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소개하게 되서 한량없이 기쁘다. 하지만 이 작가를 소개하기 너무 어렵다. 일단 기본적인 사실을 소개하자면, <향수>와 <좀머씨 이야기>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다. 시나리오와 소설을 쓰는 작가로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다. 하지만 일체의 문학상과 인터뷰를 거절하고 은둔생활을 자처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향수>와 <좀머씨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책이라서 다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대충 어떤 느낌의 작가인지 감이 오시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정말 천재적인 작가다. 흡입력이라고 할까? 작품 속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그리고 책이 끝난 후에도 그 책에서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다. 계속 그 작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엄청난 흡입력을 가진 작가이다. 뇌세포 속에 작품을 각인시키는 그런 파괴력 있는 작품을 쓴다. 아마 그의 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가장 큰 특징이자 뛰어난 점은, 바로 탁월한 심리묘사이다. 그의 작품에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단 한명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나머지는 다 주인공의 세계에서 부차적으로 존재하는 인물들이다. 흠, 아마 이 점이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독자는 그가 창조한 소설 속 세계의 주인공으로 강하게 감정이입하게 되기 때문에, 뛰어난 몰입도를 가지는 게 아닌가 싶다. <향수>를 읽으면 그 세계 속 주인공이 되어 거리를 누비고 다니는 듯한 감각을 갖는다. 세밀하고 섬세한 배경과 상황 묘사, 그리고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정말 생생하게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낸다.

 그리고 또하나 뛰어난 점은 그의 작품에는 철학이 숨쉬고 있다는 것이다. 철학성이라고 할까? 그의 책을 읽으면 무언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의 책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사랑을 생각하다>를 읽으면 '사랑'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깊이에의 강요>를 읽으면 '깊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콘트라베이스>와 <비둘기>를 읽으면 '소시민의 비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좀머씨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한동안 '좀머씨'가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를 읽고 나서는 '남과 여, 사랑, 섹스'란 무엇인지 생각하며 씁쓸한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아, 그의 책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의 책을 모조리 다시 읽고 싶어졌다. 그의 책의 장점 중에 하나는 <향수>와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100p 내외로 모두 굉장히 얇다는 점이다. 얇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작가이긴 하다.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한다면 분명히 좋아하게 될 작가라고 생각된다. 도스토옙스키에 비견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일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느낌과 천재성을 지닌 작가라고 생각된다. 도스토옙스키보다 훨씬 얇은 책을 쓰는 작가이니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깊이에의 강요>와 <사랑을 생각하다>, <좀머씨 이야기>, <향수>는 정말 강력히 추천한다! <콘트라베이스>도 <비둘기>도 빠뜨리기 섭섭하다. 정말 좋은 작가, 좋은 책들이니 읽어보시고 취향이 맞으시면 모두 읽어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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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리뷰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바로 '말콤글래드웰'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자, 소개하고 싶은 작가기 때문에 새로운 카테고리도 만들고 이렇게 페이퍼도 쓰게 됐다.

 

 일단 그에 대해서 소개해보겠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저널리스트의 반열에 올랐다. 2005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0인’에 선정되었다.

 

 그에 대해 개인적은 견해로서 소개해보자면, 아주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작가이다.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부수고, 상식에 가려진 진실의 이면을 들춰낸다. 책의 구성이 아주 뛰어나서 독자들은 마치 진실을 탐구해가는 탐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낀다. 탄탄한 자료와 근거로 중무장해서 그의 주장은 보다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유머러스하고 논리적인 문체는 독자를 더욱 몰입시킨다.   

 

 이제 그의 저서에 관해서 살펴보고 어떠한 주제들을 다뤘는지 소개해보겠다. (순서는 내가 읽은 순서대로 소개하겠다.)

