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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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너무나도 유명해 귀에 박히도록 들어왔던 책인데, 왜 이리도 읽기 싫었던지..

아마도 그때는 어른들이 권하는것은 무조건하기 싫어했던 나이였던것 같습니다.ㅎㅎ 아무리 좋은것도 제 싫으면 할수 없는거지요. (솔직히 지금 심정은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이 녀석도 예전의 저와 같겠지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읽을때까지 기다려야할지... 아니면 정말 다행스럽게도 요즘 어린이를 위해 다시 편집해 출판되고 있는데 그 책으로 먼저 만나게 할지 살짝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게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언젠가 읽어야할 책' 목록에 들어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쯤 처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 읽은후의 결심처럼 나머지 1~5권은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 이노무의 책 편식증은 어쩔수 없네요. 좋은거 알면서... 인문서는 약간이 강제성이 있어야(학창시절에는 그 강제성이 싫었는데..ㅋㅋ) 읽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이번 7권이 나오면 자제를 해야지 했는데...
이런... 이번에는 '제주도'편이네요.^^

[제주도 도로를 한눈에 보이는 지도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책 초기에 읽어보시면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안내기(제주허씨는 제주의 렌터카를 지칭하는 말이예요.)답게 굵직한 자동차 도로들이 표기되어 있어 도움이 될듯합니다]

신랑이랑 연애할때쯤 제가 제주도 한번 못갔다고, 친구들이랑 제주도 놀러갈 계획을 세우자, 냉큼 자신이 안내하겠다고 미끼를 던져 제가 덥석 물어버렸어요.^^

운전할수 있는 사람있으면 더 편하게 구경할수 있겠다..하는 마음이었는데, 암튼 신랑이 운전수 역활을 잘해주어서 즐겁게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제주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유명 관광지나 맛집 위주로 돌아다녔던것 같아요. 여행가이드를 낀것도 아닌지라 특별한 지식없이 다녀서 솔직히 사진이 없었다면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기억에 남지 않았을것 같아요.

[귀기가 느껴지는 와휼 본향당.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귀기'가 '영험'으로 느껴지게 된답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을 다시 느꼈어요.]

2년후쯤 친정엄마 환갑이어서 가족끼리 가볍게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답니다. 아직 어디를 가야할지 정하지 못했는데, '제주도'도 여행 후보지에 있었던터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어요.

사실 '제주도'는 한번쯤 다녀왔었던지라 후보지에 올려놓되 약간 리스트의 하단에 차지했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제주도'의 순위가 상단으로 올려질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북촌리 4.3 위령비예요. 제주도의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역사도 함께 배울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제주도는 먼 거리 때문인지 우리나라임에도 제주도의 역사에 관해 아는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일반적인 관광지를 배제하고,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의 문화와 역사, 전통을 위주로 소개하려고 노력하신 모습들이 책의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사실 6권은 서울편인지라 잘 몰랐다하더라도 익숙했던 공간,문화라서인지 쉽게 받아들일수 있었던데 비해, 제주도가 이렇게 저에게 낯선곳이었던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낯설음이 곧 신비로움과 경의로움으로 바뀌는것을 경험하게 되었네요.

[제주의 수많은 위령탑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허위허식같이 세워진 위령탑보다는 세계 각국의 모뉴먼트처럼 조금 더 진정성을 담은 기념물이 남겨지길 바랍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아는재미를 선사한 책이라고 할까요? 단순히 문화를 소개하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와 함께 미래의 역사를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너븐숭이 애기무덤과 순이삼촌 문학비]

읽으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도 있지만, 비극적이고 마음아픈 역사들도 많았답니다.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그동안 몰라서 죄송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거짓된 역사가 아닌 사실을 전해줘야한다는 의무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해녀'는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의 정신이고, 제주의 표상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잠수복을 입으시지만, 솔직히 볼품없는 잠수복보다는 옛해녀분들이 입으셨던 '물소중이'가 더 멋스러운것 같아요.

