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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어떤 경로를 통해 '코스모스'를 알게 된 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대작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고 책 분량도 두꺼워서 - 두께는 얇게 할 수도 있는데 굳이 이렇게 두껍게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읽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 감히 읽을 생각을 쉽게 못했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고 책은 분명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서 그 전에 먼저 다큐를 보려고 했다.
'코스모스' 다큐도 열 편이 넘는 것으로 이미 제작이 된 적이 있어 먼저 본 후에 책을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다큐를 보지 못하고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쉽게 읽힐 것이라 보지 않았기에 하루에 100페이지 정도씩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는데 있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 듣지 못해 진도가 안 나가는 것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책은 일반인들을 상대해서 최대한 일반인들이 읽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어려운 용어는 배제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이미 다큐를 통해 코스모스에 실릴 내용을 다큐로 선 보인 적이 있었고 그 당시에 혼자 내용을 전부 각색하고 쓴 것이 아니라 다큐 팀과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지식의 저주'라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데 그 보다는 워낙 박학다식하고 정확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고 높은 차원에서 지식과 통찰과 조망을 갖고 있어 절대로 아는체 하지 않고 일반인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 쓴 이유로 나같이 과학에 문외한도 읽는데 있어 블랙홀에 빠지지 않도록 해 준 듯 하다.
평소 내 리뷰 스타일이 다 읽고 한번에 느낀 바를 쭈우욱~~ 적어내려가는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읽다가 포스트 잇을 붙혀놓고 그 부분에 대해 따로 리뷰를 쓰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저, 생각만으로 그쳐 결국에는 이렇게 쭈우욱~~ 쓸 수 밖에 없지만 그만큼 이 책은 단순하게 리뷰를 쓸 수 있는 책이 결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스모스'라는 책에 대해서는 이미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고전이 시간이 지나 검증을 받고 사람들로 하여금 깊은 영감과 삶의 지혜와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고 볼 때 '코스모스'는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상대적으로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책을 고전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고전이라 부를 수 있는 책은 드물것이고 어지간한 책은 전부 구석에 쳐 박혀 있어야 할 것이다.
'코스모스'라는 책에 대해서 사전 정보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이고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도 함께 곁들여 진 책이라는 정도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책을 직접 읽어보니 그리 단순하게 볼 만한 책도 아니고 우주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요소와 지구의 역사에 대한 고찰과 인간의 존재라는 성찰과 진화론적인 관점까지 도대체 다루고 있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와 소재는 너무 방대하고 무궁무진하다.
한 개인이 이 정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도 상당히 두꺼운데 읽어야지 하면서 아직까지 읽지 않은 책 중에 하나인데 그 책을 읽지 않았지만 그 이상으로 정말로 지구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전부 다루고 있다. 너무 방대하고 우주에 대해 알려주는 책에서 그럴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우주라는 곳을 알고 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꼭 필요한 작업이다.
칼 세이건은 우주에 대해서는 가장 유명한 과학자이다. 우주에 대해 자신의 전 생애를 받친것도 모잘라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관심을 쏟게 만들기위해서 모든 노력을 아낌없이 기울였다. 책을 읽어봐도 그가 얼마나 우주라는 곳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꼭, 칼 세이건때문은 아니라도 칼 세이건 덕분에 지금과 같이 우주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닐 듯 하다. 특히, 우주에 대해 무지하고 단순한 호기심 이상은 갖고 있지 않던 많은 사람들을 위해 우주에 대해 알려주고 직접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고 기고하면서 알린 공로는 꼭 '코스모스'라는 책이 없었다해도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겠지만 이 책 '코스모스'로 인해 확실히 각인되었다고 본다.
특히, 영화 '콘택트'가 있는데 외계 생물체에 대한 신호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이 영화의 원작자라고 한다. '콘택트'는 단순히 과학 영화가 아닌 철학영화에 보다 가까운 영화다.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하는 영화로써 실제로 외계인의 신호를 받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인데 '코스모스'에도 그 지역과 기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는데 당시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코스모스'는 너무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모를 정도인데 대략적으로 하나씩 책을 약간 들쳐보면서 적어보도록 한다. '코스모스'라는 뜻이 단순히 우주라는 뜻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이라는 뜻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도 단순하게 우주라는 뜻만이 아니라 지구라는 우주에서는 작지만 이 자체로는 거대한 역사에 대한 의미로 함께 중의적으로 쓰이고 있다.
