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자세 -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처럼 행동하라
제이원 지음 / 좋은연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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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을 무척 좋아한다. 현대인의 삶이 더 각박해지고 워낙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그런지 모르겠다. 어지간한 자극에는 무덤덤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니 더 큰 자극을 선호한다. 매운 맛도 그렇게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투자 관련 책도 유독 그렇다. 뚝빼기 같이 우러나고 음미해야 하는 책보다는 자극적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인기다. 빠른 시간내에 돈을 벌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엄청나게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고가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책을 읽으며 자신을 반성하고 각오를 다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가 볼 때 딱 거기까지다. 이런 책에서 항상 문제는 그로 인해 성공한 사람은 책을 쓴 저자가 유일하다. 책을 읽고 따라한 사람들이 대부분 실패한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독려하지만 허황된 꿈을 쫓고 허무한 결과만 얻게 된다. 오늘도 이런 책은 시중에 날개돋히듯 팔린다는 사실이 난 안타깝다. 반면에 투자에 대해 진실을 알려주는 책은 거꾸로 사람들의 선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이 책인 <부자의 자세>에도 나온다. 정말 좋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려주는 책보다는 흥미를 자극하는 책을 보다 선호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민낯을 알려주는 책은 오히려 인기가 없다. 제대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절대로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고 쉽지 않은 길을 보여준다. 그런 책을 읽으면서 차라리 각오를 다지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내겠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나 자세다. 방법이나 수단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보다는 올바른 자세를 갖고 방향만 제대로 간다면 시차가 존재할 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세와 방향에 대한 고민보다는 방법과 수단에 대한 고민만 한다.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익을 얻거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어려움이 오거나 기쁜 일이 있어도 한결같은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 궁극적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잠시 머물뿐이다.

책 저자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무엇보다 무척이나 시간 관리를 잘 한다는 느낌을 가졌다. 자신이 해야 할 것은 한 후에 집에서 그 날 공부해야 할 것을 무조건 다 한 후에 잔다는 이야기에 깜짝놀랐다. 피곤할 때는 영화도 보지만 그런 자세를 오랜 시간동안 유지했다는 사실이 말이다. 사업을 하다 힘들었을 때 부동산 투자로 돌파구를 찾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세운 원칙과 공부한 내용을 하나씩 적용하며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놀랐는데 이 책에는 그 실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부자에 대해 저자는 시간, 돈, 관계를 설명한다. 당연히 시간과 돈과 관계를 자유를 의미한다. 이 세가지 요소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돈만 많은 걸 추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돈이 최고다라고 외쳐도 시간도 없고 관계도 없다면 불행한 사람이다. 주변 사람이 아닌 본인 스스로 가장 먼저 이걸 느끼게 된다. 시간과 돈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만 관계는 다소 의아할 수 있다. 부자란 관계에서 자유롭다. 만나고 싶지 않을 사람을 만나지 않을 자유같은 거 말이다.

여기에 책에선 인맥을 강조하는 책들과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부자가 결코 인맥이 화려한 사람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오히려 인맥이 화려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이득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보다는 폐헤가 더 크다고 알려준다. 성공한 사람들은 인맥이 많은 사람은 분명히 아니다. 기브 앤 테이크 처럼 인맥이 많으면 받은만큼 줘야한다. 이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신세를 받으면 갚아야 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부자는 결코 신세를 지지 않으려 한다. 될 수 있는 한 동등한 관계를 원한다. 주는 것도 부담스럽고 받는 것도 그렇다. 이를 위해서는 대부분 개인주의자들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도 않지만 남을 무조건 배려하지도 않는다.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을 정도로 관계를 설정하고 만나고 헤어진다. 오히려 주변 사람과 사업적인 관계를 맺으려 하지도 않는다. 사업은 사업하는 사람들과 한다. 장사는 사람을 만나 판매하는 것이고 사업은 만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라는 정의도 내려준다.