제주도에서 여자의 삶이 참 고달프다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강한 생활력과 조직력에 감탄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해녀의 명맥이 끊겨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해녀분들이 물질해서 잡은 해산물들을 즉석에서 먹을때 살짝 흥정하는것도 재미라 여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7편 돌할방 어디감광'을 읽으면서 제주도에 대한 사랑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것을 느꼈답니다. 이렇게 멋진곳이 우리의 섬이라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지켜야겠다는 사명감도 배우게 되었답니다. 아마도 이제부터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면 여행객들의 손에 이 책이 한권씩 들려있는 모습을 볼수 있겠네요. 정말 책 한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내년에도 또 다음편의 이야기를 행복하게 기다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

[제주도의 바다 노을. 책속의 사진이 실제 풍경보다 못할텐데, 그 사진을 다시 찍으려니 미안해집니다.]

[제주도의 돌하루방 하면 위의 사진의 돌하루반들이 떠올랐는데..]

[돌하루방에도 다양한 생김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대표적인 돌하루방보다 서민적인 모습의 돌하루방에 살짝 정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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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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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1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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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1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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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2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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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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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공도서관을 이용했을때가 초등학교 6학년쯤 되었던것 같네요. 그전에도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그저 집에 있는 책과 반에 학급문고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책을 빌려보는것이 고작이었어요. 어떻게 '공공 도서관'을 알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집이나 학교에서 그리 가까운거리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단편적인 기억으로는 여름방학때 방과후 수업으로 '컴퓨터' 수업을 배우기로 했는데, 제가 수업료를 제 주머니에 채웠는지... -.-;; 정확히 기억이 가물가물거리지만... 암튼, '컴퓨터'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그 시간에 갈곳 없이 방황하지 않고 '공공도서관'을 찾아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것 같아요.

처음 도서관을 이용했을때 얼마나 벅찼던지 그 느낌만큼은 기억이 나네요. 엄청난 책들을 보며 매일 한권씩 평생을 읽어도 다 읽지 못하겠다는 사실에 절망하기도 했었답니다.ㅎㅎ

[장르별로 특색있는 별치 스티커가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그 당시 도서관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었던것은 아니고, 그저 많많은 책들을 소장하고 대출해주는 정도의 역활만 했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어렸기도 했고 도서관 가는것을 비밀로 했었기에 특별히 도서 카드를 만들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그 후 공공 도서관을 이용했던 기억이 없네요. 근처에 가까운 도서관이 없어서 굳이 도서관을 찾아 다니려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대신 '책방'이라고 일주일정도 돈을 내고 책을 빌려 읽었던것 같아요. (대체로 만화가 많았었지만..^^;;)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 도서부원이 되면서 학교 도서관 봉사 활동을 하며 책 빌려 읽기도 했지만 항상 도서관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어릴적부터 도서관과 친해져야 어른이 되어서도 도서관 사용에 좀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거나는 믿음에,미국 도서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점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실상은 노는데 바뻤습니다.^^)로 책을 더 이상 가까이 하지 않게 되면서 도서관은 제게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졌던것 같아요. 항상 속으로는 시간이 있어서 책좀 읽고 싶어!!라고 외쳤지만, 그 시간을 만들생각은 않했던것 같네요.

[도서관이 아닌 마치 오페라 하우스나 실외놀이공원 같은 도서관이예요. 그 위압감에 입을 다물수가 없네요]

결혼을 하고 신랑이 미국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서 혼자만의 여유가 생기다보니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영어로 책을 읽을수가 없어서 한국에서 책을 공수 받아 읽었어요.

종종 비디오나 게임을 대여하면서(미국에서는 비디오, 게임외 서점도 함께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책 쪽으로 눈길을 놀리곤 했었는데, 그리 크지 않은 서점이라도 편히 책을 읽을수 있는 공간과 아이들의 공간이 마련된것을 보며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영어로 책을 읽을수 있었다면 저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었지요.

[북미에서는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대출해주는 곳이 아니었답니다. 문화적인 특성상 다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지면서 영어권이 아닌 지역민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활성하고 있는곳도 많답니다.

책을 읽지 못했지만, 종종 서점에 들려서 서점의 분위기를 느끼곤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아이를 위해 도서관에 간다는 것을 알고 따라가면서 완전 도서관을 사랑해 버렸답니다.

우선 가까운곳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내가 살고 있던 지역에 도서관이 꽤 많고 상호대차서비스도 (자신이 애용하는 도서관에 자신이 찾고자 하는 책이 없으면 연계된 도서관에서 책배달해주는 서비스) 된다는 것에 놀라웠어요. 뭐, 그외에 놀라울것이 엄청 많았지요.

