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 미국



감 독 : 존 메이뷰리

출 연 : 애드리안 브로디(잭), 키이라 나이틀리(잭키), 제이크 브로더(닥터 모건), 다니엘 크레이그(맥켄지)

*

기대하지 않은 영화였는데,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전 애드리안 브로디가 그냥 키 크고 말라깽이인 배우로만 생각했는데, 점점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목소리 너무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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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자 관람가 / 스릴러,액션,판타지,범죄 / 미국



감 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 연 크리스찬 베일(배트맨/브루스 웨인), 와타나베 켄(라스),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케이티 홈즈(레이첼), 실리안 머피(닥터 조나단/스캐어크로우)

절대적인 전투력을 가진 최고의 영웅!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피살되는 것을 눈 앞에서 지켜본 후 죄의식과 분노로 늘 고통 받는다. 복수하고 싶은 욕망은 불타오르지만 명예를 지켜야 한다던 부모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악을 물리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고담시를 떠나 홀로 세상을 유랑한다.



전설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적을 이기려면 적의 세계를 알아야 하는 법! 브루스는 범죄자들의 소굴에 섞여 생활하며 그들의 습성을 터득한다. 그러던 중, 듀커드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만나 정신적, 육체적인 수련법을 배우게 되고 듀커드는 브루스에게 '어둠의 사도들'에 가입하라는 제안을 한다. 듀커드가 속해있는 어둠의 사도들은 동양계 무술의 달인 라스 알굴이 이끄는 범죄 소탕 조직. 그러나 브루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강경책으로 응징하는 이들의 방법이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깨닫고 고담시로 돌아온다.



악이 점령한 세상을 구하라!


브루스가 떠나 있는 동안 고담시는 부패와 범죄로 파멸되어가고 있었다. 사회봉사라는 이념 하에 운영되었던 브루스 가문의 기업인 웨인 엔터프라이즈마저 전문 경영인 리차드 얼 이사의 손에 좌우되고 있었다. 얼 이사는 브루스 소유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기업을 증시에 상장하는 일을 추진 중이었던 것이다. 한편, 브루스의 소꼽 친구이자 검사보인 레이첼 도스는 갱단의 횡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부패권력과 밀착된 갱두목 팔코니가 고담시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크레인의 도움으로 레이첼이 기소하는 사건마다 교묘히 빠져나갔던 것. 레이첼에게 기소되는 부하들을 크레인의 병원에 입원시켜 면죄되게 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수수께끼의 약품을 고담시로 밀반입시키는 이들의 결탁 속에서 고담 시민들은 점차 생존을 위협 받는다.



신화가 창조된다! 그의 탄생을 주목하라!!


브루스는 악이 점령한 고담시를 되살리기 위해 충성스런 집사 알프레드와 청렴한 경찰 짐 고든, 그리고 웨인 기업의 응용과학 전문가 폭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존재 '배트맨'으로 재탄생을 준비하는데...

강력한 파워와 놀라운 두뇌회전, 첨단기술로 무장한 두려움 없는 영웅 배트맨! 이제 그가 세상을 점령한 악한 힘을 향해 거대한 전쟁을 선포한다!!

*

오명은 길고 흉터는 깊었다. 1995년 <배트맨 포에버>가 불러온 실망은 1997년 <배트맨 앤 로빈>의 낙담으로 이어졌고 그 여파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회생을 모색하는 동안 8년이 흘렀다. 시리즈의 최근작 <배트맨 앤 로빈>은 미국 내 흥행조차 고작 1억700만달러에 그쳐 가장 비대중적이라는 <배트맨2>에도 못 미쳤다(<배트맨> 시리즈의 최고 흥행작은, 스크린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편이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배트맨 앤 로빈> 이후 여러 거장과 다양한 독립영화를 집요하게 맴도는 조지 클루니의 필모그래피도 혹시 3대 배트맨의 회한을 극복하려는 몸부림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속편이냐 프리퀄이냐를 놓고 오랜 시간 망설인 워너는 결국 코믹스 초기작 <배트맨: 영년>에 그려진 검은 영웅의 창세기로 돌아가기로 했다. 스튜디오가 선택한 연출자는- <배트맨> 프랜차이즈의 처지를 빗대기라도 하듯- 기억상실증과 불면의 명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메멘토> <인썸니아>). 놀란이 완수해야 할 과제는 첫째가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과 완전하고도 냉랭하게 절연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팀 버튼의 <배트맨>과도 달라야 한다는 과제일 터다. 과연, 공개된 <배트맨 비긴즈>의 예고편은 슈퍼히어로영화가 아니라 호러나 스릴러의 일부처럼 보인다. 시나리오를 먼저 엿본 평자들도, “어둡다. 어둡기는 팀 버튼의 2편도 마찬가지였으나, <배트맨 비긴즈>는 본격적인 심리스릴러에 가까우며 모든 캐릭터가 잘 빚어진 성격극이다. 형사 존 맥클레인을 처음 만나 빠른 속도로 반한 <다이 하드>의 추억을 상기시킨다”라는 친절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텍사스 출신 르네 젤위거의 캐스팅으로 영국 미디어의 호들갑을 불렀듯, 다섯 번째 <배트맨>은 영국 인력이 만드는 미국의 영웅 신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 출신의 놀란이 연출하는 것은 물론, 웨일스 태생의 크리스천 베일이 청년 배트맨으로 낙점됐고, 배트맨의 조력자 고든 형사 역의 게리 올드먼, 집사 알프레드로 분하는 마이클 케인, <스타워즈>에 이어 영웅의 교육을 맡은 리암 니슨, 죽은 브루스의 아버지 역의 라이너스 로치까지 모두 영국계이기 때문이다. 웨인가의 친구 루시어스 폭스 역의 모건 프리먼, 브루스의 첫사랑으로 분한 케이티 홈즈 정도가 미국 배우들이다. 주요 촬영지도 런던 북부 카딩턴의 공군기지와 잉글랜드 시골에 세운 고담시 오픈세트다. 고담의 모델은 홍콩의 슬럼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트모빌과 배트맨 의상도 서서히 베일을 벗는 중. 둔버기(차체에 비해 큰 바퀴를 장착한 차) 형태의 배트모빌은 리얼리티에 충실한 슈퍼히어로의 자가용답다는 평판을 듣고 있고, 배트맨 복장의 원형을 제시할 의상은 가면의 귀가 짧고 검정 일색이던 전편들의 옷과 달리 목 둘레에 회색이 보인다.



또 다른 이름의 ‘아메리칸 사이코’를 연기한 크리스천 베일은 체중의 1/3을 감량한 <머시니스트> 촬영을 마치자마자 근육을 요구하는 <배트맨 비긴즈>의 스크린 테스트에 돌입해 슈퍼히어로의 시련을 톡톡히 치러냈다. “둘 다 몸 만들기를 했지만 <아메리칸 사이코>의 육체는 허영의 몸, <배트맨 비긴즈>의 몸은 액션의 몸”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보상이 있다면 배역의 무게. <배트맨 비긴즈>의 배트맨은 역사상 가장 젊은 배트맨일 뿐 아니라 총천연색 악당에 가려 창백한 그림자처럼 보였던 전편의 배트맨들과 달리 내러티브를 끌어가는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운이 아주 좋다면 올해 우리는 여름 한복판에 개봉되는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의 다섯 번째 영화에서, 비토 콜레오네의 젊은 날을 회고한 <대부2>와 유사한 감흥을 맛보는 희귀한 축복을 누릴지도 모른다고 외신들은 기대를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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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7 개봉 / 12세 이상 / 116분 / 드라마,스릴러,액션,SF / 미국

감 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 연 : 톰 크루즈(레이 페리어), 다코타 패닝(레이첼), 저스트 챗윈(로비), 팀 로빈스(오길비)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과 주말을 보내라고 레이에게 맡긴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외부의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첫 번째 지구 공격으로 그들 인생에서 가장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레이는 그의 아이들을 이 무자비한 새로운 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급히 피난을 떠나, 파괴되고 황폐해진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오른다. 거기서 그들은 침략자들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피난민들을 만나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안전한 곳은 없고, 피난처도 없다. 단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레이의 확고한 의지만 존재 할 뿐인데...



