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딥러닝 - 인공지능이 불러올 산업 구조의 변화와 혁신
마쓰오 유타카 지음, 박기원 옮김, 엄태웅 감수 / 동아엠앤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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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충격이었다.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세계적, 어쩌면 인류 역사에 중요한 이벤트였다. 인공지능에 급관심이 불어서 책들을 세 권 주문해서 봤었다. 이 책을 맨 마지막에 보았는데, 리뷰를 뒤늪게 쓰게 된다. 때문에 쓸 말이 별로 없다. 오래된 만큼 내용들도 기억에서도 많이 지워졌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꽤 많다. 일단 시대별로 인공지능의 발전사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그 내용이 다소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어쨌든 개괄적으로 인공지능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딥러닝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준다. 역시나 어렵지만 말이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인공지능이 미래와 우리의 삶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 잘 설명해준다. 제법 균형잡힌 시각으로 알려준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책 평점이 높지도 리뷰가 그리 많지도 않지만 Sales Point는 상당히 높다. 그만큼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컸고, 이세돌의 패배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 혹은 호기심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제 인공지능은 다시 꿈틀대고 태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익숙해지는 것이 또다른 현대인의 교양이 될지도 모르겠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우리가 이용하듯이 인공지능도 우리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다. 어쩌면 커다란 재앙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참! 인공지능을 의식의 관점에서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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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6-06-22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인공지능의 원리 특히 근래 많이 언급되는 딥러닝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22 11:43   좋아요 0 | URL
네ㅎ 어렵지만 차근차근 발전사를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 - 2014 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어메이징 코믹스
제이 호슬러 지음, 케빈 캐넌 & 잰더 캐넌 그림, 김명남 옮김 / 궁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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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 과학책장>에서 이정모 박물관장님이 가장 재미있는 진화론 만화책으로 추천한 책이 아마도 이 책이었던 것 같다. <찰스 다윈: 그래픽 평전>의 리뷰에서 그 책이 이정모 관장님이 추천한 가장 재미있는 만화책이라고 썼었는데, 수정해야겠다. 아니, 굳이 수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두 권 다 재미있다. (내가 쓴 리뷰를 확인해보니 <찰스 다윈: 그래픽 평전>은 최고의 찰스 다윈 만화책이라고 되어 있다.)


 그 두 권을 보면서 좋은 만화책의 기준을 알 수 있었다. 그림이 내용을 보는데 전혀 방해가 안된다. 가끔 만화의 형식으로 어려운 내용을 전하는 책들을 보면 글과 그림이 따로 놀아서 오히려 책을 읽는데 장애가 되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을 보면 차라리 그림을 싹 빼버리고 내용만 글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좋은 만화책들은 그림이 글을 읽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아주 신기한 경험이다. 


 이 책은 진화론에 관한 만화책이다. 마치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를 만화책으로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상당부분 <지상 최대의 쇼>에서 본 내용들이 많았다. 만화책으로 보니 훨씬 이해도 잘되고 정리도 잘 되는 것 같다. 지구의 역사, 생물의 역사를 한 달음에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책의 구성또한 흥미롭다. 외계 생물의 시선으로 지구 생물의 진화의 역사를 바라본다. 저자 제이 호슬러란 분은 "과학의 경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만화만큼 좋은 것은 없다." 는 신념을 바탕으로 만화를 그리는 생물학자이다. 이 분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만화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유용한 도구이다. 이 책은 정말 쉽고도 재미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처럼, 글로 설명을 읽는 것보다 그림을 보는 편이 이해가 훨씬 쉽다. 진화론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현대인의 교양 중 하나는 진화라고 생각한다. 진화의 신비와 다채로움을 이해해보시라. 


