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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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덕분에 알게된 이외수님. 사실 저는 이외수님의 소설만 그동안 읽어보았어요. 에세이나 시는 읽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이 책으로 이외수님의 에세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표지의 촉감이 좋아서 읽는내내 쓰다듬으면서 읽었어요. 그리고 책에서 향기가 나는것 같더라구요.^^ 몇번이나 책에 코를 대고 맡아봤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촉감과 후각 그리고 이 책에 또 다른 묘미인 책 속의 삽화를 통해 시각까지 다양한 감각들을 자극하며 읽게하는 책이었어요.

에세이인만큼 짧아서 금방 읽을수 있기도 하지만, 반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만큼 오래 읽을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여러 삽화중에 마음에 드는 몇 삽화들을 찍어보았어요.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삽화라고 할까요.

여러 글중에 마음에 남는 문구입니다.

글만큼이나 삽화가 참 인상적이지요. 그냥 오래도록 쳐다보고 싶게하는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그림이라고 할까요.

주황색 양귀비꽃만 있는줄 알았는데, 노랑색도 있네요.

책 속의 등장하는 삽화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삽화이기도 해요. 틀에서 벗어나 날아가는 철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할까요.

처음엔 책 속의 삽화를 보면서 등장하는 동식물들의 이름을 알고 싶다 생각했는데, 책 뒷편에 삽화와 관련된 제목이 있습니다. 어떤 제목은 동식물들의 이름이 있기도 하지만, 어떤 제목은 상황을 연상케 하는 제목도 있어 시적인것 같아요.


에세이는 이외수님의 소설에서 느껴지던 날카로움과는 대조적인 부드러움이 담고 있는것 같아요. 세월에 점점 부드러워지는것 같다고 할까요. 말랑말랑한 에세이도 좋지만, 날카로운 소설이 기다려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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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1
김탁환.정재승 지음, 김한민 그림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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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커버를 벗기면 인간이 아닌 로봇의 그림을 볼수 있답니다.

전체를 펼치거나 책1,2권을 뒤집어서 함께 하면 전체 그림을 볼수 있어요.

등장인물 소개. 평소 소개란을 보면 어쩔땐 전반적인 스토리가 보일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네요.

이 책은 스토리와 함께 책 속의 삽화도 인상적입니다. 살해당한 여인이 마지막 상황을 재현한 모습이예요.

주인을 못 알아보고 공격하는 로봇들이 그냥 공상이라고 말하기엔 섬찟합니다.

자신의 뇌파의 음악을 들으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를 테스트합니다.

이 삽화가 가장 인상적인었던것 같아요. 살해증거를 알기 위해 피해자의 뇌를 가르는데, 뇌는 없고 꽃만 가득하게 날리는 모습이 그로테스크합니다.

게임속에서의 폭력이 결국 실제 살인을 낳게 됩니다.

절반은 사이보그였던 서사라의 모습이 처참하네요.

로봇간의 데스매치. 로봇의 이름들을 살펴보는 것도 자잘한 재미

살인범은 무슨 목적으로 앵거클리닉에 모인자들을 살해하는걸까요?

로봇이 등장하자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인간과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또 다른 탈출구를 찾으려는 자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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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 그림책은 내 친구 12
레이먼드 브릭스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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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담이지만 이 책에 정말 잘 어울리는 속담이네요. 아무리 편한 사이라도 너무 오래동안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이야기겠지요.

작은 사람이라는 제목을 봤을때는, 어릴때 구두장이 할아버지 앞에 나타난 마루밑에 사는 작은 사람에 관한 동화책인줄 알았어요. 조카와 함께 읽으려고 선택한 책인데, 제가 알고 있던 동화가 아니었네요. 그래도 만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카도 관심을 가져 함께 읽었습니다.

정말 어느 순간 갑자기 존 앞에 작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정말 작은 사람은 어디에서 온것일까요? 춥다며 겨울 장갑 속에 들어있는 작은 사람이 참 귀엽네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 사람과는 캐릭터가 좀 먼것 같아요. 근육이 우락부락하고 벌써 나이는 들어보이는데다가 존에게 너무 요구하는 것들이 많은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존의 어머니가 건강을 생각해서 준비한 음식들에 대한 불평을 들으면서 왠지 작은 사람이 어린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긴 예전에는 건강 생각하지 않고 먹던것들이 이제는 건강을 해친다며 다른 음식들이 대체되는데 과연 그것들도 정말 건강에 좋을지... 먼 미래에 알겠지요.^^

어쩜 작은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예견했는지 모르겠어요.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솔직히 작은 사람도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할것 같습니다.