*

<작품에 관하여>

2005년 7월 7일, 지구의 전쟁이 시작된다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드림웍스 픽쳐스가 제작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세계적인 슈퍼스타 톰 크루즈가 출연하는 <우주전쟁>이 개봉한다. H.G. 웰스의 독창적인 고전작품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살아 남기 위해 싸우는 한 미국인 가족의 눈을 통해 인류에 일어나는 엄청난 전투를 보여주는 SF 어드벤쳐 스릴러 영화로서 이 영화에는 다코타 패닝, 미란다 오토, 저스틴 채트윈, 팀 로빈스가 출연한다.

이미 많은 작품에서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스필버그 감독의 핵심적인 영화 제작팀의 팀원인 촬영 감독 야누스 카민스키(ASC), 프로덕션 디자이너 릭 카터, 편집의 마이클 칸과 의상의 조안나 존스톤이 이번 영화에서 함께 작업했다. 음악은 존 윌리엄스가 맡았다. 특수영상효과와 애니메이션은 수석 영상효과감독 데니스 뮤렌과 영상효과감독 파블로 헬먼이 이끄는 ILM에서 맡았다.


<영화에 관하여>

1898년 처음 출판된 H.G. 웰스의 <우주전쟁>은 외계인 침략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은 고전 문학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무서운 괴물들이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처단된다는 얘기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위력을 가지고 있다. 스필버그는 그 이야기가 특히 현대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지금이 <우주전쟁>을 보여줄 가장 좋을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근한 우주 방문자에 관한 영화로 잘 알려진 스필버그는 미지의 생명체의 방문에 관한 또 다른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긴 손가락을 가진 우주 여행자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이 영화는 예쁘고, 귀여우며 상냥한 미지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톰 크루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존의 E.T.의 이미지 와는 정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은 여기 나오는 이 존재들과 마주치질 않길 바라실 것입니다." 크루즈는 그들이 침략했을 때 아버지로서의 자격을 시험 당하는 레이 페리어 역을 맡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당신은 당신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희생을 할 각오가 되어있습니까?"

<우주전쟁>은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후 스필버그와 크루즈가 함께 작업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서로 아주 오랫동안 알아왔지만, 이 영화는 감독과 배우라는 우리의 관계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굉장히 지적이고 창조적인 파트너이며, 멋진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놓아 서로 많은 자극이 됩니다. 저는 톰 크루즈와 작업하는 것을 아주 즐깁니다."

스필버그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왔던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는 스피버그가 <우주전쟁>으로 , <미지와의 조우>에 나온 것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처음 'E.T.'에 대해 얘기했을 때, 그것은 좀 더 날카롭고 어두운 스토리였는데, 그 이야기들은 결국은 밝은 쪽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그 날카롭고 어두운 스토리가 항상 그의 깊은 곳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나 봅니다. 이제 그가 그 이야기를 보여줄 때입니다."

스필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단지 제가 예전에는 한번도 만들지 않았던 정말로 무서운 미지의 생명체가 나오는 정말로 무서운 영화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주전쟁>은 펜타곤이나 백악관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또 그들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매우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생존과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 엄청나게 큰 사건에 대항하는 인간 본성의 기본적인 요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크루즈는 스필버그가 처음부터 객관적인 용어가 아닌 주관적인 용어로 영화를 설명했다고 말한다. 크루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세계가 공격을 당하지만 그 모든 것을 레이 페리어의 관점으로 보여집니다. 그는 인간 행동에 관해 굉장한 직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그 독특한 순간들과 그 작은 행동들을 잘 포착해냅니다. 스티브는 그의 영화에서 그것들을 이용해서 관객들을 캐릭터들과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여러분들은 캐릭터와 동화되어 놀라운 일들을 실제로도 놀랍게 느끼게 됩니다. 관객들도 마치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일처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레이가 사람들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를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 모두를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우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와, 우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에 대한 본능과, 우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필버그도 H.G. 웰스와 마찬가지로 이 외부의 침략자들을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로 가지고 와서 현대적인 스토리로 보여주려고 했다.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토리는 공상적인 개념에서 나왔겠지만 사실상 그 이야기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다루어 집니다. 스티븐은 항상 평범한 것을 배경으로 평범하지 않을 것을 보여주는데, <우주전쟁>에서도 그랬습니다."

H.G. 웰스의 소설에서도 그러한 경향을 찾아낼 수 있다. 조쉬 프리드먼과 함께 각본을 맡은 데이비드 켑은 웅장한 스토리를 개인적인 스케일로 풀어내는 책임을 맡았다. 케슬린 케네디는 각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정말로 멋진 시나리오였습니다. 그것은 H.G. 웰스가 나타내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본다는 아이디어에 충실했습니다. 레이와 그의 가족들은 이 모든 사건들에 의해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으니까요."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에서 스필버그가 현대세계에 공룡을 데려오는 것을 도왔던 데이비드 켑은 스토리를 단순하게 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지구 침략은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주제라서 그것이 어떨 것인지 모두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톰 크루즈는 이렇게 말한다. "스티븐과 저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영화가 스케일이 굉장히 큰 '작은 영화'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출연한 영화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대작 영화입니다. 그러나 또한 한 가족에 관한 매우 사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스티븐과 데이비드와 저는 이 영화가 우리가 얼마나 우리 아이들에게 헌신하고 사랑하는지에 대해 보여준다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H.G 웰스의 이야기는 그 당시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외계 생물이라는 아주 급진적이고 새로운 개념이었기에 그의 책은 대충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우주전쟁>은 책, 영화, 텔레비전, 마침내는 미지의 생명체로 부터의 침략을 다룬 뮤지컬에까지, 많은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

톰 크루즈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웰스의 소설을 읽었을 때, 독자들로 하여금 그 시간과 장소로 빠져들게 만들만큼 현실적인 내용을 창조해낸 웰스의 엄청난 상상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지금까지 나온 외계의 생명체에 관한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판에 박힌 요소들을 지양하면서 웰스의 소설에 충실하기를 원했다. 데이비드 켑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영화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름난 건물들을 파괴하는 장면, 맨해튼이 파괴되는 장면, 장군들이 커다란 지도를 둘러싸고 곳곳에 함선을 배치하는 장면도, TV 뉴스 기자들이 외계침략을 보도하는 장면 등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스필버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리고 화성인들도 나오면 안됩니다. 우리는 이미 화성에 가봤기 때문에 거기에는 생명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스필버그와 크루즈는 그들의 성공작이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이후에 또다시 함께 작업할 영화를 찾고있었다. 크루즈는 이렇게 말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꿈 같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영화를 보고, 그 영화들을 공부하면서 자랐습니다. 어떨 때는 그보다도 제가 그의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놀리기도 합니다. 저는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많은 것을 배웁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개봉하기 직전, 크루즈가 <캐치 미 이프 유 캔> 촬영장으로 감독을 찾아갔을 때 <우주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크루즈는 이렇게 회상한다. "그는 세 영화를 언급했는데, <우주전쟁>이 그 세 번째였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았고, 섬광이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세상에! <우주전쟁>이라니. 당연히 해야죠'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이자 세 번이나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적 있는 톰 크루즈는 레이 페리어 역에서 엄청난 행동력과 복잡성을 보여주었다. 스필버그는 톰 크루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톰은 영화를 빛내줍니다. 그는 엄청난 생명력과 굉장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장면들과 캐릭터를 빛내주는 어떤 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결한 것과도 악마적인 것과도 거리가 먼 레이 페리어라는 인물에 크루즈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우리가 이 영화를 시작했을 때 저는 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당신의 역할이 영웅이 아니라 도망치는 사람인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레이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내가 가족들을 돌볼 수 있을까? 어떻게 내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톰은 잘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는 그가 싸워야 하는 전투가 그의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싸움이라는 것에 흥분했습니다."

