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 1 (반양장) - 제국의 공적 제1호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판타지와 SF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돌이켜보이니 한국 판타지와 SF소설을 잘 읽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잠깐 한국형 판타지를 잊은채, 영문권 판타지류를 보면서 왜, 한국은 이런 판타지를 번역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이런류의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생각나더군요.

미국의 도서관에 가보면 참 다양한 판타지 책들이 많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판타지 책을 읽는다고 해서 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판타지, SF는 왠지 수준이 낮은 쪽으로 분류되는것이 사실 같아요.

우연히 이영도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게 되었답니다. 한국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판타지소설이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에도 이영도님의 책을 선택하게 된것 같아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푸른색의 겉표지가, 그리고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상케하는 제목도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번편은 이야기의 첫번째라서인지 궁금한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남자만이 듣는 다는 노래하는 꽃의 노래를 든는 공주는 왜? 그 노래를 들을수 있었는지... 또 꽃의 노래를 듣지 못하고 마법에도 홀리지 않는 노예 오스발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 또 '노스윈드'의 선잔 키 드레이번은 어떻게 해서 '복수'라고 불리는 칼을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미노만에 숨어있는 대드레곤은 또 무엇인지..

정말 궁금증 투성이이었습니다.

이 책을 한권 한권 읽을때마다 저의 궁금증들이 하나씩 풀리겠지요. 왠지 키 드레이번과 오스발이 숙명적인 대결을 펼칠것 같고, 그 사이를 풀 열쇠가 공주일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초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이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지만, 곧 익숙해지만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실수 있을거예요. 초반의 이런 감정이 후반까지 계속되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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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15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잘 계시죠? 추천 누르고 가요~~ ^^

보슬비 2007-08-17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예요. 혜경님.. 잘 지내고 있답니다. ^^
추천 눌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군가를 만났어 작가의 발견 2
배명훈.김보영.박애진 지음 / 행복한책읽기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때, 살짝 갈등했었습니다. 한국 작가가 쓴 SF라는 사실이 이 책을 선택하는 약간의 걸림돌이 되었거든요. 솔직히 한국작가의 SF를 읽어본 기억이 없다는 사실이 들면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었고, 대체적으로 평점도 좋았던 터라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었고, 읽지 않았더라면 후회할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들을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배명훈님의 '이웃집 신화'는 처음에는 공포로 그다음에는 에로틱하게 다가와서 이게 정말 SF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상황의 독특한 결말은 꽤 멋지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누군가를 만났어'는 다 읽고 나서도 그다지 제목을 쓸 정도의 소제는 아닌것 같은데... 어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말이기도 해서인지 몰라도, 다 읽고 나서는 계속 생각나는 단편이었어요. 왠지 쓸쓸해보이면서도 아름다워보이는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누워있었던 주인공의 심정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인가봐요.

개인적으로 김보영님의 '미래로 가는 사람들'의 단편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4편의 글들이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이야기라는 점과 공간은 정지하지 않고 시간만 정지하고 있는 광속으로의 여행을 통해 반복되는 인류의 흥망을 보는것도 흥미로웠던것 같습니다. 어느새 신이 되어 버린 '시간여행자'를 보면서 인류의 문명에 대한 또 다른 시각도 재미있었습니다.

박애진님의 글은 꽤 무자비하고 잔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체의 조합'에서는 좀비와 프랑케슈타인을 연상케하는 자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섬찟했어요. 어느 곳에도 안식할수 없는 그들을 보면서 단지 소설속에만 존재하는 세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사랑스러웠던 인형 네므' 그중에 가장 판타스틱한 동화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그 동화를 찢어버리고 마는 주인공을 보면서 섬뜻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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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8-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공감가는 감상이 많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보슬비 2007-08-14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네요. 재미있게 읽은만큼 잘표현하고 싶은데, 잘 안되요^^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는것으로 만족만...^^
 
빛의 제국 도코노 이야기 1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온다 리쿠를 알게되면 알게 될수록 묘한 매력을 보여주는 작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네버랜드'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 '커다란 서랍'의 주인공들이 이 책을 장식할거라 생각했었답니다.

