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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 제2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기술』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좀더 깔끔해진 디자인은 맑은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와 구름의 조화로 제목과 더욱 잘 어울리는 동시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불과 몇 년 전에 우리에게 여행 불가, 이동 불가라는 말이 있었나 싶게 다시금 여행이 자유로워 지면서 그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때에 여행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아낸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알랭 드 보통은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놓는데 여행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단어인 떠남 즉, 출발을 시작으로 우리가 어떤 이유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지와 관련한 동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어서 여행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행에서 마주할 수 있는 테마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풍경, 예술을 키워드로 한 이야기를 거쳐 다시금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귀환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구성이다.
여행은 준비 과정 그리고 출발해서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과정은 힘들지만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이런 기대 속 펼쳐지는 이야기나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동기라고 해야 할지 그런 주제와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알랭 드 보통은 이런 이야기들에 오롯이 본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더해서 들려주는데 이쯤되면 단순한 여행을 주제로 한 에세이가 아닌 인문서 쯤으로 간주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익숙한 이름들, 조금은 생소한 인물들의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어서 책을 통해 색다른 여행을 다녀 온 기분이 들게 한다.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목적은 저마다 다양할 것이다. 새로운 풍물을 보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예술/창작 활동을 위한 일종의 답사를 위해 그곳의 풍경을 직접 보고자 함일 수도 있을 것이며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동안 만나 본 여행 에세이와는 확실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속에서 여행의 의미를, 여행의 가치를, 우리가 결국은 다시 돌아 올 여행을 통해 얻게 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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