부자는 분명히 착한 사람이 아니다. 거짓말도 한다. 이런 것들에 있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한다. 그렇다고 부자가 나쁜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절대로 함부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 일부 그런 성향 사람들이 언론에 노출될 뿐이다. 그런 성향은 빈부와 상관없는 개인 성향이다. 오히려 빈자가 그런 경우는 더 많다.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도움에 대한 요구를 권리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부자일수록 안타깝게도 빈자를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도움받는 걸 권리로 생각하니 도와줘도 결국 안 좋게 결말이 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돈과 시간의 이야기는 여러 책에서 언급되었지만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볼 때 많은 책에서 언급하지 않지만 진짜다. 부자들은 그다지 활발하게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만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 얻는 것도 많지만 그 시간에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고 수양을 쌓는 경우가 더 많다. 만나도 아무런 불편함도 없고 부담도 없는 사람들과 만나려 한다. 인간대 인간으로 동등하게 만나 대화하기 원할뿐이다. 책이 얇아 금방 읽을 줄 알았지만 내용이 알차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디게 읽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에 내용이 좀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이 오히려 더 많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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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20주년 특별 기념판) - 개정증보판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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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년이 지났다. 이번에 읽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나온지 말이다. 내가 읽은 것도 거의 그 정도 된 듯하다. 처음 읽었을 때 새로운 개념에 다소 놀랐다. 이제 와서 되돌아보면 익숙한 개념이 되었지만 당시에 자산에서 나온 돈으로 수입으로 간다는 사실이 너무 생경했다. 생각하지 못한 개념이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놀라운 개념이긴 했어도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지금은 어떤 걸 의미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약간 어리둥절 했던 듯하다.

또 다시 생각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개념은 절대로 새로운 것이 결코 아니다. 이미 시중에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이와 같이 부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에서 한결같이 말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성공한 것은 새롭게 보여주기를 참신하게 했다는 점이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통해 돈의 흐름을 설명했다. 이 전의 책들은 그저 자산, 부채, 소득 등으로 구분하고 알려줬다면 현대에 맞게 보여준 점이 가장 큰 성공의 비결로 보인다. 거기에 우화를 섞어 읽기 편하게 썼다.

막연히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그다지 재미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직접적으로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를 비교한다. 부자 아빠는 사업을 한다. 가난한 아빠는 월급쟁이인데 공무원이다. 이때부터 독자는 한 대 맞은 느낌이 든다. 교사인데 가난한 아빠라고 이야기를 하다니 말이다. 실제로 중산층이라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가난한 아빠라 하니 더욱 호기심이 생긴다. 한 마디로 챗바퀴 돌 듯 살아가면서 소득이 없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지칭했다.

예전에 읽고 부자 아빠 시리즈는 전부 다 읽었다. 그 이외에도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은 다 읽었다. 최근에 낸 책만 읽지 않았는데 얼마전 저자가 고의 부도를 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괘심한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시 생각을 고쳐 먹어 배울 것을 배우자는 입장으로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이것도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권만 읽는다면 끝이다. 다른 모든 책은 1권에 대한 내용을 동어반복으로 구성했다. 궁금해서 또 다시 그 이후 책을 읽었다. 그때마다 핵심은 똑같은 이야기였지만.

20주년 기념판으로 만든 이 책에서는 부자 아빠가 진짜로 있다는 언급을 한다. 아마도 사람들이 허구의 인물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졌기 때문일 듯하다.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었을 뿐이라고 한다. 20주년 기념판은 엄청 두꺼워져서 어떤 내용이 추가될되었을 지 궁금했다. 핵심 요약판을 다시 보여 주는데 그 부분은 결국에는 책 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일 뿐이다. 매 챕터마다 그나마 토론할 꺼리를 던져주지만 거의 요식행위처럼 보인다. 또한 중간에 20년동안 변화에 대한 코멘트 정도가 있었다.

이 책을 다시 읽었다고 배운 것이 없냐고 묻는다면 그건 절대로 아니다. 다시 또 읽으면서 여러 가지로 초심도 다지고 알고 있던 걸 확고히 하게 되었다. 부자가 된 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만 한다. 남들이 가는 길에는 그다지 이득이 나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두 가지다. 남들이 가는 길에 함께 가면서 그들에게 무엇인가 판매를 하면 된다. 남들이 오기 전에 먼저 자리를 잡고 그들이 몰려 올 때 빠져나오면 된다. 이 두가지만 제대로 한다면 분명히 수익을 낼 수 있다.

