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지음, 지여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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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처음 보는 순간.

나를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는 저 눈빛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이라는 제목도 제 눈길을 사로 잡았던것 같아요.

언뜻 책을 보았을때는 공룡에 관한 책인줄 알았어요. 책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표지탓에 제가 착각을 한거였네요. 하지만, 어릴적에도 종종 자연계에 관한 책읽기를 좋아했던지라 공룡이 아니더라도 현재까지 살아온 생물들에 관한 책은 제 호기심을 자극시키더군요.

그래도 책 가격이 꽤있어서 덜컥 구매하기 망설여져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읽고 나니 왠만해서는 책 소장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제 소장리스트 100권중에 한권에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공룡으로 착각하게 만든 녀석은 파푸아 숲도마뱀이었습니다.*

처음 언뜻보았을때는 초록색 비늘을 가지고 있구나 했는데.. 숲도마뱀은 사냥을 위해 한번 자리를 잡으면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비늘 위에 작은 양치식물들이 자라기도 한다네요.

첵을 펼치자마자 미지의 세계로 걸어들어갈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풍경을 만났네요. 제가 자주 접하는 판타지 세계의 한 부분 같다고 할까요? ^^

아니 왠 공룡이 살던 시대에나 살것 같은 저 생물은 뭐지?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때 그랬어요. 그런데 저렇게 선명하게 사진을 찍힌것을 보면 현재 살고 있는 생물 같은데, 너무 생소해서 궁금했답니다.

그 궁금증은 책을 다 읽어갈때야 정확히 풀어낼수 있었습니다.

[와트와 공룡거미]

처음에는 이 책을 단순히 독특한 생물 사진 구경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단순히 멋진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망으로 낸것이 아닌, 이렇게 멋진 사진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해 알리고자 책을 출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살아있는 화석'을 칭하는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명칭이 소멸되어 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신 요즘에는 '잔존생물(relict)'이라는 명칭을 부치는데, 작가는 값을 매길수 없는 자연의 유산이라는 의미에서 '유물생물(relic)라는 명칭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Relics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요.

[바다말미잘 버섯]

대부분의 생물들이(저 바다말미잘 버섯이) 내일 당장 사라진다혀 인간의 삶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 저자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함께 보호하자고 말합니다.

그들이 없는 삶이 얼마나 슬픈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는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을 보호할 무언가를 행동할 기회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전해진답니다.

[사람 손톱보다 작은 개구리]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워낙 책이 방대하니 완독하는데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어요. 독특한 생물들을 보며 감탄하고, 이런 생물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사라져가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답니다.

[물이 없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개구리는 아예, 알에서 올챙이시절을 보내고 부화합니다. 그동안 알이 메마를까봐 숫컷개구리가 알을 감싸고 있네요.]

'센티넬라 멸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센티넬라봉에서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90종의 식물을 발견했으나, 몇년후 그곳은 농장으로 변해 새로 발견된 종이 발표도 되기전에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현재 세계에 존재하지만 발견되지 않은채 멸종된 동식물을 붙이는 명칭이랍니다.

물론 자연적으로 멸종되어 가는 생물들이 있지만, 인간의 등장으로 인간등장 전보다 훨씬 빠른속도로 생물들이 멸종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엄청 큽니다. 극단적인 크기로 왠지 숫컷이 기생 곤충 같아 보이네요.]

[세상에서 가장 납작한 곤충 - 매미의 약충(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의 애벌레)]


이렇게 신기한 생물들이 존재도 알리지 못한채 사라져가야한다니 무척 슬프네요.

[투구여치]

[대벌레]

[매미]

보호색으로 진화한 녀석들이예요. 마칙 자연이 만들어낸 보석같습니다.

[가랑잎벌레]

시들어가는 이파리를 표현할정도로 대단한 은신술을 가지고 있네요.

