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쓰는 아이들 - 위대한 작가가 된 여섯 명의 아이들 아카넷주니어 아이들 시리즈
차리스 코터 지음, 이루미 옮김 / 아카넷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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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들을 즐겨 보는 저로써는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들의 어린시절을 한권에 만날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평소대로라면 이런류의 책들은 조카를 위해서 같이 읽는편인데, 이 책은 조카를 위해서가 아닌 저를 위해서 읽게 되었답니다.

특히나 요즘 E.B.화이트와 C.S.루이스의 책들을 다시 오디오북과 영어로 읽고 있는중이어서인지 더 반가웠답니다.

'세상을 쓰는 아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작가 6명의 어린시절에 관해 쓴 책이랍니다. 특히나 이 책에 소개된 6명의 작가들은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하지 못한 삶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다른 시각과 상상력을 키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을 쓸수 있었던것 같아요.




책 속의 첫 작가로 '빨간머리앤'의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랍니다.

'빨간머리앤'은 어린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이었어요. 너무 너무 좋아서 일기에 독후감 썼고 선생님이 제가 책에 대한 느낀점을 적은 부분에 빨간줄을 쳐주시며 코멘트를 남겨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언제나 다시 '빨간머리앤'을 읽을때면 울고 웃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제 원서를 읽어야할때인데, 기분이 좀 다운될때 감정을 붇돋아주기 위해 읽으려고 아직까지 아끼고 아껴두고 있는 책이랍니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어린시절을 읽으면서 '빨간머리앤'의 앤과 그녀의 모습이 겹쳐보였어요. 자신의 어린시절의 에피소드와 생각들을 담아 글을 적었을 루시 모드 몽고메리를 생각해보면, 정말 자신의 책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책의 곳곳에 '세상을 쓰는 아이들' 속에 나오는 작가들의 공통점에 대해 메모처럼 적혀있답니다. 메모를 읽는것도 이 책을 읽는 쏠쏠한 재미중에 하나랍니다.



'앤'이 살아던 '초록색 지붕'을 가진 집이랍니다. 처음엔 작가가 저런 집에서 살았나?했는데, 그건 아니고요. 워낙 책이 유명해지면서 책속의 집을 재현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책 속의 사진을 보면서 진짜 사진인지 그림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림으로 보면 그림같고, 사진으로 보면 사진같고... 정말 그림같은 곳에서 작가는 살았네요.



언뜻보면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삶이 행복해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삶은 '앤'처럼 부모없이 어린시절을 보냈답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스러운것은 저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책 뒷부분에도 언급되지만, 작가들의 삶에 자연이 얼마나 큰 영감을 주는지를 알게 됩니다.) 엄격했지만 루시 모드를 사랑하는 외조부와 함께 살았다는것이지요.




지금 오디오북과 함께 영어로 다시 읽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 루이스예요.

나니아 연대기 역시 작가의 어린시절들이 책속 곳곳에 반영이 되었었네요. 그래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작가의 어린시절을 이해하고 읽으니 책속의 주인공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작품속의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적인 상황도 함께 알수 있어 좋았답니다.




그가 쓴 세편의 어린이 도서 모두 읽어보았답니다. 최근에 다시 오디오북만 듣기도 했는데, 다시 들어도 책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샬롯의 거미줄'은 작가의 실제 삶들이 많이 녹아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E.B.화이트는 무척이나 섬세한 아이였더군요. 조금은 피곤한 스타일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그런 섬세함 때문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를 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

그가 키운개가 제가 키우고 있는 '닥스훈트'였다는것을 알고 더 호감이 갔어요. ㅎㅎ






책에서는 작가의 어린시절과 작품에 관한 내용외에도 관련된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 되어있답니다. 원래 어린이 서적을 좋아하다보니 '뉴베리상'수상작품들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그냥 어린이 도서중에 유명한 상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이렇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읽을수 있게 되어 반가웠어요.




