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다보니 어느 순간 부딪치는 분야가 있었다. 바로 물리였다. 물리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이런 표현은 다소 과할지 몰라도 현대에서 지식의 가장 끝판왕은 물리가 아닐까한다. 물리는 뜻하지 않게 철학을 대신할 정도가 되었다. 인간이 어디서 출발했는지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물리가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타고 타고 또 타고 들어가다보니 그리 되었다. 물리라는 뜻이 물건의 이치라는 뜻을 갖고 있다.(아닌가?)

물건의 이치를 탐구하다보니 인류 기원까지 찾아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니 어느덧 우주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 물리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없다. 정확히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 해야겠지만. 각종 SF소설은 필수고 여러 작품에서도 물리를 기초한다. 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공상이랄지라도. 자연스럽게 물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보통 한 분야에 대해 배울 때 가장 좋은 것은 연대기 순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전체 틀이 잡힌다.

내가 딱히 이 부분에 있어 물리분야는 각잡고 공부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몰랐다. 이런 저런 물리 책을 읽긴 했지만 대부분 물리에 대해 특정 이야기만 하거나 일상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이 주였다. 뭔가 구멍이 숭숭 뚫린 채로 물리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어차피 전공도 아니라 체계적으로 배울 일도 없으니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몰라도 지장없고 안다고 딱히 득이 될 것 없는 물리다. 내가 먹고 사는 데 있어 하등 지장도 없다.

지적 탐구라는 측면에서 물리는 뭔가 커다란 벽이라고 하면 벽이다. 이를 좀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물리가 엄청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랬다. 고등학교 시절에 화학과 물리는 초반에 반짝 흥미를 가진 후에는 포기했던 과목이다. 그걸 이제와서 이렇게 흥미를 갖고 읽으려 한다는 점도 스스로 웃긴다. 수학도 약간 그런 면이 있다. 물리가 어려운 건 아직도 풀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언제 문제가 풀릴지 기약도 없다.

<다정한 물리학>도 분명히 쉬운 책이 결코 아니다. 거의 일주일을 투자해서 읽었다. 저자가 물리학자고 현재 현직에서 활발히 실험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나 책을 읽어보니 직접 다양한 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꽤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잘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초반 도입부가 무척 흥미롭게 시작한다. 애플파이를 무에서 만들 수 있냐는 화두다. 맛있는 애플파이를 만들기 위한 재료도 없다. 정말로 무에서 애플파이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말도 안 되는 질문같지만 무척 심오하다. 애플파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와 기구가 필요하다. 이런 것도 없는 상태에서 애플파이를 만들 수 있을까. 이건 근본적으로 존재론적인 질문이다. 인간이 무에서 어떻게 생겼냐는 질문과 같다. 질문은 심플하지만 풀이 과정은 길고 장황하다. 물리가 현대에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 물리에서 다루는 건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무조건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등을 통해 인식을 하게 된다.

감각으로 인지되지 않으면 이해되지도 않고 믿기도 힘들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자유의 여신상을 믿는다. 직접 본 사람이 증언하니 믿는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수 있으니 믿는다. 인식의 범위를 넘어버릴 때 인간은 이를 무시한다. 거짓이라 여기고 믿지 않는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데 존재한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귀신 등에 대해서도 그나마 영상 등으로 가짜지만 보여주니 믿는다. 물리에서 다루는 존재는 입자 자체도 보이질 않는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처음에 물리학자들도 이를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했다. 여러 조건을 통해 존재한다는 걸 증명했다. 역시나 이마저도 본 것은 아니다. 가설을 세웠는데 가설대로 되었기에 증명이 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증명하며 물리가 비밀을 파악하는 듯했다. 그 과정에서 수소, 원자핵, 전자, 양성자 등이 나온다. 일단 이런 표현 자체가 친숙은 하지만 뭔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의 집합이라는 걸 알게 된다.

빛은 파동이 아닌 작은 알갱이로 이뤄졌다고 한다. 우리가 보는 빛을 파동으로 느끼는데 알고 있는 인식범위와 다르니 물리가 어려워진다. 빛을 구성하는 알갱이는 광자라 한다. 지구와 태양 등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파악이 되었다. 문제는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존재는 어떻게 생겼느냐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결국에는 우주까지 나가게 된다. 생명체는 탄소에 기초했다. 우주 자체가 빅뱅에 의해 한 순간에 창조되었다는 것이 현재 정설이다. 그 과정에서 찰나의 순간으로 현재와 같아졌다.

