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1 개봉 / 12세 이상 / 105분 / 코미디,로맨스 / 미국






감  독 웨인 왕



출 연 제니퍼 로페즈(마리사 벤츄라), 랄프 파인즈(크리스토퍼 마샬)





거짓말이 선물한 깜찍한 로맨스... 맨하탄에서는 모든 사랑이 이루어진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도시, 뉴욕 맨하탄. 매니저 승진을 꿈꾸는 호텔 직원 마리사는 우연히 생긴 오해로 유력한 상원의원 후보이자 뉴욕 최고의 인기남인 크리스토퍼 마샬의 데이트 신청을 받게 된다. 한순간이지만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달콤한 경험을 하게 된 마리사. 하지만 12시가 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처럼, 마샬과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오늘 이후론 만날 수 없어요' 단호하게 말해버리긴 했지만...?

마샬은 마침내 자신을 사로잡은 신비한 여인 마리사를 상류층의 댄스파티에 초청하고, 주변의 응원 속에 파티장에 도착한 마리사는 나름대로 단호한 태도를 보이지만, 어렵기만 한 그녀가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은 계속 이어진다.






진실을 털어 놓으면 사랑을 잃게 될까 봐 두려운 마리사. 매니저로 승진할 절호의 찬스만큼이나 절실한 마샬과의 사랑...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갈등 앞에 흔들리는데...



*



전천후 엔터테이너의 스타 파워 입증!! 전미 박스오피스 1위

<러브 인 맨하탄>은 2002년 12월 13일 미국에서 개봉, 개봉 첫 주 1,871만불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리 맥과이어>의 기록(1,708만불)을 깼을 뿐 아니라 역대 12월 둘째 주 개봉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제니퍼 로페즈는 <러브 인 맨하탄>으로 박스오피스는 물론 자신의 앨범으로 빌보드 챠트까지 석권, 할리우드의 진정한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전세계 신문의 가십과 연예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그녀는 인기 가수, 영화 배우 등 전천후 엔터테이너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의류, 향수 사업에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 유행의 대표 아이콘이 되고 있다.

감성의 웨인 왕. 현실적인 워킹 걸을 만나다






<러브 인 맨하탄>은 <조이 럭 클럽>, <스모크> 등으로 잘 알려진 '웨인 왕 '감독과 <워킹 걸>, <조 블랙의 사랑>으로 유명한 각본가 '케빈 웨이드'의 만남으로 탄생한 작품. 그들의 유사점이자 공통점은 작품 경력에서도 한 눈에 알 수 있듯 '인간적이고 따스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웨인 왕' 감독은 중국 이민 2,3 세대의 삶의 애환, 혹은 소외된 이들의 내면 세계를 서정적 터치로 깊고 섬세하게 다뤄왔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아주 따뜻한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 특별한 묘미를 선사한다. 이번에 함께 작업한 '케빈 웨이드'는 <조 블랙의 사랑> 이후 '사랑과 운명과 삶은 한데 섞여 있지만 결국은 다른 길 위에 있음'을 <러브 인 맨하탄>에서 다시 한번 상기 시킨다. 인간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감독과 작가, 그러나 한 쪽 눈은 현실을 직시하는 그들. <러브 인 맨하탄>이 선사하는 재미와 결말이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유별나게 달콤 삽싸름한 까닭은 바로 거기에 있다.