 

 

 

 

 

 

 

 

 

 

 

 

 

 

 

 일단 별점5점. 개인적으로는 그의 저서 중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며, 말콤글래드웰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완성도 또한 높고, 정말 그동안 가져왔던 고정관념들이 허물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강자와 약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쉽게 강자와 약자를 판별한다. 우리의 직관과 그동안의 지식,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종종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처럼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럴 때 우리는 이변이 일어났다고 말하지만, 혹시 우리가 강자와 약자를 착각한 것을 아닐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정말 진실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꼭 보시라!

 

 

 

 

 

 

 

 

 

 

 

 

 

 

 

 다음은 <티핑포인트>이다. 일단 티핑포인트의 뜻을 알아보자.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어떤 아이디어나 경향, 사회적 행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마법의 순간을 가리킨다. 간단한 예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을 수 있겠다. 어떻게 아시아의 변방 국가의 한 가수가 빌보드 차드 2위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티핑포인트'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지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길! 별점은 4.5점.

 

 

 

 

 

 

 

 

 

 

 

 

 

일단 별점5점. '아웃라이어'의 뜻은 아웃라인을 벗어난 특별한 사람들 바로 천재들, 성공한 사람들을 일컷는다. 이 책은 성공에 관한 책이며, 성공의 요소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의 요소에 대해서 알고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용어도 이 책에서 나온 용어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거나, 혹은 오해하고 있었던 성공의 법칙에 대해서 알려준다. 성공에 관한 색다른 시선을 제공하는 책. 꼭 읽어보시길!

 

 

 

 

 

 

 

 

 

 

 

 

 

 

 

일단 별점5개. '블링크'란 말그대로 눈깜빡임이며, 눈깜빡할 동안 벌어지는 직관과 그 무의식에 관해서 탐구한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직관이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인데 아주 훌륭하게 탐구해내었다. 이 책의 가장 빼어난 점은 구성과 탄탄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말콤 글래드웰이 얼마다 대단한 이야기꾼인지 이 책을 통해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조금씩 조금씩 핵심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책의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별점4개. 이 책은 개의 심리가 아닌 바로 인간의 심리와 마음의 미스테리를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심리학 책이라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아주 다양한 소재들을 다뤄서 지적으로 풍성하다. 특히 3부는 인격, 성격, 지성을 다루는데, 이 책이 두꺼워서 읽기 부담스러우시다면 3부만이라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린다.

 

 쓰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졌다. 항상 글이 길어질 때면 이 긴글을 누가 읽을까하고 걱정이 된다. 나 또한 북플에서 긴 글을 보면 일단 스크롤을 내리는 못된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말콤글래드웰이 굉장히 좋은 작가이고 좋은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작가일 것이다. 제 페이퍼를 보고 그의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쁜일일 것이다. 물론 어떤 이에게는 재미있을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재미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추천할 수 밖에 없다. 추천이란 항상 그러한 것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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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5-04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 작가 정도면 많이 알려진 편 아닐까 싶어요, 잘 읽었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좋은하루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5-05-04 01:21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ㅠ? 제 주위사람들 중에는 책을 읽는 사람도 적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 작가를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정읍에서 3년을 살다가 다시 순천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어디로 가게 될 지 아직 모르겠다.

 

 정읍 도서관은 최대 대출권수가 5권이었다. 항상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다. 오늘 순천에서 회원증을 만들고 책을 대출했다. 최대 대출권수가 무려 10권이었다. ㅠㅠ 감격의 눈물을 흘릴 뻔 했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신간이 많이 있다는 점이었다. 정읍에서는 신간을 만나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신간은 대부분 사서 보게되었었다. 하지만 신간이라는 것이 아직 검증 받기 전이기 때문에 좋은 책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책도 더러 있었다.

 

 순천에서 빌린 10권의 책을 소개해보면, 아래와 같은 책들이 있다.

 <인비저블>과 <생각하는 인문학>, <버텨내는 용기>는 조만간 사려고 생각했던 책이다. <인비저블>은 자신의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즐거움을 찾는 아웃사이더들에 관한 책이고, <생각하는 인문학>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지성작가의 책이다. <버텨내는 용기>는 아들러의 심리학에 관한 책으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의 다른 책이다.