그 찰나가 시간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다. 1조분의 1초라는 표현까지 한다. 도저히 감도 잡히지 않는다. 책은 연대기순으로 물리의 역사를 탐험한다. 그러다보니 기껏 중요하다고 알려준 내용이 다음에 다른 과학자에 의해 부정되고 폐기되기도 한다. 책의 3분의 2까지 읽었을 때 겨우 1950년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상대적으로 현대는 풀리지 않은 난제가 많아 다소 분량이 적다. 더 많은 걸 알게 되자 현대기술로 아직까지 알아낼 수 없는 한계가 부딪친 이유도 있는 듯하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자는 음전하를 띤 전자와 양전하를 띤 원자핵으로 이뤄어져 있으며, 원자핵은 양전하를 띤 양성자와 전하가 없는 중성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양성자와 중성자는 위쿼크와 아래쿼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모든 물질의 구성성분은 전자와 퀴쿼크, 그리고 아래쿼크라는 세 가지 입자로 귀결된다.' 이런 표현이 나오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친 밑줄을 다시 읽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으며 지적 호기심을 채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읽었는데 이해는 과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었으니 내 머리에 존재한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치료제 - 따뜻한 첨단 치료제가 온다
김선현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병원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한다. 그도 아니면 전문가를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처방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치료라는 건 어딘지 오프에서 벌어지는 일로 느껴진다. <디지털 치료제>라고 하니 온라인에서 치료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로 느껴진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여러 제반 사항으로 잘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팬데믹 코로나로 인해 과거보다는 비대면 진료가 좀 더 나아갔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약 처방받는 것도 최근에는 자판기를 통해 실행하는 걸 추진 중에 있다. 자판기와 의사 등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상담을 받는다. 그런 후에 약을 처방받는다. 이런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논의는 되고 있는데 제반사항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은 걸로 안다. 여기에 꼭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의사를 만나고 진료받는 걸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오랜 시간을 두고 의사와 진료받지 못한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그로 인해 한국은 훨씬 더 의사보는게 쉽다.

한국의 의료법에 의하면 대면이 아닌 것은 아직까지 어렵다. 앱같은 걸 이용해서 치료하는 것은 어렵다. 미국 등에서는 현재 관련된 앱이 있다. 앱을 통해 알콜중독 관련된 것도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분명히 현재 디지털은 모든 세대가 전부 쓰는 기구다. 스마트폰을 스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은 아낌없이 이용한다. 어린 세대는 거의 생활밀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쓴다. 디지털은 현대 사회에서는 필수가 되어 없으면 안 되는 지경이다.

디지털로 사람의 건강과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게 아닐까. 이 책에서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에 디지털워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시간을 보고 패션을 보여주려 차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차고 있으면 내 하루를 워치가 전부 기록한다.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 걸 안다. 어느 정도 시간동안 앉아있는지도 파악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면 손목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테니.

여기에 하루에 어느 정도를 걷고 뛰는지도 파악한다. 이런 데이터를 수집해서 건강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 더구나 심전도 같은 기능도 있다. 이런 정보를 모아 디지털 회사는 이용도 하겠지만 각 개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를 더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보다 한국은 더 어렵지 않을까한다. 워치와 같은 것은 이제 막 출발선에서 한 걸음 정도 내딛은 상태다. 디지털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거꾸로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큰 장점은 아마도 익명성이 아닐까한다. 한국은 딱히 주치의가 없다. 상황에 따라 찾아가는 의원이 있어 의사를 만난다. 자주 만났으니 좀 더 상태를 잘 알 뿐 주치의는 아니다. 주치의가 되면 어떤 상황이 왔을 빠른 속도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디지털은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나 많은 데이터를 모은 상태에서 개인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기 스스로 앱에 기록을 남기면 쌓인 데이터가 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미리 알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책을 읽어보면 의외로 디지털로 할 수 있는게 많다. 꼭 만나야 할 것 같은데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앱이 현재 다양하게 발전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서 가능하게 만드는 듯하다. 결국에는 개인이 제출한 데이터가 쌓여 가능한 것이 아닐까한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 병이 오히려 더 문제다. 한국 사회에서는 마음의 병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우울증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겨내면 될텐데 왜 그러고 있냐고 오히려 타박한다. 의지가 약하다는 식으로 접근한다.

