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이끄는 마음 체력
라진수(와와) 지음 / 지음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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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이끄는 마음 체력>의 저자는 알고 지낸지 7~8년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 보다 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고. 알고 지냈다는 표현정도였다. 서로 다양한 모임에서 얼굴을 익혀 인사하는 사이다. 따로 만나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모임에서 간단하게 가벼운 대화를 한 적만 있다. 여러 곳에서 만난걸 보니 꽤 활발하게 투자 모임 등에 참여했던 것이 아닐까한다. 정작 나랑 만난 곳은 투자보다는 사업쪽 모임으로 기억한다. 그다지 활발한 성격은 아닌 걸로 기억한다.

블로그에 이웃으로 되어 있어 가끔 블로그에 활동할 때마다 한 달살기에 대해 올렸던 걸로 기억한다. 한 달살기가 제주도를 비롯해서 호주, 미국 등 꽤 다양한 곳이었다. 혼자도 아닌 4인 가구가 함께 다닌 걸로 기억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자가 부자라 그렇게 한 것은 아닌걸로 안다. 그렇기에 더 대단하다고 느꼈다. 자영업 하는 걸로 아는데 와이프는 직장인일텐데 말이다. 저자 와이프가 동화 책도 펴 낸 적이 있어 책을 보내준 덕분에 읽고 리뷰 쓴 적도 있었다.

워낙 뜨문뜨문 블로그에 글이 올라왔는데 투자 관련 글은 없었다. 독서모임에 참여한다는 글 정도가 추가적으로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책이 나왔다고 보내줘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무엇보다 글을 잘 쓴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 제목에서 부자라는 단어가 나와 투자 관련 글이라 할 수 있지만 자기계발에 좀 더 가깝다. 대부분 이런 류의 책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부자 단어가 들어간 책은 동기부여를 아주 적극적으로 한다.

심지어 나처럼 하면 너도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렇지 않다.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투자에 대해 솔직히 밝힌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전부 나오지 않지만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함께 보여준다. 내가 봤을 때 차분한 성격처럼 보였고 다소 낯도 가렸다고 생각했는데 투자 세계에 입문한 후 본능이 있다.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도 투자를 하다보면 순간적인 본능에 역행하는게 쉽지 않다. 눈 앞에 돈이 보일 때 더욱 그런한데 저자도 그랬다.

일반적인 투자보다는 다소 특이한 투자를 주로 했다. 최근 자산 시장 상승기에 갭투자가 최고였다. 가장 흔하고 쉽게 빠르게 자산 형성을 할 수 있던 방법이었다. 저자는 주택을 직접 건축하기도하고, 지분 경매도 하고, 비상장 기업도 투자했다. 오토점포도 운영했다. 혼자 할 때도 있었지만 공투로 함께 한 적도 많다. 공투로 성공하기도 하고 동료 투자자와 약간 트러블이 있기도 했다. 책 제목처럼 투자 사례보다는 투자를 하는데 있어 마음과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투자를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크게 성공한 사람도 있고,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사람도 있었다. 아주 조용히 이제는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든 정작 부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저자도 처음에는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에 꽂혀 열심히 했지만 그게 답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나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했을 때 잘못되어 우울증까지 왔다고 한다. 투자 사례 중 신라젠은 당시에는 땅을 치고 후회했을 듯 할 정도로 변동이 컸다.

