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셋 2024
송지영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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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 작가 × 출판사, 이 셋의 만남을 셋 set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셋셋. 이는 한겨레출판×한겨레교육 출간워크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 이름인 《셋셋 2024》을 따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 것이 바로 『셋셋 2024』이다.

 

송지영, 성수진, 정회웅, 이열매, 이지혜, 황해담 작가에 이르기까지 책에서는 소설가 3인과 시인 3인의 작품을 실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이런 프로젝트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는 동시에 소설가와 시인의 작품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품 수로는 소설이 3편, 시가 9편이 실려 있는데 단편소설분량으로 길지 않다. 「마땅하고 옳은 일」은 돌봄 일을하고 있는 강선숙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그녀가 현재 돌보는 최노인과 과거 아팠던 어머니를 돌봤던 기억이 교차되면서 어머니의 병간호 속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어머니가 병중에도 지속했던 메주를 쑤고 간장을 담그는 일과 최노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선숙의 어머니처럼 지속적으로 하는 행위가 존재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묘하게 그녀의 어머니와  최노인을 비교, 교차해서 보여주며 이후 그녀가 돌봄 기간이 끝난 후에 최노인의 집을 떠나게 되는데 그 끝에 남겨지는 감상이 묘한 이야기였다.

 

「재채기」는 현진과 그녀의 어머니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글을 쓰고 싶었던 어머니는 딸과의 추억을 글로 표현하고 현진 역시 어머니의 이야기를 읽고 글을 쓰지만 온전히 솔직하진 않은 글이다. 그리고 현진은 이를 계기로 자신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데 글쓰기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의 진실과 허구를 쓸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소설이나 뭔가 작가의 고뇌가 느껴지기도 하는, 그러면서 이야기 속에 담겨진 거짓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기다리는 마음」은 시작은 반려동물의 장례식을 위해 가다 자동차 고장으로 렉카를 기다리는 것이지만 이후 이야기는 그 기다림 속에 놓인 연인 우연히 들른 가게에서 목각인형을 파는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느끼게 되는, 그리고 렉카 기사가 도착한 이후 발현되는 감정 등을 묘사한 이야기로 감정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에서 각기 다르게 표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였다. 

 

이외에 9편의 시들은 마치 대화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마치 일기를 기록하듯 쓴 시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으며 동시에 그런 시이기에 뭔가 아름다운 시어로만 표현하고자 한 탐미적인 시라기 보다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시이기도 해서 조금은 특별한 느낌으로 9편의 시들을 접해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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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위하여 소설, 잇다 4
김말봉.박솔뫼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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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기획 의도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 잇다’는 백 년을 뛰어넘는 두 여성 작가의 만남을 담아낸 작품집으로 이번에 네 번째를 맞이하여 김말봉 작가와 박솔뫼 작가의 작품을 담은 『기도를 위하여』이 출간 되었다. 

 

먼저 김말봉 작가는 근대 여성 작가로 그녀가 활동하던 시대는 1930년대의 식민지 시절이다. 이 당시의 여성작가는 과연 어떤 작품을 썼을까 싶은 순수한 궁금증과 함께 시대적 상황으로 글쓰기가 더 어렵지는 않았을까하는 개인사적 궁금증도 들었던 시간이였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김말봉 작가에게 소설을 왜 쓰냐는 질문이 주어졌을 때 '돈 벌려고 쓴다'고 이야기했다니 당찬 포부구나 싶기도 하고 정말 솔직하다 싶으면서 이런 작가의 글이라면 더욱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돈을 벌려고 쓰겠다니, 그럼 일단 잘 팔릴 소설이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야 했을테니 말이다. 그외에도 시대적 상황이 상황인지라 다양한 사회운동도 했다고 하니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는 그런 김말봉 작가의 세 편의 소설 작품인 「망명녀」, 「고행」, 「편지」와 함께 박솔뫼 작가의  소설 「기도를 위하여」와 에세이 「늘 한 번은 지금이 되니까」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망명녀」는 김말봉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도 하는데 최순애이자 산호주로 불리는 명월관 기생의 이야기로 중독으로 인생의 타락의 길로 들어서던 산호주를 다시 예전의 최순애로 돌려놓고자 하는 이야기이면서 허윤숙이 윤정섭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전까지와는 다른 삶에 눈을 뜨는 산호주의 삶이 그려진다.