그렇게 해서 도서관이 인연이 되어 영어책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책을 만난다는것은 언제나 반가운것 같습니다. 도서관 규모에 따라 다양한 언어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을 보며 새삼 그들의 정보력과 재정력이 부러워지네요.]

도서관이 얼마나 좋으면 영어를 싫어하던 제가 영어책 읽기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몰라요. 그러면서 제가 판타지를 좋아하다는 것을 영어책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사실 한국에서 판타지라는 장르가 그닥 인기가 없는데 비해, 도서곤에 엄청난 판타지 장르를 보고 정말 부러워했던것 같아요. 지금 한국에서 애용하고 있는 도서관은 대부분 인문학/문학/취미등 큰 카테고리로 분류하는데 비해 미국에서 제가 애용했던 도서관은 그 카테고리 안에 좀더 세분하게 장르로 나누어 분류되었던것도 신기했었던것 같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 컬렉션이 있는 도서관. 각 지역에 도서관이 많아지면 한곳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 도서관을 살리되 각 도서관에 특성을 부여해서 전문성을 두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향인것 같아요.]

미국에서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이렇게 도서관 애용이 편하고,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어서 아이들이 편하게 도서관을 이용할수 있는 상황이 무척 부러웠었답니다.

우리나라에도 도서관이 많고, 누구나 편히 이용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지역 은 도서관 시스템이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것 같아요.

물론 규모면에서 비교할수 없지만, 각 도서관마다 특성을 두기도 하고(어린이 도서관, 청소년도서관, 지역주문이 운영하는 도서관등), 상호 대차서비스도 올해부터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것이 보이거든요.

[도서관이 아닌 하나의 박물관처럼 느껴졌던 곳. 정말 그들이 도서곤을 자랑스럽게 여길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사실 전 아직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도서관'을 가보지 않아서 비교평가를 할수 없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에서 도서관이 많이 소개되지 않아 아쉽긴했어요. 아예 전문적으로 도서관만 여행하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그래도 각 도서관을 소개하는 분들이 자신들의 도서관 경험이라든지 생각에 대해서 적은 글들은 좋았답니다.

[집 근처에 올해 새로 도서관이 생겼답니다. 아직 초기라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며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외서 코너도 있는데, 아직은 어린이들 위주의 외서코너라서 아쉽긴해요. 점점 어른들을 위한 외서코너도 늘려주면 좋겠네요..]

점점 우리나라도 도서관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다른나라에서 좋은점들을 수용하는것 같아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전 한국와서 그동안 누려보지 못한 도서관의 혜택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어서 만족스럽지만, 요즘은 단순히 도서관은 책만 대출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며 문화생활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이는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차 이런 좋은 시스템들이 서울만 아니라 지방에도 누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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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9-1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난히 한글이 아름답게 보이네요. 도서관에 온갖 책이 다 있는 몽땅도서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동화책도 있고, 외서도 있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책도 있고. 오랜만에 서재 들려서 책구경 실컷 하고 가네요 ㅎㅎ

보슬비 2012-09-12 15:11   좋아요 0 | URL
'몽땅도서관' 정말 완전 가지고 싶은 도서관이예요. 특히 장르와 만화도 구분하지 않고 비치해주면 더 좋고요.ㅎㅎ

언제나 도서관 책 '몽땅!!' 읽을날을 꿈꿉니다..
집에 있는 책도 처리하지 못하면서 말이지요. ㅠ.ㅠ
 
제주 탐조일기
김은미.강창완 지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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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굉장히 좋아하는것도 아니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굉장히 싫어하지 않는다면 읽을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사촌동생 중에 새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 책을 선물하면 완전 기겁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무서워하는거 알면서도 선물하고 싶은 이 나쁜 심보는 뭔지..^^;;)

사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것은 '자연과 생태' 출판사에서 출판했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에 몇번 이 쪽에서 출판한 책들을 읽어보았는데, 많지는 않지만 읽어본 책들 모두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리고 요즘처럼 마음이 푸석푸석할때 자연을 담은 책을 읽으며 마음을 정화가 되는것 같아 가끔씩 찾아서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일반 탐조가 아닌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새들에 관한 관찰 일기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혹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도 함께 만날수 있지 않을까?하는 사심도 있었고요.

정말 멋진 사진들은 마음을 평온하게 했는데, 그냥 아름다운 풍경보다는 생명체와 함께 있는 풍경이 훨씬 더 멋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공동저자랍니다. 부부이기도 하고요.