엄청 하락해서 마음 고생을 한 후에 매도하니 수백프로 상승했다고 한다. 이런 경우가 사실 투자에서 제일 짜증나는 케이스인데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도 솔직함 아닐까한다. 저자 자신이 지금까지 느끼고 생각하고 실행했던 투자에 대해 가감없이 밝힌다. 자신이 생각한 투자에 대한 정의와 경제적 자유에 대해서도 말한다. 책 전체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바에 많은 부분에서 일치했다. 몇 몇 부분은 나와 좀 다른 판단을 한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특히나 남과 비교가 아닌 자신 만의 기준을 세우고 길을 걸어간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바다. 워낙 강조를 해서 그런지 너무 반복적으로 같은 말을 한다는 느낌은 있었다. 초반에서 중반을 넘어 후반까지 말이다. 회피하면 해피하다가 저자가 강조하는 생각이다. 회피가 나쁜 의미로 쓰이지만 덕분에 편할 수 있다. 책에서는 사례로 외국 여행 갔을 때 영어를 못해 와이프에게 전적으로 맡겼더니 오히려 너무 편했다고 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꼭 나쁜 건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평일 낮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다들 회사 내에서 일하며 평일 낮에 돌아다니지 않아 그 분위기를 모른다. 평일 낮에 박람회도 가고, 미술관도 가고, 낮 술도 마시라고 한다. 해 본 자만의 그 여유를 안다는 의미다. 사실 난 거의 모든 걸 낮에 하다보니 크게 와닿지 않아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동기부여를 위해 이 책을 택하면 실망한다. 투자와 찐투자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줄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대한 좀 더 디테일 설명이 있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대한 가감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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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는 착각
정문홍 지음 / 연두m&b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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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는 착각>의 저자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로드FC 대표라고 하는데 나는 격투기에 대해서 관심이 크질 않다. 어쩌다 가끔 TV에서 나올 때 아주 잠시 봤을 뿐이다. 유일하게 제대로 본 경기는 예전에 최홍만과 밥샘이 시합했던 경기였다. 엄청난 거구 2명이 경기장 위에서 서로 마주보는데 전율이 생겼다. 당시에 신기해서 본 걸 제외하면 전혀 모르니 정문홍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책 표지에 있는 사진만 보고 선입견을 가졌다.

강단이고 다부진 모습에서 고생없이 자란 부잣집 도련님을 생각했다. 어릴 때 고생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로드FC대표니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책을 읽어보니 완전히 내 착각이었다. 엄청나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 듯하다.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고주망태가 되어 엄마를 때릴 뿐만 아니라 집 주인과도 싸울 정도였다. 여러 차례 이사를 갈 정도였다. 엄마는 모든 걸 삭히고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따로 점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원주에 있는 시장에서 안경점 앞에서 노상으로 장사를 했다. 어릴 때부터 엄마를 도와 함께 장사를 했다고 한다. 엄마가 워낙 늦게 낳아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다고 한다. 엄마가 아닌 할머니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시장에서 엄마를 도와 일하니 주변 사람들도 도와줄 때도 많다고 한다. 꽤 인생이 기구하다면 기구한 점이 초반에는 몰랐는데 읽다보니 형이 2명이나 있었다. 아빠뿐만 아니라 형들마자도 전부 일찍 사망해서 의지할 때도 전혀 없었던 듯하다.

어릴 때부터 의지와 상관없이 자립적으로 자라 장사를 하며 자란다. 스스로 마음을 꼭 잡고 대학도 가고 학생 때는 운동을 하면서 장사도 한다. 대학에서도 불의한 일을 참지 못하고 때려치기도 했단다. 일을 할 때도 운동은 쉰 적이 없었던 듯하다. 모은 돈으로 체육관을 차려 그곳에서 운동하며 체력도 길렀다고 하니 대단한 듯하다. 워낙 운동을 죽어라고 했더니 역효과가 날 정도였다고 하니 놀라울 정도다. 그러다 우연히 격투기를 알게 되어 배우게 되었다.

직접 격투기를 배우며 직접 출전도 하려 했지만 나이로 쉽지는 않았다. 본인 스스로 로드FC를 하게 된 것도 자신이 성공하기 위한 것보다는 후배와 동료 등을 위해서였던 듯하다. 물론 일본같은 곳에서 격투기로 유명한 K-1이나 프라이드 같은 것처럼 한국에서도 메이저급 격투기 대회를 유지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을 때다. 책을 읽다보니 실제로 과거에 K-1이 워낙 유명해서 나도 알고 있을 정도 였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일본에서 개최하던 대부분 격투기 대회는 지금 사라진 듯하다.

그 당시에 겨우 이제 한국에서 격투기 대회라 사람들이 얕잡아 봤던 로드FC는 아직도 건재하니 유지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장난 아니었을 듯하다. 무척 강단있게 생겼는데도 학생 때 윗학년 형들에게 괴롭혀 무섭기도 했다는 표현이 나와 신기했다. 어딘지 강호를 평정한다는 표현처럼 학교 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듯한데 말이다. 하긴 군대인가 경찰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윗기수에게 끝까지 대들어 상대방이 꼬리를 내리고 더이상 자기 기수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한다.

