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돈 굴리기 - 개인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에서 로보어드바이저까지
김성일 지음 / 에이지21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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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늘 급하다. 빨리 빨리 돈을 모으고 굴리고 불리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 막상 이런 급한 내 사정과 달리 돈은 생각처럼 늘어나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집중 투자를 하며 열심히 한 사람들이 전부 성공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차분하게 분산한 경우에 자산이 차곡차곡 늘어난 경우도 많다. 무엇이 올바르고 좋은지 여부는 상황에 따르다. 기본적으로 난 이런 입장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런 표현은 아주 정치적인 노련함이긴 하다. 만병통치약처럼. 우선적으로 이 책 <마법의 돈 굴리기>에서 소개하는 방법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일을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투자와 관련된 걸 하기 힘든 사람에게 좋다. 또는 돈을 불리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사람에게 필요하다. 투자란 무엇보다 꽤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단순히 돈을 어떤 곳에 넣는다고 알아서 불어나지 않는다.  


자산배분은 게으른 투자방법이냐하면 그도 아니다. 책을 읽어보면 나름 상당히 부지런해야 한다. 다양한 분산 투자를 알려주지만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번씩 밸런스 조절을 해야한다. 채권, 주식, 현금을 갖고 비중 조절을 한다. 불어난 금액만큼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역에 넣는다. 이런 과정을 한 달에 한 번씩 한다는 것이 분명히 쉽지 않다. 그렇다해도 일반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하는 노력에 비해서는 소소하다는 의미로 게으른 투자라고 했다.


이런 게으른 투자 방법이 과연 돈이 불어날까. 지금까지 수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수익이 났다. 그것도 아주 안정적으로 말이다. 투자를 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변동성이다.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다소 꺼리는 가장 큰 이유다. 하루에도 10%이상 움직임을 보이는 투자가 바로 주식이다.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취약하다. 반면 수익률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주식을 뛰어넘을 자산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지만 정작 수익을 내는 사람이 드문 이유 중 하나다. 변동성을 참지 못하고 인내에 바닥이 나며 매도한다. 수익을 바라보고 매수했지만 큰 수익을 내지도 못한다. 작은 수익에 희희낙락하며 조급하게 매도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특정 기업에 주식투자한 사람 중에 몇 년후에 그 기업 주가가 상승한만큼 수익을 제대로 얻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그 전에 대부분 매도를 하며 적은 수익에 지나고보면 만족했다.

여기서 자산을 불리는 가장 큰 적이 바로 손실이다. 복리는 가장 대단한 투자의 방법이다.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것이 모든 사람의 꿈이지만 거의 불가능하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를 쌓이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의외로 복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복리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손해다. 투자자산이 손해나면 지금까지 열심히 쌓아놓은 복리효과는 눈처럼 사라진다. 스노우볼효과가 반대로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


균형있게 자산을 분산해서 밸런싱을 하면 바로 변동성이 적어진다.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줄어들지만 그만큼 손실을 방어하는 효과가 아주 크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내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자산배분이다. 책에서는 유대인의 3분법을 기초로 설명한다. 그걸 기계적으로 할 수도 있고 상황을 봐가며 할 수도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다양한 상황과 변수를 저자가 직접 시뮬레이션하며 독자들에게 보여준 점이다.


그 덕분에 너무 미주알 고주알 설명한다는 건 있다. 저자의 욕심이 워낙 크다보니 - 더 많은 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 무척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하고 자산배분을 보여준다. 금융은 물론이고 부동산까지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그런 점이 흡사 논문을 읽는다는 느낌도 솔직히 들었다. 이런 말을 하는 내가 논문을 써 본적이 없고 검사해 본적도 없지만. 이런 면에서 한국저자가 쓴 책이지만 외국 저자가 쓴 책처럼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주석을 하나씩 달아가며 설명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리고 늘리는 효과에서 자산배분만큼 최고의 방법은 없다고 본다. 이건 단순하게 금융 상품으로 할 수도 있다. 시간이 없어 본업이 바쁜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아니면 투자를 하는데 있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직접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자, 현금으로 나눠 할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이지만 개인이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골고루 잘 하기도 자산을 저렇게 균형있게 나누기는 더 어렵다는 함정이 있지만.


문제는 일반인은 자산 배분이 그다지 와 닿기 힘들다. 내 경우에는 그렇기에 자산배분을 배워두고 유념해 두는 것은 좋지만 그럴 수 있거나 그럴 의지 - 지속적인 현금 유입을 통한 - 가 있지 않다면 집중투자를 처음에는 하라고 권한다. 어느 정도 자산이 쌓인 후에 자산배분을 하라고 하지만 집중투자로 자산을 쌓은 경험이 있는데 과연 자산배분을 할까라는 의문도 든다. 그래도 자산이 쌓일수록 오히려 더 철저하게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라 본다.


