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의 골든타임 - 당신의 꿈이 현실이 되는 기막힌 순간
방미 지음 / 행복한책장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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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부동산투자 200억 만들기라는 책을 읽고 이 책도 읽었으니 방미의 모든 책을 읽게 되었다. 방미의 책은 대단한 기법이나 부동산 자산을 획득한 과정에 대해 서술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이 책을 통해 투자에 대해 새롭게 깨닫거나 각오를 다지는 마음이 내 개인적으로는 들지 않았다.





이런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이 쉽게 써져 있어 술술 읽히는 것도 있지만 책을 하루만에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내용이 재미있다는 뜻이 된다. 아무리 쉽게 써져 있어도 재미가 없다면 하루에 다 읽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어떤 책은 읽을 때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다. 전작인 부동산 투자 200억 만들기가 그렇다. 딱히, 이유는 모르지만 그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그런 듯 하지만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책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직접 책을 쓴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일단, 책을 써서 그 사실을 알리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 되기보다는 귀찮은 점이 더 많아 지기 때문이다. 이미 대중에게 어느정도 알려진 사람이라면 책을 펴 내는 것이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숨어있는 부자 입장에서는 하등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방미라는 개인을 보면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에 정착을 하고 있고 오랫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고 관심 자체를 갖지 않는 인물이 되었지만 방미라는 개인은 투자자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하여 굳이 알릴 필요가 없는데 본인을 알렸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그 유명세를 갖고 사업을 하려 생각했으나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쥬얼리 사업과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는 방미 개인이 직접 투자를 할 때의 자세한 노하우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나지 않고 있어 아쉽고 알려주기는 해도 미국에서의 부동산 투자라 우리나라와는 - 본인도 밝힌 것처럼 - 실정이 틀려 적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지만 그래도 무조건 시세보다 싸게 매입하고 그 동네에 있는 중개업소의 전문가들보다 더 그 지역에 대해 훤히 알고 있을 정도의 발품을 팔고 자신의 조건에 부합할 때만 매입을 한다는 것과 같은 원칙은 큰 도움이 된다.





투자에 있어 원칙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투자 성공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에서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스스로 원칙이 없거나 원칙을 지키지 않을 때 생긴다. 그런 점에서 어렵게 하나씩 누구에게 설교하듯이 하지 않고 옆에 있는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듯이 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해 줬다.





신변 잡기식의 이야기가 좀 많이 있어 그 점은 아쉽다. 인맥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주변 사람들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어떻게 보면 미주알 고주알 굳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알 필요없고 이 책을 읽은 당사자들에게 내가 이만큼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알려주는 것과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책의 저자인 방미의 비전은 상당히 크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있지 않고 1년 후, 2년후, 10년 후를 내다보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하나씩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세상에 알리고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 펴 낸 것이 아닐까도 싶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투자 방법과 마인드를 알려주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열심히 삶을 사는 사람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고 동경하게 된다. 내가 그처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쉬운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미래를 꿈꾸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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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키토 아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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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몇 번인가 우연히 책을 고르다가 본 적이 있다. 책의 표지를 볼 때 순정 명랑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들을 위한 로맨스소설이 있는 것처럼 이 책도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리뷰가 많은 책을 예전에 기록한 적이 있는데 - 소설계열로만 했던 것 같다 - 이 책이 있어 책의 표지가 갖고 있는 선입견을 버리고 선택하여 읽었다. 어떤 이야기일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 않고 선택했는데 책은 겉표지의 명랑과는 상관이 있으면서도 슬픈내용이였다.

