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 100분 / 공포 / 한국,일본

감 독 : 히구친스키

출 연 : 신 은경, 사에키 히나코, 하쓰네 에리코, 휘환, 시에키 하나코



기분 나쁜 바람과 적막감에 둘러싸여 있는 쿠로우즈(검은 소용돌이) 마을에사는 소녀 타리에는 어릴적 친구이자 연인인 슈우지로부터 최근 자신의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마침 우연히 수유지의 아버지가 소용돌이 모양의 달팽이 껍질을 비디오 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키리에도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그 후 학교의 나선 구조 계단에서 떨어져 클라스 메이트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슈우지의 아버지도 세탁기 속에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꼬여진 시체로 발견된다. 또한 슈우지의 어머니는 남편을 화장하던 중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쇼크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소용돌이 모양의 사건은 전염병처럼 퍼져, 이상한 형태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가는데...

결국 슈우지의 어머니는 소용돌이 모양에 심한 공포를 느껴 결국 자신의 귓속에 있는 달팽이관을 없애기 위해 스스로 귀를 가위로 찔러 죽게 되고, 이러한 사건들을 취재하러 온 리포터도 슈우지 아버지에게 시작된 잠자리 연못의 비밀을 알게되지만 교통사고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

이토 준지라는 인기 만화가의 3권 짜리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워낙 특이한 아이디어로 가득 찬 영화라서 아무도 진짜 이 만화가 영화화 될 수 있다고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소용돌이'라는 원작을 읽은 이토 준지 매니아들이라면 분명 이 영화가 궁금할 것이다. 2000년 부천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한 <소용돌이>는 한.일 합작 영화라는 것도 언급할 만한 점으로 뮤직 비디오와 TV 드라마 등에서 활동하던 감독 히구친스키는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다. 사실 CG가 너무 난무하는 바람에 영화라기 보다는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도 드는 <소용돌이>는 뭔가 유니크한 것을 찾는 요즘 사람들에게 더 어필할 만한 작품이다. 신은경은 뉴스 리포터로 잠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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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7.29 개봉 / 15세 이상 / 90분 / 공포,미스터리 / 일본

감 독 : 나카타 히데오

출 연 : 나카타니 미키(마이), 사토 히토미(마사미), 후카다 쿄코(카나에), 마츠시마 나나코(레이코),
             사나다 히로유키(류지)

 

왜 너만 살아남으려 하지?

레이코와 류지가 발견해낸 우물 속의 시체는 30년 전에 죽은 사다코. 그러나 부검결과 놀랍게도 불과 1, 2년 전에 죽은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과연, 그 많은 시간동안 사다코의 죽지않은 시체는 우물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의문의 죽음을 당한 류지 교수의 조교이자 연인이었던 마이는 그의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그의 전부인 레이코가 일하던 방송국을 찾아간다. 거기서 만난 레이코의 조수 오카자키를 통해 레이코가 '저주받은 비디오'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오카자키와 함께 그녀가 살던 집을 찾아가지만 불에 타 녹아서 일그러진 비디오테이프만 흉흉하게 남아있고 레이코와 아들 요이치는 종적을 찾을 수가 없다. 이제 류지 교수가 사다코의 시체를 발견할 당시 함께 있었던 레이코를 찾는 것만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되었다.

새롭게 제기되는 수수께끼같은 사건의 연속, 저주의 비디오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조용하면서도 급속하게 복사되어 퍼져나가는데....

 



*

스즈키 코지의 베스트 셀러인 '링'을 영화화 한 <링>의 속편. 역시 스즈키 코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속편은 대부분 재미와 질이 떨어진다는 통설은 <링 2>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전편과 같은 모티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얘기들이 덧붙여져서 전개되기 때문. 공포 영화를 전문으로 만들어 온 감독인 나카다 히데오는 키다자와 신이치로, 최양일 감독 등의 조감독을 거쳐 감독이 된 케이스. <링>에 이어 속편인 <링 2>까지 만들면서 최고의 공포 영화 감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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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1 개봉 / 12세 이상 / 96분 / 공포 / 일본

감 독 : 나카타 히데오

출 연 : 마츠시마 나나코(아사가와), 사나다 히로유키(류지), 우하시 리키야(요이치)

