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5

 감독 낸시 마이어스

 배우 로버트 드니로, 앤해서웨이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다. 얻을게 굉장히 많고, 배울게 굉장히 많은 영화다. 꼭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다.

 

 감독 소개부터 하자면, 낸시 마이어스 여자 감독이시다. <왓위민윈트>와 <로맨틱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의 작품을 제작, 연출, 각본까지 하신 정말 다재다능한 감독이시다. 영화 필모그래피를 쭉 보니, 멜로과 코미디에 굉장히 뛰어난 분 같다. 아직 보지 못한 <로맨틱홀리데이>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도 믿고 봐야겠다.

 

 그리고 배우 두 분, 일단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 1943년 출생이시고, 1965년부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신 분이다. <대부2>에서 그는 전설의 반열에 오른 듯 싶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쭉 훑어봤는데, 의외로 그가 주연한 영화들을 보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영화에서 그를 봐왔지만, 먼가 정식으로 만난 것은 처음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 이뻤다.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싶지만, 극중 일에 열정적인 CEO로 나온다. 일을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이뻐보였다.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자신이 직접 맡아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열정. 정말 본받을 만한 멋진 CEO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뻤다. 연기도 잘한다. 이제는 헐리우드 대표 여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정말 로버트 드니로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주위에 저런 분이 있다면, 저런 멘토가 있다면, 저런 인생의 스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런 사람이 되고 싶고,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배운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실천. 좀 더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자. 주위에 좀 더 신경을 쓰자.

 

 그리고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킹스맨>이 생각났다. 손수건, 클래식, 신사, 정장 등 사라져가는 과거의 소중한 가치들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모든 것이 편리해지고 간편해졌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세상이 점점 파편화 되고 소중한 가치들이 사라져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넓어져가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느끼는 고독감과 외로움, 불안, 그리고 정들은 줄어드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생각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킹스맨>, 그리고 <인턴> 같은 영화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통은 변하지만 거기에 담긴 소중한 생각들을 잊지 말아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붉은돼지 2015-10-1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영화 보면서 조금 의외였던 것이....

벤이 사장인 앤 헤서웨이가 퇴근 안하고 있자...
보스가 퇴근 안했다고 자기도 퇴근 안하고 기다리며 일하던 모습이 조금 의외였어요..^^

고양이라디오 2015-10-19 11:14   좋아요 0 | URL
의외였다는 말씀은 긍정적이었다는 건가요.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셨나요ㅎ?

전 상사눈치안보고 칼퇴근하는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벤의 그런 모습이 굉장히 멋져보인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자신의 직원이 저런 충성심을 보인다면 싫어할 상사는 없을 것 같아요ㅠㅋ
 

 

 

 평점 9점

 감독 리틀리 스콧

 배우 맷데이먼, 마이클 패나

 

 

 재미있게 보았다. 맷 데이먼을 좋아하기도 하고, 리틀리 스콧이란 네임밸류도 있고, 화성에서의 생존이라는 SF적 소재, 그리고 그 속에 혼자남겨진 상황. 이정도 먹거리면 충분히 볼만하지 않은가?

 

 먼저 감독 소개부터 하자면, 거장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감독이시다. <글레디에이터>, <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 등 위대한 작품들을 영화로 남긴 감독이시다.

 

 맷 데이먼은 그다지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극 중에서도 주인공 마크 와트니역을 훌륭히 표현해냈고, 감정연기도 좋았다. 정말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배우다.

 

 이 영화는 동명원작소설 <마션>을 영화화했는데, 소설도 한 번 보고 싶다. 인상깊었던 장면이 많다. 그 중 가장 인상깊고 재미있었던 장면은, 지구에서 사람들이 마크(맷 데이먼)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마크가 얼마나 절망과 슬픔 속에 빠져있을 지 걱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마크가 디스코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하게 샤워하면서 나오는 장면이다. 아주 상징적인 장면이 아닌가 싶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은 어디에서 오는가? 주위 환경에서 오는가, 아니면 개인의 내면에서 오는가? 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해답을 구해보셨으면 좋겠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마크의 긍정, 행복에너지를 받아보시길.

