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선을 위해 노력하는 각 인간은 다른 사람의 선을 위해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인간 사회의 공동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 40」 본문). 인간이 혼자 사는 것보다 함께 살면 훨씬 유익하고 이로움을 주는 것이 선이다. 반대로 국가에 공동체 사회나, 국가에 불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당연히 악이기 때문에 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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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에서 생산해낸 재화와 수백 가지 물건들은 백성의 수중에 있지 않으면 관청의 창고에 들어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재산을 다만 관리하여 국가의 재정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이상한 방법을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빼앗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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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본질은 아들이 몇이고 딸이 몇이냐가  아니다.  기업은 ‘주주의것‘이라는 신자유주의 논리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경영권은 주주들의 이익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능력자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기업이 주주와 노동자,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연대 책임 집합제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경영자는 주주와 노동자, 지역사회와 국가의 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이어야 한다.

소버린의 SK 침공은 말도 안 되는봉건 시스템에 대한 자본주의의 본격적 공세였다. 소버린과 월가 투기자본이 꿈꾸는 세상이 당연히 우리의 미래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소버린의 침공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의 재벌들은 영미식 자본주의 눈에도 개판으로 보일 정도로 봉건적이라는 사실이 교훈의 핵심이다. 총수가 주식회사 재산을 제 멋대로빼돌리고도 황제처럼 군림하는 비정상적 봉건사회는 이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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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차세대 테크놀로지 발전과 활용 확대는 로지스틱스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 '소인화 少人化'와 '표준화'에 따른 물류 장비산업화가 일어나고 있다. 로지스틱스 4.0의 본질은 탈 脫노동집약이다... 소인화란 로지스틱스 각 영역에서 인간이 조작하고 판단해야 하는 과정이 대폭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표준화는 로지스틱스에 관한 다양한 기능과 정보가 연결되어 운송 경로나 수단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것이다._오노즈카 마사시, <로지스틱스 4.0> 中


 로지스틱스 1.0 시대에는 트럭 등 운송수단의 혁신이, 로지스틱스 2.0 시대에는 컨테이너 등의 운송용기의 변화가, 로지스틱스 3.0 시대에는 운송 관리 시스템(TMS, 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과 창고 관리 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으로 관리 혁명이 이루어졌다면, 로지스틱스 4.0 시대는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분리시킨다. 일찌기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지적한 노동과 소유의 종말과 함께 한계 비용 제로의 사회가 물류 분야에서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로지스틱스 4.0>은 보여준다.


 일상 속에서 <로지스틱스 4.0>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근 급성장한 '쿠팡이츠'에는 라스트마일 배송의 모델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만, 공유배송의 형태로 발전할 비즈니스 모델의 궁극적 지향점이 드론과 무인운송차량을 활용한 무인 배송이라는 점은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할 지점이다.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은  무엇을 통해 삶을 영위할 것인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논의되는 기본소득은 과연 이에 대한 진정한 답이 될 수 있을까.


 리프킨은 종말 3부작을 통해 공유경제와 수소로 대표되는 친환경 네트워크의 구축을 제안한다. 그는 이를 통해 보다 나은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 그가 제시한 '공유경제'가 과연 소비자 중심 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많은 트럭 업체는 트럭을 판매하지 않는 방침을 세울 것이다. 트럭을 판매하지 않고 대여 방식으로 제공하고 반환되었을 때 정비하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_오노즈카 마사시, <로지스틱스 4.0> 中


  자율주행차, AI 등 수많은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상용화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상의 신기술들이 가져올 직접적인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법 규제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법 개정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기에 인간 소외의 충격을 완화시킬 바리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기업들은  '대여' 또는 '공유'방식을 통해 이를 피하려 하지 않을까.


 기업에서 주주가 회사에 대해 지분만큼 무한 책임을 지는 반면, 채권자는 채권액에 대해 유한 책임을 지는 것처럼, 기업들은 '재화'를 파는 대신, '이용권'을 판매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탈인간화'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공유경제'는 양 날의 검(劍)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1980년대 다국적 회사 나이키(Nike)는 디자인을 제외한 부분을 아웃소싱(Out- Sourcing)하면서 글로벌 대자본이 되었다면, 2020년대 아마존(Amazon)은 물류를 쥐고 글로벌 자본의 선두에 있다. 이를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인소싱(In- sourcing)이라 본다면 불과 수십 년 사이에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은 극에서 극으로 움직인 셈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제보다 나은 삶을 향해 갈 수 있다면 그 방향은 어디로 향할지 <로지스틱스 4.0>을 통해 생각하게 된다...


PS. 물류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플랫폼 시장을 석권한 아마존과 국내에서 이를 철저하게 따라하며 기존 유통업계를 위협하는 쿠팡(Coupang). 며칠 전 MBC 스트레이트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아마존의 저가 전략 유지를 추종하면서 발생하는 유통시장과 노동시장의 교란 등은 '물류 혁명' 이 노동 착취의 모습에 다름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미국-한국에 양다리를 걸친 쿠팡의 구조는 우리에게 롯데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 등장한 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시장까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그것은 바로 새벽 배송이라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모델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유통으로 구분되던 유통 물류업계의 경계를 허물었다. 국내 1,2위의 걷대 유통업체를 위기로 내몰며 무한 경쟁의 배송 경쟁 시대를 촉발했다.... 특히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물류 센터, 선반 운송형 로봇 드라이브, 수천 대 규모의 자사 트럭, 드론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 장거리 운송을 위한 항공과 해상 물류 자원 등을 갖추고 세계 최대의 물류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_오노즈카 마사시, <로지스틱스 4.0> 中