감독 웨인 왕
너무도 낭만적인 그러나 놀랍도록 현실적인 사랑의 이야기





소외받는 계층에 대해 따뜻하면서도 위트 있는 이야기를 그려온 웨인 왕 감독이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러브 인 맨하탄> 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을 것!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웨인 왕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속에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그는 이 영화를 높은 층의 고객과 낮은 층의 호텔 종업원들이 서로 교차하는 윗층과 아랫층 스토리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하지만, 사실 <러브 인 맨하탄>은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룰을 따르면서도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그 타성을 깨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에 모든 것을 걸지 않고, 결혼에 골인 하기 전까지는 결코 섹스를 하지 않는 일반적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감정에 충실 하는 솔직함의 표출, 인생의 목적을 사랑 때문에 변경하지 않는 소신과 당당함 등. 바로 이러한 점이 '웨인 왕의 러브 스토리의 독특한 칼라'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확인되는 그의 관심사는 '사랑과 소통의 아름다움' 인 것처럼 그 역시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영화에서 두 개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로맨스만 다룬 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워가는 것이 이 영화의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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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6 개봉 / 18세 이상 / 공포,스릴러,미스테리,범죄 / 미국

감 독 : 브렛 래트너

출 연 : 안소니 홉킨스(한니발 렉터), 에드워드 노튼(윌 그래엄),  랄프 파인즈(프랜시스 돌하이드)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유능한 FBI 수사관 윌 그래엄은 풀리지 않는 사건의 수수께끼를 연구하며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법의학 학자인 한니발 렉터 박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이가 된다.

그는 범인이 단순히 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없어진 신체 부위가 요리로 쓰이는 부위임을 직감 하고, 범인이 식인을 위해 살인을 하게 되는 것을 깨닫는다.

한니발 렉터 박사가 범인인 증거를 찾은 순간 그는 렉터 박사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지만 그를 체포 하는데 성공 한다.

그로부터 7년 후, 이제 윌 그래엄은 은퇴 하여 가족들과 함께 휴향지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잔혹한 연쇄살인이 일어나게 되고 수사가 미궁에 빠지게 되자 FBI 에서는 윌 그래엄에게 다시금 수사를 부탁 하게 된다.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윌 그래엄은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금 현장으로 떠나게 된다.

그는 현장에서 범인의 윤곽을 잡아 나가게 되고 단순 정신이상자의 우발적 살인이 아닌 철저한 계획 아래 희생자를 고르고 목적 있는 살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잔혹한 연쇄 살인을 막기 위해 윌 그래엄은 자신이 7년전 체포한 한니발 렉터 박사에게 다시금 도움을 청하게 되고, 한니발 렉터 박사는 윌 그래엄을 도와 주는 한편 연쇄 살인범을 이용해 그를 제거 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


<레드 드래곤 Red Dragon> 은 토마스 해리스 원작 소설인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의 前 작품 이라 할 수 있는 작품 입니다. 세 작품 중 가장 현대 영화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종합해 놓은 최고급 액션 스릴러 물이며 동시에 초 호화 캐스팅이 영화를 더욱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가장 악마적이여 지적인 캐릭터로 이 시대 최고의 배우로 인정 받는 안소니 홉킨스는 물론 젊은 연기파 배우인 에드워드 노튼, <쉰들러 리스트>, <잉글리쉬 페이션트> 에서 열연한 랄프 파인스 그리고 <피아노>에서 열연을 보여준 중견 연기파인 하비 카이텔이 합류하여 고품격 스릴러 작품을 탄생 시켰습니다. 연출은 '러시아워'의 감독인 브렛 래트너가 맡아 그만의 장점인 긴장감은 물론 속도감이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스릴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소니 홉킨스의 카리스마적인 연기로 전세계 수백만의 영화팬 들에게 한니발 렉터 박사는 가장 악마적이며 지적인 캐릭터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한니발 렉터 박사는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인기와 공포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조사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조사에서 영화팬 들은 영화사상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악당' 으로 한니발 렉터 박사를 꼽았다. 한니발 렉터 박사라는 캐릭터는 이제 대중 문화의 한 아이콘으로서 자리를 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토마스 해리스의 원작 소설인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의 1편이라 말 할 수 있는 <레드 드래곤>은 81년 마이클 만 감독의 지휘 아래 <맨 헌터>라는 영화로 먼저 제작 되었다. 그 후 제작자인 디노 드 로렌티스는 안소니 홉킨스의 악마적인 카리스마로 재창조된 한니발 렉터 박사와 맞서는 선악의 구도 대결로서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을 내세워 다시금 제작을 하기에 이르렀다.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 하지 않는 한니발 렉터는 사람들이 원치 않기 때문이다.