 

 아! 앤트맨에 나오는 굉장히 코믹하고 유쾌한 배우 마이클 페나가 나와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평점 9.8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배우 톰 크루즈,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제레미 레너

 

 

 

 아쉽게도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 이런 멋지고 재밌는 영화를 놓치다니 영화를 보면서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몇몇 편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그다지 인상깊진 않았다. 아마도 어릴 적에 봐서 기억에 가물가물 하기도 하고, 이런 007시리즈나 미션임파서블시리즈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이제는 미션임파서블, 톰크루즈, 그리고 감독인 크리스토퍼 맥쿼리와 여배우 레베카 퍼거슨까지의 팬이 되버렸다.

 

 우선 감독 소개부터 하자면,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  <엣지 오브 투머로우>의 각본 등 각본도 많이 쓰고 직접 연출, 제작 한 영화도 많다. 그리고 톰크루즈와의 인연이 상당히 깊다. <작전명 발키리>등 4편 의 영화에서 톰크루즈와 함께 했다.

 

 그리고 우리 톰아저씨, 영화의 첫 등장부터 그리고 자동차 추격씬에서도 화려하고 아슬아슬한 액션을 선보여주신다. 가히 액션 영화에 한 획을 긋는 분이 아닐까 싶다. 이제서야 톰크루즈의 팬이 된 것 같다. 최근 본 <엣지 오브 투머로우>에서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고, 톰크루즈의 액션과 연기에 반했다.

 

 그리고 여배우 레베카 퍼거슨, 처음보는 배우였지만, 강렬한 인상 남겨주시다. 스웨덴 배우로서 액션과 미모 그리고 몸매까지 앞으로도 자주 보고 싶은 배우다.

 

 사이먼 페그는 잘 모르는 배우인데, 이 배우도 인상 깊었고, 또 제레미 레너는 그 어벤져스에서 활 쏘는 친구(호크아이)로 요즘 자주 얼굴을 보는 것 같다.

 

 

 일단 각본이 굉장히 훌륭하다. 영화 속 대사 중 "당신이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을 의심하기를" 처럼 그 누구도 어떤 정보도 그리고 미션과 도박의 성공여부도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시종일관 의심과 믿음사이를 오가며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간다.

 

 또한 좋았던 점은 자동차 추격씬, 오토바이 추격씬. 액션영화의 꽃이자 백미인 추격씬. 정말 화려하고 간지나는 추격씬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이다. 유럽의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톰크루즈의 복수의 미적취향까지, 미의식이 굉장히 맘에 들고 멋졌다. 마무리까지 간결하고 깔끔한 미의식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이리뷰에 미치오 가쿠 칸을 만들었지만 소개가 굉장히 늦었다. 사실 소개하고 싶은 작가가 너무도 많다. 언제 다 소개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마도 불가능하리라. 미치오 가쿠씨와 그의 책들을 소개하겠다. 간단히.

 

 미치오 가쿠씨는 끈 이론, 평행우주론의 창시자로 뉴욕시립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이다. 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독보적인 미래학자로 손꼽힌다. 그의 책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둥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저술가이기도 하시다. 그는 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일 뿐만 아니라 뇌과학과 마음까지 탐구하는 다방면에 재능과 호기심을 간직한 분이기도 하시다.

 

 그의 책들 중 나는 <평행우주>를 가장 먼저 접했었다.  이 책은 아주 굉장히 재미있는 과학교양서이다. 과학의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고, 다양한 과학자들과 그들의 뒷 이야기를 접할 수도 있는 정말로 재미난 책이다. 끈이론과 평행우주같은 최신의 이론들까지 총망라한 우주에 관한 아주 쉽고 재미있는 과학교양서이다.

