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의 과학공부 - 철학하는 과학자, 시를 품은 물리학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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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신기한게 과학은 재미있다. 물론 어렵고 이해되지 않고 무슨 말인지 잘 읽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책을 읽으며 지식이 쌓여가는 중에 저절로 과학을 만나게 된다. 다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니겠지만 지식이라는 영역(??)이 있다면 지적 호기심을 추구하다보면 만나는 부분이 최종적으로 과학이 된다. 말도 안 된다. 인문이라고 이야기하거나 철학이 바로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과학은 수학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수학은 철학에서 출발했다.


우리 인간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걸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어 숫자로 보여준다. 이래서 수학은 철학자들이 애용했다. 시간이 지나며 상상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상상이 아닌 실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과학이 발전했다. 그 중에서도 물리라는 학문이 더욱 발전했다. 물리는 그렇게 과학영역에서 거의 으뜸이 되었다. 물리라고 하는 걸 우리가 제대로 인식한 것은 뉴튼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한다.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켰다. 당연하게 여기게 된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이러면서 인간은 기존과 다른 생각과 사고를 하며 상상하게 되었다. 상상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이 와중에 뜻하지 않은 발견도 나오고 증명하며 우리가 사는 현실은 어제와 많이 달라졌다. 철학에서 출발한 과학은 이제 서서히 철착을 대신하고 있다. 철학자들보다 과학자들이 더 철학적인 사고를 한다.


단순히 우주를 탐험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이를 생각하는 것은 철학이다. 우주를 떠나기에 앞서 인간을 생각하게 된다. 우주에서 존재라 불리는 것은 지구밖에 없을까. 이런 질문을 들어가면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나는 누군인가라는 철학으로 넘어간다. 과학이 지금은 철학을 대신한다는 개념이 들 수밖에 없다. 인간 복제같은 것도 과학이지만 철학이 된다. 이런 물리 중에서도 양자역학이 현재는 최고 중 최고다. 그만큼 어렵고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도 힘들다.


이렇게 쓰고보니 내가 좀 아는 것처럼 보일 우려가 있는데 전혀 모른다. 그저 이 책 저 책 보다보니 그렇다는 것이지. <김상욱의 과학공부>는 초반에는 소프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느낌이 여러 매체에 기고한 내용을 묶은 것이 아닐까싶다. 부담없이 물리보다는 과학과 우리 실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김상욱 저자가 갖고 있는 생각을 부담없이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에세이식으로 알려주는 내용으로 보면 된다. 뒤로 갈수록 본격적으로 물리 이야기가 나온다.

현대는 과학이 종교가 되었다고 할 정도다. 여전히 과학과 상관없이 믿음의 영역은 존재한다. 과학이 믿음처럼 보이거나 믿게 만들기도 한다. 과학이란 증명이 되어야 한다. 증명하지 못하거나 증명하거나 둘 중에 하나의 방법으로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직접 이걸 해내지 못한다. 이러니 누군가 그렇다고 하면 믿는다. 과거에는 신의 뜻이라는 개념으로 믿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과학이라는 개념으로 믿게 만들었다는 차이만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과학적 방법이다.

첫째 단계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정확하고 정량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셋째 단계는 다시 관찰과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부족한 점이 아닐까. 어떤 문제가 있으면 이유를 파악하고 그 원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그 이후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설을 세우고 여러 방법으로 검증한다.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면 된다. 책에서 언급한 자주 벌어지지 않으니 더욱더 완벽한 메뉴얼이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는 모든 걸 너무 개인 역량에 의지한다. 메뉴얼을 만들어 이를 근거로 집행해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변경하며 개선할 수 있다.


이 책은 1,2장은 정말로 부담없이 가볍게 읽는다. 3장에 가서 약간 어려움을 느끼고 4장에 가서 본격적으로 물리에 대해 설명하며 현기증을 느낀다. 양자역학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고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 역사를 알려준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자유의지에 대해 설명한다. 아무리 봐도 이건 철학이고 종교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느냐 여부는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힌 화두다. 여전히 그 부분은 난제다. 자유의지로 생각하고 행동하느냐, 나도 모르게 조정 당하는 것이냐. 내가 내린 판단은 정말로 내 자유의지일까. 기타등등.


