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을 갈때마다 비서와 함께 갔었습니다. 그 비서가 워낙 음식에 대해 모험심이 없어서 매번 같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물론 그 레스토랑도 좋지만, 저와 신랑은 그래도 다른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이번에는 레스토랑 선택에 신중을 기했지요.

솔직히 그다지 눈에 띄는 레스토랑이 없어서 정말 우리가 가던곳에 또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들때쯤 한군데 발견했습니다.

규모는 작으나 정다운 매력이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독일이다보니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이 눈에 띄네요.



독일이 맥주가 유명하다고 하니 맥주를 시켰어요. 그래서 저는 흑맥주(2유로)를 신랑은 일반맥주(2.8유로)를 시켰는데, 이집은 맥주보다 화이트 와인이 더 좋은것 같았습니다.

왜? 이후에 손님들이 화이트 와인을 많이 시키더라구요^^ 다음엔 화이트 와인으로 선택할까봐요.



신랑이 시킨 스프예요. 4유로.

작센 스타일 감자 스프라고 해서, 작센 지방인 드레스덴에서 안 먹을수가 없지요

작센은 독일어가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한 지방입니다.

스프맛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스프속에 있는 소세지도 무척 맛있었구요. 맥주랑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신랑이 시킨 파스타. 6유로

굉장히 독특한 맛을 가진 스파게티였습니다. 소스가 화이트 와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먹는 동안 청포도의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느껴졌거든요.

게다가 파스타의 쫄깃함이란...여지껏 이런 쫄깃함은 처음인데 마치 젤리를 씹는 기분이랄까요? 맛있었습니다.



제가 시킨 생선 요리입니다. 8유로

화이트 와인의 품종인 리즐링 소스로 만들었다기에 선택한 요리예요. (개인적으로 리즐링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굉장히 풍부한 맛을 지닌 소스로, 전혀 느끼하지 않고 생선과 잘 어울렸습니다. 이왕이면 화이트 와인가 먹었으면 좋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샐러드 역시 독특했는데, 특히나 녹두싹 같은 야채는 처음에 먹을때 약간의 콩 특유의 비릿한 맛이 느껴졌는데, 계속 먹을수록 끌리더군요.

이 요리를 선택하고 보니 이 집의 메인 요리였는지, 이 레스토랑에 온 대부분의 손님들이 이 요리를 선택하더군요. 현지인이 많이 시키는 요리인만큼 맛은 보장되네요.

하지만, 저는 굉장히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위의 파스타가 제 인상에 더 많이 남았습니다.

팁 포함해서 토탈 25유로 약 3만원정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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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19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물가가 만만치 않다는 걸 느낍니다^^

BRINY 2007-01-1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죠. 우리나라 물가 비싸요.

보슬비 2007-01-20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이 체코보다 물가가 더 비싸답니다^^ㅎㅎ 물론 한국에서 저런 스타일로 먹으면 비싸지만, 이곳에서 한국 스타일로 먹으면 더 비싸요.. 전 이런 음식보다는 한국음식이 더 먹고 싶어요. -.- 감자탕, 해물찜, 회.... 아 먹고 싶다...
 

독일 바로크 시대의 최고 걸작으로 꼽는 츠빙거 궁전은 작센 후작의 별궁으로 바그너가 궁정 악장으로 있어서 더 유명한 궁전입니다.



들어가는 문





궁전에 들어가기전에 있는 조각들이예요. 그리스 신화를 세겨넣은듯 하군요.













넓은 정원과 조각을 새겨 넣은 분수가 보기 좋게 조화된 이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이 궁전의 이름인 츠빙거의 의미는 좁은 방어용 통로를 뜻한다고 합니다. 건물 전체가 요새식의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런 이름을 붙여졌다고 하네요.

내부에는 고전 거장 미술관, 도자기 수집관, 무기 박물관등이 있어서 박물관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이 궁전의 정원에서 음악회를 열린다고 합니다. 저희는 겨울에 가서 물도 없는 분수를 보았지만, 그래도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궁전을 둘러싸고 있는 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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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빙거 궁전 옆에 있는 젬퍼 오페라는 이 건물의 설계자 젬퍼의 이름을 붙여 불리게 된 오페라 극장입니다. 젬파 오페라는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로 1841년 완공되었으나 얼마후에 불에 타 다시 재건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때 다시 파괴되어 1985년에 복구되었습니다.



이곳은 바그너가 지휘를 맡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탄호이저'가 초연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여름을 제외한 시증중에는 오페라나 발레가 공연됩니다.



젬퍼 오페라 위의 석상이 인상적이어서 확대해 찍었습니다.

젬퍼 오페라 맞은편에는 대성당이 위치해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바로크 양식의 교회로 작센 지방에서는 가장 큰 교회이기도 합니다.



지붕 주위에는 성인들의 동상이 여럿 배치되어 무척 웅장한 모습을 주었습니다. 비록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교회 안에는 은제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 유명한데, 이번 여행에서는 구경하지 못했어요. 다음에 또 기회가 올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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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1-18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젬퍼 오페라극장..제가 드레스덴 갔을 때 택시 기사가 가볼만 하다고 했는데 저랑 일행은 샘플 오페라극장으로 듣고 짧은 오페라를 볼 수 있나 하고 들어갔더니 가이드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독일어로 극장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것만 듣다 나왔지요.

보슬비 2007-01-18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샘플 오페라 극장으로 들으시다니.. 저렇게 건물만 구경하지 말고 안에도 한번 들어가보고 싶어요^^
 

드레스덴을 돌아보고 약간 출출하기도 해서 커피와 빵을 시켰습니다. 곧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한개씩만 주문했어요.



커피는 1.5유로 빵은 2유로인데, 솔직히 이 빵보다는 여러 야채들이 올려있는 빵이 먹음직스러워보였지만, 독일 소시지가 유명해서 골랐는데 보기의 허술함보다 맛이 아주 훌륭해서 입안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게다가 커피맛도 무척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소시지가 너무 맛있어서 구경도중 소시지 가게에서 소시지 몇종류를 사왔습니다. 3종류의 소시지를 9유로에 구입했습니다. 사실 너무 많은 종류에 독일어는 잘 몰라서 그냥 찍어서 골랐는데 잘 선택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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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01-1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자빵같이 생겼으면서도 다르네요. 먹어보고 싶어요~ 독일소시지가 들어간 빵~

보슬비 2007-01-1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자빵처럼 토마토 소스가 발려지지 않고 빵위에 소세지와 치즈만 놓여있는데도 맛있더라구요. 소세지를 씹을때 뽀득뽀득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군주들의 행렬은 옛 왕실 마구간의 외벽에 102미터 길이의 도자기 타일을 이용해 만든 벽화입니다.

처음 이 벽화를 멀리서 보았을때는 그닥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가까이서 직접보니 정말 놀랍더군요. 아무래도 멀리서는 건물이 벽화의 일부를 가려서 대단하게 보이지 않게 만든 탓이기도 합니다.



말을 타고 가는 군주들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1876년 그림이 완성되었고, 그 위에 1906년 24,000개의 마이센 도자기 타일을 이용해 지금의 벽화로 만들었습니다.



몇백년을 걸쳐 드레스덴을 통치하던 군주들을 말에 태워 행렬하는 모습으로 그들을 기념합니다. 벽화의 아래에는 통치하던 기간과 옥쇄(?) 문양을 함께 넣었습니다.

가까이 살펴보면 각자의 타일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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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1-1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님^^
넘... 마음에 들어서 퍼가요~^.~

보슬비 2007-01-19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좀더 많은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동영상을 찍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