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 - 긴팔원숭이 박사의 밀림 모험기
김산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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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공개토크쇼 과학같은 소리하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인 김산하씨를 처음으로 만났다. 강연이 너무나 재밌고 좋았다. 김산하씨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남자인 내가 이정도이니 오로라님이 빠져드신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ㅎ

 

 팟캐스트를 듣고 바로 <비숲>을 빌려보았다. 강연에서 파토님께서 김산하씨 글이 굉장히 좋다고 극찬을 계속 하셨는데, 이거 왠 걸? 소위 대박이었다. 이건 과학자의 글이 아니다! 표현력이 왠만한 작가 뺨을 사정없이 후려친다. 글이 좋다. 글뿐만 아니다. 그가 직접 그린 그림도 너무 귀엽고 좋다!! 이거이거 점점 밉상이다. 헌데, 마음씨까지 훌륭하다. 그래 이쯤되면 백기들고 투항하는 수밖에 없다.

 

 그럼 왜 별점이 5개가 아닌 4개냐 하고 물으실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잘 모르겠다. 질투심 -1일지도 모르고 5개 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유는 김산하씨는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긴팔원숭이를 쫓고 연구했는데, 긴팔원숭이에 대해 연구한 내용들이 많이 없어서이다. 이 책이 그런 과학서적, 학술서적이라기 보다 밀림모험기, 에세이 형식에 치우쳐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알라딘도 별점 반개도 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고민없이 별점 4.5점을 줬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긴팔원숭이에 대한 연구보고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지, 그런 내용을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김산하씨와 함께 비숲 속으로 모험을 떠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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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26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문적인 면에서라면 조금 실망했어요ㅎㅎ. 긴팔원숭이들의 생태에 대해서 자세하게 쓴 책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게 아니어서!
그나저나 ㅋㅋㅋ 전 왜 고양이라디오님이 여자사람일거라 생각했을까요 ㅋㅋㅋㅋ 글 읽다 완전 깜놀했습니당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11-26 14:33   좋아요 0 | URL
헉 그러세요?? 음 저도 최근에 글만봐도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쩌면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왜 여자사람이라고 생각하셨을까나 궁금하네요ㅎㅎ?

살리미 2015-11-26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플필 때문일까요?? 저도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아이디만 보면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헷갈리는 분들이 좀 계신데, 고양이라디오님은 첫 느낌때문에 그 후론 아무 의심없이 여자다!!라고 믿어버렸나봐요.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나 책 취향을 봐도 충분히 알 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고양이라디오 2015-11-26 15:09   좋아요 0 | URL
첫느낌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재미있네요ㅎㅎㅎ
여자라는 오해는 처음 받아봐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요ㅎ

저도 보통 플필사진이나 취향이나 글 속에 나타난 직간접적 단서들을 통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유추하곤 하는데요. 그런데 그런 것 말고도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으로도 남녀를 구분짓는데 제 첫느낌이 여자라고 느껴지셨다니깐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네요^^

해피북 2017-04-03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이 책 검색하다가 고양이라디오님 글 보여서 왔어요 ㅋ 저는 다른 책에서 이 형제가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책을 썼다는 글 읽고 예전에 오로라님이 과학하는 형제 이야기 해주신게 기억나 찾아봤더니 역시 그분들이더라구요 ㅋ 팟캐스트는 몰랐는데 찾아 들어봐야겠어요 ㅋ 문득 오로라님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4-03 14:24   좋아요 0 | URL
저도 오로라^^님이 많이 그립습니다ㅠ 어디서 건강하게 잘 계신지 궁금하네요ㅠㅋ 해피북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해피북님은 갑자기 사라지지 마세요ㅠㅠ...
 
영화 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 - 영화로 읽는 생명공학 이야기
박태현 지음 / 글램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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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하다. 더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평범하다. 새로운 것은 없고 복습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요즘 책 제목에 영화만 나오면 무조건 손이 가는 것 같다.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 2편 건졌고, 영화들의 줄거리를 상세하게 이야기해줘서 나머지 영화들안봐도 되서 더욱 좋았다.