 

무엇보다도 소설이라면 새드엔딩이고 어떠한 로맨스도 나오지 않고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로맨스 관점에서 - 소설이 아닌 실화이며 주인공이자 저자는 끝까지 삶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그러지 못했으며 이 책보다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어 이 책의 번역판을 많은 사람들이 요청하여 약간 뒤 늦게 우리날에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은 아야라는 소녀가 중학생부터 성인이 된 20대 초반까지 자신이 직접 쓴 일기를 엮어 출판한 내용이다. 본격적인 내용은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풍부한 고등학생때의 일기가 대부분이다. 어느 순간부터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걸음걸이를 이상하게 여겨 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은 결과 희귀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후부터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이 아닌 '장애자'라 불리는 삶이 시작된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갔지만 학교측이 아야를 인정하지 못하고 불편해 하고 주변 학생들의 격려와 걱정보다 나와 다르다는 시선으로 놀리고 이해를 못하는 과정에서 끝내는 소수 장애자들을 위한 학교로 전학하였지만 그곳에서도 중증장애자로 통하고 점점 나약해지는 자신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풍부한 감수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을 불평하거나 희망보다 절망으로 사는 사람에게 '그래도 너는 살만 하다'라는 이야기를 한다.이런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더욱 열심히 살고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맞느 말이다. 하지만 책 중간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너도 엄마 말 안듣고 말썽 자꾸 피우면 저 누나처럼 된다."

 

아주 조용히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한 말이지만 그 말을 아야라는 소녀는 듣고 만다.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너무 끔찍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한 소녀를 보며 그런 각오를 다지는 것은 어쩌면 가혹한 비교가 아닐까 한다. 누군가의 불행을 근거로 나는 그래도 행복하다는 위안을 삼는 것이 말이다.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점점 넘어지고 다쳐 점점 몸에 상처 투성이가 되고 타인의 도움이 없으면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는 몸이 된다. 온 가족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다른 형제자매들에게는 자신만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처럼 비춰줄 수 있지만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커 가면서 미안해 하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표현하기도 힘들고 더욱 더 식구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아야의 이야기는 내 가족들과 식구들을 생각나게 하면서 '나도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들에게 제대로 표현하지도 보답하려고도 하지 않았다'는 자각을 했다.

 

일기는 아야가 21세에 '아리가토우'라는 글자로 끝이 난다. 점점 글씨를 쓰는 것도 힘들어 못 쓰게 되어 그렇게 일기는 끝이 나지만 그 이후로도 아야는 25세까지 삶을 이어가다 그 삶을 끝마친다. 이 책보다 드라마로 보면 더 크게 와 닿고 1리터 이상의 눈물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말고도 관련된 책이 몇 권 더 나와 있다. 아야의 어머니가 쓴 책도 있는데 그 책들을 통해 절망과 앞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밝게 웃으며 살아가는 아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녀는 이제 존재하지 않지만 여전히 '아야'는 우리 곁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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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3 - 세상을 울린 칠레 광부 33인의 위대한 희망
조나단 프랭클린 지음, 이원경 옮김, 유영만 해설 / 월드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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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의 광부가 땅 속 깊은 곳에 갇혔다. 어떤 누가 생각해도 이들이 살아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냉정한 사실이다. 설혹, 살아돌아오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33명중에 몇 명은 아마도 희생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희생되는 인물이 내가 되거나 나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무엇을 더 바랄 것인가. 오로지 기적을 바라며 이곳에서 나갈 것이라는 헛된 기적아닌 기적을 꿈꾸는 수 밖에.

 

칠레라는 나라가 어느날 뉴스의 톱을 차지했다. 광산에서 갱이 무너져 일하는 광부들이 전원 다 생사를 알 수 없고 그들이 실제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을 희박하는 뉴스를 전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일어난 사례를 기억해 보더라도 전원은 아니라도 일부는 살고 일부는 사망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들의 생존내지 사망이 인재인지 자연재해인지는 모르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33명이라는 한 덩어리로 표현되지만 그들 한 명 한 명은 전부 누군가의 자식이자 남편이자 부모이자 친구이자 형제이자 지인이다. 그만큼 그들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다는 이야기이고 그들과 나눈 추억은 돈으로 살 수 없을만큼 사람들의 기억속에 있다. 그런 그들이 현재 무려 700미터나 깊은 곳에 갇혀있다.

