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스페인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진짜학습지
이세미.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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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에서 출간되는 <진짜 학습지 시리즈>는 영어와 일본어 편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실제 초급부터 해당 언어를 학습할 분이라면 정말 유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습자에 맞춘 구성이 너무나 좋았던 교재이다. 

 

왜냐하면 학습지라고 하면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 방문 교사를 통해 배우는 학습지를 생각하게 될텐데 이 책은 딱 그런 구성이기 때문이다.

 

 

책은 박스형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고 위와 같이 박스를 열면 박스 날개 부분에 목차이자 학습 진도표가 나온다. 그리고 기초 발음 1~12까지, 이어서 총 72과의 학습지가 나오는데 하루에 한 장의 학습지를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대략 90일, 세 달간을 일정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구성이다. 

 

반으로 접으면 A4 크기의 하루 학습지이기 때문에 페이지로 계산하면 총 4페이지에 해당한다. 각 학습지는 하루치로 분리되어 있으니 그날그날 학습을 하고 패키지 박스에 잘 모아두면 분실될 염려도 없다. 

 


학습지는 위와 같이 한 페이지에 많지 않은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1일 학습에 대한 부담이 없고 학습날 날짜를 기록할 수 있도록 가장 첫 페이지 상단 모서리에 날짜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해놓았고 원어민 MP3 파일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저자 직강으로 유료 강의도 들을 수 있으니 초보 학습자의 경우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도 좋을것 같다. 

 

학습과 관련해서는 MP3 듣기와 따라 읽기를 총 3번에 걸쳐서 학습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반복 학습 체크체크'도 있으니 활용하자. 학습지 하단에는 스페인과 관련한 여러 정보도 담고 있는데 이는 학습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코너라고 생각한다.
 

1단계에서는 스페인어 대화문을 통해 그날 배울 내용을 미리 만나보고 2단계에서는 1단계의 예문을 바탕으로 문법 설명이 나온다. 3단계에서는 대화 내용을 통해 그날 배운 내용을 확인한 뒤 마지막 4단계에서 실제 회화를 연습하고 우리말을 스페인어로 작문해볼 수 있다. 

 

 

부록으로는 정답과 모범답안이 분리된 책자로 되어 있어서 확인 시 편리하고 성취도 평가 문제집과 스페인어능력시험인 DELE A1 모의테스트지가 수록되어 있으니 전체 학습을 완료한 이후 이 테스트지로 자신의 실력을 최종 평가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스페인어 회화를 목적으로 공부를 할 수도 있겠지만 회화 공부의 특성상 이왕이면 학습 이후 자격증 시험에도 응시를 해서 어느 정도의 자격증을 갖추고 있다면 자신의 경쟁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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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정원 (타샤 튜더 코티지 가든 에디션)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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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래 전 타샤 튜더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 본 바 있다. 전원생활을 교본 같은 삶이랄까.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식물을 키워보고픈 마음이 들게도 했던 분이다. 전원 풍경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삶, 그것이 상당히 여유로워 보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지런한 삶이였겠다 싶다.

 

그림도 그리시는데 이는 멋이 아닌 일종의 생계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솔직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는 분이다. 지금은 별세하시고 생존해 있진 않지만 책으로나마 다시 만나 본 타샤 할머니의 삶은 여전히 이런 삶을 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타샤 튜더의 삶을 담은 책은 총 다섯 권으로 현재까지는 2권이 출간되었고 이후 나머지 3권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참고로 이번 개정판은 코티지 가든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꿈꿔봤을, 실제로도 어쩌면 타샤 할머니의 정원 가꾸기는 전세계의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꽃과 나무 속 아름다운 전원 생활을 살았던 타샤 할머니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한데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걸 다 가꿨을까 싶어 놀라게도 되고 전반적으로 식물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거니와 사랑이 넘치기에 가능한 일이지 싶다.

 


이런 멋진 풍경 속에 나무집을 짓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살고 있고, 동물을 키우는 타샤에게 가족들이 찾아와서 머물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있어서 타샤의 집은 일상에서 벗어난 환상적인 공간이자 마음의 쉼터 같은 곳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책에서는 타샤의 정원에 흐르는 사계절의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고 책에서는 타샤의 지극히 평범한듯 특별한 삶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책의 말미에는 그녀의 삶이 연표로 정리되어 있는데 그녀는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런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은 무려 56세에 이르러서라니 대단하다 싶어진다. 