 

「고행」은 당시이니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요즘 같은 때에도 파렴치한 같은 남편(내지는 아내)도 있으니 이건 사람의 문제겠구나 싶기도 한데 불륜을 저지르는게 고행이라고 표현하고 불륜의 대상이 평소 아내는 안타깝게 생각하는 지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가 나게 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불륜 상대인 미자의 집에 아내가 찾아오자 벽장에 숨어 든 이후 경험하게 되는 일은 고행이자 그 이후의 깨달음은 구원이니 참 묘한 전개의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마지막 「편지」는 은희는 남편이 죽고 난 이후 마치 남편의 불륜을 의심케 하는 편지를 한 통 받게 된다. 그로 인해 힘겨워하던 은희가 편지를 보낸 이에게 집으로 찾아올 것을 권유하는 답장을 보내게 되고 이후 찾아 온 사람은 전혀 뜻밖의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묘한 여운을 자아낸다.

 

박솔뫼 작가의 「기도를 위하여」에서는 상당히 몽환적이면서도 기이한 분위기인데 순애와 윤의 이야기, 그들의 옥중 결혼, 이후 순애가 죽은 이후 윤숙의 곁에서 함께 하며 이들이 보여주는 기묘한 동행을 그리고 있는데 여기서 제목인 기도를 한다는 것은 결국 죽은 순애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는 존재들을 위함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좀더 인류애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늘 한 번은 지금이 되니까」는 앞선 작품들이 소설이였던 것과는 달리 에세이로 설 연휴 에세이를 쓰며 김말봉 작가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작품이라 『기도를 위하여』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에세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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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책세상 세계문학 8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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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있어서 인생작품으로 불리기도 하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나 역시도 상당히 많은 버전으로 이 작품을 수 차례 만나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읽었던 『어린 왕자』는 도대체 왜 사람들이 그토록 찬사를 보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다시 만나 본 작품은 과연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그 작품들과 동일한가 싶을 정도로 그 느낌이 남달랐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경험치들이 쌓이고 여러 인간관계를 맺고 나이가 들면서 이별의 경험이 생겨날수록 『어린 왕자』는 진가를 발휘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의 설렘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말했는지,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깨달았던것 같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뻔하다 못해 너무나 흔한 이야기를 이런 작품으로 자연스레 이끌어낼 수 있는 생텍쥐페리야말로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가 싶다. 마치 자전적 이야기에 상상력이 가미된 것 같은 이 작품은 그의 죽음과 함께 더욱 극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비행기의 고장으로 사라하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 앞에 자신을 소행성 B612에서 왔다는 어린 왕자가 나타난다. 물조차 발견하기 힘든 광활한 사막, 언제 구조가 될지, 자신이 비행기를 고쳐 탈출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마치 신기루 같은 존재라고도 여겨진다.

 

그런 어린 왕자와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종사는 많은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 본 그가 지구에 오기까지 만났던 사람들. 다소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여러 행성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현재를 정신없이 살아가는, 어릴 적 동심을 찾기엔 너무 바쁘고 힘든 어른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였다.

 

두 사람의 선문답 같은 이야기이자 대화, 그리고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가운데 이어졌던 사막여우와 어린왕자의 이야기. 한때 동물원 같은 곳에 가면 사막 여우를 꼭 찾아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때가 떠오른다. 괜히 이 녀석이 어린왕자와 대화를 했던 그 녀석이구나 싶기도 했던 것이다.

 

지극히 순순한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 본 어린 왕자의 이야기. 그래서 백치미에 가까운 순수함이 보이지만 그것이 밉거나 귀찮지 않은 것은 의도되지 않은 순진무구함 때문일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대략적인 이야기, 주요 명장면(모자라고 생각했던 보아뱀 이야기나 양 그림, 그리고 사막 여우와의 만남 등)들이 바로바로 떠오르지만 막상 책을 직접 읽어보면 생각보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다시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책을 읽을 때마다 드는 작품이 바로 『어린 왕자』일 것이다. 

 

순수함과 섬세함 그 자체로 여겨졌던 어린 왕자. 그래서 세상의 너무 많은 것을 알아가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결국 다기가 떠나온 소행성 B612로 돌아가야 하는 이별이 정해진 만남에 언제 또 이들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라 왠지 더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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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메이커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5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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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법정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는 존 그리샴이 무려 20년 전 출간한(국내 출간 시점 기준) 도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당시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새삼 놀라며 읽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존 그리샴이 법대를 졸업한 이후에 법률사무소에서  근 10년간 근무하며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현역의 경험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중에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니 말이다. 특히나 여기에 더해서 그의 작품에서는 정치권이나 권력층이 결합되는 경우가 많아 스케일이 상당히 커지기도 하는데 이는 역시나 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정치 경험을 쌓았던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존 그리샴의 대표작 중 하나로 불리는 『레인메이커』는 역시나 루디라는 법대 졸업생이자 예비 변호사인 루디 베일러라는 인물이 나온다. 법대도 어렵게 졸업했는데 그나마 취직이 결정되었던 로펌이 합병되는 불운을 겪는 인물이다. 정말 되는게 없는것 같은,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루디.