책만 읽어보면 엄청나게 인내를 많이 한 듯하다. 특히나 대표다보니 여러 가지로 음해도 있고 불만불평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는데도 대부분 이를 감수하는 듯했다. 이 부분은 사실 책에서 전하는 내용이라 걸러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소속 선수가 다른 단체로 이동하고 싶다면 계약이 남아도 풀어준다. 다른 곳으로 갔던 선수가 원하면 다시 받아줬다고 한다. 선수의 입장에서 내린 결정이라 하니 어지간한 대표가 할 수 있는 판단은 아닌 듯하다.

책을 읽다보니 로드FC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고생을 참 많이 한 듯하다. 무엇보다 책에서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수익이 났다는 표현이 없다. 전부 손해를 봤다고만 한다.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을텐데 어떤 식으로 유지를 하는지 궁금했다. 다 괜찮은데 헌혈 에피소드에서 토요일에 선수들과 전부 헌혈하려는데 불가능하다고 해서 윗선을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좋은 일일 하는데 이건 아니라면서 말이다. 쉬는 토요일에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오히려 단체 헌혈을 하는데 평일에 안 되니 휴일에 가능한지 먼저 문의를 하고 상대쪽에서 좋다고 한 후에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들엇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로드FC를 알리고 격투대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서 세계적인 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듯하다. 로드FC를 세계적인 대회로 만드는 것도.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데 다시 대회도 개최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시합해서 로드FC는 물론이고 대표도 잘 되었으면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구술한 내용을 받아 적은 책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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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열린책들 세계문학 25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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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관계다. 그런 부분은 같은 동성끼리도 마찬가지라도 이성간의 차이는 좀 더 크다. 신체적 특징이 달라 그로부터 나오는 생각 차이가 있다. 성장하면서 겪는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차이는 더욱 남녀를 구분한다. 아직까지 한 번도 여자가 되어 본적이 없으니 어떤 느낌인지는 모른다. 평생을 가도 모르지 않을까한다. 그건 평생을 살면서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된 인생이다.

더구나 남자로 살다 성인이 된 후에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더욱 생각하기 힘들다. <올랜도>는 남자에서 여자가 된 인물의 이야기다. 책의 3분의 1정도가 남성으로 살아간 인생이다. 나머지 3분의 2는 여성으로 살아간 인생이다. 남성으로 살았던 올랜도는 꽤 바람기있고 거칠것 없는 인생을 살았다. 외교관이 되어 파견나갈 정도로 화려한 인생이었다. 갖고 있는 부도 많아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 없을 정도다. 매일 축제를 집에서 열어도 살짝 걱정만 할 정도다.

올랜도가 남자였을 때 첫 눈에 반한 여자가 있었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데이트 신청을 한다. 그녀도 러시아에서 온 귀족자제다. 그럼에도 올랜도가 적극적으로 다가올 때 차마 거절을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한다. 자신의 모든 걸 던져버리고 함께 하자고 했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비참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올랜드의 마음과 달리 자신의 착각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소설은 올랜도의 일대기를 작가가 자신의 관점에서 쓴 형식이다.

올랜도 입장은 아주 자세하게 알 수 있지만 상대방의 감정 등은 전혀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올랜도가 사랑한 여자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남자인 올랜도가 하자는대로 어쩔 수 없이 따라한 것이 아닐까한다. 모든 걸 버리고 자신과 함께 하자고 했지만 그건 올랜도의 착각이라는 건 나타나지 않은 걸로 알 수 있다. 올랜도 역시나 그렇게 느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올랜도는 그 일이 있은 후 집에서 무려 일주일 정도를 무의식에 빠져 잠만 잤다.