 

감히 엄두도 나지 않는 삶이지만 책을 통해서 오랜만에 만나보는 타샤의 삶과 그녀가 사랑한 정원을 봄으로써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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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품격
김희재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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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이라는 단어가 막장과 과연 어울리는 것일까?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작품이 바로 『막장의 품격』이다. 예전 같으면 공중파에서 방송되기도 힘들 정도의 소위 막장 오브 막장 드라마가 당당히 공중파에서 방송이 될때를 보면 새삼 시대가 변했구나 싶다. 

 

그렇기에 아예 막장을 드러내놓고 시작하는 이 작품 속에서는 드라마 감독 지민호와 작가 이윤정의 드라마 제작 내지는 집필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둘은 일면 스타 PD와 스타 작가로 화제성에서는 최고일테지만 사실 이들의 내밀한 관계를 들여다보면 불륜을 했고 둘 사이를 지민호의 아내에게 들킴으로써 그 관계가 끝이 났는데 어찌됐든 둘 사이는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뭔가 찜찜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드라마 제작으로 다시 만났으니 어째 평탄할리가 없다. 현실에서도 스타작가, 스타 PD의 흥행 파워는 여느 연기자 못지 않은 힘을 지니고 일종의 '000 사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탭도 연기자도 하나의 팀처럼 드라마 제작에 함께 할때도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지민호와 이윤정의 재회는 화제가 되고 이로 인해 톱스타인 추예지와 김수호까지 두 사람이 만드는 드라마라면 출연할거라고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방송사에서도 이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결국 두 사람이 세 편의 이야기를 기획하게 되는데 이게 어딘지 모르게 자신들 이야기 같아 흥미롭다. 첫 번째 이야기는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여자들의 복수 이야기이며 두 번재 이야기는 오디션을 소재로 하고 있는듯 하지만 자세히는 복수를 위한 조작단 이야기, 마지막은 호러와 로맨스가 가미된 이야기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과의 결혼을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한 어머니와 그 제안을 받아들인 여자의 이야기다.

 

과연 어떤 부분들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할까? 이런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드라마는 제대로 제작이 될 것이며 스타 콤비의 조합으로 다시 한번  흥행에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세 가지의 기획이자 이야기만큼이나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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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체조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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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체조』.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닥터 이라부 시리즈다. 그리고 변함없는 천진난만함과 뻔뻔함을 오가는 기묘한 이라부식 치료가 역시나 이라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게다가 무심함과 시크함 사이를 오가는 간호사 마유미의 활약 여전해서 정말 이런 곳이 있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마저 하게 된다. 

 

이라부 종합병원의 지하에 자리잡은 정신과. 팻말이 없다면 창고로 착각할 정도인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딘가 의사답지(?) 않은 이라부와 더 간호사답지 않은 마우미가 있다. 마음의 고민을 간직한 사람들, 치료가 필요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닥터 이라부와 마유미 콤비를 통해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까?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해설자」는 일본에서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서던 때에 경기 악화는 방송계에도 불어닥치고 결국 자신이 원래 일하던 부서에서 <굿타임>이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옮겨 온 게이스케가 시청률에 목을 매는 미야시타의 종용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를 대학 동기로부터 추천받는데 미야시타의 요구(미인 정신과 의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와는 달리 이라부를 소개받으면서 시작된다. 

 

우려와는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라부와 세상 무심하기 그지없는 마유미 간호사의 방송은 일약 화제가 되고 시청률은 그들이 출연하고 하지 않고에 따라 달라지는데... 과연 시청율이 높기만 하다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미야시타의 방송철학은 이라부와 만나 어떻게 될까?

 

흥미로운 점은 기존의 패널들과는 다른 이라부식 진단이 정말 솔직하게 표현된다는 점이 은근히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이였다. 

 

 

「라디오 체조 2」는 화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가쓰미라는 30대 남성의 이야기로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니 결국 과호흡으로 이어지는 경우인데 자신의 회사와는 협력 병원인 이라부 종합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와서 이라부로부터 치료를 받게 된다.

 

이라부는 그에게 화를 내라고 여러 화낼 만한 상황을 만들어보지만 가쓰미로서는 쉽지 않다. 결국 이라부는 과거 자신의 환자이기도 했던 전직 야쿠자 이노까지 데려와 그를 도우려 하지만 이마저도 가쓰미에겐 통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이제는 도저히 고치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순간 가쓰미는 토리테쓰들에게 의외의 행동을 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 속 하고픈 말(화)을 제대로 표현하게 되는데...