우울감은 잠시 느끼는 감정이지만 우울증은 그런 것과 차원이 다르다. 더 문제는 우울증이 있다고 의사를 찾아가지 않는다.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라 그렇기도 하고 스스로 잘 모르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런 문제는 디지털을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직접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디지털이 갖고 있는 익명성이 이럴 때 도움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익명이 아니라도 분명히 좀 더 오프보다 도움이 될 듯하다. 디지털로 찾아오는 치료는 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소 학술적인 책 느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디지털 치료에 대해 알게된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치료제 - 따뜻한 첨단 치료제가 온다
김선현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병원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한다. 그도 아니면 전문가를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처방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치료라는 건 어딘지 오프에서 벌어지는 일로 느껴진다. <디지털 치료제>라고 하니 온라인에서 치료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로 느껴진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여러 제반 사항으로 잘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팬데믹 코로나로 인해 과거보다는 비대면 진료가 좀 더 나아갔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약 처방받는 것도 최근에는 자판기를 통해 실행하는 걸 추진 중에 있다. 자판기와 의사 등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상담을 받는다. 그런 후에 약을 처방받는다. 이런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논의는 되고 있는데 제반사항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은 걸로 안다. 여기에 꼭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의사를 만나고 진료받는 걸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오랜 시간을 두고 의사와 진료받지 못한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그로 인해 한국은 훨씬 더 의사보는게 쉽다.

한국의 의료법에 의하면 대면이 아닌 것은 아직까지 어렵다. 앱같은 걸 이용해서 치료하는 것은 어렵다. 미국 등에서는 현재 관련된 앱이 있다. 앱을 통해 알콜중독 관련된 것도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분명히 현재 디지털은 모든 세대가 전부 쓰는 기구다. 스마트폰을 스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은 아낌없이 이용한다. 어린 세대는 거의 생활밀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쓴다. 디지털은 현대 사회에서는 필수가 되어 없으면 안 되는 지경이다.

디지털로 사람의 건강과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게 아닐까. 이 책에서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에 디지털워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시간을 보고 패션을 보여주려 차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차고 있으면 내 하루를 워치가 전부 기록한다.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 걸 안다. 어느 정도 시간동안 앉아있는지도 파악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면 손목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테니.

여기에 하루에 어느 정도를 걷고 뛰는지도 파악한다. 이런 데이터를 수집해서 건강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 더구나 심전도 같은 기능도 있다. 이런 정보를 모아 디지털 회사는 이용도 하겠지만 각 개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를 더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보다 한국은 더 어렵지 않을까한다. 워치와 같은 것은 이제 막 출발선에서 한 걸음 정도 내딛은 상태다. 디지털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거꾸로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큰 장점은 아마도 익명성이 아닐까한다. 한국은 딱히 주치의가 없다. 상황에 따라 찾아가는 의원이 있어 의사를 만난다. 자주 만났으니 좀 더 상태를 잘 알 뿐 주치의는 아니다. 주치의가 되면 어떤 상황이 왔을 빠른 속도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디지털은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나 많은 데이터를 모은 상태에서 개인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기 스스로 앱에 기록을 남기면 쌓인 데이터가 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미리 알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책을 읽어보면 의외로 디지털로 할 수 있는게 많다. 꼭 만나야 할 것 같은데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앱이 현재 다양하게 발전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서 가능하게 만드는 듯하다. 결국에는 개인이 제출한 데이터가 쌓여 가능한 것이 아닐까한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 병이 오히려 더 문제다. 한국 사회에서는 마음의 병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우울증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겨내면 될텐데 왜 그러고 있냐고 오히려 타박한다. 의지가 약하다는 식으로 접근한다.

우울감은 잠시 느끼는 감정이지만 우울증은 그런 것과 차원이 다르다. 더 문제는 우울증이 있다고 의사를 찾아가지 않는다.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라 그렇기도 하고 스스로 잘 모르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런 문제는 디지털을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직접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디지털이 갖고 있는 익명성이 이럴 때 도움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익명이 아니라도 분명히 좀 더 오프보다 도움이 될 듯하다. 디지털로 찾아오는 치료는 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소 학술적인 책 느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디지털 치료에 대해 알게된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정확한 관점
짐 알칼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뜨문 뜨문 물리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물리와 관련되어서는 여기저기서 조금씩 관련 내용이 나올 때 접한 것이 전부다. 물리 관련 책을 읽긴 했지만 대부분 소프트하게 실생활과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었다. 내 뇌 속에 물리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가 있긴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른다. 아주 가끔 '아~ 그거 들어 봤어!' 정도의 단편적인 지식이다. 물리는 분명히 과학이다. 과학이란 실험으로 증명해야 한다. 수학과 결부되기도 한다.

증명을 할 수 있거나, 할 수 없거나 하는 방법으로 이론이 증명되는 걸로 알고 있다. 물리는 여기서 인간이 생각하는 사고를 바탕으로 할 때도 많다. 인간이 상상하는 것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존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한다. 여하튼 과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증명이 되어야 하는 걸로 안다. 다른 분야는 증명이 되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지금은 과학의 시대라고 한다. 한 마디로 증명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자 관건인 세상이다.