새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으로 만나,자신의 삶의 한 공간을 불평없이 새에게 내어주는 부부의 삶을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분들이 있기에 우리 생태계가 잘 보존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새를 관찰하며, 때론 도움이 필요한 새들을 돌보기도 하고...

다친 새에 관해 읽을때 돌아가진 아버지가 떠올랐어요. 이름은 모르지만 눈을 다친 새를 집안으로 가져오셔서, 눈에 소독약 발라주시다가 새에 순간 아팠는지 아버지의 손을 콕 찍었었답니다. 그래도 잘 참아서 치료해주시고, 처음 새를 발견하신 곳으로 가서 새를 놓아주셨는데...

신기해서 사진도 찍었는데, 찾아보려했는데 안보이네요. 정말 사진을 찍어두었나? 가물거리기도 하는것이...^^;;

사진 찍었는지 기억은 못해도, 평생 그 순간만큼은 머리속에 간직할것 같네요.

아무리 새가 좋다고 하지만, 사체까지..^^ ;;

그나마 피튀기는 현장은 아니었지만, 몸과 머리가 따로 놓인 현장은... --;;

사실 처음 글을 읽을때 사체를 발견했다는 글에 끔찍한 상상을 했는데(혹여 사람들의 탐욕에 의해 벌어진 일일까봐..), 자연의 순리의 하나를 것을 알고 난뒤 다시 보니 벌렁거리던 마음이 진정됩니다.^^

'파랑새' 동화를 생각나게 하는 '팔색조'예요. 참 이쁘고 귀엽게 생긴 새네요. 그래서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나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부족한 면을 느꼈는데, 다행이도 책 뒷편에 제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보충 설명해주었네요.

탐조할때 유의해야할점이라든지...

지도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도도 있고..^^;;

조류 도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주도에서 일년내내 만날수 있는 새들과 계절에 따라 만날수 있는 새들에 관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하는 책이겠지만, 저처럼 새에 관한 관심이 없더라도, 우리나라에 어떤 새들이 살고 있는지 알아가는 첫 단계로 선택하기에도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

책 속의 고니를 보니 갑자기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에 놀러갔을때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 찾아보았어요.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찍은 새 사진중에(몇장 없지만..^^;;) 가장 멋진 사진 같다고 할까요.^^

아무리봐도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닌것 같아요.ㅎㅎ

암튼, 아름다운 풍경과 새를 보니 정말 자연과 생태를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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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7-0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보슬비 님처럼 예쁜 생각으로 살아가면 참 좋을 텐데요..

보슬비 2012-07-09 22:28   좋아요 0 | URL
생각만하고 실천은 잘 못해서 항상 미안하지요. ^^;;
책 속의 부부처럼 실천하면서 생활하신는 분들 때문에 저희가 혜택을 보는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뽀뽀 - 암컷과 수컷의 차이점 찾기 자연이 키우는 아이 3
노정임 글, 안경자 그림, 바람하늘지기 기획 / 웃는돌고래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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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책 제목만보고, 뽀뽀뽀 유치원이 떠올랐답니다.^^;; 초등학교 때도 아침마다 봤던 프로였었는데..ㅎㅎ

사실 이 책은 '암컷과 수컷의 차이점 찾기'라는 부제목에 더 관심이 가서 조카와 함께 읽게 된 책이랍니다.

둘째 조카는 다섯살로 유치원을 다니는데, 요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에 대해서 궁금해하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남녀 차이에 대한 그림책을 찾아봐야겠지만, 우선 동물을 비교해서 남녀 구분에 대해 설명해주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꼬리명주나비'라는 이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조카와 읽을때는 그냥 이쁜 나비가 되었답니다.^^

사실 조카에게 읽어주기까지 만약 나비 겉모습만 봤더라면, 저도 두 나비가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것 같네요.

확연히 차이를 보여서 좋았지만...

첫페이지에는 그 동물이 살고 있는 곳을 보여준후...

다음페이지는 마치 서로 뽀뽀하는 듯한 포즈로 자세한 그림을 만날수 있어요.

각시 붕어처럼 같이 봐도 암수가 구분이 안되네요. -.-;;
숫컷이 암컷보다 빛깔이 더 짙다는데, 암수 함께 비교해야지 겨우 구분이 될까 말까..^^

확실히 구분되는 꿩은 참 고맙네요.

