함부로 줄 수도 없었고. 가족을 잃은 사람과 인터뷰 후 사정을 봐서 찍어줬는데 너무 기뻐하더란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나중에 보니 아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걸 봤다.

그 후부터는 인터뷰가 끝난 후 따로 사진 한 장 정도를 찍어 준단다. 너무 기뻐하고 다들 그걸 출력해서 안방에 고이 간직하거나 자신의 영정 사진으로 쓰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그 내용을 읽어보니 나도 당시에 그랬으면 서로 더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소유물이라는 걸 이해하긴 했어도 말이다. 그런 내용도 있다. 매직아워라고 해뜨기 전과 지기 전 30분에서 1시간을 말한다. 그때 찍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진이 나와 그렇게 이야기한다.

어느 휴양지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별로였단다. 해서 다시 찍으려고 하도 우연히 상점에 있는 엽서에 있는 사진을 봤다. 자신보다 훨씬 잘 찍은 걸 본 후에 생각을 바꿨다. 아무리 자기가 잘 찍으려고 노력해도 매일같이 그 시간에 찍은 사람보다 잘 찍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휴양지에서는 사진을 찍으려 하기보다 현장을 최대한 즐기려고 하는 게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 전반적으로 다양한 사람과 장소를 가서 경험한 걸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인생에 있어 생각할꺼리를 꽤 던져준다. 심각하게 무게잡고 가르치는 스타일이 아닌 저자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읽다보면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사진을 찍을 때는 늘 두 눈을 뜨고 찍는다고 한다. 그래야 프레임 밖에 벌어지는 일까지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사진은 보여주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프레임 밖도 참 중요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례와 관련된 사진이 함께 읽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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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팔리는 NFT - 투자부터 기획, 브랜딩, 창작과 창업까지
이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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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함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인기였다.
둘 다 거래관점에서 인기가 있었는데 실생활에서 딱히 연관은 없었다.
둘 다 거래소를 통해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익과 손실을 내는 점 이외는 딱히 없었다.
그러던 것이 메타버스와 NFT를 만나며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생겼다.

NFT는 대체불가능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이게 가장 핵심이 되었다.
내가 갖고 있는 걸 온라인에서는 복제가 너무 쉽다.
나도 갖고 있는 걸 남들도 가지고 있으니 희소성이 없었다.
NFT가 연결되면서 희소성이 생기고 나만이 갖고 있다는 게 증명된다.

내가 갖고 있는 걸 남들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나 그 중에서 진짜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 NFT는 고유의 넘버를 통해 입증할 수 있기 때문에 내것이 증명된다.
이런 식으로 설명이 되는데 많은 책이나 글로 접하긴 했는데 아직 나는 확실하지 않다.
내가 직접 NFT를 만들거나 보유하지 않아 그런지도 잘 모르겠다.

이전과 달리 NFT와 함께 암호화폐와 연관된 시장이 폭이 넓어졌다.
무엇보다 이전까지와 달리 무엇인가를 만들어 돈이 되었다.
돈이 된다는 것이 핵심이라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노력하게 된다.
내가 만든 것이 팔린다면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그로 인해 해당 분야 산업이 발달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는 이런 상황이라도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다.
대중화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고 대부분 사람은 거의 잘 모르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런 분야에 대해 발빠르게 트랜드를 쫓는 사람이나 관심이 있다.

특히나 올 초까지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는데 자산시장의 하락과 함께 지금은 조용하다.
물 밑에서는 여전히 활발하게 작업도 하고 사람들이 노력을 할 것이라 본다.
대신에 거래 금액은 작년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폭락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여전히 가치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을 난 하고 있다.