오디세이의 대서사시 같은 이 이야기에서 중심이 되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전혀 영웅적이지 않다. 데이비드 켑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영화 초반에 레이는 전혀 아버지 같은 자질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버지 역할을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실제로도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아버지로서 실격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의 집에 오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톰 크루즈는 이렇게 말한다. "레이는 저와 전혀 다른 타입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그의 아이들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야 아이들을 돌봅니다. 그는 아이들보다 더욱 더 애들 같습니다."

죽음과 파괴가 난무하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레이와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감정적인 변화가 있다. 캐슬린 케네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영화가 이 장르의 다른 많은 영화와 확연하게 다른 점은 캐릭터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이 가족의 행동과 살아 남으려는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아버지와 아이들 사이에 엄청난 거리감이 있다. 레이첼(다코타 패닝)과 로비(저스틴 채트윈)가 드물게 있는 아버지를 방문하는 주일에 아버지 집에 갔을 때, 즐겁게 오는 것이 아니라 거의 끌려오듯이 온다.

그들을 둘러싼 세계는 말 그대로 무너져 내리고, 가족간의 긴장감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순식간에 세계는 변하고, 레이 페리어는 지금까지는 제대로 행하지 못했던 아버지라는 역할을 수행 하여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와 그의 아이들은 살아남을 수 가 없을 것이다. 톰 크루즈는 이렇게 말한다. "이 영화는 부모라는 존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이는 가족 모두 살아 남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레이의 딸 레이첼 역은 11살의 연기 신동인 다코타 패닝이 연기했다. 스필버그는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다코타 패닝은 제가 <우주전쟁>을 만들려고 결심했을 때 두 번째로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그녀 나잇대의 그 누구보다 연기를 잘 하고, 인간 본성에 대해 직관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실제 나이보다 일곱 살 내지는 여덟 살 정도 더 성숙하고 현명한 아역 배우 입니다." 타고난 현명함은 지금까지 아버지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아버지를 가진 딸의 역할을 소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감독은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면에서 그녀의 역할은 그녀의 아버지보다 더 현명해서 그 둘 사이를 좀 더 흥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다코타 패닝에게 스필버그 감독과 톰 크루즈와 함께 작업한다는 것은 꿈 같은 일이었다. 다코타 패닝은 이렇게 말한다. "스필버그 감독과 톰 크루즈와 같이 영화에서 작업하면서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독님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가진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톰 크루즈와 같은 대배우와의 작업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는 굉장히 친절한 사람이고, 사소한 것도 특별하게 만드는 재능을 가진 사람입니다."

스필버그는 레이첼의 오빠 로비 역에 신인인 저스틴 채트윈을 캐스팅했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톰의 아들 역을 연기할 사람을 아주 오랫동안 찾았습니다."

로비는 이해심과 독립심을 가지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라서 그것이 아버지와 그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감을 더욱 넓힌다. 스필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스틴은 반항적인 면과 순종적인 면을 동시에 갖춘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는 그가 반항아 연기를 아주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부모님들의 의견에 반항하는 아이들의 세대를 대변합니다." 로비는 그의 아버지의 뉴욕 양키스 파란색 모자와 완전한 대조를 이루는 붉은색과 흰색의 레드 삭스의 모자를 쓰는 등 아버지에게 반항하듯 옷을 입는다.

저스틴 채트윈에게 어린 여배우는 매우 자극을 주는 인물이었다. "다코타 패닝은 매우 예쁜 아이입니다. 그녀는 외모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매우 비범한 사람입니다. 그녀가 어디서 연기를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녀로부터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어머니 역을 맡은 미란다 오토는 그녀의 에이전시가 전화로 그녀에게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녀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로스앤젤레스를 잠시 방문했었다. 그러나 오토는 스필버그와 함께 일하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오토는 이렇게 회상한다. "저는 그에게 '임신중이라서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전 부인과 전 남편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데 임신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서 결혼해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을 좁혀나가지 못했던 두 사람을 그려내고 싶었던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레이와 메리 앤 사이에는 거리감이 이 있습니다. 그는 화물 컨테이너를 내리는 육체노동자인데다가 실제로는 큰 어린애나 다름없습니다. 그는 코네티컷의 귀족적인 아가씨와 결혼을 해서 사랑에 빠지고 두 아이를 낳습니다. 그는 아주 매력적인 남자였고, 그녀는 서로의 생활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레이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다른 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사물을 보는 관점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대비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스필버그와 크루즈 둘 다 조지 펄, 바이론 허스킨의 1953년작 <우주전쟁>의 팬이다. 감독은 진 베리와 앤 로빈슨에게 그가 만들 영화에 출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막 감독으로서 일을 시작했을 때, 스필버그는 SF 텔레비전 시리즈 <더 네임 오브 더 게임(The Name of the Game)>에서 베리와 함께 작업했었다. 베리는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나와달라고 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래 전의 작품이었던 <우주전쟁>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그 영화는 매우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53년이 지난 지금, 스티븐 스필버그가 <우주전쟁>을 촬영한다는 것을 축하하기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그가 저에게 이 자리에 나와달라고 부탁한 것은 제 인생에서 아주 멋진 일 중 하나입니다."



앤 로빈슨은 이렇게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와 함께 다시 영화에 출연해 달라는 것은 저에게는 꽤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레이의 가족들 외에도 주인공이 있는데, 사실 그는 그 가족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이야기가 공포의 절정에 올랐을 때, 사람들이 외부의 침략에 맞서 계속해서 싸우고 있는 동안 레이와 그의 딸은 농장에서 숨을 곳을 찾는다. 처참한 전투를 뒤로 하고, 아버지와 딸은 낯선 사람을 따라 낡은 집의 지하실로 따라간다. 이야기는 드라마틱하게 분위기와 시야를 바꾸어 그들이 두려워해야 할 존재가 침략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버지와 딸을 공격으로부터 피난시켜 준 낯선 사람은 오길비라는 상심에 빠진 남자였다. 이 역은 아카데미 수상자인 팀 로빈스가 맡았다. 스필버그는 이 역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길비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그의 전 가족을 잃은 남자입니다. 그는 이 농장의 지하실에 계속 숨어있었습니다. 그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그 계획은 미친 짓이나 다름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그가 약간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이더라도 그를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커다란 상실감에 고통 받아 왔고, 그래서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레이와 레이첼에게 매우 위험한 존재입니다."

로빈슨은 이렇게 말한다. "액션 어드벤쳐 영화 중간에, 우리는 이 남자와 그의 정신병에 의해 야기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강렬한 심리적 드라마를 넣었습니다. 그것은 근거 없는 정신병이 아니라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신병이고 위험한 상황을 말합니다."