이 리뷰 제목을 과학은 교양이다라고 한 이유다. 이걸 교양이라고 하면 협소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교양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일반인이 과학을 알아봤자 얼마나 깊고 이해하겠는가. 심지어 미적분도 풀지 못하는 놈이. 그럼에도 과학은 사고의 지평을 넓혀준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증명하지 못한 다양한 것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갈수록 발전할 것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시간은 한 방향일까, 양방향일까. 내가 엄청 빨리 뛰면 시간은 정지된다는 개념은 뭘까. 이런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교양이고 지적탐구 아닐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제목이 살짝.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물리에 대해 가볍게 읽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36255903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 신경과학


http://blog.naver.com/ljb1202/220322747163

지구의 정복자 - 누구?


http://blog.naver.com/ljb1202/200093418

코스모스 - 과학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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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킬로그램의 우주, 뇌 카이스트 명강 2
정재승.정용.김대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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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몸을 지배하는 실질적인 주인이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과 감정은 뇌에서부터 나온다.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뇌가 아프다. 뇌는 현실과 가상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도 한다. 멍청한 짓을 자주 저지르는 이유도 거기서 나온다.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할 때 가슴에 있는 심장을 가르키지만 정확하게는 마음은 뇌에서 나오는 전기 작용이다. 이 얼마나 딱딱하고 이성적으로 재수없는 말인가. 하트 모양만 봐도 사랑이 샘솟는데 말이다.

뇌에 대한 탐구는 역사가 길지 않다. 과거에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무대포정신과 생명존중 정신이 상대적으로 빈약해서 직접 인간 뇌를 해부하거나 실험도 했다. 이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fMRI로 뇌의 전기작용을 관찰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여러가지 가설을 확인한다. 될 수 있는 한 여러분야 책을 읽으려 노력하지만 몇몇 분야에 좀 더 치중되고 흥미롭게 읽는 것은 인정한다. 그 중에 하나가 뇌에 대한 탐구이다. 뇌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등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과거와 달리 인간이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하고 결국 동물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뇌는 또 다시 인간의 종족과 번식이라는 아주 말초적이고 근본적인 본능하고도 맞닿아 있다.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지만 집중적으로 읽지 않고 그때마다 읽었더니 머리속엔 좀 뒤죽박죽 엉켜있다. <1.4킬로그램의 우주, 뇌>는 3명의 교수가 뇌에 대해 카이스트에서 한 강의를 책으로 펴 냈다. 확실히 3명이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펴내 좀 더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이야기해주는 장점이 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고 책 한 권을 분량을 짧게 소개하는 것도 있어 그 중에 좀 더 흥미로운 것만 살펴본다.

우리는 짜장면과 짬봉을 선택할 때마다 고민을 한다. 100이면 100 전부 선택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장님들은 멋진 해결책을 내 놨다. 바로 '짬짜면'을 출시했다. 자 이제 모든 고민은 해결되었을까. 아니다. 여전히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짬짜면을 선택하는 비율은 20%가 넘지 않는다. 고민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 본인의 말과 달리 대부분 시켜 먹는 것을 시켜 먹는다. 비율적으로 짬뽕과 짜장면 중에 더 많이 시켜먹는 선호음식이 있다. 본인이 본인에게 속고 있다. 행동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우면 중국집에서 시켜 먹을 때마다 기록한 후에 나중에 확인해보면 된다.

성공한 사람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그들은 걱정, 의심, 불안이 전혀 없을까.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며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고 행동했을까. 아니다. 그들도 똑같다. 밤낮없이 고민한다. 심지어 하루는 성공을 확신했지만 하루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확신이 없고 계속해서 의심하고 불안해한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달랐단 말인가.

성공한 사람들은 의사결정이 달랐다. 일반인이 100%가 되어야 움직이는 것과 달리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행동을 해야할 때가 되면 스스로 확신이 100%가 되지 않고 70%만 되었어도 실행에 옮긴다.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의사결정을 뒤집어 다른 방법과 생각과 아이디어로 움직인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일반인은 쉽게 의사결정을 변경하지 않는다. 이럴 때 우직하고 믿고 따를 수 있겠지만 사지로 몰아넣는 결정이 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수시로 결정을 번복하기에 같이 일하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럴 때 함께 일하는 사람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흐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결과를 초래한다. 과거처럼 나를 믿고 따르라는 시대착오가 되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신체적 능력은 20대에 가장 강력하지만 인간의 두뇌는 그렇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며 젊을 때 뇌를 많이 써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단순 기억력을 의미한다. 의사 결정을 비롯한 뇌 기능이 가장 활발할 때는 대략 43세부터 55살까지다. 모든 사회에서 중추역할을 하며 실질적으로 야전사령관으로 전두지휘를 하는 나이다. 가장 많은 자산과 지혜와 지식을 갖고 리더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전쟁 시기에 자란 아이나 평화로운 시기에 자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제대로 양육을 받은 아이나 받지 못한 아이나 다 자란 후 조사해보니 정신병에 걸린 확률은 별 차이가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생각보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자극은 그다지 많지 않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더라도 인간에게 중요한 사회적인 상호 작용만 제대로 이뤄지는 등의 몇몇 자극만 제대로 전달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