현재는 NFT를 통해 발행한 예술작품이 대박이 나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 디파이라고 하여 금융쪽으로도 접목되어 조금씩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해킹을 당해도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있어 내 계좌가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러 기업도 NFT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로블록스 같은 곳에서는 명품이 등장해서 실물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되기도 했다.
좀 더 트랜드에 민감한 기업이 NFT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다수 다국적 기업이던데 아직까지는 내가 직접 활용해보진 않아 책으로만 접하게 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할만큼 대중화가 되기는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도 위버스와 같은 곳이 NFT를 접못한 곳이라 할 수 있다.
개인도 자신이 쓴 글을 누군가 응원해서 NFT로 이더리움의 이더를 지원할 수 있다.
<지금 팔리는 NFT>는 책 제목처럼 현재 거래되고 수익을 만드는 다양한 NFT를 소개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곁에 오기는 갈 길이 멀고 최근에 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분명히 접목되어 다시 나타날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NFT의 갈 길은 먼 듯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아둬야 할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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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돈이 흐르는 곳에 투자하라 - 재개발&재건축, 교통, 산업단지 개발 등 지도를 보면 부동산 유망 투자처가 보인다!
제갈량(길병순) 지음 / 길벗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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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확히 <앞으로 3년, 돈이 흐르는 곳에 투자하라>다.
솔직히 책을 다 읽었는데 왜 3년이라는 기간을 정했는지 잘 모르겠다.
짧다고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 3년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여러 곳이나 사람이 3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하고 해 보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책에는 서울의 주요 지역이 소개된다.
책에서 소개되는 3분의 2 정도는 한강을 기준으로 남쪽에 있다.
책에 소개된 90%는 서울 지역이기도 하다.
그만큼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저자는 현직 공인중개사다.
사실 공인중개사는 전문직이긴 하지만 여러 지역을 커버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영업을 하는 지역에서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게 맞다.
투자를 하는 투자자보다는 중개를 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중개사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을 알고 있지만 여러 곳을 아는 건 쉽지는 않다.
자신의 지역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꿰고 있었도.
책을 읽어보면 여러 지역에 직접 중개를 하고 고객을 투자하는데 도와준 사례도 나온다.
해당 지역을 설명한 후에 마지막에 소개하는데 굳이 그걸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라는 판단은 들었다.

지역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사례자가 왜 계약했는지 부분은 사족처럼 느껴졌다.
책에서 소개된 지역은 대표적으로 방배동이 있는데 저자가 중개를 하고 있는 터전이기도 하다.
이번 상승장에서 재개발과 함께 상당히 많은 가격 상승을 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개발과 문화가 공존되어 향후 더 발전할 곳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 부동산은 혼조세라고 하는 표현이 맞는 시장이다.
하락을 한 아파트도 있지만 전고점을 뚫어버린 아파트도 있다.
전 가격에 비해서 터무니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격이 하락해서 말이 많은 곳도 있다.
진짜 거래냐를 두고 소문을 추적할 정도로 난리가 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옥석을 가리는 일은 중요하다.
서울만 놓고 본다면 아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공부해도 지역이 떠오른다.
누구나 아는 지역이라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지만 정작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책에는 그런 지역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간단한 설명과 전망을 소개한다.

워낙 쨍쨍한 곳들이라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지역이다.
압구정, 반포, 여의도처럼 지역명만 들어도 좀 넘사벽이면서 탐을 낼만한 곳이다.
의외로 대치동같은 곳이 포함되지 않았을 정도로 서울 곳곳이 탐나는 지역이다.
대신에 좀 아쉬운 건 서울 강북지역도 꽤 많을텐데 전부 소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책은 지금 상황보다는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 알려준다.
신송통합기획이나 모아주택은 물론이고 최근 지구단위계획 등에서 소개한다.
경기도까지 포함해서 워낙 좋은 지역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책에 소개된 지역을 한 군데씩 가 보는 것도 엄청난 도움이 되리라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깊은 내용이 담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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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마케팅 - 한계를 뛰어넘는 마켓 프레임의 대전환
라자 라자만나르 지음, 김인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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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무척 중요하다. 마케팅은 포장이라고 할 수 있다. 포장이 내용물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절대로 그럴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꼭 그렇지 않다. 가끔은 내용물과 상관없이 포장때문에 잘 팔리는 경우가 있다. 마케팅이 포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협소하게 정의하긴 했다. 예전에는 제품이 많지 않았다. 잘 만들기만 해도 충분히 사람들이 사용했다. 대안도 없고 경제 상품도 찾기 힘드니 어쩔 수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은 딱 하나였다.

현대에 와서 이런 상황은 끝났다. 어지간한 것은 전부 이미 시중에 있다. 아무리 새롭다고 외쳐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은 아주 중요하다. 마케팅으로 인해 흥망성쇠가 결정될 정도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모르면 팔리지 않는다. 가끔 잘 만든 제품이 입소문으로 인지도를 올려 잘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례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가물에 콩나는 걸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무책임할 수 있다.