거기에 책을 읽었을 때 그 부분을 깜박하고 있었는데 사업을 하라고 권한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등의 장점 때문이다. 외국은 어차피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사업자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것도 맞지만 법인 등을 활용해서 본인 몸을 다소 가볍게 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역시나 가장 핵심은 무엇보다 현금 흐름이다. 이 현금 흐름을 소득에 집중하는 것은 맞다. 그 소득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한다. 전통적인 직장을 다니며 받는 소득이 아니다.

직장을 다니면 받는 소득은 분명히 모든 것의 밑바탕이다. 처음부터 사업을 해서 소득을 챙겼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분명히 직장을 다니며 받는 소득은 크나큰 자산의 원천이다. 그걸 전적으로 믿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게 그걸 유지하면 결국에는 가난한 아빠가 된다는 걸 책은 설명한다. 투자와 사업은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 보통 사업을 투자처럼 하고, 투자를 사업처럼 하라고 말한다. 이처럼 사업과 투자는 부자가 되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런 이유 중 하나가 세금이다. 직장인은 한국에서도 세금이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적다. 반면에 사업과 투자는 이를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장점만 논하기에는 그에 따른 용기가 너무 크기에 사람들이 쉽게 하기 어려워한다. 부자가 되는 길은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수입을 갖고 지출해야 한다. 소득이 늘수록 더 부자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이 아닌 경우는 씀씀이만 커질 뿐이다.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이 늘어나면 그만큼 여유있게 쓸 수 있는 바탕이 된다.

확실히 이 책은 이제 고전이 되었다. 저자 자신을 큰 부자로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전에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개념을 소개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을 변화시킨 책이다. 호불호가 있고 비판도 상당히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이전과 다른 세계를 보여줬고, 시선을 갖게 만든 책이다. 특히나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알려줬는데 외국 책답게 갭투자가 아닌 현금흐름에 바탕을 둔 임대수익 투자다. 이는 또 월세가 크기에 가능하다는 차이도 한국과는 있다.

지금와서 보니 그리 쉽게 책이 써져 있지는 않다.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있어 기본서적으로 좋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많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노력해야만 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출발이고 내가 변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게 핵심인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몇몇 사례는 한국에서 현재 적용하기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책에서도 알려준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부피를 이렇게 늘리다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고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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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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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경제를 아는 것은 도움이 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어릴 때는 그저 세상 물정 모르고 해맑게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린 시절을 생각할 때면 그렇다. 아니다. 20대까지 돈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 있으면 쓰는 것이고, 없으면 안 쓰는 것이다. 경제 관념 따위는 필요없었다. 돈이 없으니 관념과 상관없이 쓸 돈 자체가 없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쓸 돈이 없어도 돈에 대한 개념과 관념을 갖고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돈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는 표현을 한다. 사실 그렇지 않다. 그건 자기 변명이다. 늘 있어야 한다. 없으면 안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돈 없이 살아가는 것은 다소 무책임한 행동이다. 싫어도 돈을 배울 필요가 있다. 배우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망막할 때가 많다. 이럴 때 뜻밖에도 아이들을 위한 경제 도서가 도움이 된다. 소설 형식으로 되었기에 읽기에도 편한다. 흥미롭게도 관련 책을 읽으면 아동용인지 의아하다.

나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용어와 개념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책이라니. 어지간한 아이들보다 내가 경제 관념과 개념이 없다는 뜻이 된다. 어려운 책을 읽어가며 머리 싸메지 말고 아이들 책을 읽어가며 공부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는 그런 면에서 좋다. 이 책을 읽은지 이미 10년도 더 된 예전이다. 분명히 당시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전부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선물거래나 복식부기는 처음 접하는 용어였는지 기억은 안 나도 말이다.