토트 신이 파라오 앞에 나타나 문자를 발명했으니 널리 사용하라고 권했지만 거절한다. 문자로 기억을 기록하면 기억력이라고 하는 머리가 나빠진다고 했다.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결코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가 TV를 바보상자라고 하고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세상이 되어 마구 독려하는 시대가 펼쳐 질 수도 있다.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해도 상관없다. 뇌에 무엇인가 많은 것을 넣는 것보다 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공감하고 숲을 바라보는 점이 훨씬 중요하다.

가면 갈수록 선점효과와 같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판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처럼 기존에 있던 것을 좀 더 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판을 변경하는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만들어진 게임 안에서 아무리 잘해도 그 틀안에서 움직일 뿐이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게임을 스스로 만들어 나만의 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게 글처럼 쉽지도 만만하지도 우습지도 않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큰 판이 아닌 아주 작은 판이라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뇌의 신비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이제 겨우 몇 십년 밖에 안 된 신생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이전에 몰랐던 우리 자신을 탐구하고 깨닫게 된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뇌에서 나온다. 뇌가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로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한다. 나도 모르는 나를 밝혀내는 비밀은 바로 뇌에 달려있다. 역시나 이 분야는 참 재미있다. 나는 누군인가에 대한 자문자답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단초도 제공한다. 뇌는 마음이자 생각이자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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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 진화학자 장대익의 인간 탐구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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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애매하다. 책 내용도 애매하다.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내가 이 책에서 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정확히 모르겠다. 저자인 장대익. 이름인 친숙해서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페이지도 많지 않아 선택한 면도 있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책은 아마도 여러 곳에 기고했던 내용을 모은 후 손을 본 다음에 펴 낸듯하다. 그 자체는 딱히 별 문제는 없겠지만 책 내용에 있어 커다란 주제가 느껴지지 않았다.


저자의 스토리는 특이하다. 기계공학을 전공했다가 철학을 전공했다가 지금은 진화론을 가르치고 있다. 가르친다는 표현보다는 공부하고 있다고 표현해야겠다. 책은 가볍기도 하고 과학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부담없이 슬슬 읽을 수 있기도 하고 뭘 말하는지 모르기도 하다. 책을 읽을 때 커다란 주제에 맞게 목차를 구성하고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읽을 때면 다소 힘들다. 꼭 내용 자체가 연결될 필요는 없지만 매 번 뚝뚝 끊어지니 말이다.


총 다섯가지를 목차로 구성했다. 탐구하는 인간, 따라 하는 인간, 공감하는 인간, 신앙하는 인간, 융합하는 인간. 인간에 대해 이런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 자체로 보면 과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책으로 읽힌다. 책에서 언급한 융합이라는 단어처럼 이제 점점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피아를 알 수 없다. 진화, 인지, 인문, 과학 등. 그 어느 것도 이제는 홀로 독립된 영역이 아니다. 과학을 알기 위해서 인간을 알아야 하고 인간을 알기 위해서는 과학을 배워야하는 시대다. 


책에서 3장까지는 술술 읽었다. 내용도 가볍고 짧은 글이었다. 게다가 이걸 꼭 과학이라고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에 대해 말하는 글이다. 한 편으로는 꼭 이 책이 아니라도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라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구나 내용이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과학자는 열심히 제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때문에 엉덩이가 뚱뚱하다는 것이나 한국 영재에 대한 언급은 깊이 공감했다.


서로 경쟁한다는 것도 좋았다. 상대방과 관점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고 해도 만나 서로 논쟁할 때는 치열하게 한다. 그 후에 깔끔하게 악수하며 헤어지는 것이 참 좋다. 외국은 그런다고 한다. 한편으로 그럴 수 있는 것이 과학이라 그렇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서로 만나 치열하게 논쟁한다고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 문제는 내가 맞고 네가 틀리다는 관점으로 논쟁하는 것이다. 내가 맞지만 네 관점을 인정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많이 아쉽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에 벌어진 일이다. 또는 다르다는 관점도 큰 차이다. 다르다는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다. 의외로 이걸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건 다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회 통념적으로 누구에게나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이 다른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런 인정이 너무나 힘들고 어렵지만.