그가 죽은 것이 아닐까하며 많은 시도를 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 올랜도는 숨은 쉬고 있었으니 죽은 건 아니다. 올랜도가 다시 눈을 뜬 후 변한 건 없었다. 올랜도는 좀 더 차분해지고 외국으로 파견나가기로 한다. 외교관이라는 신분은 개인이면서 국가를 대표한다. 아마도 바쁘게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한다. 올랜도는 오랜 시간동안 제대로 학문을 닦고 문학을 배우며 격식을 배웠다.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을 잃지 않고 접대를 할 줄 아는 인물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인물과도 격조있는 대화를 할 정도다.

올랜도가 소유한 주택은 무려 365개의 침실이 있다. 하루씩 번갈아 가며 잠을 자도 될 정도다. 아마 모든 침실을 다 이용하진 않았을 듯하다. 그런 올랜도가 외교관으로 갔을 때 장소는 비교도 되지 않았을 듯하다. 외교업무를 아주 충실히 한 후 콘스탄티노플이 소용돌이에 빠졌을 때 올랜도는 깊은 잠에 빠진다. 이번에도 무려 일주일동안 잠에 빠진다. 이전과 달리 모든  사람은 올랜도의 잠을 깨우지 않고 기다려준다. 올랜도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올랜도는 그가 아닌 그녀가 된다.

신기한 건 남자가 여자가 되었는데 누구도 이를 신기하게 여기지 않고 받아들인다. 올랜도가 신망이 좋았던지 집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올랜도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남자든 여자든 올랜도라는 사실이면 충분한다. 그렇다면 자신들은 집에서 계속 일을 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다는 인식처럼 보인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었다. 올랜도가 여자가 되었는데 친인척은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에게 남은 유산을 빼앗으려 한다. 이런 걸 보면 역시나 이부분도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신체적으로 여성이 된 올랜도 입장에서는 변한 것이 어떠했을까. 그가 지금까지 갖고 있는 모든 의식은 전부 남자다. 남자와 똑같은 의식을 갖고 살아왔는데 신체가 여성으로 변경되었다고 여성처럼 사고하고 행동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소설은 그다지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나 의문을 올랜도가 가졌다는 신호를 보여주지 않는다.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행동한다. 초반에 묘사하는 건 심리적인 부분보다는 옷을 다르게 입는데 있어 달라진 점처럼 외부적인 요소를 좀 더 설명한다.

여성으로 달라진 가장 큰 차이는 남자 올랜도는 여성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며 다가갔다. 여자 올랜도는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사귀자고 한다. 올랜도가 먼저 남자일 때처럼 다가가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는다. 남자일 때 올랜도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다가오기도 한다. 소설은 감정 부분은 철저히 배제한 듯하다. 올랜도는 남자를 만나 아이까지 낳는다. 신기하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묘사도 없었다. 내 입장에서는 갑자기 아이가 생겨 의아할 정도였다.

아이가 나오면서 올랜도가 확실히 여자라는 걸 인식하게 된다. 소설은 철저하게 올랜도라는 개인에게 집중한다. 아이가 있으니 이에 따른 감정의 동요와 행동의 제약도 있을텐데 어떤 묘사도 나오지 않는다. 워낙 부자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아닌 듯하다. 올랜도가 감정표현을 할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어떤 풍경을 보고 '황홀해'라고 외치는 부분이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묘사였다. 소설이 나온 시대는 1928년이다. 당시에 이런 소설이 나왔을 때 잘 받아들여졌는지 궁금하다.

지금으로 치면 판타지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남자가 여자가 된다는 점이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졌나보다. 심지어 소설 속에서도 이 부분은 별다른 큰 논란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남자 일때와 달리 여자 올랜도는 활동적이지 않고 정적이다. 책에는 올랜도의 사진이 나오고 올랜도 전기라고 하니 진짜로 있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든다. 올랜도가 소설로 나왔을 때 무척이나 파격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올랜도는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사망한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문장이 끝나지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고전 소설을 읽어낸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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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짜리 임장보고서 - 왕초보 3년 만에 부자가 된 비결!
성연경 지음 / 진서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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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 현장 돌아다니는 걸 임장이라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다. 임장할 때는 현장에서 알 수 있는 걸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손품을 통해 많은 걸 미리 파악한다. 입지부터 내가 관심있고 살펴봐야 할 주택까지 전부 본다. 이를 위해서 임장보고서라는 걸 한다. 현장에 가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중요하고 파악해야 할 내용을 기입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우는 것도 많고 복기도 할 수 있고 여러 모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임장보고서를 쓰는 양식도 각자 있다. 임장보고서 쓰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 비슷한 것도 있다. 그만큼 임장을 가는 것만큼이나 보고서를 쓰는 것도 부동산 투자에서 핵심 중 핵심이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거주를 위한 주택을 마련할 때도 필요하다. 일반인이 거주할 집을 구할 때 임장보고서까지 쓰면서 준비하고 알아보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렇게 한다면 훨씬 더 좋은 주택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렇게 볼 때 부동산 투자를 위한 것이라 치부하는건 별로다.