막상 제대로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 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괜히 책의 명성에 누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이런 책은 읽으면 오히려 리뷰를 쓰는 것이 힘들다.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쓸 꺼리도 떠오르지도 생각나지도 않기 때문이다.
머리속에 무엇인가로 가득차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머리속에 있는 것이 꺼집어내 져서 무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멍하니 백지 상태가 된다는 걸 느낀다. 분명히 무엇인가 머리속에 열심히 들어갔다는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인 무엇인가를 쓰려고 하면 여전히 머리속에서 소화되고 있어 그런지 밖으로 끄집어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지구의 역사를 볼 때 현재 생존해 있는 종들은 전부 진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인간이 유독 고등생물로써 진화를 거듭하였다. 그렇다면, 우리 지구와 같은 행성이 있을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고 원초적인 질문일 것이다. 현재, 인간의 생김새는 엄연히 지구의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모습이라 외계인들이 우리와 똑같은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은 잘 못 된 것이다.
대부분의 행성들이 지구처럼 푸른색이 아니라 주황색에 가깝다. 그 말은 물 종류로 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는 다른 환경이라 인간이 생존하기에는 부적합한 행성이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고 그 곳에 알 수 없는 존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듯 하다. 분명히 지구라는 행성에 맞는 진화를 거듭했다면 그 행성에 맞는 진화를 거듭한 존재가 왜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 말인가?
다만, 그러기 희박한 이유는 인간과 같은 존재들이 태어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생물을 비롯한 몇 가지 요소들이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그런 행성들에는 그런 조건과 여건이 힘들어 아무래도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심지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숫자만큼보다 더 많은 은하계가 존재한다고 하니 그들중에 우리와 같은 존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우리가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의 인류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은하계는 탄생부터 소멸까지의 시간으로 볼 때 중간정도에서 소멸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현존하는 인류는 크게 걱정할 것은 없는 점이 이게 무슨 몇 년이 아니라 몇 억년의 시간이라 말이다. 이처럼 다른 은하계에서도 우리와 같은 존재들이 있을 가능성은 있는데 왜 우리와 같은 존재들을 우리는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것일까? 외계인을 만났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단 부정하고 말이다.
먼저, 우리들의 기술로는 빛보다 빠른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런고로, 머나먼 은하계에 있는 존재들이 오고 싶어도 그 전에 존재가 사라질 것이다. 그들이 월등한 과학기술로 극복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우리와 접촉을 피하는 것일까? 우선, 평화로운 존재라 그럴 수 있다. 두번째는 우리 지구를 정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이다. 아니면,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존재자체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이런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게 느껴진다. 책에 나온 가장 그럴싸하다고 생각된 것은 저 머나먼 은하계에서 살고 있는 존재들도 지구라는 행성이 결국에는 그 생명을 다하는 것처럼 - 태양의 수명과 연결되어 - 자신들이 살고 있는 행성이 다할 때마다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이주하고 이주하더라고 결코 쉽게 우리가 있는 태양계까지 오는 것은 시간상 엄청난 억갑년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다음 행성으로 이주를 한 후에 굳이 또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하는 것은 여러모로 쓸데없는 일일 수 있다. 정착하면 몇 십년이 아닌 몇 억년까지 살 수 있으니 굳이 또 다른 행성을 찾아 헤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은하에 쏘고 있는 전파를 미지의 존재들이 캐치했다면 왜 무시하고 있느냐의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이다.
실질적으로 '코스모스'라는 책에서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후반부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 전에는 오히려 인간들이 지구에서 살면서 발전시킨 과학과 인간이라는 종족의 역사에 대해 기나긴 설명을 한다. 단순하게 최근 폭발적으로 발전된 근,현대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하나씩 우주에 대한 인간의 관심과 곁들여 설명을 해 준다.
소크라테스까지 올라가고 온 인류의 지식이 집대성 되었다고 이야기되고 있는 알렉산드라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를 상당히 많은 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미 그 당시에 선각자들이 지구는 구형이였다는 사실과 지구가 중심이 아니라 태양이 중심이였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증명하려는 시도를 했었다는 것이다.
또한, 우주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인간의 생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 생각만으로 그런 점을 깨달았으니 말이다. 아직까지 과학이 발달하지 않아 직접적으로 연구,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음에도 그런 생각을 했고 어렴풋이 한 조사들이 지금과 크게 오차가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온갖 정보의 보고들이 있었는데 그 후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없어지면서 함께 유실된 것은 단순히 도서관이 없어 진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 역사에서 큰 후퇴를 경험했다고 할 수 있다.