하지만 이 책은 10편의 각기 다른 에피소들을 가지고 있고, 그 에피소들은 보이지 않게 서로 얽혀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이야기인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인 셈이지요.

각자의 개성처럼 개인차에 따라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도코노 일족의 이야기예요. 보통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힘이 있음에도 그 힘을 권력에 이용하지 않고 되도록 인간사에 좋은 일에만 사용하려는 사람들이랍니다.

각자 에피소드가 있지만, 아무래도 저는 '커다란 서랍'과 '빛의 제국', '국도를 벗어나'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나 너무나 저를 슬프게 했던 '빛의 제국' 이야기는 마지막에서야 제 마음 한가득 빛을 담아주어 얼마나 뿌뜻했던지...

의심에 가득차고 절망적이며 공포스러운 인간사를 보며 우울해지다가도 곧 강한 생명력과 희망, 구원을 주는 분위기 탓에 포근한 느낌마져 주는 독특한 소설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분들이 고향을 다시 찾아온 듯한 향수를 느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정말 작가의 계획대로 각 에피소드를 한권의 책으로 낼수 있을 정도로 소재가 좋았어요. 덕분에 다른 책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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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기 싫어하는 용 - 세계 유명 작가들의 클래식 판타지
케네스 그레이엄 외 지음, 이상권 그림, 손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귀여운 책 겉표지가 눈에 띄어 살펴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들로 모은 판타지 동화더군요. 개인적으로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만큼 그냥 지나칠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9편의 동화 중에 2편은 이미 읽은 것이었고, 나머지 7편 역시 그다지 만족스러운 작품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루이스 캐롤의 작품인 '브루노의 복수'가 가장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대체적으로 괜찮은 작품들이었지만, 너무 기대를 높이 해서인지 실망감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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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
살만 루시디 지음, 김석희 옮김 / 달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책 표지에서부터 왠지 아라비아 나이트를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느낌이 좋았고, ‘하룬과 이야기 바다’라는 제목도 무척 낭만적이게 들려서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책을 선택하고 나서야 ‘악마의 시’로 무슬림에서 사형선고를 받아 은둔생활을 했던 살만 루시디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도대체 어떤 책을 썼기에 그 책으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고 현상금이 붙은 수배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은둔생활 동안 썼다는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야기꾼 라시드를 아버지를 둔 하룬.

어느날 아버지의 이야기가 싫어서 떠난 어머니로 인해 아버지는 더 이상 이야기를 잃어버리고 하룬은 11분이상 무언가에 집중을 할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기적처럼 하룬에게 아버지의 이야기의 원천인 물의 전령을 만나 이야기 바다속으로의 여행에 동참하게 되지요.

이 책은 동화이지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순수한 목적을 띈 단순한 어린이 동화는 아닙니다. 자신의 언론의 자유를 빼앗으려는 자들을 향해 그래도 세상은 내 편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은건 아닌지…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읽으면서 미하엘 엔델의 ‘네버엔딩 스토리가’가 생각 났어요.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또 다른 느낌을 받은 책이랄까? 그래도 전자는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후자는 솔직히 읽으면서 너무나 노골적이게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바람에 순수하게 읽고 싶은 제 마음이 바래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뭐, 작가가 순수하게 읽히려고 하지 않았을테지만...

그래도 이 책은 해피엔딩이랍니다. 그것이 수다족이 만들어낸 인위적인것이라도 모든사람들이 행복해하네요. 하지만, 언론의 통제 외에도 그 언론을 다루는 매체들의 인위적인 보도는 그것이 아무리 사람들의 위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옳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룬은 자신의 행동에 어느정도 책임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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