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돈 - 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법 인생학교 2
존 암스트롱 지음, 정미우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알려주고 가르쳐 주는 학교는 없다. 우리는 살면서 인생을 배운다. 여러 상황을 직접 부딪치면서 배우고 알아야 하는 것 이외에는 인생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많은 책들은 인생에 대해 알려준다. 알려주려고 한다. 인생학교라는 학교를 영국에서 운영을 하고 있고 인생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선생중 가장 유명한 알랭드 보통과 함께 인생학교 책을 사람들에게 출판했다.

 

어떤 책을 먼저 선택해서 봐도 큰 상관이 없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돈에 대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이 과연 몇 이나 될까? 돈이 있건 없건 간에 책을 읽는다는 의미는 문명화된 사회라는 뜻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는 않더라도 돈이 없으면 안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그 놈의 돈,,돈,,돈,,이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는 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고 알려 노력하지 않는다. 돈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책들이 있다. 돈을 버는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책, 돈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 책, 돈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해 알려주는 책등 다양한 책들인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버는 기술에 대해 궁금해하고 선택해서 읽는다.

 

정작, 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먼저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여겨지지만 돈만 있다면 만사 오케이가 되어 버리는 세상을 살고 있다고 여기는지도 모른다. 돈을 바라보는 자세를 제대로 가져야만 돈에 끌려 다니지 않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에 먼저 인생 학교에서는 돈에 대한 자세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 인생에서 돈이라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 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피해갈 수 없는 일이라 본다. 우리들은 돈에 대한 문제로 걱정 생각하지만 돈에 대한 걱정이 문제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돈문제로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한 걱정으로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돈 문제는 당장 돈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고 돈 걱정은 생각에 관한 일로 감정에 보다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돈 문제는 돈과 직접 관련되어 돈이 있다 없다의 여부로 돈을 더 벌거나 지출을 줄이면 해결 가능한 문제지만 돈 걱정은 돈을 벌고 지출을 줄인다고 하여 없어지는 것이 아닌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아마도 돈 문제는 돈을 버는 기술에 대해 말하는 것이고 돈 걱정은 돈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 본다. 인생 학교에서 돈 버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할 듯 하다. 인생에 있어 돈을 어떻게 다루고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인생학교에서 말할 수 있는 영역일 듯 하다.

 

문제와 걱정은 연결이 되어 있는 듯 하지만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과감하게 돈 걱정을 하지 않으면 돈 문제가 사라진다. 하지만, 돈 문제를 해결한다고 돈 걱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거의 대부분 돈 문제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내가 버는 돈이 적은 지 많은 지 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의 여부는 그 보다 앞서 내가 어떤 삶을 택하고 어떤 태도로 돈을 가질 것인가에 따라 결정된다.

 

돈에 대해 멀리하고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는 사고와 행동은 결코 천박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자신보다 코너에 있는 집이 더 비싼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하고 좀 시기 질투가 나지만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는 자신의 많은 것들이 함께 있는 추억이 어린 장소로 그 더 비싼 집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한 것이 바로 돈에 대해 바라보는 중요한 포인트라 본다.

 

분명히 나 보다 더 잘 사는 사람들도 있고 못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왕이면, 돈을 많이 벌어 세계 여행도 하고 좀 더 편안한 삶을 추구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하여 돈 걱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맞다. 내가 가 보지 못한 길에 대해 알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유추해 보면 돈이 더 많다고 더 행복하고 적다고 덜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가 알려준다.

 

이렇게 끝을 맺으면 자기 만족하면서 '그래~~ 이렇게 사는 게 나쁜 것이 아니야!'라고 할 수 있지만 돈과 행복의 관계는 일정 지점까지는 아주 커다란 연관성이 있다. 그 지점까지는 돈을 벌어야만 사람은 더 행복하다. 결국, 돈이 없는 것보다는 있어야 더 행복하다. 그 지점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을지언정 분명히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돈이 늘어남에 따라 행복이 올라가는 지점은 존재한다. 그 이후부터는 사선에서 평행선을 달려가게 되어 돈 문제가 돈 걱정이 된다.

 

돈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여전히 돈에 대한 걱정은 남아 있다. 100억, 1조를 번다고 돈에 대한  걱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말 장난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돈이 없어도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여기서도 돈이 없다는 의미는 가난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또한 돈 걱정이 중요한 부분이다.