방송국 기자 아사가와 레이코는 어떤 비디오를 보면 그 일주일 후 죽게 된다는 학생들 사이의 소문을 취재하던 중 조카 토모코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토모코와 같은날 죽은 3명의 학생들이 같은 비디오를 봤다는 조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사가와는 그 비디오를 찾아 나선다.네명의 아이들이 놀러갔던 콘도에서 발견한 비디오 테이프를 데크에 밀어넣는 순간 엄청난 죽음의 게임에 말려들게 된다. 비디오 테이프가 끝나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고 죽은 아이들처럼 아사가와가 찍힌 사진은 흉물스럽게 뭉그러져 나온다. 죽음을 직감한 아사가와는 이혼한 남편인 다카야마 류지를 찾는다. 의사였지만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등 괴이한 행동으로 인해 병원을 나와 대학에서 철학강사를 하고 있는 류지는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는 흥미를 느낀다. 이제 류지도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 테이프는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눈을 통해 염사된 것이고 염사한 주인공은 야마무라 사다코라는초능력을 지닌 여자아이라는 것.사다코는 그 능력으로 인해 비운의 일생을 살다 40년 전 우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 그리고 그 우물이 비디오가 발견된 콘도 바로 아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두 사람은 사다코의 시신을 찾아 원한을 풀어주면 저주가 풀리리라고 생각한다. 사다코의 시신은 우물 속에서 발견되고 두 사람은 죽음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스포일러) 일상으로 돌아온 류지는밀린 원고를 정리하던 중, 등 뒤의 TV가 갑자기 켜지면서 예의 비디오 테이프가 흐르는 것을 보고 공포를 느낀다. 우물에서 끝나야 할 비디오 테이프는 끝나지 않고 우물 속에서 사다코가 기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다가와서 TV밖으로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공포를 이기지 못한 류지는 심장마비로 죽게된다.류지의 죽음을 알게 된 아사가와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그 비디오 테이프를 아들인 요이치도 본 것이다. 도대체 왜 나만 살아나고 그는 죽었는가? 내가 하고 그가 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

스즈키 코지의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98년 일본에서 개봉돼 일본 방화로는 드물게 150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곧바로 제작한 <링2>는 다시 2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80만부의 판매기록을 세운 원작 소설에 이어 1, 2 부 총 4백만명이라는 영화의 흥행 기록으로 일본에서는 '링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이다. <링>이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는 먼저 원작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의 새로움, 묘사의 리얼리티, 구성의 치밀함 덕분이다.영화 <링>이 원작소설의 인기를 능가하는 흥행폭발력을 보여준 것은 원작이 가지는 구성의 절묘함을 고스란히 긴박한 영상으로 살려내면서 여기에 탁월한 음향효과를 가미해 공포와 의혹의 정도를 증폭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리메이크한 한국판 <링>과 일본판 오리지날 <링>은 스토리나 화면구성이 거의 그대로이지만 배우들의 연기, 화면의 미장센에서 일본판이 좀 더 정교하며, 특히 한국판에서 볼수 없었던 비디오에서 기어나온 소녀의 충격적인 눈동자 장면 등 몇몇 장면들은 극단적인 공포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또 음향효과가 상당한 수준차이를 보여 일본판 <링>의 음향은 화면과의 밀착도가 높아 같은 스토리지만 훨씬 강렬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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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12 개봉 / 18세 이상 / 108분 / 공포,스릴러,미스터리 / 한국

감 독 : 김 동빈

출 연 : 신 은경(선주), 정 진영(최열), 김 창완, 배 두나(은서), 조민경



죽음
신문기자 선주는 조카 상미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다. 상미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세 친구도 그날 같은 시간에 죽었다. 사인은 모두 심장마비. 선주는 신문기자의 본능적인 직감으로 이들의 죽음에 뭔가 불길한 암시가 있음을 느낀다. 이 이상한 죽음에 의문을 가진 또 한 사람, 바로 그들을 부검했던 최열이다. 선주는 최열을 찾아가지만 그는 히스테리컬한 냉소로 응할 뿐이다.

주문
사건을 추적하던 선주는 그들이 여행 중에 묵었던 콘도에서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발견한다. 기괴하고 섬뜩한 영상으로 가득찬 화면,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명령. 그러나 테잎은 거기서 끝나 있다. 이제 선주도 일주일이라는 죽음의 시간에 걸려들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닥친 더 끔찍한 절망. 하나뿐인 딸까지도 그 테이프를 본 것이다. 선주는 다시 최열을 찾아간다.

저주
믿을 수 없는 죽음의 공포에 당황하는 선주와 달리 느긋한 반응을 보이는 최열. 그는 선주로부터 복사된 테잎을 받아 마치 게임을 즐기듯 그것을 분석하며 사건의 단서를 찾아간다. 하나씩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들. 비디오 속의 영상은 녹화된 것이 아닌, 강력한 초능력에 의해 염사된 것이었다. 의문의 죽음들은 남달리 불행한 삶을 살다 죽은 한 초능력 여인이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불러온 저주였던 것이다. 선주와 최열은 그녀의 시신을 찾아 묻어주고 선주는 저주에서 풀려난다.

미궁
그러나 최열의 의문사 선주는 또 다시 경악한다. 왜 최열은 죽고 자신만 살아남은 것일까? 그렇다면 선주는 하고 최열이 하지 않은 것은...?