[귀여운 도마뱀으로 생각했는데, 그냥 도마뱀이 아닌 옛도마뱀목(스페노돈티아)'에 속하는 '타우타라']

작가의 사진도 멋지지만, 이 사진을 찍기위해 다양한 오지를 여행하며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사진 한장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인내하는 작가의 열정에 탐복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고는 이런 일들을 해낼수 없을것 같아요.새해에는 작가의 그런 열정을 본받아야할것 같네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티바퀴벌레]

[자이언트 바퀴벌레]

[공바퀴벌레]

으....
아무리 집에 있는 바퀴벌레가 아니고, 독특한 무늬와 아름다움(?)을 뽄내지만 바퀴벌레의 악명 때문인지 읽는동안 징그러워서 덮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래도 끝까지 참고 읽은 덕분에 바퀴벌레가 다른 곤충들과 달리 모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무리 모성이 뛰어난다해도 바퀴벌레가 나비로 보이지 않아요. ㅠ.ㅠ

[거품메뚜기]

독이 있는 식물을 먹기 때문에 몸에 독을 축적되어 있다고 하네요. 사실 보기만해도 절대 만지고 싶지 않을정도로 위협적인 메뚜기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위는 독을 가지고 있는 메뚜기이지만, 오른쪽 아래는 독이 없는 메뚜기랍니다. 비슷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마치 자신이 독이 있느냥 보호하는것이지요.

[쌍뿔머리거미]

[잔가지 메뚜기]

[두꺼비메뚜기]

보호색을 가지고 자신을 보호하는 곤충들.
두꺼비 메뚜기는 처음에는 한머리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면 두마리랍니다. 왠지 윌리를 찾아라 같네요.^^

[다양한 쐐기나방 애벌레들]

어떤 곤총들은 보호색이나 은신술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한다면, '쐐기나방 애벌래들'은 이름처럼 쐐기를 이용해 자신들을 보호한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화려한 색채를 뽑냅니다.

하지만 그런 무기조차 무방비하게 만드는 녀석들도 등장하게 마련이지요.

[화려한 거미들]

거미처럼 보이지 않는 거미들이예요.

[죽은잎사마귀 암컷]

[죽은잎사마귀 수컷]

정말 '죽은잎사마귀'라는 이름이 너무 잘어울립니다.
암컷, 숫컷 은실술이 차이를 보이네요. 자신들조차 서로를 못알아보고 지나치기도 한답니다.ㅎㅎ

그래서 짝찍기 기간동안에는 독특한 냄새를 풍겨 상대방을 부른다고 합니다.

[가이아나의 모르포 메넬라우스]

파란색 나비는 언제봐도 신비로워요.
특히나 자연 한가운데에서 직접 본다면 정말 멋질것 같네요.

[모래파리]

가이나의 열대우림에서 만나게 되는 모래파리는 물리 않을 방도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가는 어차피 물릴거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리슈만편모충증'으로 몇주를 고생했다고 합니다.

고생할거 알면서 이렇게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냅니다. 그가 한몸 다 바쳐서 우리는 모래파리가 어떻게 배가 통통해지는 볼수 있는거지요.^^

[나무늘보]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때는 무척 귀엽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 귀여운 사진을 연출하기까지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있었으니....

저렇게 귀여운 나무늘보가 원주민들에게는 맛있는 식사거리가 된다는거예요.^^;;

저 나무늘보다 일용할 양식으로 붙잡였다가, 귀여운 얼굴 덕분에 풀려나게 되었다지요. 덕분에 곤충학자들은 나무늘보의 털을 골라주며 털 속에 기갱하는 곤총들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가이아나의 푸른독화살개구리]

자연계에서 저렇게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생물들은 정말 정말 조심해야해요. '나 독 있소...'하고 알려주는 경고 표시니깐요.^^

[수리남의 세줄독개구리]

독특하게 암컷이 젖은 낙엽더미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하면 수컷이 올챙이들을 등에 업고 물까지 옮겨간다호 하네요.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투구게]

아... 드디어 나타났네요.
책 처음에 등장해서 저를 궁금하게 만든 녀석은 '투구게'라고 합니다.

처음 듣고, 처음 본 녀석이예요.
저 녀석들만 보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드네요.

화석과 비교해서 찍은 사진을 보면 '투구게'는 정말 오랫동안 살아온 유물같은 생물이네요.

언뜻 모래사장으로 알을 낳으려 육지로 올라오는 투구게를 보면 거북이를 연상케 하지만, 거북이와 조금은 다르답니다.

거북이는 물속에서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알속에 있는 아기들이 숨을 쉴수 있도록 육지에서 알을 낳는거지만, 투구게는 물없이 살기 힘든 생물인데도 몇억년전 바다가 새끼들에게 더 위험한 곳이라 육지에서 알을 낳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모양이 무시무시해서 먹고 싶지 않은데, 투구게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북아메리카에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료로 사용되고, 투구게의 파란피는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이 되어 멸종위기에 처할뻔했으나....