대부분 마케팅을 통해 내 제품을 알려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소비할 사람이 없다. 잘 나가는 책이나 강의를 볼 때 진짜 좋은 책이나 도움되는 강의인지는 잘 모른다. 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모른다. 직접 강의를 참여해 보기 전에는 모른다. 더 문제는 해당 책과 관련된 다른 책까지 읽어보지 않으면 어느 정도 수준과 유익한지 알 방법이 없다. 다른 강의를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비교할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마케팅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사람들은 선택한다.

그렇다고 나쁘다는건 절대로 아니다. 다른 대안이 분명히 많은데도 선택의 폭이 적다보니 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베스트 제품이 되는 과정에서 마케팅은 필수요소다. 마케팅 없이 베스트되는 제품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워낙 마케팅 방법이 복잡하고 교묘해서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많다. 마케팅을 파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심리다. 마케팅 업체는 인간의 심리를 파악해서 슬쩍 찌른다. 자신도 모르게 이용하고 싶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서 실행한다.

예전에는 마케팅은 다소 단순했다. 특정한 시간에 한자리에 모여 TV를 봤다. 황금 시간대에 비싼 광고료를 내고 광고를 송출하면 되었다. 지금은 황금시간대라는 단어마저 사라졌다. 다함께 모여 TV를 보는 시간도 거의 없다. 각자 도생이다. 다들 각자 자신의 기기를 갖고 보고 싶은 걸 본다. 카테고리는 더욱 세분화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한다. 예전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히 자신의 제품에 대해 알려야한다. 워낙 많은 매체가 생기다보니 어느 곳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애매해졌다.

검증하는 방법도 훨씬 힘들어졌다. 다매체인 시대에 어떤 매체와 채널이 좀 더 효율적인지 힘들어졌다. 과거와 달리 대형 마케팅의 효과도 쉽지 않다. 뜻하지 않게 작은 개인이 오히려 더 인기가 좋고 영향력이 커졌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비를 받고 하는 경우도 있다. 광고비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좋다고 했던 제품이 대박나는 경우도 있다. 제품을 출시 전에 많은 공을 들인다.

TV 광고는 너무 당연하다. 여기에 인플루언서를 섭외해서 체험 마케팅하고 일반인들에게 사용하게 만들어 입소문 효과까지 노린다. 엄청나게 다양해진 마케팅 방법에 종 잡을 수 없을 정도다. <퀀텀 마케팅>은 다소 이론적인 책이다. 마케팅 전문가이긴 한데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한다. 일반 개인이 하는 마케팅과는 살짝 다르다. 대체적으로 이런 책은 참고는 해도 적용하는 건 살짝 어려운 경우도 많다. 개인이 하기에는 투입할 수 있는 돈의 양이 많이 다르다.

책에서 소개하는 마케팅으로는 VR도 있다. 아직까지 VR은 대중화 되지 않았다.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된다. VR을 통한 마케팅을 한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그럴 듯하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마케팅도 그에 맞게 진화할 수밖에 없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에서 시스템 1이다. 시스템 1은 즉각적인 반응이고 시스템 2는 이성적인 행동이다. 마케팅은 대체적으로 시스템 1에 좀 더 의지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기술이 발달하며 다양한 변주를 하는 중이다. 퀀텀이라는 표현처럼 갈수록 더 높은 곳을 향한 마케팅을 해야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을 예전보다 더욱 끌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과거와 다르지 않으면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나를 알리고 뭔가를 팔기 위해서 마케팅은 필수다. 싫으면 팔지 않으면 된다. 현대에 많은 사람은 뭔가를 남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마케팅은 그런 점에서 꼭 알아야 한다. 내용이 좋아야 한다는 점은 너무 당연하고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소 학구적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케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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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보르헤스 전집 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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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 중 집필하는데 더 힘든 건 어떤 것일까. 둘 다 써 본적이 없어 모르겠다. 단편보다 장편이 더 힘들 듯한데 의외로 단편이 더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작가가 많다. 장편에 비해서 단편은 핵심만 정확히 이야기를 해야 하니 그런 것이 아닐듯하다. 장편은 여러 플룻이 이어지면서 다소 장황하기도 하다. 분량을 어느 정도 채워야 하니 좀 더 다양한 캐릭터를 출연시켜야 한다. 단편은 아주 단순하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가야 한다.

