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밤의 여자들
세라 페카넨 지음, 김항나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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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모녀 관계는 은근히 애증의 관계다. 서로가 가장 가깝지만 또 그래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러나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존재이기도 한데 『검은 밤의 여자들』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모녀 사이에 숨겨진 엄청난 거짓말이 어떤 파장을 불러오는지를 보여주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캐서린은 엄마 루스가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알츠하이머병 증세를 보이는 엄마, 하지만 조금씩 캐서린은 엄마에게서 이상함을 감지하기 시작하는데...



캐서린이 간호사인 점도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엄마인 루스와 딸의 입장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이야기 속 진실 게임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데 초반 캐서린이 알츠하이머병일지도 모를 엄마의 상황을 빨리 인지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대목이나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부분은 굉장히 현실감있게 느껴진다.

그러다 조금씩 엄마의 모습에서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결국 엄마의 거짓말까지 알아챈다.

그런 가운데 엄마인 루스는 뭔가 의뭉스럽다. 딸이 자신의 거짓말을 눈치챘다는 사실도 모른채 거짓말을 계속하는데 이는 과거 25년 전에 발생한 한 살인 사건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분명 루스가 감추고 있는 일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모녀 관계는 거짓말을 눈치 챈 후 서로에게 진실을 감춘 후 각자가 서로를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 과정에서 루스의 과거가 밝혀지고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범인과의 직면하게 되는 상황이 공포를 자아낸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캐서린을 지키고자 했던 루스의 모성애와 함께 벗어나고자 했던 과거와 직면하게 되었을 때 모녀가 보여주는 끈끈한 관계는 공포와 반전 속 작품을 읽는 또다른 묘미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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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일본어 마스터 3 - 일본어 마스터를 위한 나침반 다락원 일본어 마스터 3
박민영 외 지음 / 다락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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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독학을 원하는 분들은 교재가 체계적이면서도 단계적으로 잘 짜여진 것이 좋을테고 이왕이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다면 더 좋을텐데 『다락원 일본어 마스터 3』는 이를 만족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어 왕초보부터 시작할 수 있고 총 5단계의 교재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휘나, 문법을 좀더 보강하는 차원에서 부교재로 활용해도 좋겠지만 일단 일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라면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이 교재를 시리즈별로 쭉 학습하면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이 교재를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가 되는데 어학 교재의 경우 이 부분을 빼놓지 말고 미리 잘 챙겨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면 좋을지, 어떤 부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다락원 일본어 마스터 3』에는 총 12과의 분량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 개의 과를 보면 내용이 굉장히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그날 배울 대표적인 회화 표현이 타이틀로 나오고 회화 워밍업을 통해서 그림을 보며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는데 MP3 파일을 활용할 수 있다.

이어서 듣고 말해보기를 할 때에는 빈칸을 제시해 청해 시험 대비도 될 것이며 회화 마스터로 넘어가면 등장인물들이 우리말로 대화를 하는 것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고 이를 그대로 일본어로 옮겨 놓은 페이지가 나온다. 이 역시 MP3 파일을 통해 듣기가 가능하다. 특히 여기에서는 총 가지 속도로 읽어볼 수 있다.



문법 마스터 편에서는 앞서 회화에 등장했던 표현들 중 따로 학습을 해두면 좋을 문법적인 부분을 자세히 소개하는데 이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그러나 회화에서 꼭 필요하고 유용한 표현들을 중심으로 잘 정리해두고 있기 때문에 좋다.

단어 마스터 편에서는 단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데 빈 칸에 맞는 표현을 적어 회화를 완성해 볼 수 있어서 궁극적으로 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말하기 & 읽기 마스터 편에서는 제시된 문장을 읽고 해석하거나 긴 지문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질의 응답을 해볼 수 있고 쓰기 마스터 편에서는 일본어 작문 연습도 가능하다. 일본어 역시 우리말처럼 한자를 빼놓을 수 없고 어떻게 보면 한자어를 사용하는 우리보다 한자라는 문자 자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등한시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자 마스터 편도 매 과마다 제시된 6개 정도의 한자/한자어를 잘 암기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시리즈의 1권부터 차근차근 해볼 수 있는 교재이며 3권 정도가 되면 더욱 다양한 표현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학습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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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화형 법정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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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독이 든 화형 법정』은 사카키바야시 메이 작가의 신작 미스터리소설로서 작가에겐 첫 장편이라고 한다. 그런 작품에 마녀와 마법 그리고 이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가를 둘러싼 공방을 그려낸 미스터리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마녀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증명된 바는 없다. 외국의 영상에서 상당히 신빙성(?)있다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이 역시도 확실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기에 그저 이미지 상으로 마녀란 이럴 것이다라는 정도를 가지고 있을 뿐인데 이 작품에선 바로 이 마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녀에 대한 기본적인 이미지와 능력치가 이 작품 속 마녀들에게도 있고 그중 사람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굳이 마법이 아니여도 소위 가스라이팅이라고 해서 충분히 범죄가 될 수 있지만 이들은 진짜 마녀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회에서 공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마법으로 사람들이 사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이유로 결국 화형 법정이 생겨나는데 마녀 사냥의 광풍으로 몰아넣었던 중세 시대 마냥 이 화형 법정에서 마녀로 판정을 받으면 화형을 당하게 된다. 그 즉시.