 

 

 

 

 

 

 

 

 

 

 

 

 

 

 

 

 

 그 다음으로 본 책은 <마음의 미래>이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책이다. 나는 마땅히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좋은 책이었다. 마음은 그의 전문분야는 아니었지만, 미치오 가쿠씨는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만나고 인터뷰하고 그리고 마음에 대한 자신의 가설까지 세워가면서 마음과 뇌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폭넓게 탐구했다. 요즘 뇌에 대한 이해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마음도 철학이나 심리학이 아닌 과학을 통해서 그 정체를 파악해가고 있다. 점점 과학이 질문을 던지는 분야가 늘어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마음에 대해, 뇌에 대해, 인간의 의식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지를 보고 때로는 놀라며, 때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인간의 의식과 마음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그 다음으로 본 책은 <아인슈타인의 우주> 였다. 이 책도 너무나 좋았다. 앞의 두 책들보다 얇지만 내용은 부족함이 없다. 아인슈타인에 대한 책들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그 이론 저편의 사유들을 아주 쉽고도 간결하고 깔끔하게 보여줬다. 아인슈타인의 삶과 그의 이론, 그리고 그의 이론의 탄생배경과 아인슈타인의 사유까지 훔쳐볼 수 있는 정말 아인슈타인에 대한 모든 것이 아주 깔끔하고 아름답게 정리된 책이다.

 

 

 

 

 

 

 

 

 

 

 

 

 

 

 

 

그 다음으로 <불가능은 없다>를 봤다. 이 책또한 너무나 좋았다. 나의 지적인 호기심, 궁금증을 아주 많이 해소시켜줬다. 물리학적으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 어떤 것은 확실히 가능하고 어떤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이런 질문들을 다룬다. 시간여행은 가능한지, 순간이동은 가능한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한지 등등 아주 흥미로운 질문들을 다룬다. UFO나 신, 외계인 등등 우리가 품을 수 있는 수많은 궁금증에 대해 다룬 책이니,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놀랍게도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거의 없다!

 

 

 

 

 

 

 

 

 

 

 

 

 

 

 

 

 

가장 마지막으로 또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미래의 물리학>이다. 다 읽었지만 아직 리뷰를 작성하진 않은 책이다. 미치오 가쿠씨는 미래학자이다. <마음의 미래>에서는 마음과 뇌를 통해 본 우리의 미래의 모습만을 다뤘다면, 이 책은 다방면에서의 인류의 미래에 대해 다룬다. 현재부터 2100년까지의 미래에 대해 예측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다소 마음이 불편했다. 미래는 너무도 빠르게 다가온다. 쉽사리 적응하기 힘들었다. 어쩌면 이미 미래는 펼쳐져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미래가 오지 않았을뿐. 이 책은 그 펼쳐진 미래를 미리 훔쳐볼 수 있는 책이다. 컴퓨터, 인공지능, 의학, 나노테크놀러지, 에너지, 우주여행, 부, 인간의 미래를 총망라해서 보여주는 이 책은 아주 매력적인 예견서이다.

 

 

 

 

 

 

 

 

 

 

 

 

 

 

 

 

밑에 세 책은 아직 읽지 않았다. <평행우주>와 <마음의 미래>는 구입해서 보았고, <아인슈타인의 우주>, <불가능은 없다>, <미래의 물리학>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았다. 밑에 세 책은 안타깝게도 도서관에 없는 책들이다. <초공간>은 회원중고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하기 힘들 것 같은 책이다. 나머지는 회원중고를 통해서 구입해서 봐야겠다.

 

 

 

 

 

 

 

 

 

 

 

 

 

 

 

 

 끝으로 다시 한 번 미치오 가쿠씨를 추천하고 싶다. 내가 본 그의 책 5권 다 모두 별점 다섯개를 준 책들이다. 이렇게 소개하면서 책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보니 정말 모두 다시 보고 싶은 책들이기도 하다. 과학과 물리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또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의 책을 꼭 보시기 바란다. 그의 책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쉽고 재미있는 과학교양서이다. 책들이 좀 두껍기는 하지만, 재미있고 생각보다 금방 읽힌다. 이상으로 글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 10. 9. 금요일 한글날.