투자라는 개념부터 책은 시작한다. 경제 순환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런 기본을 알려준 후 자산 배분에 따른 돈 굴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 자체는 개인에게도 좋겠지만 재무설계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막연한 주장이 아닌 철저한 데이터를 검증하며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니 말이다. 참, 특이하게 책 뒷 면에 다른 출판사 책을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로 소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타 출판사 책을 책 뒷 표지에 소개하는 것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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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에서 파이낸스까지 - 재무제표분석.가치평가.재테크 한 권으로 끝내기
아사쿠라 토모야 지음, 서수진 옮김, 김태식 감수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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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든 잘 하고 싶다면 해당 분야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기초를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알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주식 투자와 관련되어 그런 것은 회계다. 회계라고 표현하니 좀 거창하게 느껴지니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재무제표를 완벽히 분석하고 그 의미까지 알아야 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큰 틀에서 알고 있어야 한다.


수능 시험을 칠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한국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국,영,수다. 이 과목을 제외하고는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전략적으로 암기과목으로 점수를 높힐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숫자는 중요하다. 그 숫자를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다. 재무제표를 보지 못하면서 주식투자하기는 힘들다. 나도 재무제표에 나온 걸 전부 파악하지 못한다. 솔직히 포기하기도 했고.


그래도 대략적으로 회사가 잘 하고 있는지 어려운지, 현재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숫자로 파악하는 방법이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어떤 회사인지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실제로 숫자보다 주식으로 돈버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미래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미래는 꿈을 먹고 살기에 현재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해도 현재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없으면 결국 망한다. 최소한 망할 회사는 피할 방법을 알아야하지 않을까.


처음 주식투자를 공부할 때는 재무제표를 몰랐다. 여러 책을 읽어가며 중요하다는 걸 파악하고는 관련 책을 읽었다. 아마도 최소한 10권 이상은 읽은 듯하다. 한 때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출력해서 하루에 한 기업씩 읽겠다는 목표를 갖고 본 적도 있었다. 지금이야 거의 건성 들여다본다. 제대로 볼 생각조차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재무제표의 중요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회계에서 파이낸스까지>는 바로 이 재무제표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재무3표라는 말을 쓴다. 대차대조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이렇게 재무 3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각각 의미가 있다. 대차대조표는 회사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표이다. 현금흐름표는 얼마나 돈이 잘 흘러가고 있나를 알려주는 표다. 손익계산서는 회사가 손해보지 않고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알려주는 표다. 재무 3표는 전부 중요하다. 이 중에 소홀히 여겨야 할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현 상황도 중요하고 돈 버는 것도 중요하고 돈이 잘 흐르는지도 중요하다.

책 제목이 단순히 회계만 언급하지 않고 파이낸스라는 단어까지 나온다. 그것은 재무 3표만 갖고는 그 기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파이낸스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파이낸스는 기업가치가 어떻게 될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다. 이건 투자와 관련되어서도 핵심 중 핵심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투자에 있어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오늘의 1억과 30년 후의 1억을 따져보는 것이다. 무조건 오늘의 1억이 더 소중하다. 반대로 오늘의 1억은 20년 후에 얼마가 될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교육비로 매 월 지출되는 50만 원을 매월 투자하면 6년 이후 원금만 3,600만 원이다. 여기에 수익률까지 더한다면 대학교를 들어갈 때 아무 대학이나 등록금 걱정없이 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미래가치와 현재가치를 따져가며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투자에서 핵심이다. 무척이나 이성적이라 정나미 떨어지겠지만.


재무 3표는 기본이지만 결국에는 해당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DCF법 등으로 다양하게 나온다. 이런 기법(?)에 대해 한 때 공부는 했는데 난 포기했다. 내 머리로는 못 쫓아가겠다. 그것도 있지만 결국에는 어떤 변수를 넣느냐에 따라 워낙 다양한 결론이 나오기에. 내가 기업을 M&A로 인수할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알아야 할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알아야 할 기업이라면 내가 투자할 기업이 아니라는 뜻도 되었고.