사실 책에 수록된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은 다 읽어보았는데, 그중 '메들렌 랭글'의 '시간의 주름'은 그 중 가장 재미없게 읽었던 책이었답니다. -.-;; 하지만 시리즈가 있는것을 알고 좀 더 읽어볼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그녀의 어린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니 다시 한번 이 시리즈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의 주름' 역시 그녀의 어린시절의 한부분이 반영된 작품이라 볼수 있네요. 조금은 안타깝지만 그런 어린시절이 있었기에 좋은 작품을 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그대로 안주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성장하면서 작품의 장치로 사용할만큼 극복해내는 그들의 삶을 보며 그런부분들을 많이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어린시절은 저렇게 이뻤는데, 왜!!!! 나이들어서는 얼굴의 반을 가리는 안경을 썼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ㅠ.ㅠ]





작가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또 다른 작가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읽은 책들이라 반갑더군요.



영화 때문에 읽게 된 '황금 나침반'.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원서로 구매해두었는데 내년쯤 다시 읽어볼까?하고 계획하고 있었답니다.

'황금 나침반'이 밀턴의 '실락원' 때문에 태어날수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원제목이기도 한 'His Dark Materials'의 제목이 실락원의 시의 일부분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워낙 고전이어서 읽기가 두려웠는데, 필립 풀먼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하니 한번 마음이 기울어지긴하네요.^^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를 통해 알게 된 작가예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어서, 그의 다른 작품을 읽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아직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다른 작가들보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자라서인지 흑인이어도 좀 더 밝게 글을 쓸수 있었던것 같아요.

6명의 작가만으로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은 작가들의 어린시절들을 알고 싶지만...

그래도 제가 재미있게 읽고, 읽은 책들의 작가들을 한자리에 만날수 있었던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그 많은 작가들 중에 6명을 어떻게 선택했을까?하는 궁금증도 드네요.^^



역시 아는만큼 보이고, 관심이 가는것 같아요. 책속의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일수록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책속의 작가들의 책을 전혀 읽어보지 않은 아이라면 좀 지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뒷편에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이 소개되어있답니다. . 이왕이면 이 책을 읽기전에 대표 작품들을 먼저 읽으면 더 좋을것 같아요. 저 역시 조카에게 이 책을 읽히기전에 책 속의 책들을 읽히고 그 작가를 골라 읽히는 방식으로 읽힐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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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침스키 - 인간이 될 뻔했던 침팬지
엘리자베스 헤스 지음, 장호연 옮김 / 백년후 / 2012년 10월
절판



'인간이 될 뻔했던 침팬지 님 침스키'를 보는 순간 예전에 봤던 영화 '혹성탈출'이 생각났었어요. 영화속 침팬지도 비록 약물의 도움을 받았지만,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과 함께 생각도 성장하면서 자신이 침팬지와 인간사이에 어디서도 공존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새로운 종으로 진화를 하게 되지요. 암튼, 그 첫인상이 이 책을 다 읽을때까지 계속 따라오네요.



[사진속 님은 천진스럽지만, 님을 잃어야하는 님의 엄마의 표정을 보니 정말 미안해지네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좀 순진한 마음도 있었던것 같아요. 책 겉표지를 보면 침팬지가 아기처럼 턱받이를 하고, 기저귀를 찬 모습의 그림을 보는 순간 무척 귀엽다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사진속의 님의 모습 너무 천진난만해서 귀엽잖아요. 인간이 아닌 동물과 교감을 하고 애정을 갖는 일은 이미 집에 있는 강아지를 통해 행복을 느꼈기에, 인간과 비슷한 그래서 이번엔 교감뿐만 아니라 소통도 가능한 동물과 생활한다면 더 기쁠것 같았거든요.



사실 저처럼 님의 첫번째 부모이자 가디언인 스테파니도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다르게 행동하는 '님'을 더 이상 통제할수 없고, '님'이 걸어야할 미래와 자신의 미래가 같은 방향일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님'을 포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침팬지는 보기와 달리 꽤 공격적이고, 그 공격이 치명적일수 있는 동물이예요. 단지 인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인간처럼 행동하고 통제했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님'은 먼 미래에 스테파니를 만났을때 스테파니처럼 행복할수 없었던것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모두가 스테파니 탓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스테파니에게 그렇게 분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사람들보다 스테파니는 '님'이 엄마처럼 의지했던 사람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스테파니 역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돌이킬수도 없었고, 돌이킬 힘도 없었어요.



본래 언어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정의한 '노엄 촘스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침팬지에게 '님 침스키'라는 이름을 주어 유인원 언어 실험을 한것이 '프로젝트 님'이었답니다. 어린 시절을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어쩜 자신이 털이 많은 인간이라 생각했을 '님'을 생각하면 앞으로 '님'의 미래를 알기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4년간 인간과 함께 한 삶을 정리한 '님'이 태어난 장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위에서 봐왔던 '님'과 지금 사진 속의 '님' 같은 침팬지로 보이나요?]