 

 나는 일기 쓰는것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기록을 다시 보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간혹 다시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면 정말 숨겨진 과거를 여행하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의 숙제로 일기를 꾸준히 썼었다. 훗날 잠이 안와 뒤척이다 그 일기장을 다시 보게 됐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아니 내가 이 때 이런 생각을 했었단 말이야?' 일기장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내가 기특하기도 하고, 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듯 했다.

 

 20대 때 싸이월드를 하면서도 가끔 일기를 짤막하게 썼었다. 훗날 그 일기장을 다시 들춰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먼가 다람쥐쳇바퀴 돌듯이 삶의 쳇바퀴를 굴리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었다. 학기 초에는 "그래 이번 학기는 보람차고 열심히 살아보자!" 라고 결심을 했다가도 이내 결심은 흐려지고, 아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똑같은 레퍼토리의 반복이었다. 그 시절이 후회가 되지 않는다고는 말 못하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무생각이 없었기에 오히려 하루하루 고민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바보들은 항상 기쁜 것 처럼.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싸이월드를 안하게 되고 나도 안하게 되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일기를 쓸 생각은 들지 않았다. 너무 개방적인 공간이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내 일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일기를 그냥 광장에 툭하고 던져놓는 듯한 기분. 그리고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항상 페이스북 친구이긴 하지만, 그 친구들의 전혀 알고 싶지 않는 이야기들이 범람해서 발길을 끊었다.

 

 그 후로 최근 몇 년간 일기장에 일기를 써오고 있다. 요즘은 매일 쓰지는 않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몰아서 쓴다. 일기라기보다 일지, 짤막한 삶의 기록이라고 할까? 문장이라기 보다 함축된 단어의 나열.

 

 알라딘 서재에 일기를 쓰고 싶은 생각을 몇 번 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페이스북과 같은 이유로 일기쓰기 꺼려졌었다. 북플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모두 북플에 일기를 쓰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그건 재앙과도 같이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이지만 일기를 쓰고 있다. 그리고 쓰고 싶다. 읽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없어도 상관없다. 나중에 내가 읽게 되는 날이 올테니까. 자주는 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서재를 굉장히 많이 습관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 일기를 쓰기에 가장 좋은 공간이다. 서재에는 들어왔는데 책이나 영화리뷰를 쓰기 싫을 때, 책을 읽고 싶지 않을 때, 그렇지만 먼가를 쓰고 싶을 때 일기를 쓰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오로라~^^님의 서재를 들어가보고 나니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일기 속에 좋은 정보를 담거나 책 리뷰나, 영화리뷰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서재를 방문하는 것도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살리미 2015-10-09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감동입니다 @@ㅠㅠ
고양이라디오님 얘기가 마치 제 얘기 같아요. 어쩜 저도 딱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뭔가 끄적거리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어서 늘 적절한 공간을 찾고 싶었어요.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외롭지도 않은 곳. 여기는 대부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마음이 잘 통하는 분들도 많고 서로 격려도 되고 힘이 되어서 좋은 듯 해요. 제가 이렇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니 새로운 힘이 생기네요^^ 이렇게 마음이 맞는 분을 만나서 너무 좋아요. 같이 재밌게 해봐요^^

고양이라디오 2015-10-09 17:29   좋아요 0 | URL
네^^ 말씀 듣고 보니 더 공감이 가네요. 여기는 대부분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니깐 책 이야기하기도 더 편하고 그런 것 같아요. 오로라님 서재에 가보니 최근에 나온 좋은 책들, 제가 읽고 싶었던 책들도 참 많고, 유용한 정보도 많고 참 좋더라고요ㅎ

앞으로도 자주 놀러갈께요~ㅎ 같이 재밌게 서재활동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