투구게를 잡아먹는 새가 멸종 위기에 처하자, 그 새의 먹이감인 투구게가 멸종되면 안된다고 인식해서 지금은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 생각했는데, 작가는 새보다 투구게의 희기성이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하는 생물이라며, 단지 생김새가 귀엽다고 보호하고 못생겼다고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준이 우습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니 '나무늘보' 역시 귀염성(?) 때문에 살아날수 있었지요.^^

[뉴잉글랜드의 임시 봄못에서의 풍년새우]

여러 생물들의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풍년새우의 삶도 무척 극적이었어요. 임시로 생겨난 못에서 짧은 시간내에 부화하고 자라고 알을 낳는 과정이 신기했답니다.

물없이는 생활할수 없는 풍년새우가 이런 독특한 진화로 인해 5억년전 캄브리아기 바다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오랜시간동안 살아남은 녀석조차 예기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인간'이겠지요.

경이로운 생물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지구와 미래의 자손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생각이 들었어요. 빚은 물려주지 말고 갚아야지요. 작가의 말대로 생각으로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긴는 내가 되어야 할것 같네요.

*

참고로 이 책의 뒷편에 작가가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있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이 사진들을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되도록 연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찍으려 많이 고심하고 오랜 시간과 인내심을 투자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 이 책이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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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쓰는 아이들 - 위대한 작가가 된 여섯 명의 아이들 아카넷주니어 아이들 시리즈
차리스 코터 지음, 이루미 옮김 / 아카넷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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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들을 즐겨 보는 저로써는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들의 어린시절을 한권에 만날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평소대로라면 이런류의 책들은 조카를 위해서 같이 읽는편인데, 이 책은 조카를 위해서가 아닌 저를 위해서 읽게 되었답니다.

특히나 요즘 E.B.화이트와 C.S.루이스의 책들을 다시 오디오북과 영어로 읽고 있는중이어서인지 더 반가웠답니다.

'세상을 쓰는 아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작가 6명의 어린시절에 관해 쓴 책이랍니다. 특히나 이 책에 소개된 6명의 작가들은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하지 못한 삶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다른 시각과 상상력을 키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을 쓸수 있었던것 같아요.




책 속의 첫 작가로 '빨간머리앤'의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랍니다.

'빨간머리앤'은 어린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이었어요. 너무 너무 좋아서 일기에 독후감 썼고 선생님이 제가 책에 대한 느낀점을 적은 부분에 빨간줄을 쳐주시며 코멘트를 남겨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언제나 다시 '빨간머리앤'을 읽을때면 울고 웃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제 원서를 읽어야할때인데, 기분이 좀 다운될때 감정을 붇돋아주기 위해 읽으려고 아직까지 아끼고 아껴두고 있는 책이랍니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어린시절을 읽으면서 '빨간머리앤'의 앤과 그녀의 모습이 겹쳐보였어요. 자신의 어린시절의 에피소드와 생각들을 담아 글을 적었을 루시 모드 몽고메리를 생각해보면, 정말 자신의 책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책의 곳곳에 '세상을 쓰는 아이들' 속에 나오는 작가들의 공통점에 대해 메모처럼 적혀있답니다. 메모를 읽는것도 이 책을 읽는 쏠쏠한 재미중에 하나랍니다.



'앤'이 살아던 '초록색 지붕'을 가진 집이랍니다. 처음엔 작가가 저런 집에서 살았나?했는데, 그건 아니고요. 워낙 책이 유명해지면서 책속의 집을 재현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책 속의 사진을 보면서 진짜 사진인지 그림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림으로 보면 그림같고, 사진으로 보면 사진같고... 정말 그림같은 곳에서 작가는 살았네요.



언뜻보면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삶이 행복해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삶은 '앤'처럼 부모없이 어린시절을 보냈답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스러운것은 저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책 뒷부분에도 언급되지만, 작가들의 삶에 자연이 얼마나 큰 영감을 주는지를 알게 됩니다.) 엄격했지만 루시 모드를 사랑하는 외조부와 함께 살았다는것이지요.




지금 오디오북과 함께 영어로 다시 읽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 루이스예요.

나니아 연대기 역시 작가의 어린시절들이 책속 곳곳에 반영이 되었었네요. 그래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작가의 어린시절을 이해하고 읽으니 책속의 주인공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작품속의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적인 상황도 함께 알수 있어 좋았답니다.




