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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참 묘한 작가인것 같아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을 알고 그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신'을 읽으면서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룬 책들은 하나도 읽어본적이 없었네요.^^ (개미, 타나타노트,천사들의 제국등)
이 책을 읽기전에 위의 책들을 읽으면 더 재미있을지 몰라도, 읽지 않아도 그다지 크게 문제 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신'을 읽기전에 위의 책을 먼저 읽어볼까? 살짝 고민은 했었어요.^^ 인간과 천사의 시절을 모른채 바로 신의 단계를 읽어도 될까?했지만, 역순서로 읽어보는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들의 이야기임으로 여러 신들이 이 책에 등장한답니다. 그리스의 신, 유대교의 신, 인도의 신, 기독교의 신등이 등장하는데, 그래도 중심은 그리스 신들인것 같습니다. 때 마침 제가 플3인 '갓 오브 워 3 (God of War lll)을 하고 있었는데, 그 게임도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인지라 읽는동안 내용이 쏙쏙 들어오더군요.
암튼, 신이 되기 위한 후보생들을 가르친다는 주제가 어쩜 꽤 발칙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신들이 테스트 하는 지구라니, 마치 가지고 놀다 파괴하는 놀이정도로 여겨지는 것 같아 우리 자신들에게 연민도 생기고 화도 나고 그러네요.
하지만 독특한 소재는 읽는내내 신선했어요. 신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인들이라는 점도 재미있었고, 작가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들어내는 대목에서는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작가가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전세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한국에 대한 무한 애정에 저 역시 그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돌변해야겠습니다.^^)
144명의 신 후보생들이 신이 되기 위한 교육을 통해 정말 팽숑이 아르테미스 말하는 '그'가 될지 끝까지 지켜보고 싶네요. 그리고 과연 후보생을 죽이는 살신자의 정체도 몹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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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원문인 프랑스어를 넣기도 하고, 중간 중간 주석으로 책속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배력해주는 번역가와 출판사의 수고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