분명 진화는 지상 최대의 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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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과학 책장 - 과학책을 읽고, 쓰고, 번역하는 고수들의
이정모 외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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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과학책을 좋아한다. 과학을 좋아한다. 때문에 과학과 과학책을 소개해주는 이런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정모 박물관관장님과 천문학자 이명헌 박사의 이름이 눈에 띄어서 빌려보게 되었다. 요즘은 팟캐스트를 거의 못 듣고 있다. 전에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꽤 많이 들어서 이정모씨와 이명헌씨의 이름은 굉장히 친숙하다. 그 분들이 소개해주시는 과학책이라면 믿고 볼만하다. 

 장대익교수의 <다윈의 서재>와 같은 느낌의 책이다. 읽고 싶은 과학책이 정말 한가득 담겨있다. 예전에도 <다윈의 서재>를 감명깊게? 읽고 읽고 싶은 책들을 정리해뒀었는데, 몇 권 읽다가 말았다. 그래도 몇 권은 건졌으니 다행이다. 제인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건졌으니 대어를 낚은 셈이다. 

 이 책도 역시 읽고 싶은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열심히 노트에 적고 또 적어도 끝이 없다. 나중에는 노트에 적기 전에 한 번, 두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정말 읽고 싶은가? 진짜 읽을꺼야?', '에잇, 고민할 시간에 일단 적고보자!' 

 읽단은 적어두었는데, 책 속의 책 코너에 소개할지는 의문이다. 책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히 소개해야겠다. 몇몇권은 이미 읽었고,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았다. 그 몇몇권은 만화책이었지만... 쉬운 책부터 손이 간다. 이 참에 <이기적 유전자>를 빌리려고 했었는데, 모두 대출 중이었다. <이기적 유전자> 정말 대단한 책이다. 아직까지 이렇게 끊임없이 읽히다니, 과학책에서 <코스모스>가 1위라면, 2위는 <이기적 유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과학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오아시스와도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이도별로 책을 소개해줘서 초급자분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처럼 만화책부터 손에 들어도 좋다. 아주 좋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분인 조진호씨는 만화책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쓴 사람이다. <어메이징 그래비티>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별 5개를 준 책이고, 정말 너무나 재미있었다. 이 책은 꼭 추천하고 싶다. 인류가 중력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그 인식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과학자들의 사고와 인류의 사고를 따라가면서 중력을 이해할 수 있다. 정말 탁월한 책이다. 

 최근에 과학책을 많이 못 읽었는데, 다시 과학책이 무지하게 읽고 싶어졌다. 이 불씨가 꺼지기 전에 얼른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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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6-2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책은 아무리 쉽대도 너무 어렵습니다ㅜㅜ 전 심지어 공대 나왔는데도 과학책에 정이 잘 안붙더라구요. <코스모스>조차 읽고 별반 감흥이 없었으니, 아무래도 난 과학서적불감증인 걸까, 하고 있었는데, 이 책 통해 확인 한 번 해 봐야겠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21 11:59   좋아요 0 | URL
쉽고 좋은 만화책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 <찰스 다윈: 그랙픽 평전>, <어메이징 그래비티> 같은 만화책들은 정말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기까지 합니다^^

리처드 파인만, 리처드 도킨스, 미치오 가쿠는 정말 책을 쉽게 잘 씁니다. 물론 간혹 어려울때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넘기면서 읽으시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ㅎ
 
찰스 다윈 (2014년 우수과학도서 선정) - 그래픽 평전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2
유진 번 지음, 김소정 옮김, 사이먼 거 그림, 이정모 감수 / 푸른지식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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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 과학책장>을 읽었다. 과학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4명의 저자가 알려주고, 좋은 과학책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찰스 다윈: 그래픽 평전>은 이정모 박물관관장님이 추천해준 책이었다. 그 분이 최고의 찰스다윈 만화책이라고 하니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다윈과 진화론.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이다. 100p 남짓한 짧은 만화책이라서 읽기도 편하고 재미있다. 다윈과 진화론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그림이 글을 읽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림도 좋고, 내용도 알차고 좋다. 