 

「어쩌다 억만장자」는 이라부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일본 내 유니세프 이사로 있는 분으로 닥터 이라부 시리즈에서도 이라부의 가족이 등장한 것은 처음인것 같은데 이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공원에서 이라부 어머니의 개에게 물린 야스히코라는 데이 트레이더의 이야기로 어머니가 이라부 종합병원으로 데려와 치료를 받게 하는데 이때 공황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이라부가 치료를 맞게 된 것인데 은둔형 외톨이처럼 거의 집안에만 머물면서 주식 거래만 하는 야스히코를 치료하는 이라부와 마유미. 과연 마지막 야스히코의 파격적인 결정도 이라부의 의도대로 된 것일지 아니면 그의 예상밖 행동일지 사뭇 궁금해졌던 이야기다.
 

「피아노 레슨」은 도덕 교과서처럼 살아 온 피아니스트 도모카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마지막 「퍼레이드」는 역시 코로나 시대 비대면이 일상화되었던 때에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이 어려운 유야라는 학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진난만함과 무모함 내지는 뻔뻔함을 보면 야쿠자였던 이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라부는 그 누구와도 친해진다고, 그건 인간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고. 야쿠자인 자신조차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노에겐 그것이 신선했고 치료를 통해 첨단공포증을 치유했다고.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각자 자신들만의 이유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며 남들을 너무 신경 써서 정작 자신의 마음을 파악할 기회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 속 문제를 이라부는 서슴없이 꼬집고 솔직하게 말한다. 어떻게 보면 환자의 입장을 너무 생각하지 않는것 같지만 오히려 그런 솔직함은 자신이 그러지 못했던 것을 속시원히 대신해주는것 같아 어느새 공감하게 되고 자연스레 이라부에게 이끌려간다.

 

나무라는것 같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게 진단을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스스로가 그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이라부식 치료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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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랍 속의 꿈 일본문학 컬렉션 5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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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컬렉션의 다섯 번째 시리즈인 『오래된 서랍 속의 꿈』은 이전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선보인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집 같은 보다 서정적이면서도 교과서에 실릴만한 교훈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라고 하는데 많은 작가들의 단편집을 모은 작품집인만큼 다양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총 8인의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집으로 익숙한 이름이 보여서 반갑기도 하고 다소 낯선 작가의 글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된것 같아 더욱 큰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나 『인간실격』이라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진 다자이 오사무의 색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더욱 의미있게 느껴지는데 「텃밭의 속사정」이라는 제목 아래 텃밭에서 사는 다양한 식물들의 항변과도 같은 자기 주장이 마치 식물을 의인화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것 같아 묘한 느낌이면서 대표작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라 새삼 작가가 달라보일 정도이다. 

 

 

남다른 코를 가지고 있어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괴로워하는 젠치 나이구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코」라는 작품도 흥미롭고 네우리 부락의 샤크라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의 이야기를 나카지마 아쓰시의 「호빙(狐憑)」은 일종의 빙의, 그 부족에서 말하는 신들린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존재인 인어에 대한 이야기로 단편환상소설이라 불러도 좋을 오가와 미메이의 「빨간 양초와 인어」는 인어가 인간이 사는 세상(동네)에 대해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임신한 아기(인어)를 낳기 위해 육지 근처로 가고 해안가 마을에 사는 노부부가 아기(인어)를 발견하고 가엽게 여겨 데려와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아리시마 다케오의 「포도 한 송이」는 서양 물감이 너무나 갖고 싶었던 한 아이 결국 반의 다른 아이의 서양물감을 몰래 가져가고 이것을 들키게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아이의 걱정과는 달리 나름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다 싶기도 했던 작품이다. 

 

이처럼 8인의 작가가 펼쳐보이는 단편들은 그 이야기의 소재가 정해진 것이 아니여서 마치 어느 하나로 묶을 수 없는(분류하기 힘든) 일본문학을 자유주제이자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위기의 작품들로만 이 다섯 번째 시리즈에 다 모아 놓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은 잘 차려진 뷔페 같은, 그래서 어떤 단편을 먼저 읽어도 각각의 이야기에 서로 구애받지 않아 그만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단편 모음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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