이런 동화는 나름 패턴이 있는 듯하다. 대부분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풍족한 부모 밑에서 경제적 자립이나 개념을 얻기가 힘들다는 뜻인지는 모르겠다. 펠릭스는 부모가 돈 때문에 고민을 한다는 알게 된다. 여름 여행을 못 간다고 하니 불만이 가득하다. 작다고 하면 작은 이 사건은 펠릭스로 하여금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계기가 있어야 경제적 관점이 생기고 공부하려 한다. 아이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외국 책에서 항상 등장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잔디깎기다. 대부분 단독 주택에 거주하며 마당에 잔디가 있다. 정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볼썽 사납다. 나이가 들면 관리하는 것이 힘에 부친다. 이럴 때 누군가 잔디깎는 알바를 한다. 이것은 꼭 동화가 아닌 실제 미국 경제 책을 읽어도 나오는 이야기다. 누군가는 생각만 하고 돈을 벌면 좋다고 한탄만 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나이에 어떻게 돈을 있냐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주저 앉는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한다. 할 게 없다가 아닌 무엇이라도 할 게 있는지 살펴본다. 펠릭스는 잔디깎기를 생각할 뿐만 아니라 빵 배달도 생각한다.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먼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구직을 위한 활동을 한다. 이런 생각 자체가 갑자기 든 것이 아닌 무엇인가 하겠다는 것부터 출발하게 된다. 빵 배달을 하려고 하니 누군가 따라한다. 내가 하는 것은 분명히 누군가 따라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야만한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언어를 배워야 한다. 난 회계와 법은 부자의 언어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는 돈을 관리해야 한다. 단순히 개인이라면 가계부만으로도 충분하다. 돈이 들어오고 나오는 것만 제대로 기입하면 된다. 이걸 내가 아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공통된 언어가 있다. 누가 봐도 문제가 되지 않을 언어가 바로 회계다. 이를 위해 복식부기가 있어 자산, 자본, 부채 등을 기입하고 차변과 대변을 일치시켜야 한다. 여기에 대차대조표, 손인계산서 등에 기입하며 내 자산이나 현금의 이동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펠릭스는 혼자 돈을 벌고 모은 게 아니었다. 동업과 협업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회계 시스템에 맞는 기입을 해야 했다. 여기에 펠릭스는 주식 투자도 한다. 돈을 모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굴리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과거에는 돈을 모으기만 해도 되는 시대가 있었다. 고이자를 주는 시대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갈수록 이자는 적게 주고 내 돈의 가치는 떨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돈을 굴려야 한다. 대부분 이럴 때 외국에서 권하는 방법은 주식투자다.

어떤 기업을 매수할 것인지는 보다 구체적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다. 짧은 시기에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런 건 어디까지나 운이다. 그저 이자보다 좀 더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막상 투자를 하면 이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만 말이다. 책은 동화라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쉽지 않다. 모르는 용어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다행히도 꽤 시간이 지나 그런지 모르는 용어나 개념은 안 나왔다고 위안한다.

지난 시간동안 내가 놀지는 않았다고 할까. 무엇인가 노력한 덕분에 자산상의 증식과 상관없이 지식과 상식이 늘었다. 별 게 아닐지라도 이런 노력 덕분에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커졌고 높아졌다. 돈을 갖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걸 책은 알려준다. 그것도 겨우 12살 밖에 안 된 펠릭스가 했다. 동화처럼 익사이팅한 일이 벌어지진 않겠지만 나에게 있는 돈을 놀리지 말아야 한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꽤 큰 돈이 되어 의미있게 변한다.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말 12살 맞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펠릭스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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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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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특이한 사례다. 대부분 자기 계발 서적은 미국에서 넘어왔다. 동기 부여 등이 워낙 미국의 성취지향적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 많은 세금을 내고 복지를 받는 국가가 많다. 굳이 더 잘 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내가 모든 걸 전부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면에서 유럽에서 자기계발이나 투자 책은 좀 드물다. 그런 면에서 <보도 섀퍼의 돈>은 유별난 책이라 말해도 된다.