제목이 <50억짜리 임장보고서>다. 사실 제목때문에 임장에 대한 것과 보고서를 쓰는 것에 대한 엄청나게 자세히 알려줄 것이라 기대했다. 정작 책에서 임장보고서는 전체 분량에서 3분의 2정도부터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웠다. 초반에는 저자가 어떤 식으로 자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뜻하지 않게 기회를 잡은 것도 있고, 남들이 기피하는 걸 잡았는데 그걸 모르고 잘 살고 있다 나중에 매도할 때 알게 되기도 한다.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해도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다는 걸 깨닫고 부동산 투자를 결심한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 강의도 듣고 다양한 블로그나 카페에 있는 글도 읽어본 듯하다. 책에는 추천하는 사이트와 책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좀 별로라고 생각했던 책도 있었고, 내가 생각할 때 이 투자자가 없다는 게 다소 의아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저자가 추천하는 사이트를 체크해서 지속적으로 읽는다면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건 확실하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 책은 완전 초보자에게 딱이다. 저자 자신이 투자를 시작한지 이제 3년 정도 된다고 한다. 3년 동안 매주마다 부동산 투자에 전념한 듯하다. 손품으로 열심히 인구부터 시작해서 공급량을 파악한다. 자신이 투자할 지역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투자해야 할 아파트를 추린다. 자신의 투자금을 근거로 해서 찾는다. 다음으로 대부분 조사를 마친 후에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이런 과정을 무려 3년 동안 한 듯하다. 더구나 전국구로 활동했다.

강원도는 물론이고 경상남도까지 전부 갔다. 가기 전 임장보고서를 통해 직접 다 조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아파트를 조사하러 가다 더 좋은 아파트가 나오면 또 다시 간다. 엄청나게 열심히 투자를 위해 살았다고 본다.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덕분에 3년 만에 50억 자산을 가진 부자가 되었고 하니 다시 한 번 놀랍다. 최근에는 수도권 위주로 투자를 하는 듯도 하다. 책이 집필한 시기에 올 초반인 듯하여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까지는 잘 모르긴 하지만 이토록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자신이 직접 조사한 임장보고서를 뒷부분에 알려주긴 하는데 내 욕심에는 좀 더 디테일했으면 했다. 알려주기 하는데 내가 노안이 와 그런지 지도에 적혀있는 깨알같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았다. A부터 Z까지 제대로 아파트 하나라도 확실히 알려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욕심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책 제목이 50억짜리 임장보고서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부동산 투자 책이 아닌 임장보고서만큼은 제목에도 있으니 말이다. 임장관련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제목에 좀 더 충실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보자에게는 딱.

함께 읽을 책

임장할 때 읽으면 도움 되는 내가 쓴 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78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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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2023 - 하버드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김경민 지음 / 와이즈맵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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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그 해와 다음 해의 트렌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책도 있다. 대부분 그 정도는 아니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렌드는 언제나 궁금하고 알고 싶은 정보다. 유행이라는 건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들의 총합이다. 내가 그 유행을 모르고 동떨어져 있을 때 더욱 도움이 된다. 이런 트렌드와 관련되어 부동산은 없었다. 부동산은 트렌드보다는 현재 상황과 돈이 되는 곳들을 알려주는 정보가 대다수다.