그가 쓴 세편의 어린이 도서 모두 읽어보았답니다. 최근에 다시 오디오북만 듣기도 했는데, 다시 들어도 책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샬롯의 거미줄'은 작가의 실제 삶들이 많이 녹아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E.B.화이트는 무척이나 섬세한 아이였더군요. 조금은 피곤한 스타일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그런 섬세함 때문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를 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

그가 키운개가 제가 키우고 있는 '닥스훈트'였다는것을 알고 더 호감이 갔어요. ㅎㅎ






책에서는 작가의 어린시절과 작품에 관한 내용외에도 관련된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 되어있답니다. 원래 어린이 서적을 좋아하다보니 '뉴베리상'수상작품들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그냥 어린이 도서중에 유명한 상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이렇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읽을수 있게 되어 반가웠어요.




사실 책에 수록된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은 다 읽어보았는데, 그중 '메들렌 랭글'의 '시간의 주름'은 그 중 가장 재미없게 읽었던 책이었답니다. -.-;; 하지만 시리즈가 있는것을 알고 좀 더 읽어볼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그녀의 어린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니 다시 한번 이 시리즈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의 주름' 역시 그녀의 어린시절의 한부분이 반영된 작품이라 볼수 있네요. 조금은 안타깝지만 그런 어린시절이 있었기에 좋은 작품을 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그대로 안주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성장하면서 작품의 장치로 사용할만큼 극복해내는 그들의 삶을 보며 그런부분들을 많이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어린시절은 저렇게 이뻤는데, 왜!!!! 나이들어서는 얼굴의 반을 가리는 안경을 썼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ㅠ.ㅠ]





작가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또 다른 작가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읽은 책들이라 반갑더군요.



영화 때문에 읽게 된 '황금 나침반'.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원서로 구매해두었는데 내년쯤 다시 읽어볼까?하고 계획하고 있었답니다.

'황금 나침반'이 밀턴의 '실락원' 때문에 태어날수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원제목이기도 한 'His Dark Materials'의 제목이 실락원의 시의 일부분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워낙 고전이어서 읽기가 두려웠는데, 필립 풀먼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하니 한번 마음이 기울어지긴하네요.^^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를 통해 알게 된 작가예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어서, 그의 다른 작품을 읽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아직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다른 작가들보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자라서인지 흑인이어도 좀 더 밝게 글을 쓸수 있었던것 같아요.

6명의 작가만으로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은 작가들의 어린시절들을 알고 싶지만...

그래도 제가 재미있게 읽고, 읽은 책들의 작가들을 한자리에 만날수 있었던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그 많은 작가들 중에 6명을 어떻게 선택했을까?하는 궁금증도 드네요.^^



역시 아는만큼 보이고, 관심이 가는것 같아요. 책속의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일수록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책속의 작가들의 책을 전혀 읽어보지 않은 아이라면 좀 지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뒷편에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이 소개되어있답니다. . 이왕이면 이 책을 읽기전에 대표 작품들을 먼저 읽으면 더 좋을것 같아요. 저 역시 조카에게 이 책을 읽히기전에 책 속의 책들을 읽히고 그 작가를 골라 읽히는 방식으로 읽힐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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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침스키 - 인간이 될 뻔했던 침팬지
엘리자베스 헤스 지음, 장호연 옮김 / 백년후 / 2012년 10월
절판



'인간이 될 뻔했던 침팬지 님 침스키'를 보는 순간 예전에 봤던 영화 '혹성탈출'이 생각났었어요. 영화속 침팬지도 비록 약물의 도움을 받았지만,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과 함께 생각도 성장하면서 자신이 침팬지와 인간사이에 어디서도 공존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새로운 종으로 진화를 하게 되지요. 암튼, 그 첫인상이 이 책을 다 읽을때까지 계속 따라오네요.



[사진속 님은 천진스럽지만, 님을 잃어야하는 님의 엄마의 표정을 보니 정말 미안해지네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좀 순진한 마음도 있었던것 같아요. 책 겉표지를 보면 침팬지가 아기처럼 턱받이를 하고, 기저귀를 찬 모습의 그림을 보는 순간 무척 귀엽다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사진속의 님의 모습 너무 천진난만해서 귀엽잖아요. 인간이 아닌 동물과 교감을 하고 애정을 갖는 일은 이미 집에 있는 강아지를 통해 행복을 느꼈기에, 인간과 비슷한 그래서 이번엔 교감뿐만 아니라 소통도 가능한 동물과 생활한다면 더 기쁠것 같았거든요.