앤소니 홉킨스는 <한니발>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은 렉터 박사의 연기를 하지 않기로 결심 하였다. 더군다나 <레드 드래곤>은 렉터 박사의 과거를 연기 해야 했기 떄문에 <양들의 침묵> 이나 <한니발> 보다도 더 젊은 렉터 박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테드 텔리와 원작자인 토마스 해리스가 다시금 <레드 드래곤>을 각색을 한다는 애기를 듣고 나서야 비로서 결심이 굳어 졌다. 과거로 돌아 가기 위해 앤소니 홉킨스는 10kg의 체중을 줄였으며 각종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있는 몸매를 연출 하고자 노력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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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 159분 / 로맨스,드라마 / 미국


감 독 안소니 밍겔라

출 연 랄프 파인즈(알마시), 줄리엣 비노쉬(한나), 윌렘 데포(카라바지오), 크리스틴 스코트 토마스(캐서린),
           콜린 퍼스
(제프리) 

1944년 이태리 해안의 연합군 야전병원에 전신화상을 입고 기억마저 상실한 '영국인 환자'가 후송된다. 이때 캐나다 출신의 간호장교 한나가 그를 간호한다. 그녀가 헤로도투스의 역사를 읽어주자, 그 남자는 차츰 기억의 단서를 찾아간다.





그 남자는 헝가리 출신의 탐험가 알마시. 그에게는 사하라 사막에 묻어둔 영국인 귀부인 캐서린과의 가슴아픈 사랑의 기억이 있다.



어느날, 이곳에 두손에 붕대를 감은 신비한 인물 카라바지오가 찾아온다. 몰핀을 구하러 온 그는 원래 캐나다인 도둑으로 2차 대전 중에 연합군측 스파이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수년전에 사하라에 있었던 카라바지오는 알마시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인물이다.

한편, 사랑한 사람은 모두 목숨을 잃어 자신을 저주받은 영혼으로 생각하는 한나는 알마시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러나, 피아노를 치면서 운명적인 남편을 만날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믿는 한나는 인도인 폭탄 전문가 킵과 천진난만한 사랑을 나누고...



죽음을 눈앞에 둔 알마시는 그는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간호사 한나에게 사막에 묻어둔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제 지리학회의 일원으로 지도를 작성하는 알마시는 광활한 사하라 사막에서 경비행기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영국인 귀족 부부 제프리와 캐서린을 만난다. 알마시와 캐서린은 처음 보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동굴 탐사길에서 고립되면서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제프리는 어느날, 캐서린을 경비행기에 태운 채 탐사에 열중하고 있는 알마시에게 돌진한다. 다행히 알마시는 목숨을 구했으나, 제프리는 목숨을 잃고 캐서린은 심한 부상을 입는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동굴로 캐서린을 옮겨놓고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겨둔채 구조를 요청하러 떠난다.

 





3일간 사막을 걸어 연합군을 만나지만 그들은 알마시를 독일인으로 체포하고 기차로 압송한다. 가까스로 탈출한 알마시는 사막 지도를 독일군에게 넘긴 댓가로 연료를 얻어 제프리의 경비행기로 동굴에 돌아오지만...




*

장엄한 사막의 풍경과 사뭇 진지하고 고상한 언어로, 삼각관계 혹은 불륜을 다룬 상투적인 멜로를 고품격 예술 영화로 격상시키려 했으나... 어렵지 않게 그 속셈을 간파할 수 있는 영화.