 

결국 백수가 될 처지에 놓여 있다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게 되고 이때 맞게 된 소송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백수로 만들었던 틴리 브릿이라는 거대 로펌을 상대로 승소할 가능성이 1퍼센트 정도인 사건이다. 

 

거대 로펌 틴리 브릿과의 합병으로 취직 예정이던 로펌의 취직이 불가능해졌던 것인데 이번에는 보험금 지극을 하지 않으려는 보험사와의 법정 다툼을 맡게 된 것인데 예나 지금이나 보험회사가 보이는 모습은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특히나 백혈병에 걸려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골수이식을 받지 못해 죽게 생겼는데 참 그 와중에도 돈을 주지 않으려고 거대 로펌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고자 하는 한 엄마에게 이럴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창과 방패도 아닌,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상황 속에서 과연 루디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작품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법정에서 소송이 진행될수록 어딘가 모르게 루디 역시 점차 변호사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소송의 진행과정과 맞물려 재미를 선사한다. 

 

1997년 맷 데이먼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작품인만큼 원작소설을 보고나니 영화가 상당히 기대되어 기회가 닿는다면 보고 싶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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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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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란 말을 들었을 때 무슨 뜻인가 싶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엄마 친구 아들이라는, 소위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말하는 것이였는데 설재인 작가님의 『별빛 창창』에서는 엄친아가 아닌 엄마가 바로 엄친아격인 소위 스타작가인 곽문영을 엄마로 둔 딸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변에 잘난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레 비교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주인공인 곽용호(남자가 아니다, 29살의 여자다.)는 인생 스토리마저 한편의 드라마 같은 대단한 엄마를 둔 지극히 평범하다 못해 평생을 엄마의 유명세에 비교당하며 살아 온 딸로 그려진다.

 

 

생물학적인 아빠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엄마는 미혼모로 용호를 낳고 홀로 키우며 온갖 진상과 갑질의 작가들 틈에서 끝까지 버티고 버텨 자신만의 작품을 썼고 작품이 대박난 이후 온갖 장르의 작품을 정말 잘 쓰는 작가가 된다.

 

그러니 자연스레 용호가 누구인지 알게 된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기대감을 갖지만 대단한 엄마에 비해 용호는 오히려 잘하는게 없는, 야무지지 못하기까지 한 존재로 실망감을 안겨준다. 엄청난(?) 태몽에도 불구하고 용호는 딱히 존재감있는 삶을 살지 못한다. 게다가 외부적으로 추앙받는 엄마의 실상은 무관심, 방임으로 자신을 키웠다. 엄마는 오로지 글밖에 쓸 줄 모르는 사람이였던 것이다.

 

그런 엄마가 용호의 나이 29살이 되던 해부터 뭔가 이상해졌다. 평소 하지 않던 관심을 보인다고 해야 할지...

 

 

제대로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살아 온 삶은 모녀지간을 보통과는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냈고 용호 역시 자신의 처지가 백수인 점을 감안해 엄마와 함께 살지만 자존감은 한껏 낮아진 상태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사라져 버린다. 새로운 드라마 계약으로 또다시 신문을 도배한 엄마가 말이다. 엄마는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엄마의 종적이 모호한 가운데 제작사의 피디인 오혜진은 용호에게 새로 계약한 드라마를 대신 써달라고 말한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용호는 이게 뭔 말이야 싶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자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것, 그러나 바로 곁에 곽문영이라는 대스타 작가가 존재했기에 그 꿈의 한 귀퉁이조차 꺼내어 보일 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해서 시작된, 원래라면 엄마인 문영이 써야 했던 드라마 드림 펀처스의 대본 집필 작업을 용호는 고등학교 문학동아리의 친구인 동시에 옛 연인인 함장현과 함께 쓰게 디고 동시에 엄마의 행적을 뒤쫓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곽문영의 실종을 계기로 존재감이 없다시피했던 주변 인물들이 하나 둘 자신의 역할(몫)을 하면서 능력을 선보이게 되고 이를 통해 존재가치를 증명받는다는 것이 참 묘하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극적인 전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사람이기에 불안하다. 뭔가 일이 너무 잘 풀린다 싶다.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이렇게 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분명 작품 속 인물들에게도,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들 것이며 그와 동시에 과연 곽문영은 왜 이 중요한 시점에 사라져버린 것인지, 그녀는 과연 이 모든 일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인지 싶어진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한 분들은 설재인 작가님의 『별빛 창창』을 추천하는 바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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