 

 

 

 

 

 

 

 

 

 

 

 

 

 

 김영하의 <말하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버트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도 훗날 보려고 생각했던 책들이었다. <튜링>은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때문에 빌려보게 되었고,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기본을 실천할까>는 전편인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를 괜찮게 봐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김병완의 고전불패>도 서점에서 보고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앞으로 신간도 이렇게 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다니 기쁘다.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7번 읽기 공부법>도 사서 보려고 했는데, 도서관에서 바로 읽어서 보게되었다.

 

 

 

 

 

 

 

 

 

 

 

 

 

 

 

 

 

 

 

 

 

 

 

 

 

 

 

 

 

 

 

 

 

 

 

 

 

 

 

 

 확실히 10권은 너무 많이 빌린게 아닌가 싶다. 5~7권 정도가 적당하지 않은가 싶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기한이 있어서 다 보고 반납하는데, 이상하게 산 책들은 몇 권은 보지않고 오랜 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생긴다. 앞으로 책 사는 것을 자제하고 사논 책과 빌린 책 위주로 봐야겠다.

 

 좀 더 부지런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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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성황리에 개봉하고 있는 영화라서 리뷰를 쓰기가 조심스럽다. 스포는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별점은 8.5점.

 

 너무나 유명한 영화, 유명한 배우들이라서 따로 소개가 필요없을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어벤져스는 어벤져스였다. 개인적으로는 1편 보다 나았다. 한국배우가 나오는 점, 그리고 서울이 배경으로 나오는 점도 한국관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보는 재미일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속 영웅들이 조금은 익숙해진 탓인지 내용적으로도 어려움도 없고 1편을 안 보신 분들도 무난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고편으로도 나온 헐크와 아이어맨헐크버전의 시원한 일기토, 그리고 매력적인 스칼렛 요한슨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

 

 예전에는 이런 영웅물은 뻔하다고 생각해서 안 좋아했었는데, 요즘에는 영웅물들이 눈도 즐거워서 좋고 스토리나 인물간의 갈등, 감정면에서도 재미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단연 최고는 <다크나이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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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10점

감독 다미엔 차젤레

출연 마일즈 텔러, J.K.시몬스(제72회골든글로부남우조연상, 제87회 아카데미남우조연상)

제87회 아카데미 편집상, 음향상, 남우조연상 수상.

 

 천재를 갈망하는 광기가 폭발한다!!! 난 이 영화에서 두 명의 천재의 탄생을 보았다. 첫번째는 영화속 주인공이고, 또 한 명은 바로 감독이다.

 

 내가 천재의 탄생을 느낀 영화는 이 번이 두번째다. 첫번째는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 고2때 나는 영화감상부였다. 비디오로 영화 <메멘토>를 보았고, '이 감독은 천재다. 분명 세계적인 감독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고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감독은 천재다. 분명 세계적인 감독이 될 것이다." 아마 이 영화에 편집상과 음향상을 준 아카데미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어쩌면 이미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지도 모르겠다.

 감독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이 감독... 신인이다. 첫 작품이다. 그리고 심지어 이 영화를 15일인가 25일인가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알고나니 '역시 천재군.' 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이야기는 따로 할 이야기가 없겠다. 이 영화 추천한다. 연기력 압권이다. 연출 편집 음향 모두 뛰어나다. 음악영화인데 액션영화보다 몰입감 뛰어나다.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몰입감이 뛰어났던 영화 중에 하나가 <본 아이덴티티>인데, 그 영화만큼 몰입감이 장난아니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모두에게 재미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지인들에게 추천을 했는데, 본 사람 중에 누군가가 혹평까진 아니지만 영화가 너무 가학적이라는 평을 했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가학성이 아닌 천재성인데... 마치 <색계>를 보고 탕웨이의 겨털만을 문제삼는 것과 같다.

 

 아무튼 나는 정말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고,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천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탄생하는지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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