 베조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쉽게 말하면 이렇다. 선택(상품 구성)을 늘리면, 즉 많은 상품을 취급해 고객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아지면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만족도가 높아지면 트래픽이 증가한다. 즉 아마존닷컴에 사람이 모여든다. 고객이 모이면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고 싶어하는 판매자가 모인다. 이로써 고객의 선택지는 점점 더 많아지고 만족도는 높아진다. 이를 아마존의 성장 주기로 회전시킨다는 것이 베조스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전제는 저가다._ 다나카 미치아키, <아마존 미래전략 2022> 中

우리가 롯데의 국적을 다루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롯데가 그 동안 한국에서 애국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점이고, 나머지 하나는 롯데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한국에서 각종 혜택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롯데가 한국에서 벌인 굵직한 사업은 모두 외국인, 정확히 말하면 일본기업 자격으로 벌였다.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사업을 하면 조세특례제한법상 법인세와 소득세, 부가가치세를 감면받는 등 혜택이 수두룩하다._이완배, <한국 재벌 흑역사(하)> 中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차세대 테크놀로지 발전과 활용 확대는 로지스틱스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 ‘소인화 少人化‘와 ‘표준화‘에 따른 물류 장비산업화가 일어나고 있다. 로지스틱스 4.0의 본질은 탈 脫노동집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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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13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1-10-13 13:01   좋아요 0 | URL
종이달님 좋은 하루 되세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이 한국 사회에 남긴 파장은 단지 '유신정권 시절 특정 고위층이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 사건은 보수 정권이 부동산 특혜로 권력층에게 부富를 이전하고, 그를 통해 보수층의 지지를 얻어낸 '부동산 통치'의 출발점이었다._이완배, <한국 재벌의 흑역사 상> 中


 한국 재벌과 창업주에 대한 책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한국 전쟁 이후 어려운 환경에서 창업자들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혜안'을 가지고 '통찰력'을 갖고 미래 성장력을 찾아 '성실하게' 기업과 사업을 키웠는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들도 인간인지라 소소한 결함, 문제 - 가족사, 협업, 불법 등 -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세운 혁혁한 공(功) 앞에 작은 과(過)일 뿐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이 공식에 따라 창업자, 기업명, 사업 분야만 바꾸면 한 줄 리뷰로 요약이 가능하다. 반면, <한국 재벌의 흑역사>는 제목에서 말하듯 '적은 공(功)과 큰 과(過)'를 알기 쉽게 잘 보여준다.


 정주영식 경영의 신격화 이면에는 바로 이런 한국의 어두운 현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무데뽀 경영 신화의 과실은 대부분 정주영 일가가 차지했고, 그로부터 생긴 폐해는 대부분 한국 사회가 감당해 왔던 것이다... 한국 경제 현대사에서 사채 동결 조치는 재벌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정부가 나서서 이처럼 대놓고 기업들의 빚을 탕감해줬는데, 경영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정도 우호적 환경에서 자본 축적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주영 역시 사채 동결 조치로 홀가분하게 빚을 털고, 1970년대 현대그룹의 재벌화에 성공했다._이완배, <한국 재벌의 흑역사 상> 中


 거대 기업들이 연환계(連環計)로 묶인 한국만의 독특한 기업 집단인 '재벌'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높고 깊다. 때문에, 이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다가온다. 경제 성장의 주역은 박정희도, 정주영도, 이병철도 아닌 우리들의 아버지들과 어머니들이라는 사실이다. 왕조(王朝) 중심의 사관(史觀)이 오늘날에도 이어지면서 이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 분들이 진정한 경제 성장의 주역이라는 사실이고, 재벌 경영층들은 이러한 경제 성장의 과실을 '유통'했을 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한국 재벌의 흑역사>의 진정한 교훈은 재벌의 검은 역사보다, 그 밑에 감추어진 숨은 공신들의 노력을 우리가 이해할 때, 생각보다 우리들이 꽤 괜찮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비로소 온전하게 우리 몫을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었을 때, 재벌의 흑역사는 막을 내린다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다소 엉뚱하지만, 자신을 인정하고 '꽤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갈무리한다... 우리 모두는 우리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이다... 


 삼성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용어는 '관리의 삼성'이다. 그리고 삼성은 '관리의 삼성'답게 전 사회적인 인재 관리에 나셨다. 사회에 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삼성의 터울 안에 가둬놓는 잡식 공룡 같은 거대한 식성, 힘 있는 자만이 아니라 '힘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자들까지 모두 포섭하는 무서운 정보력, 삼성이 그 숱한 비리와 편법을 저지르고도 아직도 무사히 살아남은 이면에는 바로 그들의 대對 사회관리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다._이완배, <한국 재벌의 흑역사 상> 中






이게 바로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 이재용과 삼성은, 그리고 한국 재벌들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지도층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당장 무언가를 쥐어주기도 하고, 미래의 달콤한 보상으로 유혹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지도층들은 ‘나에게도 언젠가 저런 혜택이 돌아올지도 몰라‘라는 은밀한 상상을 한다. 그리고 그 상상이 자신을 옭아매 스스로 재벌의 노예가 된다._이완배, <한국 재벌의 흑역사 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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