이 책이 '암수'의 구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책 삽화를 보면 알수 있듯이, 각 페이지에 암컷 수컷을 배치해 마치 뽀뽀하는 포즈를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사랑'과 '가족'에 대한 개념도 함께 가르쳐 줄수 있어 좋았어요.

조카에게 읽어주면서 제가 뽀뽀를 받았는데... 기분 좋더라구요.ㅎㅎ

아직까지는 둘째 조카는 '뽀뽀'하면 입에도 뽀뽀해주고, 볼에도 해주고, 때로는 소리만으로 뽀뽀를 날려주는데,

큰조카는 다 컷다고 이모에게 뽀뽀도 안해주네요.ㅋㅋ

이모라서그런가? 엄마에게는 뽀뽀해주려고 하는데, 정작 엄마가 징그럽다고 안 받으려합니다. -.-;; (복에 겨운줄 알아라~~)

뒷페이지에는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 생물과 새끼를 낳는 생물에 대한 설명이 있답니다.

그러고보니 '새끼'보다는 '알'을 낳는 생물에 대한 설명이 더 많네요. 그점은 살짝 아쉽네요.^^

동물을 통해 성별의 차이점과 가족, 사랑에 대해 설명해 줄수 있는 그림책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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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2-06-18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지요?
그림이 너무 좋은 책인데요.^^

보슬비 2012-06-21 16:27   좋아요 0 | URL
네. 후애님 안계시니 제 서재가 너무 썰렁했어요.
은근 제가 은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ㅎ
다시 오셔서 반가워요.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 매물도, 섬놀이
최화성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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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어떻게 휴가를 보내면 좋은 추억을 남길수 있을까?....슬슬 고민이 오기 시작할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 여름휴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바다'아니겠어요.^^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어, 굳이 '매물도'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한번 '매물도'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원래 여행을 앞두고 여행정보를 찾기 위한 여행책도 재미있지만, 다른이들의 여행 발자취를 따라가며 대리 만족을 얻는 여행도 은근 재미있어서 종종 여행서적을 찾아보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책속의 그 장소에 서 있을수 있지 않을까?하는 즐거운 상상도 곁들이면서 말이지요.

현대사회에서 동떨어져 생활하는 세남자와 도시여자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을것 같으면서도 은근 호시김을 자극하는 구성이긴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전혀 거부감없이 잘 어울리는 그들을 보며 살짝 질투도 나더군요.

각자 개성이 강한데도 오랜 지기이다보니 그냥 눈빛만 봐도 통하는지, 서로 부딪히지 않고 각자의 구역에서 대장노릇하며 노는 모습들이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는데, 남자 셋은 섬 하나를 들었다 놓더군요.^^;;

책을 읽으며 그들의 즐거운 수다에 푹 빠져들더라구요.

정말 제목 위에 작게 적혀있는 '섬놀이'라는 부제가 진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TV 때문에 저도 알게 된 '거북손' 사실, TV속 고향맛 소개보다 이 책 때문에 더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사실 책 속의 풍경 사진보다 저는 요리사진들이 더 눈에 들어왔답니다.ㅎㅎ

산에서 밭에서 바다에서 각자만의 영역으로 자신들의 식사거리를 찾아 뛰는 세 남자들을 보며 소소하지만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아 생활한는 모습들이 참 부러웠답니다.

그리고 야생달래 한포기에도 고마워할줄 아는 마음이 이뻐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도 멋진 사진 하나 정도는 올려야겠지요.^^

일반 여행에세이보다 포근하게 느껴졌던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여행자들이 문인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후반으로 가면 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데, 글을 읽으며 제가 '시집'을 읽은적이 언제였던가...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너무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거리네요.)

사실 세남자와 한여자가 함께 한 장소가 '매물도'였다 뿐이지, '매물도'에 관한 이야기보다 한 장소에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 더 중심이 되었는데, 그점이 전 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요.

가끔씩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좀더 자연에 가까운 여행을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가 되고 싶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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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6-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가끔 시집도 읽어 보셔요.
마음이 맑아지니까요~ ^^;;

보슬비 2012-06-13 11:30   좋아요 0 | URL
네. 그렇지 않아도 집안을 뒤져보니 읽지 않은 시집 한권(ㅠ.ㅠ) 발견했어요.
한번 읽어볼참인데, 혹 된장님께서 추천해주시고 싶은 시집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