책 후반부에서 신앙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겉돈다는 느낌이었다. 이 부분도 다른 곳에 기고한 글을 묶은 듯 한데 차라리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하나씩 알려주는 것이 더 좋았으리라 본다. 너무 민감한 문제를 바로 치고 들어온다. 차분하게 하나씩 알려줘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고 이해할텐데 말이다. 한편으로는 어쩌면 영원히 해결되지 못할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나도 종교이즘(?)은 거부하고 부정한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벌어지는 테러와 살인, 전쟁이 많다. 신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인간의 탐욕을 구분해야 한다. 신이 원한다며 특정 종교의 지도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쓴 경우가 너무 많다. 마녀사냥을 지금에 와서 다들 터무니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다만 이게 신을 믿지 않는다고 개선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신이 믿는 것의 여부와 상관없이 벌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그 부분에 대해 다뤄주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을까 한다.


개별 목차 하나씩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이고 딱히 다 읽고서 중심에 남는 내용은 사실 없었다. 아무래도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야하지 않을까한다. 읽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유명한 분이시니 체계적인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 있을테니 그걸 봐야 할 듯 하다. 그래도 과학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나 과학에 대한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원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뭘 써야 할지 애매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학은 인간에게 뭘 주었나.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51560191

http://blog.naver.com/ljb1202/220510369768

http://blog.naver.com/ljb1202/22032274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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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 개정판 정재승의 시네마 사이언스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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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본적으로 현실을 반영할 뿐 현실은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도 내용이 전부 진실은 아니다. 허구도 섞인다. 활동사진이라는 표현처럼 사진을 이어붙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최초로 기차가 떠나는 장면을 찍은 화면을 보는 사람들은 기절초풍을 하며 자신에게 기차가 다가오는지 알고 혼비백산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로 시작했다. 지금도 이런 모습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되지만 영화일 뿐이다. 영화에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모습에 더욱 열광한다. 글로 읽으며 상상했던 장면이 직접 눈 앞에 전개되니 실망하기도 하지만 구현했다는 것에 신나한다. 전문가들이 볼 때 말도 안되는 일들이 영화속에서 벌어질 때 한숨을 짓는다. 문외한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재미있게 구경한다. 잘못된 사실을 믿어버리니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영화에는 온갖 과학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일상을 다루는 영화도 많지만 과학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SF영화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판타지와 일상이 합쳐졌다. 워낙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었지만 이 것들이 물리라는 시선으로 볼 수 있다.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저자인 정재승만큼 알맞는 저자도 없다. 실제로 이 책은 대학원 시절에 논문 준비하며 썼다고 한다. 또한 덕분에 자신이 작가로써 살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야기인즉 정재승이라는 인물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첫 작품이다. 현재 유명한 사람이 된 그 출발점이 된 책이다. 누구나 다 알고 봤던 영화를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했다. 영화 내용을 평하고 현실 세계에 접목하는 책이 대다수라면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는 오로지 영화에서 나온 여러 과학현상이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하 알려주는 책이다. 여기서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로 나온다.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를 수 있다. 틀리다 표현보다는 다르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하지만 과학에선 그렇지 않다.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가 맞다. 과학은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여전히 논쟁이 되고 이론상으로만 검증하고 아직까지 실제에서 결론나지 않는 것들도 있다. 현재 과학기술로 직접 검증할 방법이 없는 것도 있다. 그렇다고 하면 다르다가 맞을 수도 있겠지만 과학은 그런 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니.


그렇게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보는 영화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읽다보니 조금은 지루하긴 했다. 영화는 다행히 거의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라 좋았고 그 안에 별 생각없이 봤던 내용이나 사실이라고 믿었던 내용이 실제로 허구였다는 사실은 재미있었다. 내가 과학자가 아니다보니. 영화는 분명히 과학적인 고증을 전부 거친다. 분명히 내용과 과학이 충돌하는 순간이 온다. 될 수 있는 한 과학적인 사실을 존중하겠지만 결국에는 내용이다.