사실 저처럼 님의 첫번째 부모이자 가디언인 스테파니도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다르게 행동하는 '님'을 더 이상 통제할수 없고, '님'이 걸어야할 미래와 자신의 미래가 같은 방향일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님'을 포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침팬지는 보기와 달리 꽤 공격적이고, 그 공격이 치명적일수 있는 동물이예요. 단지 인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인간처럼 행동하고 통제했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님'은 먼 미래에 스테파니를 만났을때 스테파니처럼 행복할수 없었던것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모두가 스테파니 탓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스테파니에게 그렇게 분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사람들보다 스테파니는 '님'이 엄마처럼 의지했던 사람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스테파니 역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돌이킬수도 없었고, 돌이킬 힘도 없었어요.



본래 언어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정의한 '노엄 촘스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침팬지에게 '님 침스키'라는 이름을 주어 유인원 언어 실험을 한것이 '프로젝트 님'이었답니다. 어린 시절을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어쩜 자신이 털이 많은 인간이라 생각했을 '님'을 생각하면 앞으로 '님'의 미래를 알기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4년간 인간과 함께 한 삶을 정리한 '님'이 태어난 장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위에서 봐왔던 '님'과 지금 사진 속의 '님' 같은 침팬지로 보이나요?]

인간이길 강요당하고 그래서 인간처럼 생활하다가 다시 침팬지로 돌아가라고 한 행동은 차라리 야생에서 잡혀 동물원에서 생활하게 된 침팬지의 삶이 더 행복해 보일정도 더 비참하고 잔인한일이었습니다. 차라리 침팬지로만 살았더라면 덜 비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님'은 연구용으로 길러지고, 가치가 없자 버려져 여기저기 떠돌다가 의학용 실험실까지 가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나마 정말 다행스럽게도 '님'은 그전의 프로젝트로 인해 이미 유명한 침팬지였고,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서 다른 침팬지들과는 다른 운명을 걷게 됩니다.

'님'은 인간도 아니고 애완동물도 아니랍니다. 단지 사랑받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침팬지일뿐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올해 읽은 '동물권'이 생각났어요. 당시 '님' 살았던 시대 배경은 '동물'에게 치명적인 의학 실험들이 공공연히 실행되던,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던 상황이었답니다. 그나마 '님'으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동물'의 처우에 대해 무심한지 깨닫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구조하고 막으려 노력하기 시작하게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종종 생활용품을 구입할때 그 제품이 '동물을 가지고 테스트 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읽을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과 지식을 이유로 더 이상 무책임한 연구와 실험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느린 발전일지라도 함께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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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기행 - 대한민국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난 팔도 명물 견문록
채희숙 지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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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기행'이라는 제목만 보고도 제눈에 확 띄었답니다. 솔직히 국내 여행은 많이 돌아보지 못했지만, 종종 휴가때 놀러갈곳을 정하려치면 그다지 재미가 없었어요. 아마도 유럽여행과 비교가 되었던것 같아요. 유럽의 여행지를 가면 작은 마을 마을마다 각자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작은 마을을 구경해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그런면이 부족한것 같아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하지만 혹 제가 너무 아는것이 부족해 놓치고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했던차에 이 책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책을 읽고나서야, 이 책의 구성이 20년전에 이루어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만약 20년전의 이야기만 다루었더라면 무척 실망스러웠을텐데, 20년전 취재후 지금 현재는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수록되어 있어 다행스러웠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 서문에서도 명시되었듯이, 저 역시 '특산물 기행'이라는 제목을 봤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것이 '먹거리'였던것 같아요. 대부분 지방자치제에서 운영하는 행사들이 '먹거리'다 보니깐 그렇게 인식되었던것 같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고서야 '먹거리'외에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특산물들이 있으며 계승되어야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요즘은 지방자치제를 운영하면서 특산물등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관광을 유치하려 노력하면서 옛문화를 유지, 계승하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유지되지 못하고 명맥이 끊겨버린 특산물들을 보며 지금 유지 되고 있는 특산물들이 그런 길을 걷지 않도록 더 많이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될것 같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특산물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저렴한 중국산들에 밀려 전통공예품들이 주류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우리의 전통을 이으려시는 장인분들의 노고도 잊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이중 한곳을 정해 가족들과 여행가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책 첫페이지에 지도에 특산물 표기를 해서 한눈에 볼수 있어 좋았어요.]


[그 동안 '모시'하면 관리하기 불편한 옷감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모시'가 달리 보였어요.