인간이길 강요당하고 그래서 인간처럼 생활하다가 다시 침팬지로 돌아가라고 한 행동은 차라리 야생에서 잡혀 동물원에서 생활하게 된 침팬지의 삶이 더 행복해 보일정도 더 비참하고 잔인한일이었습니다. 차라리 침팬지로만 살았더라면 덜 비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님'은 연구용으로 길러지고, 가치가 없자 버려져 여기저기 떠돌다가 의학용 실험실까지 가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나마 정말 다행스럽게도 '님'은 그전의 프로젝트로 인해 이미 유명한 침팬지였고,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서 다른 침팬지들과는 다른 운명을 걷게 됩니다.

'님'은 인간도 아니고 애완동물도 아니랍니다. 단지 사랑받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침팬지일뿐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올해 읽은 '동물권'이 생각났어요. 당시 '님' 살았던 시대 배경은 '동물'에게 치명적인 의학 실험들이 공공연히 실행되던,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던 상황이었답니다. 그나마 '님'으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동물'의 처우에 대해 무심한지 깨닫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구조하고 막으려 노력하기 시작하게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종종 생활용품을 구입할때 그 제품이 '동물을 가지고 테스트 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읽을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과 지식을 이유로 더 이상 무책임한 연구와 실험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느린 발전일지라도 함께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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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기행 - 대한민국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난 팔도 명물 견문록
채희숙 지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10월
절판


'특산물 기행'이라는 제목만 보고도 제눈에 확 띄었답니다. 솔직히 국내 여행은 많이 돌아보지 못했지만, 종종 휴가때 놀러갈곳을 정하려치면 그다지 재미가 없었어요. 아마도 유럽여행과 비교가 되었던것 같아요. 유럽의 여행지를 가면 작은 마을 마을마다 각자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작은 마을을 구경해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그런면이 부족한것 같아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하지만 혹 제가 너무 아는것이 부족해 놓치고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했던차에 이 책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책을 읽고나서야, 이 책의 구성이 20년전에 이루어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만약 20년전의 이야기만 다루었더라면 무척 실망스러웠을텐데, 20년전 취재후 지금 현재는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수록되어 있어 다행스러웠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 서문에서도 명시되었듯이, 저 역시 '특산물 기행'이라는 제목을 봤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것이 '먹거리'였던것 같아요. 대부분 지방자치제에서 운영하는 행사들이 '먹거리'다 보니깐 그렇게 인식되었던것 같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고서야 '먹거리'외에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특산물들이 있으며 계승되어야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요즘은 지방자치제를 운영하면서 특산물등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관광을 유치하려 노력하면서 옛문화를 유지, 계승하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유지되지 못하고 명맥이 끊겨버린 특산물들을 보며 지금 유지 되고 있는 특산물들이 그런 길을 걷지 않도록 더 많이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될것 같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특산물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저렴한 중국산들에 밀려 전통공예품들이 주류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우리의 전통을 이으려시는 장인분들의 노고도 잊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이중 한곳을 정해 가족들과 여행가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책 첫페이지에 지도에 특산물 표기를 해서 한눈에 볼수 있어 좋았어요.]


[그 동안 '모시'하면 관리하기 불편한 옷감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모시'가 달리 보였어요.

그 동안 너무 비싸다 생각만 했었는데, 장인의 정성이 한땀 한땀 모아 만들어진 과정을 알게 되니 무척 부끄러웠답니다. 저렴한 중국산에 절대 밀리지 말고 계속 계승이 되면 좋겠어요.]


[20년전에 취재했던 글을 보충하기 위해 현재 상황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안동 하회탈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도 처음 알았네요.]


[어릴적 더울때 이쁜 접이식 부채를 다니고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정말 그때의 이쁜 부채들은 볼수가 없고, 단지 홍보문구만 가득한 부채만 접하니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것을 계승하려는 분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벼루와 붓도 무척 정감이 갔습니다. 예전에는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것들이 이제는 관광상품으로만 만나는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렇게라도 명맥이 유지될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북 청송의 '꽃돌'. 읽으면서 무척 신기했던 특산품이었어요. '화문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돌 안에 꽃모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신비로웠답니다. 게다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안는 원석을 찾아내서 가공해야하는 기술자들의 안목도 신기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원이 한정적이다보니 지금은 대부분 고갈 상태인것이 안타깝긴했습니다. 자원의 특성상 개인이 소장하기 보다는 박물관 형태로 만들어지면 좋을것 같아요.]