캐슬린 케네디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스필버그 감독이 오길비와의 강렬한 심리적 대립을 위해 지하실에서 촬영하는 것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영화의 배경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이 영화를 비슷한 장르의 많은 다른 영화와 확연하게 다르게 만들어주는 캐릭터 중심이라는 것이며, 이 가족들의 역동성과 살아남으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오길비는 웰스 소설의 팬들을 사로잡을 인물 중 하나이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언급한다. "오길비는 H.G. 웰스의 책에 나오는, 매우 좁은 공간에 숨어있는 '목사'와 닮았습니다. 그 장면은 그 소설에서도 매우 거북하고 이상한 분위기의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장면이 영화에서도 소설과 같은 장면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도시의 교차로에서 시작해서 작고 어두운 지하실에 도착하기 전까지, 엄청난 숫자의 피난민들이 고속도로와 강을 따라 이동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릭 카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여정은 등장인물들이 최소한의 짐만을 가지고 단지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서 도로를 따라, 강을 따라, 가장 단순한 길을 따라 황폐한 땅을 건너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여러분들은 마침내 한 지점을 가리키게 될 것입니다. 커다란 언덕 위에는 농장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언덕 위가 우리의 군대와 외부의 생명체간에 전투가 벌어질 장소이고, 아주 작고 밀실공포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피난처가 아니라 더욱 위험한 공간이 됩니다."

스필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은 장기간의 모험입니다. 본능에 충실한 여정입니다. 그 여정은 뉴저지에서 시작해서 보스턴에서 끝납니다. 이것은 이 외계 침략자들이 온 거리에 비한다면 아주 짧은 거리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여정이기도 합니다. "


<제작에 관하여>

제작 팀을 재구성하다 : 제작 준비 작업의 시작

제작은 톰 크루즈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우주전쟁>을 찍기로 결정을 한 후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프로듀서 캐슬린 케네디는 초기에 스필버그와 나누었던 대화를 이렇게 회상한다. "스티븐은 저에게 '우리는 이 영화를 만들 예정입니다. 예비준비는 빨리 끝내고 3개월 후에 촬영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본을 보고 겁먹지는 말아요. 영화에서는 세 명이 나온다는 것만 알면 되요. 그들이 영화의 중심이고, 1,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배경으로 나오게 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04년 가을, 제작팀들은 동부 해안 근처에 야외촬영장을 스카우트하고, 겨울 휴가를 마친 후 로스 앤젤레스에 있는 회사로 돌아와서 사용할 촬영 세트 장을 준비하는 등 양쪽 해안으로 가서 빠르게 촬영준비를 시작했다.

제작 준비 작업에는 비슷한 규모와 범위의 영화에 보통 요구되는 시간의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촬영 감독이자 스필버그와는 오랜 시간 함께 작업했던 야누스 카민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영화를 이렇게 빨리 만들 수 있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장르를 아주 잘 알고,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를 잘 아는 굉장히 믿음직한 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이 정도의 규모와 범위를 가진 작품을 능숙하게 만들 수 있는 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감독은 극소수라는 것을 인정했다. 의상을 맡은 조안나 존스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매우 빨리 진행이 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동적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스필버그 같이 일을 빨리 진행시키는 감독은 처음 봤습니다. 그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스필버그의 분명함과 단호함, 여러 번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한 베테랑급인 팀원들간의 빠른 의사소통은 그 작품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제작 준비 작업 기간중의 직원들의 능률성은 제작 팀원들간의, 그리고 감독과의 친밀함의 결과이다. 캐슬린 케네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를 포함해서 모든 중요부서의 대표자들은 스필버그와 함께 15년 내지 20년씩 함께 작업한 사람들입니다."

편집자로 스필버그와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해 지난 몇 년간 그의 영화의 제작을 맡았던 프로듀서 콜린 윌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렇게 빠른 스케쥴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작업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많은 중요한 작업들을 빠른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특수효과를 사용할 것인지, 일반 카메라로는 어떻게 찍을 것인지는 제작준비 초기에 결정되었다. 촬영 스케쥴은 데니스 뮤렌과 파블로 헬먼, ILM의 작업 팀들이 특수효과장면을 만드는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케네디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꽤 많은 특수효과가 필요하다는 것과 영화 촬영 후 편집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굉장히 많은 특수효과가 필요한 많은 장면들이 이 영화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ILM은 작업을 빨리 시작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동부 해안에 도착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군중들과 특수효과가 들어간 교차로 장면부터 찍기 시작했습니다."


촬영 과 사전 시각 영상화 작업 : <우주전쟁> 미리 보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레이가 처음으로 외부의 침략자와
대면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 팀은 수백명의 엑스트라와 트럭들, 장비들
을 총 동원했다.

스필버그는 촬영을 시작하기 전, 뉴어크(Newark)에 있는 교차로을 비롯하여 여러 중요한 촬영지를 충분히 사전 답사했다. 그는 사전시각 영상화 작업 ('pre-visualization' or 'pre-viz' )이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제작 준비기간 초기부터 컴퓨터를 통해 작업을 해왔다. 이 작업은 전통적인 스토리보드를 3D 디지털 장면으로 만들어 그 장면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묘사할 뿐만 아니라 세트와 배우들, 카메라과 직원 등 촬영지의 모든 상황을 컴퓨터로 재현하는 작업이다.

스필버그가 제작 준비기간 중 컴퓨터를 이용해 시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스토리보드를 애니매이션화 하기 위해 컴퓨터와 씨름하기는 이 영화가 처음입니다." 그는 친구인 조지 루카스를 찾아갔고, 그는 스필버그에게 어떤 과정을 거쳐 일이 진행되는지를 보여주었다. "저는 <스타 워즈 에피소드 1, 2, 3>에서 ILM과 함께 작업하고있는 모든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루카스가 영화촬영을 끝냈을 때, 저는 그들 대부분을 데리고 왔습니다."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것은 굉장히 멋진 기술이었습니다. 우리는 8월에 모든 촬영지의 섭외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을 스캔해 컴퓨터에 입력한 후 실제 촬영지를 재구성 했습니다. 스티븐은 이 작업을 하는 사람과 한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나중에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굉장히 정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사전 시각화 감독인 댄 그레고리는 지난 두 회분의 <스타 워즈>에서 애니메이션을 맡은 팀장 중 한명이었다. 그레고리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시나리오의 한 문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알 수 없는 어떤 생명체가 뉴저지에 있는 뉴어크의 땅 속에서 나타난다.' 감독 스필버그는 이미 그 이미지를 마음속에 떠올리고 있었지만 조명 감독, 촬영 조수 등 모든 관련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에 등장할 교차로를 3D로 만들었습니다. 침략자들도 만들고, 지면을 파괴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파괴시킵니다. 하나하나씩 순서에 따라 재구성하여 극 중의 장소인 뉴어크 장면을 실제로 보여주면 그것을 본 모든 사람들이 감독이 의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사전 시각 영상화 작업은 배우들로 하여금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우리가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배우들을 컴퓨터로 불러서 그들에게 전체적인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맞서야 하는 거대한 외계인들의 정확한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고, 외계인들과 대치해 어디에 있어야 할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코타 패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티븐은 우리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들과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 항상 3D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그것들이 어떻게 보일 것이고, 정확하게 어디로 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아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그것이 <미지와의 조우>를 찍었을 때 있었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 배우들은 순전히 상상력에만 의존해야 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요한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을 때, 모두들 UFO를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글쎄, 그것은 커다란 크기의 양철로 만든 파이같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배우들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영화가 완성되었을 때 그것이 어떻게 생겼을 것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두에게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엄청난 폭우와 수백명의 구경꾼들, 시끄러운 파파라치에도 불구하고 그 주의 촬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크루즈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교차로 장면을 6일만에 찍었지만 너무 빨리 진행된다거나 준비가 덜됐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집중했고, 매일 얼마만큼 찍어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사전 시각 영상화 작업 덕분에 다음에 무엇을 찍어야 할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제작 디자이너 릭 카터는 스필버그가 그가 세계 2차대전을 찍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외부로서의 침략을 찍었다라고 말한다. "스필버그 감독이 교차로에 있을 때, 그가 마치 노르망디 해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필버그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함께 작업한 재능있는 촬영 감독인 야뉴스 카민스키를 불러들였다. 사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촬영감독은 스필버그의 지난 아홉 편의 영화에서 함께 작업했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는 작업은 무서우면서도 현실적인 장면을 창조해내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스필버그는 관객들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빠져들기를 바랬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야누스 카민스키는 제가 현실감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 일어났는지 크레인 샷 촬영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점으로, 아이들이 보는 관점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고, 조명 또한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촬영 감독 야누스 카민스키는 그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영화에서의 작업은 예전에 스티븐과 함께 작업했던 영화들과는 아주 다릅니다. 시각적으로 매우 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처음에는 약간 푸른빛으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풍부한 색채를 보여주며 매우 아름다운 색을 사용했습니다. 전형적이기는 하지만 좀 더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조명은 정말로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입니다."

