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 - 고은 작은 시편
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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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고은의 글을 읽는다.

그의 글은 아침을 더없이 맑게 한다.

세상이 아름다워지기에 글이 첫발을 디딜 것이다.

 

한번 읽고 덮기엔 글이 너무도

내 아음에 울린다.

 

고은...

그의 글을 사랑한다.

그의 글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짤막한 글.

내 마음이 너무도 따스해진다.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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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2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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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이해하자면, 우선 전설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 가정 특히 혼혈인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해 보인다.

 

전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 듯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 속에 역사가 반영되어 있다.

단군신화가 허황된 이야기만이 아님을 안다면, 금새 이해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 옛날 신라의 석탈해가 바다에서 왔다고 했는데, 해양문명을 우리나라에 가져 온 것이라 생각된다.

인도든, 더 멀리서 왔든 간에....

 

그만큼 바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고 생각된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분명 오키나와 전설에 관련된 것이다. 여기에 위트와 개그, 즐거움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지만, 결국은 다문화를 인정하라는 것...

내가 만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창의력과 예술적인 능력이 탁월했다.

우리도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그들의 능력을 높이 사야할 것이다.

소설이 재미있다. '공중그네'와 별반 다르지 않게 재미있다.

한번 꼭 읽어보시라~~

 

다문화가정에 대한 생각이 다시보게 될것이다.^^

 

20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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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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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는 우리자신이다.생을쉽게 포기하지않고 조화있게,삶의 힘을 다하는 모습..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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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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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사랑해. 사랑한다, 리처드 파커. 지금 네가 없다면 난 어째야 좋을지 모를 거야. 난 버텨내지 못했을 거야. 그래, 못 견뎠을 거야. 희망이 없어서 죽을 거야. 포기하지마, 리처드 파커. 포기하면 안돼. 내가 육지에 데려다줄게. 약속할게. 약속한다구!"

                                                                                 p.292

 

이모 회장의 메기론.... 수조안에 물고기를 오래 살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

 

메기를 한마리 넣어둔다. 물고기들이 긴장해서 더 많이 생존한다.

 

ㅋㅋ

 

아이디어의 힘... 모든 아이디어는 기존의 생각에 종이한장정도 더 얹어 놓는것과 같다.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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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세트 - 전5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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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소설이다. 이렇게 긴 소설일 줄 몰랐다. 그런데, 읽다가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쓴다.

 

시대가 ‘레미제라블’과 함께 노래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레미제라블이란 말이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이며, 1862년 출간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초중등학생들에겐 장발장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150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 레미제라블이 이슈가 되는가?

단지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의 흥행 때문인가?

 

 

나는 레미제라블이 거론되는 이유를 현상보다는 본질에서 찾고 싶다. 우리는 언제나 현상이면에 숨어있는 본질을 읽어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시대변화의 원동력을 찾고,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시대정신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요사이 언론에는 고독사, 빈곤계층, 청년실업, 경제민주화, 비정규직문제, 자살급증, 피로사회 등이 자주 거론된다. 실로 힐링(치유)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할 수 있다.하지만 이제 힐링이란 말자체가 혹은 위로라는 말자체가 더 이상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료하지 못하는 시점에 까지 이르렀다 본다.

 

 

레미제라블이란 소설의 배경도 1815년부터 1832년이 주를 이룬다. 당시는 프랑스대혁명(1789) 이후 프랑스 사회변화를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 속에서 겪어 내던 시기이다. 나폴레옹의 워털루전투 패배와 오스트리아의 빈체제(메테르니히체제)의 시작이 출발점이고, 18307월혁명 이후 등장한 7월왕정에 저항하며 공화정을 요구하는 민중들의 이야기가 종결점이다.

 

 

당시 프랑스 시민들은 국민의 빈곤과 빵 없는 노동자라는 소설 속 표현처럼 어렵고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 형태만 다를 뿐 경제위기로 고통 받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7월왕정시대는 유산계급만을 위한 제한선거와 메테르니히가 주도하는 복고주의, 그리고 각국에 전파되었던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에 대한 탄압의 시대였다.

한마디로 비참한 시대였다.

 

 

19세기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레미제라블은 21세기의 우리나라 사람들과 감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즉 공명(共鳴)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문학과 예술이 당대 사람들과 공명해야 눈길을 받는 것처럼 레미제라블도 오늘날의 우리와 함께 울고 있기에 이슈로 부상한 것이다. 19세기 초 프랑스를 바라보는 눈은 동시에 현재의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눈과 동일한 것이다. 즉 동일시(同一視)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주변을 둘러보자. 취업을 못하고 아파하는 젊은이들, 불확실한 미래를 앞에 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50, 60대의 고달픈 생활고, 대기업의 횡포에 고통 받는 중소자영업자들, 자식들의 도움을 바랄 수 없는 고독한 노년층, 대형마트 주변의 초토화된 골목상인들, 가난이 갈라놓은 사람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빅토르위고는 소설 속에서 무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무지를 있게 한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비참한 사람들의 무지를 사회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시대의 무지는 무엇인가? 같은 세상을 바라보아도 진보의 눈과 보수의 눈으로 혹은 중도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한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시대의 무지는 자신의 입장과 위치에서만 세상을 보고 반대편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절대란 말은 쓸모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사람 일에 절대란 말은 너무도 극단적이다. 좌가 되었던, 우가 되었던 자신의 위치에서 서로 반대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 즉 그들의 주장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안목과 귀와 지식이 필요하다.

 

 

시대의 무지는 과거처럼 교육을 받지 못하고 글을 읽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시대의 무지는 자신만의 생각에 갇힌 좁은 식견을 말한다. 진보던 보수던 간에 서로 자신의 주장과 함께 상대의 주장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시대정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레미제라블은 시대의 무지를 벗어나야 함을 말하고 있다. 민중의 노래 소리는 좌에서도 울리고, 우에서도 울린다. 어느 한쪽에서만 울리는 민중의 노래 소리가 없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 소리는 좌에서 울렸는가? 우에서 울렸는가? 마리우스를 구한 장발장은 좌인가? 우인가?

 

모두와 함께한 자리에서 조용한 죽음을 맞이하는 장 발장의 모습은 숭고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뮤지컬과 영화에서 울러퍼지는 민중의 노래 소리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듯하다.

 

 

201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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