 제대로 된 찰스다윈 평전과 그의 책 <종의 기원>을 읽어야 겠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 이 책 한 권으로 가볍게 다윈의 삶과 진화론을 접해보시길. 만화책의 장점이 가득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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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과학 -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일상 탐험 사소한 이야기
마크 미오도닉 지음, 윤신영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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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알라딘 내에서의 서평단이 아닌 MID출판사 서평단이었다. 출판사 홈페이지는 처음 들어가봤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2010년 출범한 젊은 출판사로 의/과학 분야와 인문/교양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출판하고 있다. 


 저자 마크 미오도닉은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100명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영국왕립학회, 미국국립연구회, 아마존 선정 올해의 과학책으로 꼽힌 책이며, 뉴욕타임즈 선정 주목할 만한 100권의 책이기도 하다. 


 화려한 명성 그 이상으로 이 책은 좋았다. 좋은 책은 프롤로그만 읽어봐도 안다. 이 책 역시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범상치 않은 작가이자 과학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으로 빨려들어서 즐겁게 읽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재료는 10가지이다. 우리의 산업을 발달시킨 강철, 몹시도 사랑스럽고 인류의 문명발달을 촉진시킨 종이, 우리 문명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콘크리트, 고체에서 액체로 부드럽게 변하는 초콜릿, 경탄할 만한 거품, 다양한 형태, 다방면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보이지 않는 투명한 유리, 다이아몬드보다 안정된 물질 흑연, 세련되고 품격있는 자기, 그리고 우리에게 불멸성을 쥐어줄 생체재료를 소개한다. 


 모두가 우리 일상 속에서 너무나 흔한 재료들이지만, 그 역사와 과학적인 지식들을 알고나니 너무도 신비롭고 또 재미있었다. 우리 문명은 강철과 종이, 유리와 자기 등 그 재료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부족했지만 경험적인 지식으로 이들 재료를 사용했다. 그리고 현대 과학, 양자역학적인 과학지식들은 이 재료들의 숨은 비밀을 파해쳐 주었고 우리는 이제 그 재료들을 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보다 더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활용한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이러한 달콤한 지식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과학자 이지만 작가로써도 굉장히 훌륭하다. 과학이야기를 이토록 문학적으로 그리고 유머있고 친숙하게 풀어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제 2의 '빌브라이슨' 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 작가의 문장을 소개하며 책 소개를 마친다.


 연애편지는 단순한 언어 이상의 소통이다. 불안한 본성을 위로하는 물리적인 단단함과 영구성을 지니고 있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을 수 있다. 우리 삶에서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한다. 종이는 곧 주고받는 이들의 피부가 되고 냄새가 되며, 필체는 지문과 같은 그들의 고유한 특징을 보여준다. 연애편지는 속일 수 없고, 잘라 붙일 수 없다. 

 종이의 어떤 면 때문에, 우리는 그냥 있었으면 비밀이 됐을 말을 표현하게 되는 걸까. 보통 혼자 있는 순간에 편지를 쓰게 되고, 그때 종이는 감각적인 사랑에 스스로를 내어준다. 쓰는 행위는 근본적으로 감동적이고 흘러넘치며 번창하는 하나의 행위다. 사랑스러운 방백이나 가벼운 묘사, 그리고 키보드라는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는 개인성이 한데 모인 것이다. 잉크는 정직함과 표현력을 갈망하는 일종의 피가 돼 종이에 부어지고, 생각이 흘러가도록 허락한다.

 편지는 찢기 어렵다. 꼭 사진처럼, 페이지에서 영원히 메아리를 울리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는 몹시 잔인한 일이다. 마음이 떠난 사람에게는 끝없는 책망이거나, 최소한 마음이 쉬이 변한 데 대한 고통이다. 종이는 그럼에도, 탄소로 만든 재료로서,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영리한 답도 갖고 있다. 바로 성냥이다. -p90


 저 문장들을 소개하는 것보다 더 좋은 책소개를 나는 알지 못한다. 저 문장들을 읽고도 이 책이 읽고 싶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어떠한 다른 방법으로도 당신을 설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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