부동산을 배우는 이유는 결국에 돈을 벌기위해서다. 그러니 그런 부분에 집중하는 책이 잘 팔린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트렌드라는 용어로 들여다보는 책이 <부동산 트렌드 2023>이다. 가끔 부동산 책을 읽을 때 이건 당시에만 통용되는 책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살짝 낮게 치부하는 뉘앙스인데 그러면 어떤가. 덕분에 당시 트렌드를 알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지난 후에 지금과 비교할 수 있으니 좋다.

책에서 나온 여러 데이터가 있다. 아파트 관련 데이터는 대부분 코로나 이전과 지금을 비교한다. 이미 전작이 2022로 있기에 그런 비교를 하지 않았을까도 한다. 그 보다는 현재 하락이라는 표현을 책에서는 한다. 지금은 하락한 시점이라 이전과 비교하며 현재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 책에 나온 여러 내용을 읽으면서 대부분 공감했다. 무엇보다 강남불패라는 단어다. 절대로 강남불패는 없다. 강남불패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걸 보고 말한다. 강남 아파트는 인식할 때마다 늘 비싸기 때문에 또 그렇다. 정작 강남아파트가 하락할 때는 더 많이 하락한다. 등하락률은 서울 어느 아파트나 비슷하지만 가격은 그렇다. 가격 단위가 크기에 떨어질 때도 폭이 크다. 이런 부분에 있어 책에서는 데이터를 보여주며 알린다. 나도 강의할 때는 강남 아파트 시세를 보여주며 확인시켜주긴 했다. 책에서는 서울 관련하여 강남3구와 노동성을 근거로 해서 비교하며 알려준다.

코로나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나뉜다. 코로나 이전에도 가격 상승은 했지만 코로나 이후에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강남3구보다는 책에서 설명하는 노도성이다.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를 의미한다. 코로나 이전 강남 3구는 많은 상승을 했고, 노도성은 가격 상승이 적었는데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그로 인해 버블이 많이 생겼다. 최근 노도성 아파트의 하락이 좀 더 크다.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하락이라 보면 된다.

책에서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한 방법은 랜드마크 아파트끼리 비교다. 보통 랜드마크라고 하면 해당 구에서 세대수가 좀 되고 비싼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방법보다는 3000세대 이상으로 한정했다. 서울에서 3000세대 이상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아파트 단지로 비교하며 어떤 식으로 부동산 가격이 움직였는지 보여준다. 아파트의 적정가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월세 수익률을 근거로 한다.

해당 아파트의 가격대비 월세를 1년치로 한 비율이다. 이 비율이 금리에 비해 어느 정도냐를 근거로 적정여부를 따진다. 무위험 수익률인 기준 금리 대비로 어느 정도냐에 따라 따진다. 이 부분은 약간 한국에서는 힘들다. 전세가 있어 이걸로 산정하기는 어렵다. 나도 이런 이유로 이게 진짜 저평가와 고평가를 따지는 것이라 생각해서 강의 때 설명도 하지만 활용을 잘 안하긴 한다. 해당 아파트의 지난 월세 수익률을 근거로 할 때 좀 더 정확한 팩트가 나올 수 있긴 하다.

분자와 분모에서 해당 아파트 매매가격과 월세를 근거로 따지면 된다. 과도하게 상승했으면 매매가격이 떨어지거나 월세가 올라가야 한다. 지금은 둘 다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다소 과도하게 상승했던 아파트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기준금리를 근거로 한다. 현재 기준금리가 워낙 올랐기에 아파트 매매가격의 과도한 가격이 더욱 위태하다고 본다. 이 뿐만 아니라 꼬마빌딩과 상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전달한다.

꼬마빌딩도 역시나 금리로 볼 때 다소 위험한 상태다. 상가는 지역별로 저자가 선정한 지역이 있다. 2022년에 선정한 지역이 현재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준다. 23년에 주목할 지역을 선정했다. 신당, 도산공원, 북촌, 명동, 한남동과 이태워이 서울에서 선정했고 전국편으로는 제주와 동해안을 선정했다. 상가편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인터뷰까지 실려있어 꽤 도움이 된다. 데이터로 부동산을 들여다보는 투자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책이라 본다. 책 제목처럼 매년 나왔으면 좋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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