주인공 두 남녀보다 조연들의 캐릭터가 더 깊이가 있고 전쟁과 사랑의 테마에 더 잘 어울린다. 그래도 유영하는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신비로운 사막의 장관과 배우들의 색깔 있는 연기는 사막의 오아시스. 1997년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아카데미는 역시 스케일 있고 재미있는 영화나 감동 스토리를 좋아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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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 / 185분 / 드라마,전쟁 / 미국




감  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  연 리암 니슨(쉰들러), 벤 킹슬리(아이작 스턴), 랄프 파인즈(아몬 고에트),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의 어느 마을. 시류에 맞춰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 쉰들러는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한다. 그는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고 독일군에게 뇌물을 바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냉혹한 기회주의자였던 쉰들러는유태인 회계사인 스턴과 친분을 맺으면서 냉혹한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양심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게될 유태인들을 구해내기로 결심한다.

그는 독일군 장교에게 빼내는 사람 숫자대로 뇌물을 주는 방법으로 유태인들을 구해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스턴과 함께 구해낼 유태인들의 명단, 이른바 쉰들러 리스트를 만든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1100명의 유태인을 구해낸다.


*


스필버그가 영화의 배경으로 아우슈비츠보다 훨씬 덜 알려져 있고 상징성도 떨어지는 이 소재를 선택한 것은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기에는 더 깊숙한 공포와 절망 그리고 속죄와 영웅주의의 놀랄 만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었다고. <쥬라기 공원>의 후반 작업마저 포기하며 이 작품에 매달렸던 스필버그는 자신에게 오랫동안 냉대를 안겼던 아카데미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고 아일랜드 계 배우 리암 니슨이 스타로 떠올랐으며 <폭풍의 언덕>의 랄프 파인즈는 악역임에도 여성팬의 관심을 끌었다. 유태계 감독이 만든 유태인 영화가 유태계 자본이 꽉 잡고 있는 아카데미를 휩쓰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이죽거림은 일단 참혹한 역사의 무게 앞에 침묵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아랍분쟁의 두 당사자 중 다른 한쪽은 희화화된 악당으로나 스크린을 누비는 현실은 왠지 이 영화에 흔쾌하게 박수갈채 보내기를 주저하게 한다. 어쨌든 우리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며 비통함과 카타르시스를 대리 체험하며 칼라 스펙터클 <쥬라기 공원>보다 흑백 역사극 <쉰들러 리스트>가 더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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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7 개봉 / 15세 이상 / 101분 / 코미디,로맨스 / 미국




감  독 페이튼 리드


출  연 르네 젤위거(바바라), 이완 맥그리거(캣처),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피터), 사라 폴슨(빅키)





귀여운 페미니스트 & 소문난 플레이보이
그들의 사랑에는 특별한 작전이 필요하다!

'바바라 노박' 여자도 사랑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섹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매력적인 칼럼니스트. 여성들을 위한 도발적인 지침서 <다운 위드 러브>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부와 명예를 거머쥔 최고의 명사. 단 한 벌의 의상, 단 하나의 액세서리도 절대 한 번 이상 착용하지 않는 그녀는 매번 눈부신 패션으로 나타나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바라는 세계 여성들의 우상이자 패션 리더이기도 한 것이다.





'캐처 블락' 유력 남성잡지 KNOW의 간판 기자로서 뉴욕 전역에 명성이 자자한 바람둥이 핸섬 가이. 바바라와의 인터뷰를 약속했으나 남성혐오증의 왕푼수 노처녀로 지레짐작하고 몇 차례 바람 맞췄다가 후회 막심이다. 섹시한 금발 미녀 바바라에게 작업 한번 못해본 것도 억울한데 한번만 만나달라고 사정하던 여자들이 바바라의 한 마디에 모두 등을 돌린 것. 하지만 그 명성 그대로, 바바라를 넘길 작전에 돌입한다.