감독과 촬영감독은 하늘에 보이는 빛 부터 지하실의 오싹한 그림자, 피난민들의 랜턴과 플래쉬 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한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실제 배경에 배우들과 엑스트라들, 특수효과(연기나 화염 같은)를 기술 좋게 배치했다.

그런 장면 중 하나가 레이와 그의 가족이 미니밴을 타고 가고 있을 때, 점점 그 수가 증가하는 피난민들과 마주치는 장면이다. 소품담당 더그 할로커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야누스와 스티븐은 그 장면에서 다양하고 많은 빛을 원해서, 우리는 엑스트라들에게 콜맨 램프부터 오일 랜턴, 플래쉬, 맥라이트까지 다양한 조명을 줬습니다. 그것이 그 장면을 광적이고 혼란스러우며 무섭게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릭 카터는 현실과 환상을 교묘하게 조합시키는 스필버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관객들이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합니다. 그는 단순히 관객들이 감탄하게 만들려는 계산적인 생각에서가 아니라 그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처음부터 그것들을 잘 조화시킵니다."




특수영상효과

연기와 화염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는 엑스트라들같이 주요 장면들의 핵심적인 요소는 컴퓨터로 만들어졌다.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우주전쟁>을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 중 하나가 데니스 뮤렌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 효과 부문에서 여덟번(그 중 세 개는 스필버그 감독의 ,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이다.) 이나 수상한 바 있는 데니스 뮤렌은 특수효과 발전의 선구자였다.

몇 몇의 작품에서 데니스 뮤렌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제작 디자이너 릭 카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뮤렌과 ILM 사람들은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을 생각해내어 그것을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것인 양 촬영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데니스 뮤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습니다. 저는 한 영화를 끝내자마자 '저 영화는 너무 진부해. 시각적인 면이 너무 진부하단 말이야. 좀 더 새로운 거 없나?'하고 생각합니다. <우주전쟁>의 작업에 참여한다는 것, 특히 책에 나오는 대로 전쟁 기계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만큼, 아니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무엇이 새로운지,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싶어 하는지를 잘 파악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제작 준비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외계인의 흥미로운 외양과 외계 생명체들의 움직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단순히 한 두번이 아니라 열번, 오십번의 디자인을 해야 했습니다."

데니스 뮤렌은 특수효과 부문에서 최첨단을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CG를 사용하기 보다는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한 기술을 사용하여 작업하였다. 데니스 뮤렌은 이렇게 말한다. "미니어쳐를 사용하던 시대부터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것은 미니어쳐로 만들고, 이것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합시다'라고 말하는데 별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 장면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미니어쳐 작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영화 장면에서 어떻게 그것들을 조화시켜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필버그와 뮤렌, 카민스키는 영화 속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해서 함께 작업했다. 스필버그는 그 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삽입할 부분을 촬영하고, 그 다음 그린 스크린을 향해 촬영하고, 그 다음 부두에 매어져 있는 움직이지 않는 페리를 향해 촬영을 합니다. 그 다음에 실제 물에 떠 있는 페리를 촬영합니다. 그리고 난 후 컴퓨터로 그 모든 것을 컴퓨터로 조합시킵니다. 저는 <미지와의 조우>부터 시작해서 <쥬라기 공원>을 지나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이런 방법으로 촬영을 하는 것에 아주 익숙해져 있습니다. 저에게 그 작업은 커다란 샐러드같이 느껴집니다. 모든 재료들은 제각각이지만 중요하지 않은 재료들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질적인 모든 재료들을 섞어서 그 위에 드레싱을 뿌립니다. 만일 모든 재료들이 적절하게 섞였다면, 즐겁게 즐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스필버그는 영화를 찍는 동안 편집도 했기 때문에 ILM으로 전달되어 그들의 작업을 마친 장면들은 그의 재검토를 받기 위해서 다시 한번 그에게로 보내졌다. 특수효과감독 파블로 헬먼은 이렇게 언급했다. "제가 함께 작업했던 감독들 중에서 이렇게 빨리 장면들을 받아보는 감독은 스티븐이 처음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요한 장면들의 작업을 끝내놓고 나면, 그는 특수효과 작업을 꼼꼼히 훑어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현실적인 세계에서 비현실적인 존재 : <우주전쟁>에 나오는 외부의 침략자 창조

감독이 촬영 전에 모든 장면을 완벽하게 계획하도록 했기 때문에, 외부의 침략자라는 존재의 모든 면을 사전 시각 영상화 작업으로 재현했었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탐색과 많은 방법을 동원해 그들의 외양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조사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지난 삼십년 동안 해온 이차원적인 방법이 아니라 삼차원적이고 색깔까지 표현해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스필버그는 침략자들의 환경과 그들의 모든 면을 창조해내기 위해서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 디자이너 중에는 릭 카터, 데니스 뮤렌, 아이스블링크의 더그 창의 컨셉 디자인팀과 ILM의 라이언 처치, 댄 그레고리와 그의 사전 시각 영상화 작업 팀이 포함되어 있었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침략자들을 디자인하는 작업에는 가장 훌륭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했습니다. 모든 아이디어들을 함께 내놓으며 모두들 공동으로 작업했습니다. 우리는 멋진 침략자 이미지부터 우스꽝스러운 이미지까지 스무 개 내지 서른 개의 디자인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매우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때때로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섞어넣기도 했습니다."

스필버그는 H.G. 웰스 소설에서 생생하게 묘사되었던 침략자들이 영화에서도 소설에서와 같이 공포를 불러일이키길 원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이미지의 생명체들은 관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이기 때문에 저는 그들이 아주 무섭게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관객들이 그들의 외양을 보고 겁을 먹기를 바랬습니다."

컨셉 디자이더 더그 창은 컨셉을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잡았다라고 하면서 "개개인들이 느끼는 공포스러운 이미지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릅니다. 우리는 저와 릭이 무섭다고 느끼는 형상을 이 침략자의 이미지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무섭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사람들이 공통으로 공포스럽게 느끼는 것을 표현해 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한다. "단순히 모양뿐만이 아니라 촬영된 것을 보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겁니다."


<우주전쟁>의 야외촬영

뉴어크와 베이온부터 브루클린까지, 허드슨에서 코네티컷, 뉴욕에 이르기까지, 제작 팀들은 동부 해안에서 시작해 동부 버지니아에서 끝나는 급격한 이동을 해야 했다.

수레와 짐마차를 끌고, 누더기를 입은 더러운 수백명의 엑스트라들은 스필버그가 영화를 위해 연출한 침략자들과의 전투 장면에서 버지니아 경비대와 함께 출연했다. 제작사와 함께 일한 여러 군부대 뒤를 따라서 나온다. 제작사와 함께 작업한 군부대로는 뉴욕 제 10 산악보병사단, 캘리포니아주의 펜들턴 부대의 해병들, 캘리포니아주의 포트 얼윈과 트웬티나인 팜스의 육군들이 있었다.