이렇게 썼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여전히 상관없이 돌아간다. 분명히 물리는 과학인데도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인과론적인 사고를 갖고 살아간다. 물리는 이런 면에서 꼭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쳐서 미래까지 나아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물리 세계에서는 미래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있다. 이게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아직도 여전히 물리는 미지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다. 그나마 만유인력의 법칙 같은 초기 물리는 인간의 직관에 반하지는 않았다. 중력이 있어 사과가 땅에 떨어진다는 것은 상식적이고 이해가 가능하다. 여기서 상대성이론으로 넘어가 특수상대성이론까지 가면 물리학자나 이해하고 그걸 인식한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도대체 그게 정말인지 의심이 든다. 이러니 과학이 아닌 비과학적인 걸 더 믿고 맞다고 여기며 하는 경우가 있는 아이러니마저 생긴다.

물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변화시켰다. 물리 덕분에 과학이 발전하고 지금과 같은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폰마저도 그 출발은 물리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물리학자들은 이 세상 모든 것이 물리에게 출발했다고 말한다. 우주마저도 물리의 관점에서 우주의 팽창이나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 등을 이야기하면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이토록 엄청나게 영향을 미친 물리에 대해서 정작 제대로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그저 물리와 관련된 다양한 용어 정도를 알뿐이다. 해당 용어에 대한 개념을 잡기 위해서 나온 설명을 읽으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게 볼 때 아직까지 물리에 대해서 제대로 자세히 설명할 수 있기는 힘든 듯하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물리에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소 개념이 또 달라진다. 내가 알고 있는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만 그렇지 않은 장소가 있다. 덕분에 타임슬림같은 대중문화에서는 잘 써먹지만 제대로 된 과학은 아니다.

예를 들어 우주는 우리가 볼 때 무한정한 공간이다. 인류가 발견한 수많은 우주 공간은 끝이 없다. 우리가 본 빛은 수억 광년이라는 표현까지 한다. 심지어 우리가 본 불빛이 우주가 팽창하며 일으킨 최초의 블랙홀이라는 말도 한다. 측정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우리가 보기에는 무한하지만 실제로 우주는 유한하다고 한다. 우리 인식의 범위가 그럴 뿐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평선 너머까지 볼 수 있어 그곳이 한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걸어가도 무한히 펼쳐진다.

이것과 반대되는 개념이 되지만 우주의 전체를 볼 수 있는 존재에게는 유한하다는 의미다. 물리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이미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결정론적 세계관 같기도 하다. 이미 그렇게 되어있는 세계인데 우리는 그걸 발견한 후에 인식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상자 안에 있는 고양이는 내가 상자를 열었을 때 죽거나 살거나다. 이미 그 안에 있는 고양이는 내가 상자를 여는 것과 상관없이 결정되어 있다. 나는 상자를 열었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될 뿐이다.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는 물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책이다. 물리의 탄생(?)부터 현재의 이론과 검증하고 있는 것까지 알려준다. 저자는 쉽게 쓰긴 했는데 물리에 대한 지식이 워낙 얕아서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물리에 대해서 제대로 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했는데 덕분에 읽었다. 내 지식의 범위와 앎의 관심도가 물리까지 가 있어 읽게 되었다. 향후에도 물리는 좀 더 읽고 싶은 분야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물리를 쉽게 읽을 수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물리를 배우자.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일상의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생각의 혁명
브라이언 크리스천 & 톰 그리피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고리즘은 이제 너무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알신이 영접했다는 표현까지 한다. 평소처럼 영상을 올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조회수가 폭발하며 사람들이 몰려 올 때 그렇다. 특히나 알신이 나를 여기로 인도했다는 표현도 많이 한다. 본인이 평소에 즐겨보던 영상과 관련된 가장 익숙한 영상을 추천한다. 주로 보는 영상과 관련된 주제가 아닌 다소 뜬금없는 영상이 나올 때도 거의 대부분 터무니없이 무작위성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내 취미를 맞춘다.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블로그를 할 때도 사람들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한다. 특정 패턴을 만들어야 알고리즘이 좋아한다는 어느 정도 검증된 가설을 갖고 적용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정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알고리즘을 변화시킨다. 이렇게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이제는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있다. 먼 곳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유튜브를 잘 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해야 사람들이 좀 더 내 영상을 볼 지에 대한 강의마저도 사람들이 몰려든다.