'바바라 & 캐처의 로맨스' 순수한 우주 비행사로 위장한 캐처와 아무런 내막을 모르는 바바라는 모든 연인들이 선망하는 데이트를 시작한다. 두 사람을 감싸고 흐르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 안락한 소파에 몸을 묻고 기울이는 샴페인, 서로를 위해 부르는 세레나데, 흥겨운 댄스 경연과 브로드웨이의 최신 뮤지컬, 친구들과 함께 하는 떠들썩한 파티... 그리고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처럼 쾌적하고 근사한 아파트로 이어지는 데이트의 연장전...

'바바라 & 캐처의 딜레마' 이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세기의 커플로 탄생한 두 사람. 하지만 꿍꿍이가 있는 캐처와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비밀을 간직한 바바라의 로맨스는 순탄하지 만은 않은데...




*


<다운 위드 러브>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촬영 부지에서의 몇몇 외부 씬을 제외하고는, 헐리우드 센터 스튜디오의 4개 촬영장에서 모든 촬영을 마쳤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도리스 데이-록 허드슨의 로맨틱 코미디인 <필로우 토크> <러버 컴백> 등의 팬이었던 제작진들은 <다운 위드 러브>를 그 시대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세련되고 감각적인 섹시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어내었다.

제작진은 <다운 위드 러브>의 배경을 실사로 하지않고 모두 그림을 그려서, 영화 세트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숨기지 않았다. 세트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주립 도서관, 크라이슬러 빌딩 등의 파노라마 같은 풍경은 모두 실사가 아닌 그림들이다. 하물며 자동차 내부 씬에서의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마저도 모두 그림으로, 그 시대의 영화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대 감독 앤드류 로스는 <다운 위드 러브>의 55개의 세트를 디자인 하는 도전을 즐겼다. 로스는 1900년대 중반의 모던한 건축 양식과 그 시대의 샘플들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여 좀더 매력적인 세계를 창조해 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사람들이 공간에서 움직이는 동선이나 논리성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의 위트와 장난기도 가미하였다.

또한 무대 감독은 바바라를 위해서 밝고 오픈 된 수직적인 공간을 창조해냈다. 그녀의 공간은, 기본적으로 화이트에 핑크색을 가미하여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따뜻하고 여성스럽게 만들었으며, 전경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 발코니를 통해 오픈된 느낌을 살렸다. 그에 반해 캐처의 아파트는, 수평적이고 어두운 은신처로, 그의 성적인 매력을 도울 수 있는 모든 장비들을 갖춘 최첨단 독신용 물품으로 채워 넣었다. 어두운 브라운 계열의 가구들과, 버튼을 작동해야 오픈 되는 갖가지 숨어있는 공간들은, 캐처의 남성 우월적인 사고방식과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비밀스러운 성적 매력을 대변한다.

<다운 위드 러브>가 빛나는 또하나의 이유는 바로 음악. 영화 속에 끊임없이 흐르는 재즈 선율은 관객들을 뮤지컬적인 이 영화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바바라와 캐처의 데이트 준비 모습과 함께 교차적으로 흐르는 아스트루드 길베르토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to the Moon'은 이 영화의 백미 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해리코닉 주니어'의 뒤를 이어 스윙 보컬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클 부불레'가 'Down with Love', 'For Once in My Life', 'Kissing a Fool' 등 3곡을 수록하여 화제이다. 부블레는 팝계 최고 프로듀서인 데이빗 포스터가 키워낸 차세대 스윙 보컬리스트로, 훤칠한 외모와, 25살의 나이로는 믿어지지 않는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로 스탠다드 팝/ 재즈 넘버들을 부드러운 스윙 재즈 스타일로 소화해 내는 능력을 가졌다.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가 부른 영화 속 노래 역시 영화의 묘미를 더해주는 깜짝 선물. Sinatra풍의 재즈곡 'Here's to Love'는 그 시대 버라이어티 쇼에서 흔히 보여졌던 미니 뮤지컬 곡들과 닮아 있으며, 일찍이<물랑루즈>, <시카고>에서 보여주었던 이들 커플의 노래 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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