 

 대부분이 예전 영화들이기 때문에 최신 영화이야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패스하셔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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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게너의 대륙이동설 - 살아 있는 지구를 발견하다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1
김병노 지음, 정윤채 그림 / 작은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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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콤새콤시리즈, 작은길교양만화. 강력추천! 믿고 볼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만화를 몇 권 보았고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다. 만화가 가진 친근함에 더불어 거기에 담긴 정보량과 숙고까지 더해진 아주 좋은 시리즈이다. 정말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아직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와 <프리드리히 니체>, 그리고 이 <베게너의 대륙이동설> 밖에 보지 못했지만, 이 3편 다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특히 <프리드리히 니체>는 프랑스 만화가의 글과 그림이라서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풍기니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사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봤을때, 그냥 스쳐지나갈까 했었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긴 했지만,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이라니!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지구과학시간에 배운 대륙이동설, 판게아론. 대륙이 이동한다. 끝!?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나중에 인정받은 이론.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도 비슷했다. 하지만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더 깊게 알고 싶다는 생각이있었다. 그리고 쿤의 저작을 보려다 실패했기 때문에 쉬운 만화로 접근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은 더이상 깊게 알 필요가 있을까 싶은 주제였다.

 

 결론은, 무지하게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왜 일까? 무엇이 그리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을까? 이 만화는 단순한 사실이나 지식 전달이 아닌, 한 인물의 생애를 보여준다. 시간 순서대로 한 인물의 삶을 따라가볼 수 있다. 베게너의 고민과 깨달음, 그리고 증거수집과 발표. 그러나 학계의 비판. 그에 굴하지 않는 신념. 스토리가 아주 풍부한 과학사의 논쟁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론이 왜 그때는 허무맹랑한 이론으로 받아들여졌을까? 증거불충분. 학계의 비판도 일견 타당성이 있었다. 지금 시각으로 보니 '저런 멍청이들!'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의 지식과 증거로는 믿기 어려운 이론이었다. 대륙이 움직인다니? 사실 이 사실을 믿고 있는 것이 어쩌면 더 신기하게 생각된다.

 

 여러 과학적인 사실들과 학계에서 벌어지는 논쟁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한 인간의 진리를 향한 믿음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대륙의 이동을 믿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남들을 설득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고, 그 당시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이론의 허점들이 있었다. 진리를 향한 숭고한 삶을 살다간 베게너의 이야기.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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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그래비티 - 만화로 읽는 중력의 원리와 역사 어메이징 코믹스
조진호 글 그림 / 궁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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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래비티, 중력.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볼까 말까 망설였다. 왠지 중력에 대해서는 좀 아는 것 같아서 봐야되나 싶었지만, 만화로 되어있어서 가볍게 보기 좋겠다 싶어서 빌렸다. 하지만, 대박. 정말 훌륭한 책이었다!!!

 

 중력에 대해서 누구나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뉴턴과 만유인력.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시공간의 휘어짐. 이 책은 중력의 역사를 아주아주 상세히 시간의 흐름, 사고의 흐름을 통해서 보여준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들부터, 갈릴레이와 뉴턴을 거쳐 현대의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중력이론의 변천사를 아주 잘 보여준다.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책이다. 만화라고 해서 결코 수준이 낮지 않다. 굉장히 수준 높은 책이고, 재미있는 책이다.

 

 9월 달에 본 책 중에 BEST로 꼽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력에 대한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우리가 중력을 보는 관점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과 우주관도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이 참 흥미롭고도 신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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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과학 공부
류중랑 지음, 김택규 옮김 / 유유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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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글쓴이 소개부터 하자면, 류중랑씨는 과학과 인문학을 겸비한 르네상스인이다. 그래서 단순한 과학자가 아닌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라서 더욱 재미있었다.

 

 초반에는 이미 익숙한 내용들이라서 평이하고 재미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체 3부로 구성되는데, 1부에서는 천체물리학을, 2부에서는 과학사의 흥미 있는 발견과 일화를, 3부에서는 인체생리학을 설명한다. 특히 3부 인체생리학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알고 싶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류중랑 씨의 책이 국내에 2권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단단한 사회공부>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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