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가 따스함이 느껴지게 하는 에세이 한 권을 만났다.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는 무려 30만 독자들의 하루를 밝혀준 공감의 글모음집으로 베스트셀러인 『너를 사랑했던 시간』의 이근대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다.

 

책은 참 예쁘다. 글도 예쁘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린 지 열두 해에 이르러 30만 명의 독자들이 그의 글을 읽고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기까지 하다.

 

 

이근대 작가님의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힘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변치 않은 마음으로 그렇게 독자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님. 이번 책을 통해서는 사랑을 테마로, 그 사랑이 가져 온 놀라운 감정들, 설령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사랑하기에 경험할 수 있는 많은 행복한 감정과 설렘 등을 담아낸다.

 

꼭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어쩌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는 사랑의 다양한 감정들과 소중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 잔잔하지만 공감어린 글들은 언제 읽어도 좋을테지만 유독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읽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때로는 사람을 참 추하게도 하지만 사랑을 하는 순간도, 사랑이 끝난 이후에는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다시금 자신의 새롭고도 진솔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점이 흥미로우면서도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해 괴롭거나 쓸쓸하기보단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그 행복한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인것도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절절한 사랑 고백과도 같은 책. 새롭게 시작되는 연인들끼리 선물하면 참 좋을 책이자 가족, 친구 사이에도 선물해도 좋을것 같은 참 예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샤의 기쁨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주의자, 동화 작가, 삽화가로 잘 알려진 타샤 튜더. 왠지 타샤 할머니라고 부르고 싶은 저자는 자급자족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넓은 공간을 가꾸고 그속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는 등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이는 여러 권의 출간 도서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타샤 할머니의 책을 여러 권 소장하고 있을 정도인데 이번에 만나 보게 된 『타샤의 기쁨』은 그중에서도 그녀의 아름다운 그림과 유명 작가들의 멋진 글이 만나 탄생한 책이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실제로 타샤 튜더가 읽고 감동받고 또 기쁨을 얻은 것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우리가 책을 읽다가 마주하게 되는 멋진 구절들을 따로 정리하고픈 마음이 있듯이(때로는 노트나 SNS 공간에 기록하는 식으로 실제 행동에 옮기기도 할 것이다) 타샤 튜더 역시 그런 마음이 있었구나 싶었다.

 

글을 읽는 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림을 감상하는 묘미가 큰 작품이다.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릴까 싶다. 수채화 풍의 그림은 외국의 아동 문학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그림풍인데 따스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

 

아무래도 다른 이도 아닌 타샤 튜더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글보다는 그림에 좀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우리말로 적힌 좋은 글귀와 그림이 끝나면 타샤 튜더에 대한 간략한 인물 소개가 나오고 이어서 글귀들을 영어로 적어놓은 페이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앞부분과 달리 그림은 없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로는 이렇게 글만 따로 묶어서 영문으로 몰아놓기 보다는 우리말 다음 영문이 함께 나오는 구성으로 만들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하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과 인생의 격언으로 봐도 좋을 글귀의 모음집이라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랄라 가족
김상하 지음 / 창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억 단위의 돈은 실로 엄청나다. 워낙에 여기저기서 억 소리가 나다보니 대수롭게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자신에게 억단위의 돈이(그것도 무려 3억원이다.) 생긴다고 하면 얘기를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요양병원에 누워 있는 박인국의 아내에게 존엄사를 계기로 3억원 가량의 일시금으로 지급된다는 설정에서 오는 가족들의 갈등이 먼저 그려진다. 교통사로를 당해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 이 엄마에 대해 보험사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가족들이 존엄사를 허락하면 무려 3억원을 일시불로 지급하겠다는 것.

 

거액의 돈이다. 이에 남편 인국, 큰 아들 정도, 딸 정아에 이어 막내 정각까지(여기에 정도의 여자 친구도 등장한다). 돈을 받으려면 존엄사에 동의를 해야 하니 이는 곧 가족간의 갈등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선뜻 여기에 동의하기도 사실상 쉽지 않다.

 

하지만 부도덕하다고 하기엔 박씨네 가족들의 여러 상황이나 엄마의 상황이 누구라도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인것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책은 이런 가족 구성원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하나하나 그려낸다. 이것인 비단 이들에게 존엄사의 동의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함은 아닐테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고민을 할 순 있지 않을까하는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이들 가족에서 오히려 더 큰 돈이 생긴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그냥 써버렸다가는 자칫 범죄자가 될 수도 있기에 이 돈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흐름에 변화를 제공한다.

 

이미 오랜 신간 병원에 입원에 있는 엄마의 존엄사에 대한 논의가 동의쪽으로 겨우 일단락 되어가던 차에 생긴 이보다 더 큰 돈이 불어오는 낙원연립 박씨네 가족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그저 웃기다고만 할 수 없는 현실감을 바탕으로 여기에 더해진 극적인 요소의 결합이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자아낸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웃픈 상황 속에서 어쩌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게 하는 점도 김상하 작가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표지 속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평범한 외모인데... 어딘가 슬퍼 보이면서도 무덤덤한 표정이라 왠지 마음이 짠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 냥록 냥즈
히로모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모모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셜록 홈스의 유명세는 이미 잘 알려진 바, 오죽하면 셜로키언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 그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오마주한 작품도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명탐정 냥록 냥즈』은 바로 그 셜록 홈스와 그의 파트너인 왓슨을 고양이에 빗댄 흥미로운 작품이다.