 

'인생 학교 돈'은 돈에 대해 철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인생에 있어 돈은 없어서는 안될 요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통해 내 삶에 접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난 돈을 더 많이 벌고 싶고 잘 살고 싶다는 여전한 의문을 해소해 주지는 못한다.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무리 좋은 책과 좋은 말과 위대한 영도자의 가르침도 소용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다.

 

 

 

돈에 대해(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리치의 습관
신동일 지음 / 살림Biz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억이 맞다면 대한민국에서 부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책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이다. 그 후에 한국인들에게서 찾은 '한국의 부자들'이 본격적으로 부자들에 대해 알려준 책이다. 이때 까지만 해도 부자라는 개념으로 소개하는 부자들의 자산은 10억대였다. 어느날부터 한국의 부자들에 대해 소개할 때 점점 그 숫자가 올라갔다. 현재는 부자라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에서 나오는 자산가들은 거의 100억대로 보인다.

 

이 점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빈익빈 부익부가 엄청나게 적용되어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은 너무 나간 느낌도 들지만 10억대의 자산가들이라면 상당한 부자인데도 갑자기 사라졌다. 부자라는 개념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는 개념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는 다르다. 10억대면 충분히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지만 본인이 살고 있는 곳이 강남에 있는 아파트라면 깔고 있는 아파트 가격만 해도 거의 10억에 근접하니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깔고 있는 주택이 2~3억인데 10억대 자산을 갖고 있다면 내 기준으로 볼 때 별 무리없이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보다 잘 살고 선진국중에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은 아직도 백만달러가 부의 기준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10억이라는 가치가 어느 순간 가상 공간상의 게임머니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이 노력해서 10억대의 자산은 이룰 수 있지만 100억대의 자산은 운이 꽤 작용을 해 줘야 한다고 본다. 예전에도 천석꾼이나 만석꾼에 대한 이야기가 있던 것처럼.

 

책에 소개된 일화중에 프레젠테이션중에 회장이 여러가지를 소개해야 하는데 한가지만 소개한다고 하자 공을 회장에게 던져 하나도 못 잡자 그 다음에는 공을 한 개만 더져 회장이 공을 잡은 후에 이렇게 한 번에 하나씩만 해야 한다는 일화가 소개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슈퍼리치의 습관'도 너무 여러 공을 던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개되는 습관이 너무 많다.

 

슈퍼리치들이 여러 명 소개되는데 그들이 한가지씩 자신의 습관을 이야기하고 그 습관으로 인해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데 당사자들은 그 습관으로 부자가 되었는데 그 습관이 한 명씩만 해도 벌써 10명이나 소개를 하다보니 읽는 사람으로써는 갑자기 너무 많은 습관을 소개받아 이 중에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순간 망설여지게 된다.

 

물론, 이 중에서 단 하나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면 된다. 벤자민 플랭클린이 여러 가지 덕목을 세운 후에 일주일동안 (한 달이였나??) 그 덕목만을 실천 한 후에 나중에 일곱가지 정도의 덕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일화처럼 말이다. 그렇게 소개된 슈퍼리치의 습관중에 자신이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하면 될 것이다.

 

 

 

 

책은 두 파트로 나눠 전반은 직접 슈퍼리치들을 한 명씩 만나 이야기를 하며 그들의 성공습관을 들은 것이고 후반은 슈퍼리치들에게 들은 습관을 정리한 부분이다. 저자 자신이 아니라 공팀장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웠는데 본인의 약력등이 소개를 통해 이미 다 알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한 이유를 모르겠다.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이기 위해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오히려 그러다보니 좀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글이 약간은 오글거리는 부분들이 있다.

 

차라리 담담하게 자신이 만나 슈퍼리치들에 대해 한 명씩 소개하면서 그들의 습관을 소개했다면 더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가독성을 높히기 위해 동화나 소설형식으로 구성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직접 저자가 만나고 그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했다면 현장감이 더 살아나고 바로 그 슈퍼리치로부터 우리가 직접 들은 것과 같은 생생함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에 나온 슈퍼리치들의 습관은 내 관점에서 보면 슈퍼리치의 습관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습관들이 많아 보였다. 그런데도 슈퍼리치의 습관이라고 나온 것을 보면 얼마나 우리가 제대로 된 습관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돌아보게 해 준다.

 

약속은 지키고 약속 시간은 어기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하며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등 좋은 습관들이 많이 나온다. 그 습관중에 몇 가지를 이렇게 쓰고 보니 지키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물론, 책에서 나온 슈퍼리치들도 내가 적은 모든 습관들을 다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하나씩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습관들을 이야기했을 뿐이기는 하다.

