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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흔, 시작하기 좋은 나이
장연이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을 하면 학생들은 또 그 나름대로 고충을 말하겠지만 확실히 지나고보니 공부가 제일 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때는 공부만 해도, 잘하기라도 하면 더욱 더 칭찬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 집안일, 육아, 직장생활(돈벌이) 등과 병행해서 공부를 해야 하기에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가 없다. 또 나이가 들면 체력적으로 학생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특히 기억력에서 현저한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나이가 드신 분이 대학에 갔다거나 어려운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유독 화제가 되는 이유도 이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두 아들을 둔 엄마가 임용고시에 성공했다니 얼마나 대단한다. 육아와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더 큰 꿈을 위해 얼마나 애쓰셨을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무리 교사에 대한 인기가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각종 고시의 경쟁력이 높은 때에 임용고시에 성공했으니 더욱 그렇다.

책에서는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으나 현실의 장벽 때문에 간호사가 되었던 두 아들의 엄마가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어 어릴 적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임용고시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참 쉽지 않았던 시간이라는 것을 짐작이 아닌 현실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였기도 했다.
사실 간호사도 대단하지만 저자에겐 교사라는 꿈이 있었기에 그 시간들을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더 간절한 무엇인가가 있었던 셈이다. 결국 재수까지 하면서 성공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결코 녹록하지 않아 결국엔 해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질 정도이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왜 임용고시에 비교적 늦은 나이에 도전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각종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고 또 실제 공부를 하는 동안 어떤 생활을 했고 수험생이 아닌 엄마로서 겪어야 했던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 최종 합격으로 나아가는 동안에 있었던 임용고시 합격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떤 꿈을 꾸지만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더 늦기 전에 그 꿈을 포기하지 말고 시작해 보라고, 영원히 후회와 아쉬움에 내 꿈을 남겨두지 말고 현실화하기를 응원하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