아무리 과학적이지 못한 설정이라 해도 내용을 풍성하게 해 주고 관람자들에게 더욱 시각적인 효과를 증대하고 몰입시켜준다면 과학은 무시되거나 변용된다. 그런 점에서 영화를 보고 믿어버리고 그걸 상식이라고 받아들이는 경우는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영화는 영화인데도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것들을 전부 리뷰로 쓰기에는 지면이 너무 짧다. 또는 귀찮다. 또는 내가 과학자도 아니고.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다른 분야도 아니고 과학을 계속 머리에 넣으려니 힘들긴 하다. 하나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계속 새로운 과학 지식이 머리에 들어오니 나중에는 별 감흥이 없어지면서 차라리 개정판 전 책을 읽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책이 두께가 좀 더 얇아서. 이렇게 10년이 된 책을 개정하며 다시 펴낸다는 것은 저자에게 커다란 영광이고 기쁨이고 즐거움이지 않을까 한다. 아무 책이나 그렇지는 않을테니. ^^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넘 많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영화속 과학이야기.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307670953


과학 콘서트 -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작가 정재승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11.07.07 리뷰보기 돌고 돌아 읽었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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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작가 리처드 뮬러 출판 살림 발매 2011.10.27 리뷰보기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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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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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과학이 들어가니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은 과학분야 책으로 분류해야 한다. 막상 책을 읽으면 과학으로 분류하자니 애매하다. 차라리 인문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가깝지 않나한다. 인문으로 분류하면 심리에 좀 가깝다는 느낌도 들고 인지과학으로 봐야 할 것도 같고. 이런 혼란이 오는 것은 뇌라는 아주 이상한 놈때문이다. 뇌는 인간을 지배하는 놈이다. 인간이 인지하고 연구하고 조사하는 모든 것이 뇌를 거쳐 인식한다. 


인간이 신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쩌면 뇌를 탐구해서 정복한 날일지 모른다. 여전히 인간의 생각과 판단, 행동을 정확한 메카니즘을 밝히지 못했다. 과학의 발달로 fMRI등을 통해 인간의 뇌에 대한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지만 우주를 탐구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최근 '김대식'저자는 여러 곳에 많이 출연한다. 책도 꽤 많이 냈고. 이번 책 사진을 볼 때 다소 독특한 사람이 아닐까도 싶다. 일반인도 쉽지 않은 포즈를 과학자가 저리 자신있게 하다니.


책은 딱히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쭈우욱 이어졌다기 보다는 이런 저런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정 주제를 배우려 읽기보다는 흥미위주로 신기한 것을 알아 둔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저자가 워낙 박학다식해서인지 역사, 예술, 과학 등 다루지 않는 영역이 없다. 워낙 다양한 소재를 근거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어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뇌라는 놈이 어떤지 보다 별 생각없이 각 에피소드를 읽어도 충분히 상식을 넓히는 책으로 읽어도 된다. 특이하게도 전반보다 후반에 좋은 내용이 더 많았다.



고향을 떠난 이방인들. 미국에 사는 한국인은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에 사는 한국인은 과거를 그리워한다. 과거에 살던 사람들은 더 먼 과거와 더 먼 곳의 진정한 고향을 동경한다. 마치 망가져서 거꾸로 돌아가는 필름같이 온 세상 사람들은 잃어버린 세상을 그리워한다. -84페이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과거는 다시 돌아가 수 없다는 현실때문에 과거는 늘 추억의 대상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기억을 재생하며 편집한다. 스스로 좋게 포장한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한 포장이 시간이 지나며 스스로 믿고 확신한다. 누구나 어릴때는 천재였던 이유다. 노스텔지아. 절대로 우리는 과거를 이길 수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과거를 회상하는 일이 잦다. 아무리 노력해도 젊음은 지나갔다. 지금이 더 살기 좋지만 여전히 그 당시는 각자에게 흐믓한 추억일뿐인데 그때가 더 좋았다고 말한다.


나라는 인간은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쌓아진 결과물이다. 그 덕분에 내가 존재할 수 있으니 끊임없이 과거를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리워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자꾸 현재를 비난하는 용도로 쓰면 안 된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주 비슷한 상황도 찾아오지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만큼 못난 것도 없다.