그 동안 너무 비싸다 생각만 했었는데, 장인의 정성이 한땀 한땀 모아 만들어진 과정을 알게 되니 무척 부끄러웠답니다. 저렴한 중국산에 절대 밀리지 말고 계속 계승이 되면 좋겠어요.]


[20년전에 취재했던 글을 보충하기 위해 현재 상황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안동 하회탈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도 처음 알았네요.]


[어릴적 더울때 이쁜 접이식 부채를 다니고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정말 그때의 이쁜 부채들은 볼수가 없고, 단지 홍보문구만 가득한 부채만 접하니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것을 계승하려는 분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벼루와 붓도 무척 정감이 갔습니다. 예전에는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것들이 이제는 관광상품으로만 만나는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렇게라도 명맥이 유지될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북 청송의 '꽃돌'. 읽으면서 무척 신기했던 특산품이었어요. '화문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돌 안에 꽃모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신비로웠답니다. 게다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안는 원석을 찾아내서 가공해야하는 기술자들의 안목도 신기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원이 한정적이다보니 지금은 대부분 고갈 상태인것이 안타깝긴했습니다. 자원의 특성상 개인이 소장하기 보다는 박물관 형태로 만들어지면 좋을것 같아요.]


[특산물에 왜, 술이 안나오나했어요.]


[까나리하면 이제는 '1박2일'이 떠오르게 되는것 같습니다.^^ 벌로 마셨던 액젓이지만, 김치에 빠질수 없는 재료이기도 하지요. 저는 종종 까니리 액젓으로 국간을 하는데, '가쓰오브시'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지금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특산품이지요. ]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에서 빠질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올 여름 저희가족들도 평창에 놀러갔었답니다. 처음 저 꽃을 보고 제가 농담 삼아 '저게 메밀꽃이야'라고 말했는데, 다들 믿는 눈치였거든요. 그런데 정말 '메밀꽃'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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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변방을 걷다
최상운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7월
품절


책의 표지를 처음 본 순간. 익숙한 풍경에 반가움과 그리운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왔답니다.

프라하에 3년간 살면서 누군가 찾아오면 항상 빠지지 않고 안내하던 프라하성인데, 바로 프라하성에서 카렐다리 방향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이거든요.

처음 '유럽의 변방을 걷다'라는 제목과 표지 때문에 프라하에 관한 여행서적인가?생각했어요. 궁금해서 책정보를 살펴보니 프라하를 포함한 유럽의 여러 지방을 소개하는 여행서적이었습니다.

평소 알려진 곳이 아닌 유럽의 변방이라 생각되는곳을 소개했다하지만, 솔직히 '유럽의 변방'이라 불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은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가본 여행지가 많아서 추억을 떠올리며 읽었답니다.

유럽의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광장의 모습은 항상 같은것 같습니다.

광장을 둘러싼 노천카페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맥주와 와인 한잔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다 느껴졌어요.

역시나 반가운 프라하성안에 있는 성비트 성당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건축되느라 건축 양식이 처음과 완성할때가 달라졌다지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이랍니다.

이건 제가 찍은 사진이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답답한 요새를 벗어나 전체 풍경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겨울에 여행했다가 좋아서, 다시 여름에 찾았는데 그때도 온천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답니다.



알라딘 서재에 사용하고 있는 배경 사진은 여름에 찍은 사진이예요.^^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에 있는 모짜르트 생가예요.

너무 오래 쳐다보는 바람에 외국인의 비웃음(?)을 샀다하지만.

저 역시 짤쯔부르크를 여행했을때 이곳을 배경을 사진을 찍었답니다.ㅎㅎ

제가 찍은 사진과 비교했어요.

아무래도 책의 사진을 다시 찍으니 제가 찍은 사진보다 선명도가 좋지 않아요.^^

짤쯔부르크에 있는 미라벨정원이예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한데..

아이들이 뛰면서 '도레미송'노래를 부르던 장소이기도 하지요.

역시나 옛 사진을 찾아보니 저도 찍었습니다.ㅋㅋ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예요.

아래사진은 제가 직었습니다.

작은 도시이지만, 멋진곳이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원숭이 동상.

장난스럽게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은 새로운 여행지보다 제가 여행을 간 곳 위주로 더 자세히 읽게 되었어요.

언젠가 가보지 못한곳도 가볼 날을 꿈꾸며, 이 책 때문에 잠시 행복한 추억을 돌아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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