 

그처럼 슈퍼리치의 습관에서 나온 모든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내가 볼 때 무리지만 그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읽으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슈퍼리치의 습관을 실천하는 것부터 시직하면 괜찮을 듯 하다. 책에 나온 정도의 슈퍼리치는 - 자산이 최소 100억은 넘어가는 사람들이니 - 쉽지 않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이룰 정도의 자산을 이루기 위해서는 습관이라는 삶의 태도는 아주 중요하니 하나 정도는 꼭 실천하거나 계속 실천하면서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부자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책은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책은

 

 

 

출판사에서 협찬을 받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의 인문학 - 머니 게임의 시대, 부富의 근원을 되묻는다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에 관련된 책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 그것도 전 지구적으로. 지폐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책이 있고 돈의 변천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도 있고 돈에 대해 알아보는 책은 하나같이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꽤 이상하다. 돈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정작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돈에 대한 책을 출판하거나 읽는 사람들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까? 돈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고 무엇을 알고 싶은 것일까? 그걸 알게되면 어떤 변화를 얻게 되는 것일까? 돈 벌려고 돈에 대한 책을 읽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때문에 돈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걸까? 돈을 더 많이 버는데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에서 일까?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 그런지 인문학과 관련되어 있는 책이 많다. 이 책처럼 '돈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갖지 않더라도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결국엔 철학적인 질문으로 넘어가고 돈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는 돈으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었고 우리를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근본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나란 누군인가라는 질문처럼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결국에 나는 누군인가를 묻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나는 누구인지를 알기에 현대 사회는 자본에 거의 완전히 굴복하고 말았다. 내가 나를 지키고 싶어도 돈 앞에서는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돈에 대한 질문은 나에 대한 질문이 될 수 있다.

 

'돈의 인문학'은 돈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한다. 다만, 좀 더 돈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이야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돈과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너무 많은 부분을 다룬다. 그야 저자의 마음이지만 사실 그와 같은 책들이 제법 있다. 돈에 대해서 인문학적으로 풀어보자면 좀 더 깊게 인문학적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책들도 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우리나라보다는 외국 책이 좀 많다. 그렇다고 하면 아무리 지식이 비슷하다고 해도 태어난 나라의 문화와 경험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고 볼 때 한국적인 돈의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듣고 싶은 욕심이 이 책을 통해 읽지 않았나 한다.

 

그런 작은 욕심을 제거 한다면 충분히 돈에 대한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돈에 대해 인문학으로 푸는 책들이 거의 한결같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점은 아쉽다. 긍정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은 분야로 보이지만 그래도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양 쪽의 면을 보여주었으면 했다.

 

돈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풀게 되면 꼭 돈을 넘어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우리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와 우리들이 돈을 바라보는 면이 어떠한 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절로 부정적으로 흘러 가는 듯 보이기도 하다. 내가 써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돈의 인문학이라고 하지만 다른 여타의 책에서도 많인 논의되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인문학으로 풀어낸다고 잘난척하지 않고 아는 척 하지 않으면서 설명하는 것은 좋았다. 미사여구와 어려운 용어들로 풀어냈다면 읽으면서 질릴 수 있지만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게 하나씩 설명하며 돈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들에게 미친 영향들에 알려준다.

 

'돈의 인문학'은 돈에 대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고 돈없으면 살지 못하고 한 푼의 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노력하고 돈신주의가 만연하고 있지만 정작 돈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고 알아 본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딱히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는 '돈의 인문학'을 통해 돈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갖는 것도 좋아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 부자 아빠가 되는 마지막 기회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년 부자아빠 시리즈를 펴 내고 있는 기요사키도 대단하지만 출판한 책을 매년 보고 있는 나도 대단한 듯 하다. 그 이유는 똑같은 내용을 시치미 뚝떼고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매번 출판한다는 것에 대해 존경심마저 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이렇게 다 읽은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책의 원제는 모르겠으나 한국 책 제목은 늘 섹시하게 선택하게끔 만드는 탁월한 네이밍을 한다. 분명히 이미 읽은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내용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만 여전히 혹시나 무슨 이야기를 하기에 저런 제목일까하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95%이상의 내용이 이전 책에서 했던 내용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책의 추천사를 읽으면 그 사람들은 이전에 단 한번도 기요사키의 책을 읽은 적이 없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것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추천을 할 정도면 꽤 금융지식이 높은 사람이라서 이미 알고 있을텐데 말이다. 또한, 아이러니한 것은 기요사키가 좋게 이야기하지 않는 분야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기 위해서 읽기도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을 하기 위해서 읽는 이유도 있다. 기요사키의 책은 후자에 가깝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자에 가깝겠지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출판된 이후에 더이상의 새로운 이야기는 사실 없다. 당연한 것이다. 원칙을 세웠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면 자잘한 기술들은 변할 수 있어도 그 기본원리를 변할 수 없다. 사람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기요사키의 책을 읽는 이유도 있다. 이만큼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로 팔리는 책도 없기 때문에 읽게 되기도 한다. 이미 다른 곳으로 통하거나 신문만 읽어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삽입되어 있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투자의 방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책을 읽으며 최근에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현금흐름에 집중하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투자 방법중에 현금흐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사업을 하든 투자를 하든 현금흐름만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절대로 망할 수도 없고 아무리 어려워도 무조건 참고 버틸 수 있다.