이 책은 1999년에 나온 독일 저자의 책이다. 지금에 비해서 복지가 덜 된 편이긴 했어도 독일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을 읽었던 2000년 대 초반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다. 그저 전혀 모르던 세계를 알게 해 줬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독일 사람이라 그런지 미국보다는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용적으로 자기계발을 접근한다. 그런 점 때문에 더 피부로 팍~~ 와 닿지 않았나 한다.


책은 무엇보다 먼저 의식화(??)부터 시작한다. 돈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을 변경해 준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돈이 있다고 모든 것을 다 가질수는 없다. 이런 생각으로 돈을 조금 터부시하는 것도 사실이다. 돈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가 언제나 힘들게 한다. 돈이 나에게 오지 않는 큰 이유는 내가 돈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 큰 돈을 갖는 것도 괜히 잘 못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올바르지 않다고 믿는 내 마음이다.


이런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내가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돈이 나에게 올리가 없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그가 나에게 올 수 있을까. 돈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식화부터 시작해야한다. 돈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그 외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어도 마찬가지다. 내가 돈을 싫어하는데 돈이 나에게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그러기 위해선 책임을 가져야 한다. 돈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내 책임이다.


누군가 책임지지 않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맡길 수 있을까. 돈도 그렇다. 내가 책임지지 않는데 찾아 올리가 없다. 어떤 일을 하든 마찬가지다. 피하려 하고 남에게 떠 넘기려 하지 말고 그 모든 것을 기꺼이 내 책임으로 인정해야한다. 스스로 성장하고 돈이라는 놈이 믿음직한 나에게 찾아온다. 책임회피할 때 순식간적으로 돈은 도망간다.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그 책임의 무게를 알고 기꺼이 떠 맡은 사람이다. 많은 돈을 다룰 수 있는 책임감을 클수록 더 큰 돈을 가질 수 있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자꾸 숫자와 같은 걸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상상해야 한다. 100억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테헤란로 20층 건물을 보유하는 상상을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정확하게 특정 건물을 선정해서 그 건물을 갖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상상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손에 잡히지 않은 막연한 상상이 아닌 실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상상하면 훨씬 더 현실감있게 노력할 수 있다.

다소 터무니 없는 상상처럼 느낄 수 있다. 목표를 크게 세울수록 좋다. 문제는 큰 목표만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방향이 없는 점이다. 큰 목표를 세웠다면 다음으로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성취해 나가야 한다. 작은 목표를 이뤘을 때 성취감이 생기며 그 다음 단계로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조금씩 조금씩 더 큰 목표로 도전하며 궁극적으로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당장 돈이 없다면 돈부터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월 10만 원씩 적금을 한다.

이런 목표부터 세운다. 그 후에 1년이 지나 120만 원에 또 다시 1년 적금을 든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하며 차차 돈이 쌓이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결국 돈을 만드는 것은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많이 벌면 많이 쓰게 마련이다. 그보다는 쓰지 않는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느냐다. 어떤 일이 있어도 모은 돈을 소비하지 말고 굴리고 불린다. 그게 쌓이고 커지면서 부자가 될 수 있다. 그 단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은 결국 실패한다.

이 과정에서 의문과 의심이 들 수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인가.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길까. 나 자신이 나를 믿어야 한다.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보다는 이건 당연하다는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또는 하는 일에 대해 자신감이 넘친다.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심보다는 할 수 있다가 아닌 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아무 것도 안 하면 실수하지 않겠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책은 거의 백과사전이다.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는 물론이고 투자 기초 서적을 총 정리해서 모은 책이다. 벌써 어마어마하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좋다. 끝에서 주식 투자에 대한 기초 설명과 방법을 소개한다. 펀드도 알려주는데 워낙 예전 책이라 그런지 액티브 펀드만 소개한다. 인덱스펀드로 소개했다면 훨씬 더 좋았을 듯하다. 어지간하게 다소 뜬구름 잡는 자기계발 서적을 읽는 것보다는 이 책을 2~3번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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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법칙
캐서린 폰더 지음, 남문희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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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죽어라고 동기부여와 마인드 관련 책을 읽었다. 1년에 수십 권은 족히 읽었다. 그것도 몇 년 동안이나 그랬다. 돈을 벌겠다는 마음을 먹은 초창기에 그랬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서였다. 당시에는 관련 책들은 전부 미국에서 넘어왔다. 유럽도 있긴 했지만 아주 희소했고 대다수는 미국에서 넘어온 책이었다.


