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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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아마도 OECD국가 가운데 많은 편일 것이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운영을 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먹거리로 보인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인간은 누구나 먹어야 하니 먹는 장사를 하면 최소한 어느 정도 돈은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먹거리 장사가 많다보니 한정된 인원을 갖고 나눠야 되는 만큼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갈수록 사람들이 먹는 걸 단순히 배부른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원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먹거리 장사를 시작한다는 것이 점점 갈수록 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대도 여전히 사람들은 먹거리 장사를 손 쉽게 시작하고 어렵게 운영을 하다 결국에는 폐업신청을 하는 곳들이 많다. 특히, 물 장사가 가장 이익이 많이 되고 그나마 편한 분야에 속하고 멋을 낼 수 있는 업종이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했다 총알없는 전쟁터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총알세레를 피하지 못하고 온 몸으로 맞고 전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진정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오랜 시간동안 연구하고 고민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업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다양하게 직접 창업 박람회같은 곳을 돌아다니며 체험하고 어떤 곳에서 창업을 할지에 대해 - 단순하고 무조건 좋은 몫에서 번듯하게 차리는 것이 아니라 - 틈나는 대로 알아보는 준비기간이 더 중요하고 망하지 않는 지름길이 될 수 있지 않나 한다.

그저, 다니고 있던 직장이 지겹고 자신과 맞지 않다는 이유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해 무엇인가 해 볼까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 본인들은 꽤 많이 알아보고 돌아보고 찾아 다녔다고 말하겠지만 - 덜컥 시작을 한 다음에 막상 해 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 업종으로 시작한 경우도 있고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일들이 많아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고 회사다닐때처럼 생각하고 운영을 하다보니 얼마되지도 않아 이익은 커녕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고 가장 많이 선택하는 먹거리 업종에서도 여러 가지 먹거리로 구분될 수 있지만 흔히 말하는 먹는 장사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어야 봐야할 책이 바로 '4천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책을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이다.

 

기존에 상권분석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거의 대부분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런 곳이 좋고 이런 곳이 이런 쓸모가 있다는 이론을 나열한 책을 읽다 이 책은 정말로 읽으면서 피부에 와 닿을 뿐만 아니라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사례들이 실려있다. 창업을 하면서 겪게되는 것이나 창업을 하는 과정에 생기는 일들과 운영을 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대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이야기해주니 단순히 정보를 알아간다는 차원이 아니라 읽는 재미마저 있는 책이다.

 

책을 만들던 사람이 지은 책이라 더욱 그런지 책의 구성도 잘 되어 있고 책속에 사진도 예쁘고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자신들이 - 부부가 운영을 한 식당이였다 - 겪은 경험을 알콩달콩 하나씩 풀어내는 데 그 다음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직접 내가 창업을 해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기분마저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부인이 책을 집필했지만 소중한 팁들은 남편이 따로 챕터를 둬서 설명을 하고 있어 비슷하지만 약간씩 다른 관점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생기는, 생길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려주고 대처법을 설명한다. 이미 식당을 운영하기 전부터 요리사였던 남편이 새롭게 식당을 창업하면서 책 출판쪽 일을 하던 부인이 식당에서 함께 운영을 하면서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에게 벌어졌던 일들과 생각했던 일들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어 정말로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책이다.

 

더구나, 창업을 하면 큰 돈이 들어가야 하는지 알고 진정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창업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겨우(??) 4천만원으로 이렇게 예쁘면서도 보기 좋은 인테리어로 구성된 식당을 꾸미고 그에 맞는 요리를 구성하여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과정을 읽으면 역시나 투자 자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식당을 창업하기 전에 일본까지 가서 어떤 업종으로 창업 할 것인지 사전점검을 하고 수없이 발품을 팔아 자신들의 금액대에 맞는 장소를 찾고 어떤 식으로 인테리어로 꾸밀것인지 이미 몇 년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했고 창업을 한 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상황에 맞는 요리를 지속적으로 구성하여 결국에는 지금의 메뉴를 완성했다고 하는 걸 읽다보면 비록 작은 식당이라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이 들어가 있는지 알게 된다.

 

'2nd 키친'을 운영하면서 블로그에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과 식당을 운영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올려 사람들에게 진솔하게 다가 간점도 식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특별히 전단지를 돌리거나 홍보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홍보를 했다는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어떤 것도 먹는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는 점을 소홀히 하면 안되기에 지금도 끊임없이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리사의 모습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믿음이 갔다.

