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1 - 만남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구판절판


"어머나, 머릴러. 어떤 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데 즐거움의 절반이 있는 거예요. 비록 기대했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기다리는 즐거움을 그 사람에게서 뺏을 수는 없어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실망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지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보다는 기대하여 실망하는 편이 더 나아요."-.쪽

퀸즈아카데미를 졸업할 때는 내 미래에 똑바로 뻗은 길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리하여 앞쪽에 멋진 이정표가 여러 개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그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멋진 세계가 있으리라고 믿어요. 게다가 머릴러, 길모퉁이라는 것에도 마음이 끌려요. 길모퉁이란 그 앞이 어떻게 뻗어나가는지 모르는 데 매력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초록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숲을 빠져나가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반짝이는 햇빛이 있을지도 모르고, 본 적도 없는 풍경이며 눈이 번쩍 뜨이는 아름다운 곳이 있을지도 모르고, 에움길이나 언덕 또는 골짜기가 있을지도 몰라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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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류진운 지음, 김태성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11월
품절


"그때는 걸어 다니는 방법밖에 없었잖아. 그러니 과거 보러 갔다가 몇 년 뒤에 고향에 돌아와서 어떤 핑계를 대도 그대로 다 먹혔지."
그리고는 탁자 위의 핸드폰을 가르켰다.
"지금은..."
엔셔우이가 말을 재촉했다.
"지금은 어떤데?"
페이모가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가까워. 너무 가까워. 너무 가까워서 숨을 못 쉬겠어."
엔셔우이도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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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놀러가는데 당신 뭐야! - 아빠 엄마와 함께 떠나는 Go! Go! 역사현장체험 나들이
조승범 지음 / 푸르름 / 2007년 4월
절판


자경전의 동북쪽에 우람하게 서 있는 건물은 1972년에 개관된 국립민속박물관이군요. 그런데 건물 모양이 어딘지 모르게 주위전각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분위기를 풍기네요.
아래의 계단은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를 윗부분은 법주사 팔상전을, 입구의 2층 지붕은 화언사 각황전에서, 동쪽 3층 지붕은 금산사 미륵전에서 모양을 따왔다고 하네요.
세계적인 미인들 얼굴의 잘생긴 부분만 합성해서 하나의 얼굴을 만들면 이상한 사람이 된다고 하지요. 좋다고 소문난 건물 모양도 오려다 붙여 조화가 안되면 이렇게 이이한 형태가 만들어지는것이지요. 언뜻보면 동남아 어디에서 본 듯한 사찰처럼 보이니 말이예요.

-> 사실 이 부분에서 사진을 먼저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일본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우리는 온돌문화이다보니 아무래도 일본성처럼 여러층으로 되어있는것보다 한층으로 평면으로 펼쳐져있는것이 우리성이라고 설명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건물이 있었나?생각했거든요. 읽어본후에야 현대에 만들어진 건물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확실히 한국적인 건물은 아닌것 같아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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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 살림지식총서 16
이희수 지음 / 살림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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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언어학적인 어원은 '평화'이고, 신학적인 의미는 '복종'이다. '이슬람'은 히브리어의 '살롬'과 같은 어근으로 '평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슬람 사상의 요체는 알라(유일신)에게 절대복종함으로써 내면의 평화와 지상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유일신을 엉어로는 대문자 'God', 중국어로는 '유일신', 우리말로는 '하느님' 그리고 아랍어로는 '알라'라고 한다. 유일신의 아랍어 표기에 불과한 알라를 '알라신'이라고 부르면 '하나님 신'이란 뜻이 된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므로 '알라' 또는 '하느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처럼 평화야말로 이슬람의 핵심이요,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슬람은 평화와 거리가 먼 폭력적이고 호전적인 종교의 모습으로 비춰지도 있다. 이슬람의 본질과 이슬람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충돌이라는 외피 사이를 잘못 이해하고 혼돈한 결과이다. 또한 지난 50년간 이슬람에 가장 적대적인 미국과 유대 중심의 언론과 자료를 통해서만 이슬람과 이슬람 세계를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극심한 지적 편중이 가져다주는 후유증이기도 하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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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Bartender 2 - 완벽한 맛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구판절판


'신의 글라스'라는 말이 있던데, 그게 무슨 뜻이지?

누군가 물었던적이 있습니다. 너는 왜 바텐더를 하고 있냐고. 그때 대답했습니다. 고독하고 상처받은 갈곳 없는 영혼을 구원하는 마지막 한잔. 그것을 '신의 글라스'라 한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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