 

이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점인데 이 부분을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다. 책 초반에 이 이야기가 나오며 읽자 마자 이 책을 집어 들고 읽은 목적은 달성이 되었다고 본다. 문제는 그리고선 200페이지도 넘는 분량이 남아있었지만.

 

분명히 도움이 되었기때문에 될 수 있는한 좋은 소리만 했는데 분명히 앞으로도 기요사키의 책을 읽게 될것이라 보고 오늘은 삐딱하게 가자면 현재 기요사키 부부의 자산은 책에 의하면 어마어마하다. 특히, 엄청난 주택을 보여하고 있다. 예전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열심히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유를 자세하게 모르겠다. 자신들은 좋은 집을 사람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사명감 비슷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미 경제적자유도 이룩했고 더이상의 매입은 본인들의 인생에 있어 무의미해 보이는데도 매입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미 보유한 주택은 간직하며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니 이제는 좀 더 다른 의미있는 곳으로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쓸데없는 의문이 들었다.

 

이들 부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일반인들이 금융교육을 통해 자본주의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 직접 교육기업도 만들어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일과 연계되거나 보다 좋은 방향을 일을 하는 것이 어떨까싶은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 주택을 매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단순하게 돈의 배반을 대비하기 보다는 두 사람의 탐욕을 계속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책 내용은 250페이지 정도에 끝을 맺는다. 직접 본인이 표현했으니 그렇다. 나머지 부분은 부록식으로 실었는데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이 운용하는 교육사업에 대한 광고로 봐도 좀 무방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는 실제로 큰 의미가 없겠지만 와서 배우라고 이야기를 한다. 반복적으로.

 

실제로 기요사키에 대해서는 안 좋게 보고 나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저 얻을 것만 얻으면 된다고 보기에 크게 개의치 않지만 본인은 그런 공격이 힘들었는지 그런 공격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규정을 한다. 조금은 뒤쳐진 사람들이라고. 본인도 인정했듯이 모두가 다 사업가와 투자자가 될 수는 없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반복적으로 자신의 친 아버지에 대해 엄청난 디스를 한다. 이건 계속 읽다보면 후레자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친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같이 전부 안 좋게 표현을 한다. 기요사키의 아버지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나 교육계쪽의 평가는 어떤지 몰라도 자식은 아버지를 실패한 무능력자로 보고 존경의 표현은 거의 없는 것을 아버지가 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부자아빠가 엄청난 제국을 만들었고 그 아들도 기요사키보다 더욱 큰 제국을 건설했다는 식으로나오는데 그렇다면 왜 그정도의 존재가 들어나지 않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더구나, 책을 통해 보면 부자아빠는 자신의 자식보다 기요사키에게 더 큰 애정을 갖고 지도편달을 한 듯 하다. 자세한 것은 내가 알아보지 않아 모르겠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다.

 

내년에 또 나온다면 분명히 책을 난 읽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단 5%라도 그 부분을 위해 읽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더이상 새롭고 신기하고 획기적인 방법은 없다. 그저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잊게 되면 다시 또 읽으면서 반복하는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나는 여전히 기요사키의 책을 읽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슈퍼리치 - 맨손에서 100억대 부자로, 신흥부자들의 1% 성공전략
신동일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정한 주기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부자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려준 첫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호불호가 있기는 했어도 망막하게만 알고 있었던 부자, 그것도 한국 부장에 대한 정보를 준 책이다.