 

창업을 하게 되면 생각하지도 못한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고 사전에 알아 봐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전부 새롭고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고 창업을 하기 전에 될 수 있는 한 알아 볼 수 있는 것까지는 알아보는 것은 아무리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비록, 창업을 하는 분야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창업을 고려하고 있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고 당장은 아니라도 나중에 창업하고 운영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4천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를 꼭 반드시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아니, 꼭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단순히 정보뿐만 아니라 읽으면서 재미도 있다.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읽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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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 원본을 뒤집는 참신한 모방의 경영학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김준균 옮김 / 시드페이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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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표현이 있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다는 뜻이다. 무엇이 새롭게 나온다고 해도 결국에는 기존에 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오~~ 이거 신기하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찬찬히 가만히 들여다 보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에 빠져 들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내가 미처 모르는 것이 많다는 뜻이고 관련 분야의 종사자들은 척 보면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여 카피캣이라는 표현을 쓸만큼 그대로 베낀 경우는 드물다. '짝퉁'이라는 표현처럼 아예 대 놓고 베껴 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질 지언정 완전히 똑같이 베끼는 경우는 없다. 양심을 떠나 그런 대범한 사업을 한다면 결국에는 업계에서 매장을 당하고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더 창조적으로 베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핵심이다. 저 물건은 우리 것처럼 똑같이 둥그렇다 내지 네모스럽다는 주장을 펼치며 베꼈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따지면 극단적으로 내가 숨을 쉬고 있는 것도 베꼈다고 해야 할 정도니 말이다. 어디까지가 모방이고 어디까지가 창조물인지는 갈수록 애매하고 모호해지는 측면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인간이라는 종족은 신기하게도 보면서 이건 베꼈다고 느끼고, 이건 발전 계승했구나라고 감각적으로 알아 채는 보통 다수의 중론이라는 것이 있다.

서로 맞다 아니라고 우기면서 결론이 나지 않아 법정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보는 사람들은 알게 된다. 베꼈는지 아닌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다만, 그 수준에 머물면 외면하게 되어있고 그 수준을 뛰어넘게 되면 환호를 하고 칭송을 한다. 어제까지 욕을 했더라도 기억속에 지워버리고 칭찬을 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표현처럼 말이다.

무엇인가를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배우고 싶은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영업 현장에서 제일 영업 잘하는 사람 한 명을 선정해서 그 사람이 출근하는 시간, 퇴근하는 시간, 업무중에 하는 일들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처럼 처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유명한 가수의 노래를 수없이 따라하다 결국에는 그 가수의 모창이 나오지만 그 수준을 벗어나면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찾을 수 있다. 

영화에서도 좋은 작품을 수없이 돌려가며 보고 또 보면서 장면 장면을 복기하며 어떤 식으로 촬영했는지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 나오고, 투자 세계에서도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고 그 사람이 한 것처럼 똑같이 하면서 하나씩 배우면서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는것도 비슷한 이치다.

 

모방이 기업으로 넘어가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의 이익이 훼손되기 때문에 모방을 당한 기업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기필코 제대로 바로 잡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이미 다른 기업이 따라하는 제품은 서서히 사장을 시키고 새로운 제품구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기업도 있다. 어떤 기업이든 전자보다는 후자의 기업이 결국에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써 생존하는 듯 하다.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는 기업들이 모장을 할 수 밖에 없지만 하려면 제대로 모방을 해서 자신 기업만의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라고 한다. 그럴 때 기업도 살아나고 이익이 늘어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고 말해준다. 이 책에는 그런 방법으로 성공한 기업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런 기업으로 '스타벅스' '도토루' '그라민은행' '존슨앤존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몬' '닌텐도' '제록스' '캐논'등의 기업을 예로 들어 하나씩 저자가 주장하는 원칙을 설명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모방을 한다는 것이 단순히 카피를 한다는 차원이라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자만 구조를 모방하면 새로운 창조물도 만들지만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얼핏 볼 때는 별것 아닌 듯 한데 막상 따라하려면 엄청나게 힘든 것들이 있다. 그런 제품이나 작품이나 사람이 진정으로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하고 싶은 욕심은 생기지만 따라하면 본전도 못 찾는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힘이라 할 수 있다. 이토록 어려운 모방을 거쳐 자신만의 것을 만들었을 때 누구도 그에게 남의 것을 베꼈다고 흉을 보지 않는 단계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MBA 교수인 저자가 자신의 수업용 교재로 쓰지 않을까 하기도 하다. 아무래도 이론서라 내용의 대부분이 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나열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이야기를 약간씩 곁들이는 것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덕분에 꽤 많은 기업들의 모방에서 창조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의 오타가 좀 많았다는 것이다. 그걸 제외하면 모방에서 창조의 사례를 읽으면서 나에게 - 기업이든 개인이든 단체이든 - 적용하는 걸 이리 저러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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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상식을 파괴하는 비즈니스 테크닉 - 최악의 상황을 제2의 전성기로
미키 다케노부 지음, 강신규 옮김 / 물병자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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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한국에는 안철수가 IT를 통해 성공했고 사회적으로도 기업적으로도 존경을 받고 그들의 경영철학과 삶의자세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배우려고 한다면 일본은 누가 뭐라해도 손정의가 아닐까 한다. 일본 기업인들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도 한국에 있는 내가 알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으로 한정한다면 손정의는 틀림없는 사실일 듯 하다. 추가로 일본에서 활동하지만 일본인이 아니라는 점까지 더해서.