 

역사적으로도 700미터나 깊은 곳에 사람이 갇힌 적이 없고 그들을 살린 경험도 없다.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진 것이다. 누구에게나 경험은 일을 추진하고 해결하는데 용기와 지혜를 주지만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것에 대해서는 다들 두려워하고 할 수 있을까라는 망설임을 갖게 된다.

 

33명이라는 다른 기억과 경험과 지식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 뜻하지 않게 함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그들은 평소에 서로 얼굴만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처음 본 사람도 있었따. 이런 조건은 심리학자나 연구원들에게는 엄청난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의 생존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33명 전원이 무사히 땅 깊은 곳에서 지상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난리를 폈지만 특별하게 우리나라에서 중요하게 다룬 매체는 없는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데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물론, 이 책도 당사자들이 아니라 취재진중에 한 명이였던 저자가 운좋게 다른 취재진과 달리 더 가깝게 취재를 할 수 있어 33명의 광부들과 그 주변인물들과 구출 현장의 대원들은 인터뷰하여 쓴 책이라 많은 부분에서 디테일하지는 않고 간략적으로 소개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지만 충분히 현장의 긴박함이나 절망감이 글을 통해 전달된다.

 

33명의 광부중에 한 명이 이 모든 사건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그 글이 책으로 출판되면 땅 속에 갇혔던 광부들의 생생한 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들은 무려 69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정된 공간에 있었고 20일도 넘는 기간동안 그들일 생존할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갖고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살았다. 책에서도 소개한 '파리대왕'과 같은 책이나 사례를 보면 특수하게 폐쇄된 공간에서 인간은 이성보다 본성이 앞서고 남보다 자신이 먼저 살기 위한 야성에 눈을 떠 지극히 태고의 자연법칙을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위대한 33명은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민주적으로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고 리더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제안과 지시를 따라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생존할 수 있었다. 나이가 많은 내가 왜 저 친구의 말을 따라야 하지라거나 원래 지위가 높은 내가 왜 저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야하지라는 생각보다는 우리는 모두 함께 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의식이 이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 아닐까 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땅 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과 토론과 각자의  생각은 어쩔 때는 정치적이고 어쩔 때는 광부들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벌어지기도 했지만 모두가 합심하여 광부를 살리는 일에 집중하여 전원 구출할 수 있었다.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갖고 구출에 집중했지만 결론적으로 모든 광부의 생존은 이처럼 엄청난 사건의 결과로는 전무후무한 일이 아닌가 한다.

 

땅 속에서 벌어지는 서로간의 반목과 불신, 시기, 질투, 화합, 믿음이 이들을 어렵게도 힘들게도 합치게도 만들었고 광부들과 이들을 구하려는 의료진을 비롯한 자원 봉사자들의 의견 불일치, 지배 피지배의 관계마저도 슬기롭게 헤쳐나간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과연, 내가 광부였다면 어떤 행동과 사고로 대처해 나갔을 것이며, 내가 자원 봉사자로 저들을 돕고자 했다면 어떤 행동과 어떤 사고가 광부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무사히 그들은 땅위로 나왔지만 땅위에서 그들에게 벌어지는 것들은 그들이 땅 속에 갇히기 전과는 판이한 현실로 되돌아 오게 되는데 이 부분은 책에서 깊히 다뤄지지는 않는다. 아마도, 추후에 이들 각자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해 추적, 연구하는 연구논문내지 책이 발간될 것이라고 본다.

 

처음에 두끼 그다음에는 한끼식으로 음식으로 조절하며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틴 후에 광부들과 지상이 연결되어 이들이 살 수 있었다. 그렇지 못했다면 이들이 농담으로 이야기한 가장 약한 인간부터 인육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과연 이들이 끝까지 희망을 간직하고 포기하지 않았을까?