서부 해안으로 옮겨서, 제작사는 수백명의 엑스트라가 나오는 장면을 계속해서 찍기 위해서 피루와 캘리포니아(뉴욕의 아덴스처럼 꾸민)를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지역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60마일 북쪽의 미스터리 메사(Mystery Mesa)라는 곳에서 촬영을 다시 시작했다. 72일간, 수천명의 엑스트라, 스물 네 곳의 야외촬영장, 처음에는 두 해변에 만들어졌다가 나중에 다섯 개의 주에 걸쳐 만들어진 세트장들 - <우주전쟁>은 이렇게 촬영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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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1 개봉 / 15세 이상 / 134분 / 드라마 / 한국



감 독 : 류승완

출 연 : 최 민식(강태식), 류 승범(유상환), 임 원희(원태), 천 호진(상철), 서 혜린(태식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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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인왕 전 예선이 치러진다. 예전의 노련했던 권투 실력을 회복해가며 상대를 이겨나가는 '태식'과 매 경기마다 KO로 승리하며 무섭게 질주하는 '상환, 두 남자는 각자의 상대들을 모두 굴복시키고 마침내 신인왕 전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독특한 이력, 막상막하의 실력과 운명을 가진 두 남자. 더 이상 물러 설 곳 없는 인생 막장의 39세 거리의 복서 '태식'과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싸우는 19세 소년원 복서 상환. 한치도 물러 설 수 없는 두 남자의 인생을 건 단 한번의 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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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_ 가슴을 울린 두 편의 다큐멘타리 그리고 최민식, 류승범

2003년 화제작 <올드보이>의 촬영이 끝나갈 무렵, <올드보이>의 임승용 프로듀서(현 시오필름 대표)와 류승완 감독은 권투하는 두 남자를 소개한 두 편의 방송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두 편의 다큐멘타리 속 주인공 ‘하레루야 아키라’와 ‘서철’을 보면서 파란만장한 사연을 가진 두 남자가 링 위에서 대결한다면? 이란 흥미로운 상상을 하게 된다. (2000.2.24 MBC 화제 집중6시-하레루야 아키라 편 방송 2001.2.13 SBS 휴먼TV 아름다운 세상, 16회 - 서철 편 방송)
금상첨화로 하레루야 아키라를 보며 모두가 떠올린 배우 최민식 또한 그 방송을 기억했고 <올드보이> 이후 다시는 액션을 하지 않겠다던 다짐을 깨고 강태식이란 인물에 반해 기획단계부터 합류한다. 그리고 최민식과 대결을 펼쳐야 하는 패기 넘치는 20대 청년 또한 2,3순위의 후보 배우 하나 없이 모두가 류승범만을 떠올렸다. 당시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바로 마친 상태고, 형과 다시 다음 작품을 작업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다. 그러나, 평소 가장 존경하는 최민식과 연기 대결을 펼칠 수 있고, 전작들과 다른 매력의 캐릭터 유상환에 반해 류승범 또한 곧장 <주먹이 운다>에 합류한다. 곧 이어 실존인물에게 동의서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하레루야 아키라를 만났으며, 또 다른 주인공 서철을 만나 생생하고 리얼한 소년교도소 이야기를 시나리오에 담게 되었다. 감독을 사로잡은 두 편의 다큐 속 인물은 최민식, 류승범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2005년, 봄 모두를 강렬한 감동으로 녹일 화제작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2. 공간 _ 태식의 공간 vs 상환의 공간

태식의 광장과 옥탑방, 상환의 교도소와 체육관은 두 남자가 살아가는 중요 공간이며 대표 공간이다. 거친 삶을 살아가는 두 남자의 생활 공간 곳곳에는 두 남자의 삶이 진하게 묻어 있어야 했다. 프리 프러덕션 단계부터 촬영이 끝나는 그날까지 강태식, 유상환의 공간을 찾고 촬영된 뒷 이야기를 소개한다.

1) 태식의 광장
* 화려한 도심 속 황량하고 쓸쓸하며 외로움이 묻어 있는 공간을 찾아라!
도심 번화가 한가운데, 거리에서 매맞아 돈을 버는 강태식의 주요 공간 ‘광장’을 찾기 위해 제작팀은 3개월간 경인지역 신도시 역세권을 샅샅이 뒤졌다. 15개 후보지 중 선택된 분당의 서현역 광장은 사람의 왕래가 많고 역세권에 영업이 잘되는 느낌과 황량한 느낌 두 가지를 동시에 갖고 있었기에 곧바로 촬영지로 결정된다. 이후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제작팀은 서현역 광장 부근 600여 개 상가를 일일이 찾아 다녔다. 그러나, 불경기 탓에 상인들은 선뜻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3개월 간의 설득과 살아보겠다고 거리고 나선 강태식의 심정을 읽은 상인들은 마침내 촬영을 허가했다.

*사방으로 뚤린 공간에서의 촬영은 대단한 도전이었다!
매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서현역 광장은 예상대로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 밑으로 지나가는 지하철 때문에 동시녹음은 지옥이었고, 최민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 구경꾼들과 엑스트라의 통제 또한 갈수록 불가능한 상태였다. 게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촬영 내내 매를 맞아야 했던 최민식에겐 무엇보다 힘든 순간들이었다. 촬영이 지연되자 메가폰을 잡은 최민식은 구경하더라도 카메라만은 보지 말아 달라며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당부해, 광장을 오가던 행인들은 자연스럽게 최민식이 매맞는 장면을 응원하며 같이 즐거워해 오히려 행인들의 모습 또한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기게 되었다.

2) 상환의 교도소
* 한국 영화에 단 한 순간도 공개 된 적 없다. 그러나, 천안 소년 교도소가 열리다!
상환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권투를 배우게 되는 공간 소년 교도소는 <주먹이 운다>섭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아무리 정교한 세트를 짓더라도 100%의 리얼함을 담기 여러 울 것이란 판단 하에 제작팀은 과감하게 한국영화사상 단 한번도 공개 되지 않은 교도소의 문을 두드렸다. 사실상 교도소 섭외가 영화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법무부 관계자를 만났고 무엇보다 권투를 배우게 되면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유상환의 캐릭터를 통해 그간 왜곡된 교도소의 이미지를 상쇄 시킬 수 있을 것이란 법무부의 긍정적인 1차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법무부는 시나리오에 묘사된 20곳의 수정을 요구했다. 결국 영화적 설정으로 시나리오의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결국 담배를 만들어 피우는 장면과 기합 받는 장면 두 군데만을 수정해 최초로 촬영허가를 받게 되었다.

* 단 3일만의 촬영!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공간, 실제 천안 교도소 촬영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법무부의 허가를 받은 이후 천안 소년 교도소장을 만나 릴레이 설득을 펼쳤고, 드디어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단 3일간 천안교도소의 문이 열렸다. 유상환의 모델이 된 ‘서철’이 실제 생활을 했던 공간에서의 촬영은 무엇보다 의미가 깊었다. 촬영은 야외 샤워장과 운동장, 교도소 내부 복도와 사방, 화장실, 특별면회실만 허가가 이뤄졌다. 촬영이 시작되자 입소절차부터 만만치 않았다. 50여명의 엑스트라와 50명이 넘는 촬영 팀이 3일간 매일 아침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손목에 도장을 찍어가며 인원체크를 했고, 짐과 차량이 내부로 들여 보내질 때도 일일이 검사를 해야 했기에 입소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촬영 중간에는 화장실을 갈 때도 항상 교도관과 함께 했어야 했고, 교도소는 군사지역과 동일한 규제로 점호시간 이후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되어 촬영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통제는 아니었지만 무엇보다 막힌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많은 촬영을 해야 했기에 배우와 스탭 모두를 최고의 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사람이 죽어야만 열린다는 교도소 후문이 촬영 팀의 장비와 조명, 발전차를 위해 이례적으로 열리기도 했으며 정해진 시간에 촬영을 위해 스탭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명 ‘밥차’ 를 운동장 내부까지 들여보내 주었으며 해가 지면 촬영을 멈추어야 했던 교도소에서 마지막 촬영 날엔 이례적으로 밤12시까지 촬영을 허락하기도 했다.