 

손정의에 대해서는 신문이나 여러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었지만 단 한 번도 손정의에 관한 책을 읽어 본 적은 없다. 게다가 굳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 그토록 일본에서는 대단한 인물로 추앙을 받고 뜨문 뜨문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좋은 일도 많이 하는 사람인 듯 싶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그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에 비하면 말이다.

 

손정의가 어떤 식으로 지금과 같은 IT 제국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은 아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손정의의 가장 최측근이 펴 낸 책이다. 손정의의 오랜 비서생활을 한 사람이 오래도록 바로 옆에서 손정의를 지켜보며 그의 대담함(?)을 몸소 체험한 것에 근거해서 펴 낸 책이다.

 

워낙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지켜 본 후에 독립하여 지금은 비록 다른 곳에 있지만 여전히 존경하기 때문에 용비어천가식의 논조(??)가 약간 거슬릴 때가 있지만 그건 내가 조금은 반골기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그를 제외하면 손정의라는 인물이 어떤 식으로 지금은 거대한 기업을 만들었는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단순하게 기업을 건설한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300년을 지속할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100년을 지속하는 기업이 실제로 없다고 한다. 또한, 오래 시간동안 시가 총액 상위권에 있는 기업도 거의 드물다고 하는데 손정의는 처음부터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기업을 운영하고 계획하고 노력했다고 한다.

 

어릴 때 이미 회사를 만들어 운영할 생각을 했다고 하고 고등학교때에 미국으로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서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학교를 며칠만에 월반한 사실이며 며칠만에 조기졸업이 되지 않는다다 하여 검정고시를 쳐서 대학교를 갔다는 사실은 확실히 비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같으면 그냥 순응했을 텐데 말이다. 하긴, 고등학생때 유학자체를 생각하지 못했을 듯 하지만.

 

사카모토 료마는 많은 일본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고 있는데 손정의에게도 인생의 빛이 된 인물이라고 한다. 우연히 읽게된 책으로 인해 만난 료마를 평생 가슴에 안고 지침으로 살았고 손자병법과 같은 법을 만들어 자신뿐만 아니라 회사 사람들에게 규범과 같이 지키게 했다는 이야기는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계속 갖게 한다.

 

보고서를 만들어도 1,000개를 만들어 어떻게 보면 질리게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파악을 하면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똑같은 일에 약간씩 변형을 줘서 다양한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 하는데 외부에서 새롭게 입사를 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적응을 못하지만 곧 잘 적응을 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갖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고 자수성가의 전형을 본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책에서는 그런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자신의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지원 가능하게 아카데미를 만들어 그곳을 통해 후계자를 양성한다고 한다. 본인은 60대에 은퇴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300년을 지속할 회사를 만들기 위해 후계자까지 미리부터 계획하고 실천을 하는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는 걸 읽어보면 거의 대부분 일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한 편으로는 밑에 있는 부하직원들이 힘들겠구나 라는 역설적이 생각도 든다. 독선이나 아집에 빠지지 않기 위해 회의때는 아예 발표를 하기 전에 모든 참여 인원이 쪽지에 의견을 적은 후에 제출한 후 발표를 하게 만든다고 하는 점이나 브레인스토밍을 위해 카드에 여러 단어를 적고 조합한 결과를 갖고 끊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한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분명히 자수성가한 인물로써 갖게 되는 특징이 보이는데 그걸 배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같이 하고 있는 걸로 보여 그런 점이 트렌드가 심하게 변하는 IT분야에서 살아남고 더욱 기업을 확장하여 일본에서도 시가총액 기준으로 실질적인 1위 기업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었다.