*

일본 작가 스즈키 코지의 공포소설 <링>은 이미 일본에서 영화화되어 대히트를 쳤다. 그런데 그때는 일본 문화 개방이 안되었던 타이밍이라, 한국의 어느 제작자가 머리를 굴려서 나오게 된 한일합작 공포 영화. 일본 영화 <링>보다 완성도나 스토리 전개가 떨어지고, 공포의 수준도 비교적 낮다. 그래도 납량 특집용은 되니까 무더운 여름 밤에 빌려보면 딱이다. 그러나 국내 개봉에서 상당한 재미를 본 흥행작. 그 이유는 한일 합작이라지만, 일본측은 제작비만 50% 댔을 뿐, 감독의 연출, 배우의 연기, 영화 촬영 등 모든 제작이 한국 측에서 맡았기에 대중들은 호기심을 가졌었나 보다. 하긴 수수께끼의 비디오 테잎을 보고나면 1주일 후에 죽는다는 소재가 오싹하다. 즉 현대의 뉴 미디어가 고전적인 복수인 '저주'와 만나 색다른 공포를 표현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독특하다. 연기자 중에 눈의 띄는 이는 배두나. TV에서 기어나오는 '저주의 여인'(배두나)은 그녀가 왜 사이버 이미지의 스타이고, N세대의 우상인지를 섬뜩함과 함께 느끼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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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1 개봉 / 15세 이상 / 119분 / 드라마 / 일본



감 독 : 타키타 요지로

출 연 : 히로스에 료코(스기타 모나미), 코바야시 카오루(스키타 헤이스케), 키시모토 카요코(스기타 나오코), 
              가네코 켄(가지카와 후미야),

엄마의 영혼이 딸의 몸속으로 들어간 미스테리 러브스토리

위험천만하게 가파른 산길을 달리던 버스 한 대가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버스엔 헤이스케의 사랑하는 아내 나오코와 귀여운 딸 모나미도 타고 있었다. 아내와 딸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병원 응급실에서 헤이스케가 깊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아내 나오코가 숨을 거두는 순간 그녀의 영혼이 혼수상태인 딸 모나미의 육신으로 옮겨간 것. 사랑하는 남편 곁에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그녀의 영혼이 딸의 몸을 빌어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것. 하지만, 아슬아슬한 "딸과의 부부생활"을 시작하게 된 헤이스케의 남모르는 고통을 누가 알까.

열여덟 풋풋한 여고생 모나미의 몸을 얻은 나오코가 교복치마를 짧게 줄여 입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대학생이 되고, 서클 활동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심지어 학교 선배와 다시 찾아온 청춘을 만끽하는 동안, 그 모습을 남편과 아빠의 상반되는 심정으로 지켜보아야만 하는 헤이스케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차마 "딸의 몸"을 안지 못 하는 헤이스케, 그런 남편이 안쓰러워 마음 아파하는 나오코. 이제 서로의 행복을 위해, 아빠와 딸로 살 것인가 남편과 아내로 살 것인가 선택해야할 기로에 빠지는데...



*

1998년 9월 출판되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비밀>(문예춘추사 간행)은 같은 해 "미스터리 베스트10" 톱랭크에 오르고,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과 독자들의 막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었던 만큼, 그 영상화판권을 놓고 영화 제작사들의 떠들썩한 과열경쟁이 벌어졌다. 소설 발간 당초부터 30여개 영화사가 판권 경쟁에 나섰는데, 최후에 판권을 차지한 행운의 제작사가 바로 TBS.

수많은 화제를 낳은 원작 <비밀>은 일본 최고의 스탭에 의해 영상화되었다. 코미디,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온 다키타 요지로 감독, 으로 일약 스타 작가가 된 사이토 히로시 각본, <쉘 위 댄스>로 제20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한 가시노 나오키, <쉘 위 댄스>로 최우수 조명상을 수상한 오사다 다쓰야, 로 제11회 일본아카데미상 우수 미술상을 수상한 가네다 가쓰미, <우리들은 모두 살아있다>로 제17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편집상을 수상한 도미타 이사오, <역>으로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한 유자키 류도가 팀을 이루어 완성한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비밀>은 1999년 가을, 일본, 홍콩, 대만에서 거의 동시에 개봉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인기에 편승해 엄청난 물량의 해적판 DVD가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바람에 제작사 TBS에서는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했다. '버라이어티'지에 영화 <비밀>을 소개하고 격찬한 영국기자도 실은 해적판 DVD를 입수해서 보게 되었던 것. '이코노미스트'지는 또한 이 영화를 "1999년 최고의 일본영화"로 언급한 바 있다. <비밀>은 흥행성공과 함께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등 유럽의 명망있는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관객인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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