 

땅 속에서 나온 광부들 중에는 이 체험으로 다른 인생을 꿈꾸는 사람도 생겼다. 그들에게는 이 체험은 혹은 트라우마는 그들의 인생을 완전히 송두리째 변화시킨 경험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일을 알 수 없어 오늘 하루만을 보고 살아야하고 기한이 없는 막연한 희망만을 간직하고 끝내 생존한 이 광부들을 볼 때 희망이 없다며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은 한 번 더 생각하고 이들과 같은 경험이 오히려 그들에게 삶에 대한 생존의 의지를 살려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원 생존하게 된 33명의 광부들과 이들을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자원봉사들에게 마음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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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 투자의 비밀 - PIMCO 회장 빌 그로스는 어떻게 본드킹이 되었나
티머시 미들턴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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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알고 있지 않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워렌 버핏이 가장 최고수라고 한다면 채권에서는 핌코의 빌 그로스라는 사람이 가장 최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주식에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지만 워렌 버핏처럼 오랜 시간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는 사람이 드물듯이 채권에서도 예전에는 밀켄이라는 사람이 가장 유명했지만 그도 그저 왔다 가는 사람이였고 이 책의 주인공인 빌 그로스가 가장 오랫동안 채권 자리에서 최고수로 남아 있는 인물로 알고 있다.

 

그런 빌 그로스에 대한 책이 있기에 관심이 가 읽게 되었다. 빌 그로스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방송이나 뉴스등을 통해 가끔 접했으나 그가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전혀 알고 있는게 없으니 이 기회를 통해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기고 했다.

 

책은 직접 빌 그로스가 지은 것이 아니라 한 기자가 빌 그로스를 비롯한 그 주변의 사람을 같이 인터뷰등을 통해 채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빌 그로스가 직접 지은 책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그 책이 나왔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채권의 개념은 참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간단하지만 스스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늘, 채권 가격과 수익률의 개념이 서로 반대된다는 사실이 너무 너무 혼돈이 되기 때문이다. 가격이 올라가면 수익률은 떨어지고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률은 올라가니 보통 올라 가면 수익률도 좋다는 개념과는 반대가 되어 나도 모르게 자꾸 혼란스럽게 된다. 거기에 금리까지 끼어 들게 되니 말이다.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5%짜리 채권 10,000원 갖고 있는데 5.5%짜리 채권이 나온 다면 당연히 내가 갖고 있는 채권은 새로 나온 채권보다 이익이 나지 않으니 10,000원이 아니라 그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떨어 졌다는 것은 더 좋은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 등장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게 막상 기사를 접하거나 할 때는 직접 채권 투자를 해 본적이 없어 그런지 여전히 까 먹을 때가 많다.

 

예전에 채권은 그냥 이자만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금융이 발달하면서 이 전에 나온 채권이 지금 나온 채권보다 조건이 좋으면 10,000원보다 더 가격을 불러 사는 것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런 것을 개인이 하면 큰 돈이 되지 않지만 갖고 있는 돈이 겁나게 많은 기관같은 경우에는 단 100원의 수익만 나더라도 갖고 있는 돈이 1,000억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걸 금융회사에서 발견한 이후로 채권은 단순히 이자만 받기 위한 연금과 같은 지루한 투자 수단이 아닌 어쩌면 주식보다 더 활발하게 거래가 되는 금융 투자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을 통해 헷지 펀드가 탄생하고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단순히 채권 자체가 이자를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변주되는 것인데 이 채권 시장에서도 왕이라 불리울 수 있는 인물이 빌 그로스인데 그의 투자 방법은 총 수익률 관점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총 수익률이라는 말 그대로 개개의 채권에서는 수익률이 플러스가 될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총 수익률에서 플러스가 되면 결국에 이익이므로 된다는 관점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다수의 돈은 안전한 채권에 들어가지만 그 중에 일부는 망할 수 도 있는 기업의 채권을 사는 것이다. 신용도가 약한 기업이니 당연히 채권 이자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이것을 정확히 분석하여 판단한 후 매수를 하면 큰 기회가 될 수도 있고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총 수익률의 관점이다.