 

손정의는 이미 어릴 때부터 자신이 평생 해야 할 일에 대한 비전을 갖고 노력을 했다는 점이 가장 위대한 일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달성했다는 점이 위대하다고 본다. 이제 겨우 50대 밖에 되지 않았으니 향후에 더 많이 활약(??)할 손정의를 지켜보는 것도 관람자로써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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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시티 -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남는 7가지 법칙
스테판 올랜더.아자드 아메드 지음, 백승빈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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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짧은 관계로 책 제목인 벨로시티를 보고서는 도시와 같은 것을 생각했다. 그런데, 보니 그게 아니였다. 그런데, 이게 결코 쉬운 단어가 아니다. speed와 비슷한 의미라는 거다. 좀 더 찾아보니 벨로시티는 어떤 방향을 설정한 후에 나오는 속도라고 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나아가는 속도와 달리말이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파악했지만 여전히 명쾌하게 머리속에 정리되지는 않았다. 갑자기 단어 하나에 물리가 나오다보니 풀이를 읽으면서도 쉽지 않았다.

 

속도하면 어울리는 분야는 운동경기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계된 회사들은 운동복이나 운동화를 판매하는 회사이다. 그 중에서도 역시 나이키가 가장 이미지에 부합하는 회사로 각인이 되어있다. 실제와 상관없이 전적으로 그들이 보여주는 이미지와 이미지들을 볼 때 많은 회사중에 가장 어울리는 회사로 떠오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예전과 달리 갈수록 심플하게 나이키 로고와 'jsut do it'이라는 문구와 함께 벌어지는 마케팅은 코카콜라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깊게 알려진 회사라 생각한다. 바로, 그 나이키의 부사장과 함께 광고를 만든 AKQA라는 회사의 회장이 함께 자신들이 지난 세월동안 함께 만든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나눈 대담을 엮은 책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 중에 가장 최첨단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책 답게 한 페이지는 글이 들어가 있지만 다른 페이지는 자신들이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대해 한 장 가득히 문구나 관련 내용을 보기 좋게 프린트(??)했다. 그 내용들이 무척 좋아 명언들만 모아 놓은 책들처럼 그 부분만 읽어봐도 좋을 듯 할 정도다.

 

특히, 옛 성현들의 문구나 명언이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유명한 사람들의 명언이나 문구라서 잘 기억했다가 그때 그때 꺼내 써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한 기업이나 어느 단체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에게 몇 마디의 쓸데없는 자신이 하는 영혼이 없는 훈계보다는 훨씬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나이키만의 철학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을 했고 참고를 했으며 아무리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좋다고 환호를 해도 자신들에게 맞지 않는 - 정확하게는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 것이라면 단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나 온갖 노력을 하고 시간과 자본을 투입했어도 마지막 순간에 아니라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버린다고 하는 이야기는 왜 그들이 그토록 오래도록 나이키라는 이미지를 훌륭하게 가꾸고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사실, 나이키 신발을 신어보거나 옷을 입어보거나 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나이키라는 회사의 이미지는 분명히 긍정적이고 강렬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와 캠페인은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을 우리에게 준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성장하여 마이클 우즈와 함께 거대해졌으며 이제는 생활속으로 파고 들어가 점차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이 된 나이키와 그런 나이키의 이미지를 만든 광고회사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주저리 주저리 잘난체를 하거나 딱딱한 글이 아니라 두 사람이 직접 자신들의 지난 행적에 대해 그러면서 참고한 일들이나 나이키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주목하고 있고 신경써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대목은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유행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유행을 만들고 퍼뜨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더더욱 어떤 식으로 그들이 현재 우리가 알게 모르게 따라하고 따라가고 있는 유행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작은 단초를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에 대해 여러번 자신들이 그와 함께 작업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읽고 있으면 그가 정말로 대단한 천재였다는 생각을 절로 갖게 만든다. 정확하게 핵심을 바라보는 눈은 진정으로 스티브 잡스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 아닐까 한다.

 

정말로 바쁜 사람들은 이 책을 다 읽을 필요없이 절로 주목받게 만드는 짧은 문구와 명언들만 읽어도 될 듯 하다. 더구나, 영어까지 함께 밑에 실려있어 영어로 외운 후에 사람들 앞에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이 더더욱 주목하며 인상깊게 기억할 수 있어 여러모로 쓸모있게 만들어 줄 듯 하다.

                                                     협찬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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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맨드 Demand - 세상의 수요를 미리 알아챈 사람들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 칼 웨버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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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들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무엇인가를 판매하는 단체나 기업이나 개인들은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운좋게 고민하지도 않았는데 판매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판매자가 판매하는 상품이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판매자의 상품을 원하는 수요자가 많았던 경우가 운좋게 있기도 한다.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한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시에 공급하는 것만큼 어렵고도 힘든 일도 없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여 판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결같이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여 재고도 생기지 않을 정도로 판매를 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은 어쩌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다녀 왔을 것이라 보인다.

