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독일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다. (중략) 젖먹이 아이들에게 속임수로 고무 조각을 씹게 하여 울지 않게 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아기 엄마 들이 아기와 함께 강으로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강의 다리 위를 순찰했다. -p12


 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많은 사람들이 히틀러, 나치를 지지했다는 사실이 항상 의아했다. 이 글을 보니깐 조금 이해가 갔다. 가난과 굶주림이 극심해지면 극단적인 선택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소? 저울질하고 있소? 한 푼 한 푼 계산하고 있는 거요? 여보쇼, 결정을 하쇼. 계산 따위는 집어치우고!" -p29 

 

 습관적으로 저울질하고 계산하게 된다. 조르바처럼 살 수 있을까? 



 계산을 분명히 합시다. 만약 내게 강요하면, 난 떠납니다. 이건 분명히 아쇼.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간이라고요? 그게 무슨 뜻이오?"

 "보쇼, 자유인이라 거요." -p36 


 이윤기씨의 번역에서는 "자유라는 거요." 라고 표현했던 거 같다. 이윤기씨의 번역이 훨씬 울림이 강하다. 


 

 나는 행복했고 또 그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정작 행복한 순간에는 그게 행복이라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오직 그 행복이 끝나 먼 과거로 흘러간 다음에야 비로소 갑작스럽게, 그리고 때로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닫는다. -p123


 행복할 때 행복을 깨닫는 게 쉽지가 않다. 지나고나서야 그 때가 행복이었음을 안다. 하지만 종종 바로 그 순간 행복을 깨달을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의 기억은 아주 오래 생생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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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5

 감독 조아킴 도스 샌토스, 켐프 파워, 저스틴 톰슨

 출연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장르 애니메이션



 역시 스파이더맨은 소니인가?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2018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후속편이다. 그런데 Part 1이다. Part 2는 내년에 개봉한다고 한다. 벌써 기다려진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최근에 본 거 같고 재밌게 본 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영화를 보는 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보거나 짧게 요약본이라도 보고 이 영화를 감상하시길 권해드린다. 


 이 영화를 보고 싶었고 기대가 컸다. 기대를 충족시켜주고도 남는 작품이었다. 직원들의 영혼을 갈아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이 작품을 마치고 직원들이 대거 퇴사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만큼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2시간 40분이 짧게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은 영화가 끝나가는 게 아쉬웠다. 이어서 Part 2를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최근에 <엘리멘탈>을 봤다. 무척 재밌게 봤다.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이하 <스파이더맨>)은 처음에는 <엘리멘탈>보다 재미없나 싶었는데 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싹 가셨다. 


 요즘 괜찮은 영화들이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다. <스파이더맨>도 68만명은 상당히 아쉬운 관객수이다. <플래시>도 63만명이면 대참사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영화에서 다시 만나보기 위해선 흥행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요즘 영화산업이 많이 어려운 거 같다. OTT, 영화관람비의 증가 등의 이유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무튼 재밌게 본 영화였다. 마지막엔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이었다. 스토리, 영상, 음악 모두 훌륭하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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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7-09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션 임파서블> 벌써 극장에서 볼 수 있는줄 몰랐어요. 알았으면 오늘 보는 건데^^
엘리멘탈도 보고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23-07-10 10:43   좋아요 1 | URL
엘리멘탈이 순항중이네요. 엘리멘탈 좋았어요 추천입니다ㅎ

<미션 임파서블> 저도 보고 싶네요^^
 


 과학잡지 <스켑틱>을 보다 글을 재밌게 쓰시는 분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의 책을 한 권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를 읽고 있는데 역시나 마음에 든다. 그의 문체가 맘에 든다. 시니컬하고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하다. 


 6권의 책을 출간했다. 모두 흥미로워 보인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는 저자의 첫 작품으로 마약에 관한 이야기다. <믿습니까? 믿습니다!>는 미신에 관한 책 같다.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는 영화이야기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가 가장 끌린다.

















 <가장 공적인 연애사>는 연애의 역사에 대한 책이고, <가장 사적인 연애사>는 본인의 연애 이야기다. 상당히 솔직하고 수위도 쎄다고 하다. 두 권 다 읽고 싶다.


 

 오후는 본명이 아니라 필명이겠지? 아무튼 소재도 재밌고 글을 재밌게 쓰는 작가를 발견해서 기쁘다. 기쁜 마음으로 그의 책들을 읽어나가야겠다. 그가 나의 서재 카테고리 안으로 곧 들어올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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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5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티나 리치, 브루스 던

  장르 범죄, 드라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여자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뤘다.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단한 연기였다. 분장까지해서 못 알아볼 정도. 그동안 여전사의 모습만 봐왔는데, 이렇게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인지 몰랐다. 


 상당히 암울한 영화이다.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 


 여자 연쇄살인범은 드물다. 폭력, 살인, 연쇄살인 등의 범죄는 남자가 훨씬 많다. 당연히 여자 주인공은 누구 못지 않게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자신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상황이 그녀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우리 법체계는 자유의지를 인정한다. 그녀에게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까? 


 여주인공 에일린이 불쌍하지만 그녀의 손에 죽어간 사람들도 불쌍해서 그녀를 긍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더 마음이 불편하고 찝찝하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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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5

 감독 존 매든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트롱, 구구 바샤-로, 알리슨 필, 마이클 스털버그

 장르 드라마



 웰메이드 영화이다. 오랜만에 몰입하고 긴장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숨쉴틈도 주지 않고 몰아붓이는 영화이다. 전개가 빠르고 정보량이 많아서 솔직히 초반부에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추천받아서 본 영화인데 만족스러웠다. 흥행에 성공하진 못한 영화지만 네이버 평점 9.32가 이를 증명한다. 


 연출도 좋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좋다. 특히 제시카 차스테인은 강렬하다 못해 파괴적이다. 주변을 파괴하고 자기 자신까지 파괴하는 듯해서 정말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너무나 잘 연기했다. 몰랐는데 <인터스텔라>의 주연배우이다. 예전에는 배우 이름에 신경을 안 써서 같은 배우인지 매칭이 잘 안됐다. 뒤늦게 알아가고 있다.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상당히 많이 본 배우이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엑스맨: 다크 피닉스>, <몰리스 게임>, <제로 다크 서티>에서 봤다. 약간 똑똑하고 강인한 여성 연기를 잘하시는 것 같다. 


 <미스 슬로운>은 로비스트에 관한 영화이다. 총기규제 관련 법안을 놓고 마치 첩보 스릴러처럼 싸운다. 총기, 정치, 로비 등 미국의 치부를 다룬 영화이다. 주인공은 뛰어난 전략가이지만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마치 폭주기관차 같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 연기력으로 오랜만에 웰 메이드 영화를 감상했다. 제시카 차스테인 기억해야겠다. 그녀의 작품들과 연기는 지금까지 모두 만족스럽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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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6-26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 라디오님의 블로그에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들이 자주 올라 옵니다!! 2017년 작품인데 저는 왜 아직 못봤던 걸까요?^^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6-26 15:25   좋아요 0 | URL
제시카 차스테인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요 작품 추천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