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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오경철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작정하고 공부하려고 들면 우리말 한글도 꽤나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배우는 건 그 원리가 과학적이면서도 쉬워서 은근히 빨리 가능할것 같은데 좀더 원론적인 국어 문법이나 맞춤법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정확히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 맞춤법이 맞나 싶고 띄어쓰기도 살짝 헷갈릴 경우는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헷갈리는 표현들은 여러 도서들에서 많이 언급이 되어 그런지 잘 틀리지 않은데 또 의외로 헷갈리는 맞춤법은 많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내용들을 담아냄과 동시에 올바른 맞춤법을 다룬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관련한 책을 보면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혹시라도 내가 잘못된 표현이나 틀린 맞춤법을 사용할까봐 일종을 자기 교정 차원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로 보게 된 책이 바로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일단 믿음이 가는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국내 유수의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그러니 우리말 사용이나 맞춤법 교정 등과 관련해서는 가히 전문가라 불러도 손색을 없을 인물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항상 올바른 문장과 문법 맞춤법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아님을 고백하면서 내가 이전에 쓴 글을 읽다가 뭔가 흐름이 이상하거나 틀린 맞춤법을 보면 괜히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것도 모르고 그냥 놔뒀나 싶어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무려 20년 차 편집자 경력을 가진 저자가 쓴 헷갈리기 쉽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 우리말 127쌍을 담아낸 이 책은 혹시라도 글쓰기를 자주 하거나 아니면 혹시라도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우리말에 오류는 없을까 싶어 궁금했던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몇 가지 예를 보면 정말 인터넷에서 찾아 본 바 있는 우리말 한쌍이라 이 책을 보길 참 잘했다 싶고 가까이 두고 더이상 헷갈리지 말아야지 싶어질 정도이다.
‘결재 / 결제, 너머/ 넘어, 띄다 / 띠다, 왠 /웬, 두껍다 / 두텁다, 그슬다 /그을다, 일절 /일체, -건대 /-건데, 그러고는/그리고는, 만 하다/ 만하다, 어떤 /어떨 /어쩔, -대 /-데, -에요 /-이에요 /-예요’
이런 우리말 한쌍들을 단순 나열이 아니라 헷갈리는 이유로 나눠서 묶었기 때문에 왜 다른 말임에도 불구하고 혼동해서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헷갈려서 오용하지 않도록 한번 더 주의를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책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디자인 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담고자 한 내용만 담아내되 지나치게 빽빽한 느낌은 들지 않게 세련된 느낌이랄까.
한 쌍의 우리말이 갖는 차이, 올바른 사용법을 예문을 통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더욱 이해하기 쉽고 적어도 제대로 인지를 한다면 앞으로 127쌍의 우리말에서 만큼은 헷갈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