 

스티브 잡스처럼 상대방의 수요에 대해 본인이 개척하는 경우도 있다. 자료 수집이나 데이터를 보고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수요에 대해 알아보지 않고 자신의 직관에 근거하여 수요를 창출하는 선각자는 어쩌다 있는 것이고 그런 선각자들이라도 언젠가는 감이나 촉이라고 불리우는 감각이 무뎌지고 틀리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요를 예측하고 수요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어렵다. 예측과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너무 많고 예측을 정확히 했지만 그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지 못한 일도 생기고, 정확한 수요에 따른 예측으로 적기에 공급을 했지만 급박하게 진행되는 현대사회의 트랜드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트랜드로 대체되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의 수요에 대해 이 책은 총 6가지로 정의를 한다. 전제 조건이 하나는 따른다. 그것은 수요에 예측은 절대적으로 지속적으로 맞을 수 없다는 것이아. 이런 전제 조건을 머리 속에 각인 한 후에 다음을 유념해야 한다.

 

매력, 고충지도, 배경스토리, 방아쇠, 궤도, 다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성공한 기업들은 사람들의 수요 충족을 만족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챕터에 맞는 성공한 기업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그러한 기업은 웨그먼스라는 슈퍼가 어떻게 월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에 맞서서 이익을 내고 있는지에 대한 매력을 보여주고, 케어모어라는 헬스케어업체가 노인들을 상대로 예방에 우선순위를 두며 고충지도를 해결하고 있으며 - 이 기업에 대한 것을 읽으며 우리나라도 충분히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보였다 - 테트라팩이 어떻게 그전까지 전혀 관심도 없었던 종이팩을 각 기업에 적용했는지에 대한 배경스토리를 설명한다. 우리나라에서 우유팩을 생각하면 된다.

 

커피랑은 상관이 없던 네슬레가 어떻게 네스프레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고 넷플러스가 블럭버스터 비디오를 물리치고 신 시장을 창출했는지에 대해 방아쇠라는 정의로 설명을 한다. 티치포아메카가 궤도를 설정하여 교육 수요를 창출하고 클래식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신규 고객을 창출했는지에 대해 다변화라는 정의로 설명을 한다.

 

기업을 경영하거나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지도 않고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늘 상대방의 수요를 예측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지 않고 하는 사업이나 투자는 무엇이든지 힘든 일을 더 힘들게 만들 뿐이다. 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것은 미래를 엿보는 일이다.

 

미래를 엿보고 미래에 대해 시선을 정확히 보고 있는 사람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인자를 갖고 있다고 보인다. 굳이 그렇게 거창한 이유를 갖고 이 책을 볼 필요는 없다. 그저, 성공한 기업들은 도대체 다른 기업들과는 어떤 면에서 다른 측면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자신의 주장이나 정의를 대중에게 제대로 설득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본인 입맛에 맞는 자료와 기업만 보여 줄 수 있는 단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이나 기업이 대체로 성공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걔중에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발달하는 현대 세계답게 이 책에 소개된 기업 중에는 현시점에서 보면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기업도 있다.

 

마지막에는 약간 뜬금없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벨 연구소 사례를 들며 이 연구소를 통해 얼마나 많은 기업과 신 기술이 나왔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결국에는 이러한 기초와 기본에서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고 없던 수요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런 연구소들은 자신들이 있는 기업이나 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연구를 하고 있고 아무런 부담없이 어떤 연구도 하게 도와준다. 직접적인 예는 아니였지만 책에 소개된 픽사는 이러한 창작의 자유에 대해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 아닐까 싶다. 그와 관련된 기업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우리나라가 기초과학에 대해 무척 취약하다고 한다. 내가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그저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 주워 들은 것이라 잘 모르지만 아마도 성공 일변도의 사회문화에서 지금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로써는 이제 튼튼한 밑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대기업이라 불리는 기업들이 이런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이 그 기업이 향후에도 살아남을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국민들로부터 욕을 덜 먹고 칭찬을 받는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그 분야에 대한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예측보다는 바로 자신의 거울을 보라고 한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뽑고 이에 대한 연구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디맨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기업들이나 경영자들은 한결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문제는 그러면서 그에 대한 답을 자신에게 찾으려고 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찾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늘 고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모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들이 얼마나 잘 캐치하고 받아들이고 그들의 수요를 충족하느냐가 평생을 지속하지는 못해도 결국에는 성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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