알고리즘은 패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확한 뜻은 어떤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차, 방법 등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서점을 봐도 똑같은 알고리즘이 작동한다. 나도 모르게 내가 봤던 특정 장면을 갖고도 관련된 광고를 나에게 보여준다. 그럴 때 내가 구입할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 꼭 관심이 있다고 할 수 없어도 상당히 관련성이 높다. 약간 망설였는데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니 내 욕망을 자극해서 결제버튼을 나도 모르게 누르는 경우도 무척이나 많다.

이런 알고리즘은 우리 생활에서 이제 필수다.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는 이런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다소 어렵고 난해하고 실생활과 별로 상관없을 듯하지만 전혀 아니다. 우리가 내리는 여러 판단은 알고리즘에 의해 좀 더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 누구나 최적의 선택을 하고 싶어한다. 이왕이면 좀 더 현명한 결정을 하고 싶다. 이럴 때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중에 하나가 37%법칙이다. 끊임없이 제시되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럴 때 최적멈춤을 한다. 어떤 주택을 사야 할 지 무척이나 곤란하다. 마음 속으로 나름대로 여러 조건을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집을 보기로 했다. 하나씩 볼 때마다 점차적으로 집이 더 좋아진다. 마음에 꼭 드는 집을 발견한 듯하지만 여전히 봐야 할 주택이 있으니 좀 더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자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어떤 집을 선택해야 할 지 선택장애가 생긴다. 점차적으로 지치고 나도 모르게 최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닌 충동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최선의 선택인지 모르겠지만 지치고 힘들다. 더 많이 본다고 해서 더 좋아질 것 같지도 않다. 그러자 그저 대충 결정하데 된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이럴 때를 위해 37% 법칙으로 선택한다. 10개의 집을 보기로 결정했다면 거의 대부분 5개 정도 봤을 때 이미 더 볼 필요는 많지 않다. 대략 37%정도 될 때에 내 마음속에 꼭 드는 집을 선택하면 된다. 그 이후에 보는 집이 더 좋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거의 희박하다. 이미 그 정도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집은 나왔다.

그걸 선택하는 것이 결정장애를 방지하기도 하고 시간도 절약한다. 이런 37%법칙은 주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어느 정도 봤다면 남은 것은 더 보기보다는 그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현명하다.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은 시간을 엄청 단축한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뭔가를 사려고 열심히 이것저것을 끊임없이 본다고 해도 선택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혹시나 하며 봐도 마음 속으로 내린 판단이 맞다.



책에는 알고리즘을 통해 여러가지를 알려준다. 최적 멈춤, 탐색/이용, 정렬하기, 캐싱, 일정 계획, 베이즈 규칙, 과적합, 완화, 무작위성, 네트워킹, 게임 이론.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려주지만 솔직히 그저 지식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다. 막상 하려면 우리 뇌는 그다지 체계적으로 설계하지 못한다. 우리가 하는 거의 대부분을 직관적으로 본능에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움직일 때 그건 내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 그런 식으로 설계가 이미 되어있는 상태다. 평소에 이를 위해 여러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한다면 그나마 자기도 모르게 움직이게 된다. 경찰이 훈련할 때 총을 겨누고 항상 빈 탄창을 허리에 넣는다. 이는 잃어버리면 안 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하는 훈련의 일환이다. 정작 이는 현장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불필요한 행동이다. 오히려 이런 행동이 위험을 가중할 때도 너무 많다. 현장에 출동했을 때 모든 경찰이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빈탄창을 허리에 넣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오랜 훈련의 결과일 뿐이다. 어처구없는 이런 행동을 알게 된 후에 여러 훈련에서 현장에서 직접 필요한 것만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알고리즘은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이다. 평소에 하는 노력과 훈련과 공부가 나도 모르게 움직이게 만든다. 책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고 다소 지겨웠다. 너무 쓸데없는 예시가 많다보니 더욱 그랬다. 그래도 37%법칙은 새롭게 배운 것이니 잘 기억해놓고 꼭 지키도록 해 봐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을 반으로 줄여도 될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146130709

링크 - 네트워크

복잡계와 관련되어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버스트>였다. 재미있다는 표현을 했지만 무척이나 읽...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638678984

스케일 - 효율적 대사율

상당히 두껍고 내용이 방대한 책이다. 덕분에 무려 일주일을 붙잡고 읽었다. 스케일이라는 제목답게 생물부...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220337158

인포메이션 - 정보

현대의 정보의 시대다. 문제는 정보가 너무 많다. 정보 과잉이다. 과거에는 누가 먼저 정보를 획득하느냐 ...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