 

투자 방법만을 놓고 받을 때는 새로울 것은 없다. 이 책이 나온지가 벌써 오래 되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데 지금은 이 투자 방법을 우리들이 PB라고 불리우는 전문가들이 부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방법이다. 뭐, 부자들이 정말 그들이 권하는 방법을 믿고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결같이 비상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별 것 아닌 것 같고 그들의 투자 방법이 특이할 것도 없고,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남들과 다른 기록을 갱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해를 하고 만다. 우리가 공을 찬다고 박지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열심히 한다고 박찬호가 되느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너도 나도 '박지성' '박찬호'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환상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받을 들이고 한다.

 

자신의 능력과 존재와 그릇을 알아야 한다. 직접 해 보지 않고 모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성공한 사람들도 처음부터 성공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키웠고 시대의 상황과 맞아 떨어져 성공한 것도 있는 것처럼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과연, 일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안창호선생님이나 윤봉길선생님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렇다고 저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니 공상 과학 영화를 보거나 무협지를 보고 '대단하다' 재미있다'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세계에서 그들이 실천했던 방법을 - 전부 다 노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 나 자신에게 적용하거나 따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또 하나는 그들이 이미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뤘고 투자와 세계를 보는 자신 만의 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큰 시간이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결같이 하루종일 투자와 관련된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확하게 할 수 이고 집중해야 할 시간에는 오로지 투자와 관련된 일만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여유롭게 식구와 지내고 운동도 하고 특히 독서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투자라는 것은 결국 나와의 싸움이고 내 자신이 세게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여러 매체와 책을 통해 습득하거나 생긴 아이디어를 투자 세계에 접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어쩌면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투자라는 것은 지적유희를 즐기는 과정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 자신의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현실세계에서 확인하는 과정 말이다.

 

이 책으로 빌 그로스라는 인물에 대해 알기는 좀 힘들다. 빌 그로스라는 한 사람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빌 그로스의 멘토 3명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많은 지면을 활애하고 있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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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펙트 - 전 세계 5억 명을 연결한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의 인사이드 스토리 에이콘 소셜미디어 시리즈 6
데이비드 커크패트릭 지음, 임정민.임정진 옮김 / 에이콘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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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단문. 블로그. 카카오텍.

이런 것들은 나와는 큰 연관이 없는 단어이고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내가 저런 것들을 하지 않고 살아 왔고 방송이나 신문에서나 남들이 - 주로 젊은이들(?? 내 나이에 젊은이들이라니..) -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생활 패턴이 변하거나 마케팅이나 사회가 변화한 것에 대해 그저 아는 정도로 페이스북같은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페이스북보다는 트위터가 더 유명한지도 모르겠다. 사회 구성원들이 하는 이야기가 퍼지는 것보다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이나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더욱 주목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처럼 페이스북보다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그것을 알았으니 트위터가 좀 더 친숙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꼭 할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그나마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우연히 지금과 같은 이런 북리뷰에 대해 올리면서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는데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 몇 자 정도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어 짧게 단문으로 내 일상이나 생각을 올린다는 것이 어딘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도 했고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니 더더욱 하지 않았다.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이 더 오래된 기업이고 가입 회원수도 더 많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차스민 혁명이라고 하여 페이스북과 같은 매체를 통해 언론이 통제되어 있고 자신들의 생각을 분출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그들의 생각을 알리게 되어 민주화 - 정확히는 생활고 타계 - 운동으로 번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의 초반부에는 콜럼비아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시작한다.

 

특별할 것도 없고 사회적지위나 부를 갖고 있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딱히 인정을 받지도 않는 한 인물이 평소에 생각했던 콜럼비아 국가내에 있던 부조리중에 하나를 타개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그 글을 보고 서로 친구로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동참의 뜻으로 밝혀 실제 당일에 거대한 군중이 모여 집회를 열게 된 것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데 페이스북이라는 것이 단순히 툭툭 내뱉는 의미없는 말을 글로 대체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정신을 구현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페이스북과 관련된 책이 얼마나 많은지 알 지 못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서점을 갔더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관련된 책들이 한 코너를 가뜩 메울 정도로 있는 것을 보고 페이스북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오히려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고 꼭 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지만.