 

남쪽에서 온 냐트슨. 냐트슨이 화자가 되어서 자신의 친구 냥록 냥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구성으로 된 작품인데 그들이 사는 곳은 가다랑어 언덕시 가다랑어 언덕 마을이다.

 

살곳이 필요했던 냐트슨, 우연한 기회에 동거묘를 찾는다는 냥즈를 소개받아 하리모토 시노부라는 주인의 집에서 살게 된 경우이다.

 

 

셜록 홈스의 고양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딱 좋을것 같다.이미 냥즈의 유명세는 그 일대에서 자자하다. 그래서 동찰(동물 경찰)은 자신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보통 미스터리한)이 발생하면 그 즉시 냥즈를 찾아 온다.

 

그리고 냥즈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는데 냥즈는 사실 그런 자신을 도와 줄 조수가 필요했던 것이다. 결국 냐트슨이 낙찰된 것으로 처음 만난 순간부터 냥즈는 냐트슨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낸 대단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지고 있다.

 

결국 냥즈가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갑작스레 찾아 온 동찰들을 따라 첫 번째 사건에 뛰어들게 된 냐트슨, 길에서 사는 개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본격적으로 냥즈의 파트너로 데뷔하는 순간인 셈이다.

 

여러 부분에서 냥즈는 셜록 홈스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다. 셜롬 홈스를 바탕으로 했으니 어쩌면 당연지사. 냥즈가 여러 사건들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과연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를 추리해보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확실히 흥미로운 발상의 책이 아닐 수 없다. 2018년 제6회 ‘인터넷소설대상’을 받으면서 웹소설 플랫폼인 ‘소설가가 되자’에 연재되었던 작품이 정식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된 경우로 고양이 특유의 모습도 곳곳에 보이면서 동시에 셜록 홈스의 모습도 겹쳐지며 더욱 재미를 주었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김동식 소설집 8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동식 작가님의 글은 솔직히 처음 만나보는것 같다. 그래서 어떤 편견없이 그러나 어떤 정보도 없이 만나보게 된 작품이 바로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이다. 얼핏 제목만 보면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싶지만 총 23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 모음집인 이 책은 그야말로 장르의 다양성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나 여러 작가분들의 글이 아닌 한 명의 작가분인 김동식 작가님이 SF를 비롯해 로맨스, 공포, 스릴러는 물론 판타지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장르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님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봐도 좋을것 같다.

 

가장 처음 소개되는 표제작이기도 한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혜성과 지구의 충돌이 일주일로 다가온 시점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수한 노력에도 결국 모든 방법이 수포로 돌아가고 뉴스 속 전문가도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발표한 그 순간 주인공인 김남우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

 

경찰인 그는 남은 일주일 동안 출근을 해야 하나, 이젠 일주일 뒤 지구 멸망이 정해졌으니 안가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한다. 그렇게 채널을 돌리려는 순간 누군가가 난입해서 자신에게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초능력자이며 그동안 별건 아니지만 남들과 튀면 혹시라도 실험실로 끌려갈까,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싶어 숨기고 살았던 자신처럼 초능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힘으로 이 위기를 벗어나자는 것.

 

어느덧 세상이 희망을 품고 초능력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면서 남우 역시 기대감을 품는다. 그리고 다음 날 길에서 마주친 홍혜화 역시 초능력자이며 자신이 만나고자 하는 사람인 양 선생님이 초능력자를 알아보는 능력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과연 세상의 흩어져 있던 초능력자들은 모여서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뭔가 기대감을 품게 하는 전개 속에서 이야기는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독자들은 또다시 인류는 지구 멸망을 막아낼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갖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영화화하기 좋을것 같은, 그리고 한편으로는 단편 영화를 본것 같고 이야기의 마지막 왠지 온몸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들게 했던 단편이 바로 「개연성 있는 이야기」였다. A와 B라는 인물을 진료했다는 한 인물(C라고 하자)이 또다른 인물(D)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인데 A와 B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C에게 하는데 놀랍게도 둘은 하나의 꿈을 번갈아가며 꾸는 중이다.

 

즉, 죽음을 피해 A가 멀리 도망을 가면 B는 A가 꿈꾸지 않는 동안 그만큼 멀어진 시간동안 자포자기 심정으로 흥청망청 놀게 되고 다시 A가 꿈을 꾸게 되면 B가 노는 동안 가까워진 죽음을 피해 다시 죽어라 도망을 간다는 것. A는 도망을 B는 번 시간을 유흥으로 보내는 경우인 셈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 속에 D는 충격적인 대답을 C에게 들려준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롭게 진행되지만 마지막 D의 말이 최고의 반전이였던 이야기다.

 

많이 두껍지 않은 한 권에 23편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비교적 짧게 마무리 된다. 그러나 그 짧은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이야기가 더 빨리 끝나버리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게다가 각기 다른 소재와 스토리, 그리고 장르와 반전 때문에 몰입감도 최고다. 무엇보다도 책의 쓰여진 내용 보통의 책처럼 빽빽하게 종이를 채우고 있지 않고 좀더 자유롭게 쓰여져 이런 점도 책을 읽는데 더 좋았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