책을 읽을 때는 지금과 달리 이런 류가 그다지 널리 알려진 상태는 아니었다. 몇몇 사람만 읽었던 때였다. 읽으면서 흔히 말하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런 거구나!' '난 이런 걸 몰랐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돈을 벌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몰랐다. 무엇을 해야 할 지는 물론이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도 전혀 몰랐다. 그저 막연히 돈을 벌고 모으고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실천은 몰랐다.


책을 읽었을 때 깜짝 놀랐다.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미처 몰랐다. 단순히 생각만 하면 안 되고 보다 간절히 원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부에 대한 내 생각이었다. 부 또는 돈에 대한 내 생각을 몰랐다. 돈이라는 것을 그다지 생각하며 살아온 인생이 아니었다. 드디어 때가 되었다. 돈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생각을 하고 공부를 했다. 생각해보니 돈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이 보였다. 돈을 원하면서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꺼려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돈을 간절히 원하고 필요하면서도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터부시했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한국 사회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사농공상처럼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돈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은 꼭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동일 한 듯하다. <부의 법칙>을 읽어보면 미국도 상황은 그다지 다르진 않았다.


책이 나온 것이 꽤 시간이 되었으니 미국에서 이제는 과거보다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미국은 한국보다 돈에 대해 더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보인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한국은 아직도 여전히 돈에 대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나 이런 모습이 나이든 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그렇다. 그토록 돈을 원하면서도 그걸 꺼내 이야기하는 걸 꺼려한다. 오히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정당하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최선을 다한 행동에 대해 터부시하고 폄하한다. 심지어 블로소득에 대해서는 완전히 죄악으로 여긴다. 블로소득을 죄악으로 여기는 것은 아직도 노동 소득에 대해서만 높게 쳐준다. 노동 소득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그런 식으로 교육을 받은 이유가 가장 커 보인다. 이런 교육은 전형적으로 산업사회에서 넘어온 개념이기도 하다. 거기에 한국에서는 더욱 그런 면이 커 보인다.


노동 소득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충분히 노력을 해야만 소득을 볼 수 있다. 블로소득은 노동을 하지 않고 얻은 소득이라는 의미다. 아쉽게도 꼭 육체를 쓰면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걸로 생각하거나 착각한다. 블로소득도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 함께 합쳐져야만 얻을 수 있다. 사무실에서 하는 건 육체노동으로 본다. 현장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노동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해 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폄하부터 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블로소득이라 불리는 그 소득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인정받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본다. 당장 육체를 움직이지 않는데 돈을 번다는 것에만 집중한다. 이런 생각을 먼저 깨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볼 때 대학교수가 하는 것은 노동인가, 아닌가. 그 외에도 그런 일이 무척 많다. 정규적으로 누군가 밑에서 일을 하면 노동으로 무조건 본다. 그가 비록 놀고 먹으며 돈을 벌지라도 말이다. 재미있게도 이런 현상은 아마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듯하다.


책에서 언급하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발산과 흡수다. 간절히 바래야만 부를 얻을 수 있다. 원하지 않는 자에게 부는 오지 않는다. 너무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다. 내가 원하고 바라지 않는데 나에게 돈이 올리가 있을까. 절대로 그럴 수 없다. 내가 간절히 원해도 올까말까다. 나도 안다. 이런 말이 무척이나 공허할 수 있다는 걸. 그럼에도 좋은 대학을 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공부를 한다. 그래야 좋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


마음이 없는데 공부를 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그런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어려운 일이 오더라도 항상 인내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마인드다.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럴 때마다 어려움이 온다. 또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한다. 동기 부여 책이 그런 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 기분이나 마음이 다운될 때마다 읽는 것도 그런 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 특히나 처음 개념 잡을 때는 중요하다. 너무 읽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지만.


핑크팬더의 돌아보기 : 간절히 원하면 노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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