그렇다면 오늘날 젊은이들은 어떤 준비를 해서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야 할까? 한 가지는 확실할 듯하다. '취업'과 '직장'의 의미가 본질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직업'이라는 개념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인류는 오랫동안 타고난 신분과 운명에 따라 살았을 뿐이다. 취업이란 무엇인가? 논리적으로 취업이란 사실을 말한다. 취업이란 언제나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내 숟가락을 올려놓는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은 이런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더이상 이미 존재하는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 새로운 일자리, 아니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인생을 살기 원하고, 무엇을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잘하는지를 인식한 다음, 그 무엇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 269페이지


제 2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갈수록 기계화 되어간다. 기계가 인간을 대치한다. 단순 노동을 대치하는 것보다 갈수록 인간이 갖고 있는 인공지능까지 장착한다. 아직까지 인식 능력은 쉽지 않지만 인공지능을 갖게 된 기계는 인간이 할 일을 대신하며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저렴하다.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면 도태된다. 아무리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생존의 문제가 걸린 일이니 최소한 쫓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교육도 변해야 한다.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인재를 배출하려 체계가 잡힌 현재의 교육제도는 이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는 느리다. 시대를 쫓아가지 못한다. 교육은. 결국은 내가 변화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호모 사피엔스는 네안데르탈인과의 싸움에서 이겨 살아남았고, 오늘날 지구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승리의 비결은 바로 '픽션'을 만들어내는 '능력'이었다. 전설과 신화는 사람들을 응집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도구였고, 다시 말해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더 빠르고, 더 큰 것만을 여전히 최고로 생각하는 국내 기업들과 새로운 전설과 스토리를 만들어낼 줄 아는 미국 기업들, 이제 우리도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싸움을 기억해야 한다. 기능과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 더 정확히 말해 스토리를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다. -275페이지


애플이 스티브 잡스 시절에는 절대로 만들지 않겠다고 한 대형 아이폰을 출시했다. 이미 기존에 갤럭시 노트와 다를 바 없지만 사람들은 줄 서서 구입한다. 이런 차이는 전적으로 스토리다. 애플에게는 있고 다른 회사에는 없는. 기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아니다. 더 이상 첨단기술로 사람들을 모집하고 구입하게 만드는 시대는 끝이 났다. 이제는 얼마나 내가 구입하려는 물건이 남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느냐다. 이마저도 속는 것일지라도 그래도 사람들은 스토리에 열광한다. 인간은 고대부터 스토리에 집착했다. 은유, 비유, 과장, 축소 등.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각종 설화와 우와를 비롯해 전래동화까지. 모든 것이 스토리를 뒤집어 썼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스토리로 각색한다. 지금도 인간은 스토리에 열광한다. 그럴싸해야 호기심을 갖고 선택한다.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잘못되었다고 깨닫기도 하지만 또 다시 스토리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포장한다. 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객체는 인기를 얻는다.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스토리는 내 가치를 올려주고 사람들에게 선택받게 해주는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엔 본질이 다른 두 가지 타입의 복제가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완벽할 수 없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아이코네스'와 현실을 또 다시 왜곡하는 '시뮬라크라'들 말이다. 플라톤은 그렇기에 시뮬라크라들이야말로 존재에 대한 가장 큰 범죄라 생각했다. 이미 왜곡된 현실을 다시 한번 왜곡함으로써 인간을 이데아 세상에서 더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297페이지


아이코네스보다 시뮬라크라가 더욱 각광받는 시대다. ~척 하는 사람이 더욱 인기를 끈다. 실제로 있는 그대로 본질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것만 들려주는 사람을 선호한다. 현실에서 진행되는 것과는 동 떨어져 있어도 시뮬라크라는 무시한다. 그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열광한다. 현재 벌어진 사실이 아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내용을 알려주는 사람이 최고다. 


시간이 지나야만 아이코네스와 시뮬라크라가 구분된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는다. 내가 갖고 있는 많은 것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아이코네스는 심심하고 지루하다. 시뮬라크라는 화끈하고 흥분된다. 나를 움직이고 뜨겁게 만드는 것은 아이코네스가 아닌 시뮬라크라다. 시뮬라크라에 더 시선이 가고 흔들릴 수밖에 없다. 코스프레는 우리가 사실이 아니라는 본질을 인지하고 즐길 수 있지만 시뮬라크라는 본질이라고 착각하고 믿게 만든다. 깨닫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미 늦을 때가 대다수다. 


지금 나를 뜨겁게 만들고 흥분시키는 것이라면 아이코네스가 아닌 시뮬라크라일 가능성이 크다. 늘 유혹은 달콤하고 매력적이다. 나쁜 남자와 연예는 이상이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나는 아이코네스인가, 시뮬라크라인가. 내가 쫓는 것은 아이코네스인가, 시뮬라크라인가. 선택은 내 몫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학책을 읽은 것이 맞겠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학책이 분명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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