3) 태식의 옥탑방
* 도심 한가운데, 고층빌딩 숲 속의 외로운 옥탑방을 찾아라!’
태식의 옥탑방은 태식의 생활공간이자, 노장복서 강태식이 다시 권투를 시작하는 훈련의 공간이다. 서울 도심가를 매일같이 빙빙 돌던 제작팀은 주변 모두가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중구 다동의 빌딩 숲 한가운데 너무나 작고 초라한 옥상 건물을 발견한다. 서울 그것도 이렇게 화려한 공간 속에 이런 공간이 있을 줄이야…아무도 상상 못했던 제작진은 곧바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빈 옥상에 태식의 방을 위한 벽을 세우고 지붕을 만들었다.

* 불이 켜진 빌딩숲, 홀로 외로이 훈련에 빠져있는 강태식이 있었다!
옥탑방 자체는 태식의 공간으로 최적이었지만, 태식의 야간 훈련장면을 촬영할 당시 높은 빌딩 숲 속에 파묻힌 옥탑방은 너무 어두운 공간이었다. 주변 건물이 모두 퇴근을 하고 나면 그곳은 암흑천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촬영을 위해선 반드시 주변의 고층 빌딩에서 불을 켜줘야만 했다. 제작팀은 다시 한번 촬영 일주일 전부터 각 빌딩과 주변 건물의 홍보실과 관제실을 섭외해 촬영 당일 단 하루만 소등을 하지 않고 퇴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렇게 반경 500미터에 보이는 모든 고층 빌딩들이 밤새 불을 켜는 진풍경이 연출됐고, 화려한 네온과 빌딩의 아련한 불빛아래 최민식의 이마에 맺힌 송글송글한 땀 한 방울까지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4) 상환의 체육관
* 링 설치는 기본, 천정은 높고 거친 느낌의 체육관을 찾아라!
실제 천안교도소 내 권투부는 평범한 고등학교 이미지를 가진 낡은 체육관이었다. 천안교도소 체육관 내부에서 촬영을 허가 받았지만 다양한 앵글에서의 촬영이 어려웠기에 외부공간을 찾아야 했다. 링이 설치되어 있었고 넓은 천정과 샤워실까지 딸려있는 최적의 공간 인천시립체대의 체육관을 발견했고, 곧바로 총 제작비 4천만원, 2개월의 시간을 소요해 낡은 느낌이 나는 체육관으로 디테일 한 작업을 시작했다. 체육관 벽에 페인트 칠을 다시 하기 위해 수 백 여 통의 페인트를 썼고, 사방의 모든 벽을 일부러 벗겨내는 일명 ‘간지’ 작업을 했고, 거대한 샌드백이나 나무와 철근 등을 이용 직접 제작한 근육운동기구들이 효과적으로 배치되면서 교도소 내 체육관으로 탄생되었다. 체육관은 유상환이 권투를 시작하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심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신인왕전에 도전하기 위한 결심을 하는 공간이다. 실제 촬영하면서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류승범은 극중인물인 유상환처럼 촬영이 멈춰도 말없이 훈련을 계속했다고 한다.

*부서진 수십 개의 책상을 원상 복귀하라!
150여명의 재소자 엑스트라가 등장하는 교도소 내 식사 장면은 갓 입소한 상환과 권투부 주장 권록이 첫 대면 후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다. 류승범 파트에서 가장 강렬하고 거친 장면중의 하나였다. 수많은 사람들과 취장 내에서 패싸움이 벌이듯 싸워야 했기 때문에 촬영 내내 류승범의 몸은 수십 번 내 던져지기 일쑤였다. 또한, 상환이 식탁에 뛰어 올라 권록을 구타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부서지는 식탁들을 따로 수리하는 수리팀이 꾸려져야 했다. 이렇게 한쪽에서 테이블을 부수며 촬영을 하고 한쪽에서는 밤새 부서져 나오는 수십 개의 테이블을 수리해야 했다. 그날의 촬영은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탭들이 책상을 옮기고, 수리하고 바닥을 닦아야 했다!



3. 경제적인 연출의 원칙! _ 디카 콘티!

류승완 감독의 현장은 충무로에서 빠르기로 유명하다. <주먹이 운다>를 촬영하는 동안에도 밤샘 촬영이 거의 없어 총 53회 촬영 중 야간 귀가비를 지급한 것은 단 세 번 뿐이다. 이렇게 빠르고 촬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감독과 스텝들의 최고의 호흡,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그리고 ‘디카 콘티’ 덕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카콘티는 헌팅 시, 스탭 들에게 영화 속 실제상황을 연출해 배우들의 동선을 예상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 촬영 시, 디카 콘티는 세팅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모든 상황을 인지한 배우와 스탭들에게 촬영 속도를 두 배로 빠르게 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4. 두 남자의 인생을 대변하는 진한 삶의 노래 _ 연가 VS 속죄가

<주먹이 운다>의 두 남자에겐 각각 그들의 삶을 위로하는 메인 주제가가 있다. 거리의 복서 강태식의 테마곡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민요로 국내에서는 ‘연가’(Pokarekare Ana=포카레카라 아나)라는 제목으로 번안된 가요다. 전장으로 떠난 남편들을 기다리며 부인들이 불렀다는 이 곡은 ‘폭풍이 불지만 그대가 건너 갈 때면 잔잔해질꺼에요. 사랑하는 그대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에겐 ‘비바림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오면…’의로 번안해 익숙한 곡이다. 그리움, 연민, 사랑에 대한 정서가 한껏 묻어있는 곡처럼 영화 속에서도 가족과 떨어져 거리에서 매를 맞으며 돈을 버는 강태식의 힘든 일상을 위로한다. 또한, 연가는 태식이 광장에서 영업을 마치고 하루를 마감하며 버릇처럼 부르는 노래지만 영화 속에선 다양한 느낌으로 연주된다. 특히 라스트 신인왕전 6라운드에선 소년합창단의 맑은 목소리를 통해 원어 그대로 불려져 감동을 더할 것이다. 소년 교도소 복서 유상환의 테마곡인 일명 ‘속죄가’ 는 실제 소년교도소 재소자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체육관에서 부르는 곡으로 작자 미상의 구전으로 교도소 내에서 전해져 내려 오는 곡이다. 부르는 이로 하여금 사회에서 지은 죄를 후회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갇혀있는 자들의 사연을 대변한다. ‘속죄가’는 유상환이 처음으로 갇혀있다 그리고 혼자다 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곡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영화에 흐르는 속죄가는 류승범과 소년교도소 권투부원들이 직접 불러 그 느낌을 더욱 잘 살려 냈다.

5. <주먹이 운다> 스페셜 리스트 공개!

<주먹이 운다>의 곳곳에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특별한 스탭들과 출연자들이 있다. 우선 최민식, 류승범 등 출연배우들의 테크니컬 트레이너였던 풍산 체육관의 김창택 코치와 서울체고 김지훈 코치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주먹이 운다>에 직접 출연한다. 94년에서 97년까지 동양 타이틀 매치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김창택 코치는 영화의 클라이막스 신인왕전 결승에서 심판으로 등장하며 꾸준히 테크닉과 체력관리를 도와준 김지훈 코치는 광장에서 강태식의 손님으로 출연해 현직 복서의 강 펀치로 최민식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 또한 스포츠 경기중계에 빠지지 않는 임주완 캐스터, 한보영 해설자가 직접 신인왕전 결승의 캐스터와 해설자로 출연해 경기의 리얼함을 더해줬고, 실제 이종 격투기 대회 등 수많은 대회에서 선 굵은 목소리로 경기의 시작을 알린 이원석 링 아나운서도 분위기를 돋구었다. 그 외에도 <올드보이>의 유명한 장도리 액션 씬을 촬영한 정정훈 촬영감독이 상환에게 주요 정보를 전하는 카센터 직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6. 훈련 _ 두 남자의 멋진 대결은 체계적인 훈련 덕분이다!