 

그 이후 대략 5년 정도 지나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책이 다시 한 번 부자에 대해 알려주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이 50대가 주로 나왔지만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40세를 중심으로 부자라고 할 수 있는 나이치고는 꽤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에는 '한국의 슈퍼리치'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 달만에 7쇄가 인쇄된 것을 보면 분명히 베스트셀러가 해야 할 듯 하다. 지금까지 한국의 부자들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 몇 십억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이번 '한국의 슈퍼리치'는 그 보다 많은 백억대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비록, 100억의 자산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현금이 최소 20-30억은 갖고 있는 부자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자산 구조상 현금이 20-30억이라면 최소한 자산이 100억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략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부자에 대한 인플레이션은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이 뛴듯 하다. 하긴, 부자의 기준을 최소한 20억은 넘어야 한다는 기사를 봤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그러한 부자의 기준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뻔하고 뻔한 이야기가 나올 만한 책이다. 어디까지나 이런 종류의 책을 워낙 많이 본 내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부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의 가장 좋은 점은 '그래~! 나도 이렇게 해야돼'라고 다짐을 하거나 '나도 이렇게 노력해야 하는데'하면서 반성을 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솔직히 단위수가 늘어 난것 말고는 이 책이 여타의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과 별다른 점은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을 고른 것은 이 여름에 가볍게 읽을 책을 원했다. 부담없이 머리 쓸 필요없이 술술 읽히는 책을 고른 탓이지만 이 책이 꼭 그렇게 가볍게 읽을 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읽으면서 다시 한번 기본에 대해서 생각하고 해 주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만들어 준다.

 

다만, 책에 나온 부자들이 상당한 부자들인데 좀 쪼잔하게 그려지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부자들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다면 좀 더 여유롭고 풍성하게 삶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그 점이 부자들의 근검절약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그려진 측면이 있겠지만 책에도 나온 것처럼 돈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다고 죽을 때 갖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지금도 근검절약을 할 필요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 부자라면 쓸데는 쓰고 쓰지 말아야 할 때는 쓰지 않는 것이 더 부자의 마인드라고 본다. 파이를 먹다 남았다고 가져가기 보다는 차라리 처음부터 먹지 말고 봉지를 가져가는 것이 올바른 행동으로 볼인다.^.^;; 굳이 먹다 남긴 것을 가져 가는 것이 꼭 절약정신으로 대변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부자라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부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은 한결같이 여유롭게 조금은 유유자적하면서 자신의 일을 하는 부자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는것이 좀 아쉽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것 아닌가 한다. 자신의 일을 여유롭게 하는 것 말이다. 그렇다면 이것 저것 즐기면서 사는 부자들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면 한다. 흔하디 흔한 유유상종의 모임이나 골프 치는 것 말고 말이다.

 

이렇게 약간은 삐딱하게 쓰는 내가 부자가 아니라서 내 말보다는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을 더 귀담아 듣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부자가 되는 첩경인 것은 확실하다. 책의 초반에 진정한 부자들이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집중한다는 이야기를 하여 그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알려줄 지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그 점은 아쉬웠다. 책 내용들이 대부분 분산투자한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부자가 된 후에는 분산투자가 맞다.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수입보다 지출을 조절하여 노력하고 일정 금액을 마련하는 것도 맞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책에 나온 부자중에 1억은 되어야 종자돈의 의미가 있다는 것도 솔직히 맞다. 1,000만원도 훌륭한 종자돈이 되지만 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종자돈을 모은 후에는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책에서 나온 것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보다는 대부분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이고 사업으로 상당한 자본을 축적했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지키는 쪽으로 치중할 수 밖에 없는 부자들의 이야기다. 그런 이유로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창업을 하라고 주장하고 주장한다.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서 창업하지 말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창업을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그런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창업을 하라고 한다. 그 후에 대략 10-15년 정도 고생을 하면 그때부터 진정한 슈퍼리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45세 전에는 창업을 해야만 샐러리맨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한다. 쉽지 않지만 틀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창업을 하면 기업은 어떻게 돌아가는 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한다. 굳이 창업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정말로 기회가 왔을 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도 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슈퍼리치들이 창업을 했던 시기와 지금은 좀 달르다고 생각한다. 나이대가 평균적으로 60대 중반정도로 보이니 창업을 대략적으로 90년 전후로 볼 때 그 때의 시대와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직시하고 창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할 때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고 한다. 문제는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가 출발이지 않을까 한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이 자신이 원하거나 잘하는 업종이 아닌 경우가 더 많으니 말이다. 이 점이 불행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쓰다보니 책 리뷰가 아니라 개똥 철학으로 변질된다.

 

여하튼 이 책은 부자들에 대해 궁금하거나 그들이 어떤 식으로 자본을 축적했고 어떤 식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적고 보이게 한 후에 실천한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입보다 지출이 중요하다는 것이나, 삶의 진정한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등은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