처음엔 존은 갑자기 나타난 작은 사람의 존재가 신기해서인지 그가 원해하는 모든 요구 사항들을 들어줍니다.

하지만 작은 사람의 안하무인한 태도에 점차 존도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존과 작은 사람의 관계를 보면서 우리도 우리 주변의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할것 같아요. 너무 친하다고 무례하지 않았는지, 무조건 내 쪽에서만 요구한적은 없는지등을 말이지요.

존 역시 작은 사람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게 됩니다. 당연하게 여기었던 것들이 누군가는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꼭 작은 사람만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처음에는 작은 사람을 신기해하던 존도 점점 귀찮아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종종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자신이 관심 있어하던것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면 귀찮아하고 책임을 회피하려하잖아요. 이부분을 읽을때는 애완동물도 생각나더군요. 물론 작은 삶은 자신을 애완동물로 보는거 정말 싫어해요.

점점 무관심해지다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싸우게 됩니다.

작은 사람이 이야기했던 3일이라는 기한이 지나서일까요?

항상 나중에 후회를 하는것 같아요.

만화형식을 취한 그림책이라 쉽게 읽히지만 , 사실 아이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책인것 같아요. 하지만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상화에 맞는 주제를 찾아 대화를 하면 좋은 그림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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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 할머니의 선물
게일 드 마켄 그림, 제프 브럼보 글, 양혜원 옮김 / 홍성사 / 2002년 11월
품절


한때 퀼트를 배우기도 해서인지 '퀼트 할머니의 선물'이른 제목을 보는순간 호기심이 생긴 그림책이랍니다. 그리고 퀼트가 등장해서인지 색채가 무척 화려해요.

일반적으로 아시아의 퀼트는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이 많은 반면에 미국의 퀼트는 색채가 대비되면서 강렬한 색상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미국 퀼트가 촌스럽게 느껴졌는데, 점점 볼수록 더 개성이 넘치고 활동적인면이 더 좋아지게되었어요.

퀼트 할머니는 퀼트 이불을 만들어 춥고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면서 생활한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항상 모든 선물을 받아도 행복하지 않은 왕이 퀼트 할머니의 퀼트를 선물 받고 싶어하자, 할머니는 퀼트이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창밖으로 버립니다.

자신을 위해 퀼트를 만들어주지 않는 할머니에게 화가난 왕은 할머니에게 벌을 내리지만, 그럴때마다 동물들은 할머니를 도와주게 됩니다.

결국 왕은 퀼트 할머니로부터 퀼트선물을 받기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야한다는 할머니의 제안을 받아드렸어요. 처음에는 자신이 가진것중에 가장 가치가 적은것을 소년에게 선물하는데, 자신에게 작은 가치가 누군가에게는 큰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모든것을 소유할때는 행복하지 않았던 왕은 이제야 나눔의 행복을 알게 되어 자신의 전 재산을 필요로하는 자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왕을 위해 퀼트이불을 만다는 할머니를 보면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할머니의 퀼트를 선물받은 왕. 정말 행복해보이지요.

이제 왕은 할머니를 도와 가난하고 어려운자들에게 퀼트를 선물하게 됩니다.

왕으로부터 받은 의자에 편히 앉아 있는 퀼트 할머니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여요.

책을 읽고 나니 내용과 삽화가 퀼트이불처럼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덮을때 살짝 미소 짓게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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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1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이 너무 예쁜 책이네요.^^

보슬비 2010-07-20 15:05   좋아요 0 | URL
네. 조카들 핑계로 빌려 제가 읽는것 같아요.ㅎㅎ
 
모험 왕 커드
앨런 길리랜드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른 / 2010년 5월
품절


책 표지 속에 있는 열기구의 표정이 눈에 띄어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번역제목은 '모험왕 커드'이지만, 원제는 'The Amazing Adventures of Curd the Lion in the Back of Beyond'로 엄청나게 기네요.^^

책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소개

커드와 그의 일행들이 하게 되는 여행 경로를 나타낸 지도

갑자기 나타난 까마귀는 쌍동이 엄마의 소중한 브로치를 훔쳐갑니다.

브로치를 찾기위해 모험을 떠나는 커드와 친구들

커드의 친구들이 벌루나퍼스를 만났어요.

위의 세장면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올랐어요. 등장하는 캐릭터도, 은율을 이용하는것도 비슷해서인것 같아요.

여행에 돌아온 인형들을 깨끗하게 빨아서 널려있는 장면이 책속의 장면중에 가장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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