<주먹이 운다>의 백미는 두 말 할 것 없이 강태식, 유상환의 단 한번의 라스트 대결이다. 마지막 신인왕전 결승을 위해 두 배우는 영화가 시작하기 전부터 권투를 익혔다. 이미 <올드보이> 에서 7개월 이상 권투를 익혔던 경험이 있는 최민식과,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 하늘을 나르는 뛰어난 무술 실력을 선보였던 류승범. 처음부터 두 배우에게선 권투에 대한 두려움이나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두 배우의 특훈은 하루 4시간 이상 주5회 프로그램으로 400m 트랙을 10바퀴를 시작으로 각 회마다 3분씩 줄넘기 4회(4회×3분씩), 새도우 복싱 5회, 샌드백 치기 5회, 미트 10회, 체력훈련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이 진행됐는데, 실제 권투 선수들의 운동프로그램과 똑같은 스케쥴이었다.
무엇보다 두 배우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한 것은 상대배우의 노력과, 리얼하게 치뤄야 할 라스트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훈련도중 류승범은 평발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실제 선수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악착같이 연습에 매달리기도 했다. 그리고 매일 운동장을 10바퀴씩 뛸 때 딱 한번을 제외하고는 류승범이 최민식을 이겨본 적이 없다고 김지훈 코치가 귀뜸하기도. 또한 고등학생 선수들과의 스파링에서 테크닉 적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실력을 쌓은 최민식은 체중감량과 모든 면에서 ‘노력’이란 단어를 피부로 느끼게 했다. 대망의 대결까지 수개월 동안 두 배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으로, 근육 생성을 위해 닭 가슴살이나 노른자를 뺀 흰자 부분과 두부 등을 먹고 밤7시 넘어서는 야채나 과일만 먹었다. 열정과 노력으로 5개월간의 훈련을 마친 두 배우는 신인왕전 촬영을 앞두고 완벽하게 강태식과 유상환의 모습으로 변모해 있었다.



7. 신인왕전_두 남자의 처절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사투!

신인왕전 장면은 <주먹이 운다>의 대미를 장식할 장면으로 모든 스탭들과 배우들은 신인왕전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승완 감독은 신인왕전 촬영 2주 전부터 촬영을 쉬면서 신인왕전만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신인욍전>을 촬영할 장소로는 2004년 8월 서울 호텔 특설링에서 열린‘지인진’의 WBC 페더급 1차 방어전 경기를 관람 한 후 텅빈 공간에 설치된 링이 기존의 체육관과 달리 인물에게 좀더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지원을 제안한 대구 엑스코의 텅빈 공간 컨벤션 홀로 결정한다. 2005년 1월5일부터 1월 13일 크랭크업하는 날까지 이뤄진 대구 신인왕전 촬영은 A, B 카메라와 스테디 캠까지 총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보다 리얼하고 다양한 느낌의 경기 장면을 연출할 했으며 매 촬영마다 700여명 이상의 보조출연자들을 동원됐다.

촬영 전부터‘가짜’로 맞고 때리는 연기가 아닌 실제 권투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최민식과 류승범, 오히려 감독과 스텝들은 부상을 걱정하며 말리기도 했지만 두 남자의 진한 대결을 담아내려는 두 배우의 의지는 확고했다. 서울에서 꾸준히 해온 운동이지만 신인왕전 촬영 중에도 두 배우는 헬스클럽에서 빌린 운동기구로 분장실에서조차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마지막 대결을 준비했다.

1) 1라운드, 2라운드: 최 선배님! 한번 더하죠!
<주먹이 운다>의 1라운드는 실제 TV로 중계되는 권투 경기를 보는 듯 견제하는 두 사람을 건조하고 일반적인 화면으로 담았다. 스테디 캠으로 촬영된 2라운드부터가 본격적인 대결의 시작으로 투지와 과열되는 두 남자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1라운드 촬영을 위해 두 배우가 링에 올라 가운을 벗자, 꾸준히 해온 운동덕분에 두 배우는 그야말로 탄탄한 몸매자체였다. 또한 본격 촬영에서 두 배우는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빠른 스피드의 주먹과 현란한 스텝을 선보이며 서로의 머리와 턱 가슴, 복부를 실제로 가격하는 리얼한 경기를 치렀다. 1, 2라운드 촬영을 마친 류승범은 한번 더 마스터 샷을 촬영하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으며, 최민식은 나 대신 대역과 싸우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촬영 내내 두 배우는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2) 3라운드, 5 라운드: 난타전… 지쳐가는 두 남자의 리얼한 사투
3 라운드에서 5 라운드는 경기장을 향해 다가오는 가족들과 두 주인공의 대결이 교차로 보여지고 링 안과 밖을 카메라가 누비며 리얼한 경기가 펼쳐지는 하루 12시간 이상씩의 처절한 사투였다. 3,4라운드 촬영이 거듭되면서 점점 서로가 가격하고 맞는 빈도가 높아졌고 5라운드를 촬영은 실제로 링위에서 버티려는 처절한 몸짓 그 자체였다. 약속된 대련으론 절대 리얼함을 전달 할 수 없었기에 두 배우는 부상도 불사하고 링 위에서 싸운 것이다. 촬영 당시 최민식은 몸살감기에 걸려 전날 내내 링거를 맞고 링 위에 올랐다. 하지만 촬영 당일 열이 내려가지 않아 해열주사까지 맞아가면서 난타전 촬영에 임했고, 실제로 복부를 맞아 쓰러지기도 했지만 최민식은 류승범에게 끊임없이 정말 편하게 때려도 좋다며 류승범을 독려했고, 불혹을 넘긴 배우의 투지에 스탭들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3) 마지막 6 라운드: 처절한 마지막 대결! 최민식 류승범, 더 이상 두 남자는 배우가 아니었다!
마지막 6라운드는 신인왕전 장면 중에서도, 영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칠대로 지친 두 남자가 주먹을 뻗을 힘조차 없이 완전 녹초가 된 상태에서 끝까지 투지를 발휘하는 장면이다. 실제 경기장에 도착한 가족들이 난타전을 마친 두 선수를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연민에 쌓인 채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폭발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실전과 똑같이 두 배우는 링 위에서 4회 이상을 6라운드 촬영에만 집중했고 이틀에 걸쳐 촬영하면서 수없이 주고 받던 주먹에 아파하고 힘들어 하며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당시 수없이 많은 권투 경기를 해설했던 실제 해설자와 캐스터 또한 두 남자가 펼치는 경기의 리얼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배우가 끝까지 보여준 투혼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뜨거운 감동의 박수가 계속됐으며 현장에서 편집된 신인왕전 장면을 보고 스탭들은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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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영화였어요. 특히나 엔딩은 기억에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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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1 개봉 / 15세 이상 / 89분 / 공포 / 미국



감 독: 앤드류 더글라스

출 연: 라이언 레이놀즈(조지 러츠), 멜리사 조지(캐시 러츠), 필립 베이커 홀(맥나마라 신부)



1974년 11월 14일, 뉴욕시 외곽에 위치한 아미티빌 마을
온 가족이 처참하게 몰살당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자신이 부모와 형제들을 총으로 쐈다고 자백하는 데페오(Defeo)... 어떤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이끌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는 진술을 하는데...

그로부터 1년 후... 이 집에 한 가족이 새로 이사를 오는데... 과연 그들에겐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세기에 걸쳐 매우 공포스러운 이야기 중 하나로 알려진 이 충격적인 실화가 2005년, 이 저택에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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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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