[특산물에 왜, 술이 안나오나했어요.]


[까나리하면 이제는 '1박2일'이 떠오르게 되는것 같습니다.^^ 벌로 마셨던 액젓이지만, 김치에 빠질수 없는 재료이기도 하지요. 저는 종종 까니리 액젓으로 국간을 하는데, '가쓰오브시'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지금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특산품이지요. ]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에서 빠질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올 여름 저희가족들도 평창에 놀러갔었답니다. 처음 저 꽃을 보고 제가 농담 삼아 '저게 메밀꽃이야'라고 말했는데, 다들 믿는 눈치였거든요. 그런데 정말 '메밀꽃'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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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변방을 걷다
최상운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7월
품절


책의 표지를 처음 본 순간. 익숙한 풍경에 반가움과 그리운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왔답니다.

프라하에 3년간 살면서 누군가 찾아오면 항상 빠지지 않고 안내하던 프라하성인데, 바로 프라하성에서 카렐다리 방향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이거든요.

처음 '유럽의 변방을 걷다'라는 제목과 표지 때문에 프라하에 관한 여행서적인가?생각했어요. 궁금해서 책정보를 살펴보니 프라하를 포함한 유럽의 여러 지방을 소개하는 여행서적이었습니다.

평소 알려진 곳이 아닌 유럽의 변방이라 생각되는곳을 소개했다하지만, 솔직히 '유럽의 변방'이라 불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은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가본 여행지가 많아서 추억을 떠올리며 읽었답니다.

유럽의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광장의 모습은 항상 같은것 같습니다.

광장을 둘러싼 노천카페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맥주와 와인 한잔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다 느껴졌어요.

역시나 반가운 프라하성안에 있는 성비트 성당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건축되느라 건축 양식이 처음과 완성할때가 달라졌다지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이랍니다.

이건 제가 찍은 사진이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답답한 요새를 벗어나 전체 풍경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겨울에 여행했다가 좋아서, 다시 여름에 찾았는데 그때도 온천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답니다.



알라딘 서재에 사용하고 있는 배경 사진은 여름에 찍은 사진이예요.^^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에 있는 모짜르트 생가예요.

너무 오래 쳐다보는 바람에 외국인의 비웃음(?)을 샀다하지만.

저 역시 짤쯔부르크를 여행했을때 이곳을 배경을 사진을 찍었답니다.ㅎㅎ

제가 찍은 사진과 비교했어요.

아무래도 책의 사진을 다시 찍으니 제가 찍은 사진보다 선명도가 좋지 않아요.^^

짤쯔부르크에 있는 미라벨정원이예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한데..

아이들이 뛰면서 '도레미송'노래를 부르던 장소이기도 하지요.

역시나 옛 사진을 찾아보니 저도 찍었습니다.ㅋㅋ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예요.

아래사진은 제가 직었습니다.

작은 도시이지만, 멋진곳이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원숭이 동상.

장난스럽게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은 새로운 여행지보다 제가 여행을 간 곳 위주로 더 자세히 읽게 되었어요.

언젠가 가보지 못한곳도 가볼 날을 꿈꾸며, 이 책 때문에 잠시 행복한 추억을 돌아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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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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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너무나도 유명해 귀에 박히도록 들어왔던 책인데, 왜 이리도 읽기 싫었던지..