화형 법정의 존재나 시스템, 배심원들의 평결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요소로 그려진다.



법이 존재하지 않을 당시에는 마녀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었기에 그들을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결국 처벌받지 않은 이들이 그 능력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자 마녀 사냥이 등장하면서 결국 정식으로 마녀의 범죄를 처단하기 위해 생각난 화형 법정은 배심원이 그 사람을 마녀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평결된다는 점이 역시나 중세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 가운데 마녀가 아니면 불가능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의 피의자로 컬러라는 소녀가 화형 법정에 서게 된다. 그녀가 진범인지가 아닌 마녀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법정에서 변호인은 독양과 심문을 하는 오페라가 팽팽한 논리적 주장이 펼쳐지고 피해자인 해럴드의 죽음과 관련해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 앨리스라는 소녀 역시 그 존재가 흥미롭다.

그녀는 해럴드의 양녀가 될 예정이었기 때문인데 과연 앨리스가 알고 있는 그날 밤의 진실은 무엇일까?

화형 법정이란 특이한 사법 시스템부터 법적 공방이나 평결, 판결 이후의 집행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이 평범하지 않은 상황 속 펼쳐지는 이야기가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장르소설로서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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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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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책들의 부엌』으로 잘 알려진 김지혜 작가의 신작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에서는 상당히 현실적인 상황 속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고신입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주인공 차윤슬을 통해 현실감있는 직장 생활의 삶을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윤슬은 자신이 다니던 잡지가 폐간된 이후에 그 계열사인 운화백화점에 입사를 하게 된 일명 중고신입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맡게 된 업무는 브랜딩으로 그녀로서는 생소한 분야라 스스로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사회 생활은 했지만 자신의 분야가 아니였던 관계로 회의와 행사 그리고 실패로 이어지는 과정이 윤슬에겐 쉽지 않다. 하지만 살아남아야 했기에, 더욱이 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이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크리스마스 관련 프로젝트를 성공하지 못하면 이제는 자신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런 윤슬이 우연히 백화점 옥상에서 발견한 것은 무려 40년 전에 묻은 타임캡술. 과연 이 타임캡술은 프로젝트를 앞둔 윤슬에게 어떤 아이디어와 해답을 들려줄 것인가...



윤슬이 발견한 타임캡슐은 그녀와 팀이 운영할 프로젝트를 방향을 바꾸고 이후 그 과정에서 윤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회사 내의 프로젝트와 자신의 인생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조금씩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작이 북 스테이라는 공간적 힐링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면 이 작품은 요즘 실제로도 많은 팝업 행사나 프로젝트 등이 시행되는 백화점이라는 보다 현재적 공간이자 회사라는 무대 속 어떻게 보면 평범한 직장인일 수도 있는 윤슬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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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윤경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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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해서 즐겨 읽는다. 신작도 그렇고 이전에 출간된 작품들도 찾아볼 정도였다. 일단 재밌다.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재미 속에 사회에 경종을 울리거나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스터리는 해결되어도 작품의 여운은 지속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가의 데뷔 40주년 기념 명작으로 복간된 책이 바로 『장미와 나이프』이다. 책속에는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먼저 표제작이기도 한 「장미와 나이프」의 경우에는 한 대학 교수의 둘째 딸이 혼전임신을 하고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탐정 클럽에 의뢰가 들어 온다. 이에 조사를 하던 중 둘째 딸의 방에서 첫째 딸이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졸지에 두 딸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이야기다.


「위장의 밤」은자신의 희수연에서 죽은 당사자인 사장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이 시체가 금방 발견되어서는 안되었기에 누군가는 이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감추려 하고 탐정 클럽이 사장의 죽음과 함께 누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범인과 목저글 밝혀내야 하는 이야기다.

「덫의 내부」는 욕실에서 감전사한 피해자를 둘러 싸고 여전히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있기에 탐정 클럽에 의뢰가 들어오는데 이를 증명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의뢰인의 딸」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온 딸이 엄마의 시신을 발견하고 이를 둘러싸고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모까지 포함해서)이 수상하다고 여겨 탐정 클럽에 진실 찾기를 의뢰하는데 탐정 클럽에서 밝혀낸 진실은 물론 반전이 있고 나름의 트릭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가족의 이야기가 의뢰인에겐 안타깝게 다가왔던 것 같다.

「탐정 활용법」은 남편의 불륜에 대한 진실과 남편의 음독 사망을 둘러싸고 진실을 알고 싶었던 의뢰인이 탐정 클럽에 사건을 의뢰하면서 추리가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사람들이 사건을 의뢰하는 탐정 클럽이 일반적인 탐정 사무소가 아니라 나름 정재계의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제라는 점이다. 알음알음 의뢰를 하고 대신 의뢰를 받으면 회원제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밀 보장은 필수로 해주되 사건 해결 역시 확실하다는 점이다.

체면상 외부로 알려지면 안되지만 진상을 알고 싶은 이들의 사건 의뢰 후 진행되는 추리 속에는 미스터리와 트릭이 존재하지만 이 모두를 간파하고 해결하는 유능한 탐정 역시 있다는 점이 매력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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