 

'페이스북 이펙트'는 단순하게 페이스 북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 주거나 페이브 북의 탄생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책의 주인공은 페이스 북이 될 수 있겠지만 페이스 북을 창조한 주크버그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전부 책에 실려 있다. 페이스북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그 후에 페이스북이 성장하며 있었던 모든 내용이 온갖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참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 페이스북이라는 매체 - 페이스북으은 단순하게 프로그램이 아니라 언론에서 하지 못한 내용도 올라오는 매체로 볼 수 있다 - 가 탄생한 시점부터 추적한느 것도 쉽지 않았겠짐나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 - 페이브 북의 CEO인 주커버그와 회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점 - 이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출 때 부터 저자가 이 회사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페이스 북의 성장 과정을 하나씩 축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 기자들이 없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확하게는 전문기자라 생각하지만.

 

사회가 영웅을 만드는지 영웅이 사회를 만드는지 그 선후관계는 모르지만 의도하지 않게 영웅이 된 사람들도 많다.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극대치까지 밀어부쳐 그 굴레를 벗어 버리고 발전한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끝끝내 그 굴레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주저않는 사람들도 있다.

 

주커버그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영웅을 의도하지 않았고 거대한 미래를 창조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 그건 빌게이츠도 마찬가지다 - 자신이 하려는 일이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점점 그 목표를 구체화하며 회사가 발전하면서 그에 맞는 비전을 꿈꾸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모든 능력을 끄집어 내게 된 듯 하다. 말은 쉽지만 그런 과정은 결코 일반 사람이 쉽게 성취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당연히 우연이나 행운도 많이 따라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 북이 지금과 같은 어마어마한 회원수를 자랑하고 - 무려 5억명이나 가입되어 있다고 하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 발전하는데 있어 주커버그가 자신이 내세운 원칙을 끝까지 잃지 않고 지켜온 것이 페이스 북이라는 가치를 창조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 과정에 초창기 멤버들이 나가는 아픔도 있고 새로 들어온 사람이 기존과는 다른 가치관을 페이스북에 심어주거나 기존 멤버들과 불화를 겪게되는 것도 있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전부 기업의 수장이 어떤 판단을 갖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변화된다고 볼 때 주커버그의 결단은 지금까지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책에 나오는 페이스 북의 성장 과정을 읽으면 어지간한 소설보다 더 흥미진지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한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주커버그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의 세세한 인터뷰까지 있으니 실려 있어 내가 현장에서 긴박하게 벌어지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 보는 것 같았다. 물론, 페이스북은 아직 망과 쇠는 도래하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책을 읽으며 페이스 북에 가입을 했다. 여전히 페이스 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할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알지 못한다. 내가 알고 있는 친구일 수도 있는 사람들의 목록이 엄청나게 떠서 그 사람들을 일일이 한 명씩 보고 있는 상태이며 첫 글을 무엇으로 쓸지에 대해서도 쓸데없이 망설이고 있다. 아마도 친구찾기를 통해 오랫만에 보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굳이 찾을 필요 없는 사람까지 찾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처럼 페이스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일상정보가 저절로 퍼져 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이고 향후에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는 것을 책에서도 밝히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가 상영이 되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주커버그가 페이스 북을 만든 과정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고 싶다는 갈망이 들었다.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프로그램이였는데 이 책을 통해 페이스북이라는 것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과는 다른 흐름을 전달하는 역할자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냥 새로운 재미꺼리나 시간때우기가 생겼다고 치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변화를 주고 심지어 의식의 변화까지 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했다는 관점에서 봐야 하는 중요한 도구가 아닐까 한다. 오늘은 아직 페이스 북에 접속을 안 했는데 지금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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