아마도 그때는 어른들이 권하는것은 무조건하기 싫어했던 나이였던것 같습니다.ㅎㅎ 아무리 좋은것도 제 싫으면 할수 없는거지요. (솔직히 지금 심정은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이 녀석도 예전의 저와 같겠지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읽을때까지 기다려야할지... 아니면 정말 다행스럽게도 요즘 어린이를 위해 다시 편집해 출판되고 있는데 그 책으로 먼저 만나게 할지 살짝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게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언젠가 읽어야할 책' 목록에 들어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쯤 처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 읽은후의 결심처럼 나머지 1~5권은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 이노무의 책 편식증은 어쩔수 없네요. 좋은거 알면서... 인문서는 약간이 강제성이 있어야(학창시절에는 그 강제성이 싫었는데..ㅋㅋ) 읽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이번 7권이 나오면 자제를 해야지 했는데...
이런... 이번에는 '제주도'편이네요.^^

[제주도 도로를 한눈에 보이는 지도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책 초기에 읽어보시면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안내기(제주허씨는 제주의 렌터카를 지칭하는 말이예요.)답게 굵직한 자동차 도로들이 표기되어 있어 도움이 될듯합니다]

신랑이랑 연애할때쯤 제가 제주도 한번 못갔다고, 친구들이랑 제주도 놀러갈 계획을 세우자, 냉큼 자신이 안내하겠다고 미끼를 던져 제가 덥석 물어버렸어요.^^

운전할수 있는 사람있으면 더 편하게 구경할수 있겠다..하는 마음이었는데, 암튼 신랑이 운전수 역활을 잘해주어서 즐겁게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제주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유명 관광지나 맛집 위주로 돌아다녔던것 같아요. 여행가이드를 낀것도 아닌지라 특별한 지식없이 다녀서 솔직히 사진이 없었다면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기억에 남지 않았을것 같아요.

[귀기가 느껴지는 와휼 본향당.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귀기'가 '영험'으로 느껴지게 된답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을 다시 느꼈어요.]

2년후쯤 친정엄마 환갑이어서 가족끼리 가볍게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답니다. 아직 어디를 가야할지 정하지 못했는데, '제주도'도 여행 후보지에 있었던터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어요.

사실 '제주도'는 한번쯤 다녀왔었던지라 후보지에 올려놓되 약간 리스트의 하단에 차지했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제주도'의 순위가 상단으로 올려질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북촌리 4.3 위령비예요. 제주도의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역사도 함께 배울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제주도는 먼 거리 때문인지 우리나라임에도 제주도의 역사에 관해 아는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일반적인 관광지를 배제하고,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의 문화와 역사, 전통을 위주로 소개하려고 노력하신 모습들이 책의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사실 6권은 서울편인지라 잘 몰랐다하더라도 익숙했던 공간,문화라서인지 쉽게 받아들일수 있었던데 비해, 제주도가 이렇게 저에게 낯선곳이었던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낯설음이 곧 신비로움과 경의로움으로 바뀌는것을 경험하게 되었네요.

[제주의 수많은 위령탑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허위허식같이 세워진 위령탑보다는 세계 각국의 모뉴먼트처럼 조금 더 진정성을 담은 기념물이 남겨지길 바랍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아는재미를 선사한 책이라고 할까요? 단순히 문화를 소개하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와 함께 미래의 역사를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너븐숭이 애기무덤과 순이삼촌 문학비]

읽으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도 있지만, 비극적이고 마음아픈 역사들도 많았답니다.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그동안 몰라서 죄송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거짓된 역사가 아닌 사실을 전해줘야한다는 의무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해녀'는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의 정신이고, 제주의 표상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잠수복을 입으시지만, 솔직히 볼품없는 잠수복보다는 옛해녀분들이 입으셨던 '물소중이'가 더 멋스러운것 같아요.

제주도에서 여자의 삶이 참 고달프다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강한 생활력과 조직력에 감탄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해녀의 명맥이 끊겨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해녀분들이 물질해서 잡은 해산물들을 즉석에서 먹을때 살짝 흥정하는것도 재미라 여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7편 돌할방 어디감광'을 읽으면서 제주도에 대한 사랑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것을 느꼈답니다. 이렇게 멋진곳이 우리의 섬이라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지켜야겠다는 사명감도 배우게 되었답니다. 아마도 이제부터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면 여행객들의 손에 이 책이 한권씩 들려있는 모습을 볼수 있겠네요. 정말 책 한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내년에도 또 다음편의 이야기를 행복하게 기다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

[제주도의 바다 노을. 책속의 사진이 실제 풍경보다 못할텐데, 그 사진을 다시 찍으려니 미안해집니다.]

[제주도의 돌하루방 하면 위의 사진의 돌하루반들이 떠올랐는데..]

[돌하루방에도 다양한 생김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대표적인 돌하루방보다 서민적인 모습의 돌하루방에 살짝 정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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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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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1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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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1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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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2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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