그 기간이 무려 1,000년이나 된다고 하는데 책에서도 여러번 언급되고 있는 인과관계로 볼 때 꼭 나쁘다고 볼 수도 없을 듯 하다. 지금보다 훨씬 더 앞선 문명과 과학을 우리가 갖게 될 수 있었다는 뜻이 되는데 그게 과연 그렇게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 솔직히 의문이 든다. 우주에 대해 탐구를 하는 것과 과학이 지금보다 무려 1,000년이나 앞 서 있다는 것이 현재 지구에서 생존하고 함께 더불어 살고 있는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다는 의미는 아닐테니 말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들은 각자 자신의 능력껏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중에서 유독 인간만이 가장 뛰어난 존재가 되었는지의 여부는 솔직히 책을 읽어서는 확실하지 않다. 물론, 나는 기독교인이라 이 부분에 있어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만. 유난히 물로 뒤 덮여 있는 지구는 우주에서 볼 때 푸른 색으로 보인다. 인간도 물로 뒤덮혀 있는 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눈에 보이는 면이 그렇지 않을뿐.
그런 의미로 볼 때 현재의 인간도 몇 천 년이나 억년 뒤에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점점, 태양이 자신의 수명을 다하면서 주변의 행성들에게 보내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고 지구도 점점 지금과는 다른 행성으로 변모할 때 인간은 그에 맞는 진화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니 타임머신을 타고 온 지구인들을 우리는 외계인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워낙,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을 그때 그때 생각하고서는 갈무리를 안 하는 스타일이고 중요부분은 포스트 잇으로 따로 분리하지 않다보니 '코스모스'와 같은 책을 리뷰할 때는 너무 힘들다. 읽은 내용은 방대하고 머리속에 들어와 있는 내용을 끄집어내서 쓰려고 하니 계속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과 정작 읽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미처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염려가 있다.
이미, 책은 다 읽었고 그렇다고 다시 책을 읽으면서 뒤적거리면서 리뷰를 쓸 생각은 없다보니 다음부터는 꼭 포스트 잇으로 구분해 가면서 읽고 그 부분만 다시 리뷰에 쓰도록 하는 것이 보다 원활하게 쓰면서 좋은 리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리뷰를 쓰면서도 무엇인가 안개에 쌓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가뜩이나 가장 부족한 분야인 과학영역에 대한 책이다보니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쓰려니 더욱 그런 듯 하다. 그렇다 해도 '코스 모스'는 읽는데 있어 전혀 어려움이 없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오히려 과학이 더 친근해지고 많은 부분을 알게 된 측면이 크다. 우주에 대해 연구하고 탐구하는 것은 단순하게 천문학이라고 불리우는 학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주를 보기 위해서는 천문학을 알아야 하고 - 예전에는 별자리라고 해서 주술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 망원경을 발달시켜야 하는 기술이 발달해야 하고 뜻하지 않게 무기로 쓰던 로켓은 우주로 우주선을 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탈바꿈되고 중력을 이겨내야 하고 중력을 이용해야하는 것과 같은 물리학과 발사체와 그 작용에 따른 화학도 알아야만 하는 고도의 발달된 과학기술의 집약체이다.
뜨문 뜨문 과학 책을 읽기는 했지만 이처럼 방대한 책을 읽기는 처음이였는데 다행히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다. 엄청 재미있게 탐독하면서 읽지는 않았어도 단순히 과학책을 읽는다는 점보다는 궁금한 점을 알게되고 지식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읽은 점이 보다 크게 느껴진다.
향후에 과학책을 좀 더 가볍게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도 싶지만 '코스모스'는 워낙 유명하고 이미 고전으로 남은 작품으로 봐야 할 듯 싶어 논외로 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는데 - 이미 20년이나 되었다 - 확실하게 읽어야 할 책이나 읽어야 겠다고 마음 먹은 책은 결국에는 읽어야 할 듯 하다. 결코, 그 결정에 후회되고도 시간이 아까운 책은 지금까지 없었던 듯 하다. 사람들이 추천하고 깊은 감동과 울림을 얻게 되는 책들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이제 어디가서 자신있게 '코스모스'를 읽었다고 잘난척하고 문틈에 발이라도 넣을 수 있다. 갈수록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상대방과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없어도 이렇게 분명하게 읽었다는 기록을 남겼으니 먹물흉내도 낼 수 있을 듯 하다. '코스모스' 다큐는 갖고 있은지 벌써 몇 년째 되었는데 봐야하는지 고민스러운데 아마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코스모스 읽어 보셨어요?
전,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