옆으로 보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달려가면서 기승전결이 다 이뤄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단편은 더 힘들 수 있다. 대다수 성공한 작품은 장편이다. 단편이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단편으로 큰 성공을 이룬 작가다. <픽션들 : 보르헤스 전집 2>에서 작가는 시작에 앞 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방대한 양의 책을 쓴다는 것은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는 정신나간 짓이다. 단 몇  분에 걸쳐 말로 완벽하게 표현해 보일 수 있는 어떤 생각을 500여 페이지에 걸쳐 길게 늘어뜨리는 것, 보다 나은 방법은 이미 그러한 생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하나의 코멘트, 즉 그것들의 요약을 제시하는 척하는 것이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졌다. 2부보다는 1부가 더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다. 가장 큰 이유는 1부에 나온 단편은 전부 책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떤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또는 어떤 책에 나온 내용을 근거로 이야기를 한다. 책 하나로 이토록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작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위대함이 아닐까한다. 무엇보다 단편으로 대단한 작가라는 호칭을 얻는 건 쉽지 않을 듯한데 호르헤스는 얻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작가의 유식함과 풀어내는 문학적 심미 아닐까한다.

번역하는데 어려운 단어를 썼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역시나 작가가 쓴 글이 내포한 묘미에서 나오는 듯하다. 단편이지만 엄청나게 많은 단어가 나온다. 평소에 쓰지 않는 단어가 무척이나 많다. 이런 작품이 문학적으로 의미를 갖는다. 소설이 사회 현상을 알려주는 측면도 있지만 문학이 표현하는 단어의 명징함을 알려주는 도구로도 쓰인다. 단어를 사장시키지 않고 표현해서 오래도록 시간이 지나도 우리 곁에 살아남게 해주는 역할도 분명히 한다.

총 1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소설을 읽으면 초반에 적응 단계를 지나 중반부터 집중하게 되고 후반에 익숙하게 읽게 된다. 이 책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앞 부분 단편들을 좀 더 집중하며 읽었다. 첫번재와 두번째 단편이 더 감탄했다. 한편으로는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것 같은 구성이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가 첫번째 소설이다. 우크바르라는 단어에서 출발한다. 이 단어가 친숙하지 않은데 어디선가 발견했다.

그건 백과사전이었다. '영미백과사전이었는데 실제로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902년 판을 베낀 해적판이었다. 백과사전에서 본 단어였는데 이상하게도 영미백과사전 46권을 찾을 수 없었다. 46권에서 917페이지까지 있는데 그 단어는 921페이지까지 있었던 영미백과사전에서 봤다.  해당 책은 해적판이니 이걸 정확히 어디서 따질 수도 없다. 주인공의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918페이지와 920페이지에 있는 단어도 기억을 할 정도니 아니라고 따지기도 힘들다.

원본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있어야 할텐데 그도 아닌 듯하다. 우크바르라는 땅이 있다는 것이다. 이걸 근거로 온갖 삼라만상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거짓인지 진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단어를 근거로 온갖 지적 탐험을 해나간다. 이 단어가 있는 백과사전은 원본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녔다는 이야기가 된다. 해적판이 원본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 희박해도 불가능은 아니다. 그 외에도 '알모따심에로의 접근' 이나 '바빌로니아의 복권'이 좀 더 흥미로웠다.

역시나 있을법한 내용을 근거로 작가의 상상력을 펼친다. 전부 그런 책이 있을 것이라는 논제를 밀어부친다. 진짜 그런 책이 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내가 읽고 있는 건 소설이다. 소설에서 나오는 책이 진짜로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 이미 소설이 허구다. 허구인 소설에서 나오는 어떤 내용도 현실을 반영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가상이다. 아르헨티나 작가라 쓰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읽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다. 단어는 우리의 사상을 지배한다.

우리가 모국어로 모든 걸 생각한다. 외국어가 확실히 익숙해지려면 내 생각 자체를 해당 언어로 해야 완벽하다고 한다. 그만큼 스페인류의 언어로 된 글이라 친숙하지 않은 단어가 많다. 난 1부가 훨씬 흥미롭게 읽었는데 정작 보르헤스가 유명해진 것은 2부에 쓴 소설이 포함된 이후라고 한다. 장편보다 단편이 좀 더 내용이 짧아 읽기 편할 수 있다. 막상 <단편들>을 읽는다면 그건 소설의 분량이 아닌  내용의 깊이가 아닐까한다. 단편이 길이가 짧을뿐이지 내용은 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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