주식 투자와 관련되어 이 책을 설명했지만 꼭 주식투자가 아니더라도 창업을 하더라도 이 개념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미래에 희망만 갖고 창업을 한다. 최소한 이 정도는 알고서 창업을 해야 한다. 창업이라는 것이 숫자보다는 각오와 해당 분야의 장래성 등도 중요하지만 숫자로 어느 정도 단가가 되는지도 알아야 한다. 커피숍을 운영한다면 커피 한 잔 3,000원을 하루에 몇 잔 팔아야 하는지 정도는 창업 전에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각종 비용을 계산하고 말이다. 이정도도 모르면서 창업하는 것은 너무 낭만적이다.


개인의 자산도 이런 식으로 봐야 할 필요는 있다. 나야 주로 가계부만 쓰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책에서 주택구입과 관련되어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계산하며 알려주는데 정작 매월 내는 금액의 가치하락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본인은 자가는 아니라고 했는데 좀 아쉬웠다. 모든 걸 정확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싶었다. 재무제표 책은 읽어도 읽어도 또 읽어도 부족하다. 책은 쉽고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친절하게 표와 그림까지 포함되어 있어 볼 만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은 너무 많은 걸 알려주려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회계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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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읽는 법 - 눈에 잘 들어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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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프로의 재무제표 분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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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해부학 -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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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여왕 -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 전략 (투자의 첫걸음 편)
성선화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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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금융 관련 책을 참 많이 읽었다. 하고 있는 일이 금융쪽이라 많이 읽기도 했고 금융 관련 자격증을 따야해서 자연스럽게 읽기도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주식투자를 하기위해 읽었다. 주식 책을 읽다보니 금융 역사 - 미국 금융역사라고 읽어야 한다 - 를 쫓게 되었다. 금융이 발달하며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안정적으로 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접목되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각종 금융상품들이 세상에 선 보였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많은 경제학자들이 지금은 게임이론과 같이 인간과 경제에 대한 쪽에 치우쳐 있다면 예전에는 금융상품을 설계한 경제학자들에게 갔다. 우린 별 생각없이 펀드의 안전성과 변동성을 살펴 볼 때 접하는 젠센, 샤프지수 등이 전부 그 당시 경제학자들이 투자를 좀 더 학술적으로 풀며 수많은 데이터가 접목되었다. 이제는 단순히 펀드 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표를 갖고 할 뿐만 아니라 ETF, ETN, ELS 등이 나왔다.


그 당시에 여러 상품을 살펴봤지만 단순하게 투자하는 것이 좋고 직접 투자를 할 예정이라 더 이상 들여다 보진 않았다. 그나마 고객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공부했지만 구조가 복잡해서 이해가 어려웠다.  ELS같은 경우 파생이 결합된 것인데 옵션을 걸어 조건에 부합되면 수익이 난다. <투자의 여왕> 책에도 언급한 것처럼 옵션에 해당하는 조건이 중요하다. 시장이 좋을 때는 옵션이 금방 충족되어 수익이 조기에 확정나기도 했다. 은행통해 ELD로 가입하는 분들도 많았다. 이 후에 난 주식투자에 치중하느라 신경을 못 썼다. 


ETF같은 경우에도 인덱스펀드보다 유리한 점이 있지만 거치형 펀드보다는 적립식 펀드를 권하는 내 입장에서 매 월 똑같은 금액을 불입하는 것이 힘들 뿐더러 자동이체 되지 않는 다는 점이 걸렸다. 인덱스 펀드는 매월 자동이체를 걸어놓으면 알아서 일정 금액이 빠져 나가지만 ETF는 그럴 수 없고 또한 직접 HTS를 통해 매입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직접 주식 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어 걍 인덱스펀드를 권유했다. 이제는 ETF도 매월 자동이체로 투자가 가능하다고 하니 무척 좋아졌다.


채권 투자도 잠시 공부 했다. 짐 로저스의 <상품 시장에 투자하라>같은 책을 읽으며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에 관심을 가졌고 금도 마찬가지로 봤다. 결론은 하지 말자였다. 내가 하는 투자와는 다소 맞지 않았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대안 투자 성격이 강하다.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직접 하는 내 스타일 상 원유와 금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여러 금융 상품 투자 중 하나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많으니 내가 하지 않는다고 남들에게 말릴 이유는 없다.

존 보글의 <투자의 정석> <승자의 게임>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같은 책을 읽고 역시나 인덱스가 답이었다. 효율적 시장 이론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되어 가장 좋은 방법이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ETF 투자다. 책을 읽어보면 엄청나게 다양한 투자가 소개된다. 한국에만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투자가 가능하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미국 ETF까지 투자할 수 있으니 홍춘욱의 <돈 좀 굴려봅시다>에서 소개한 투자 방법을 곁들여 할 수 있겠다.


채권이나 공모주 투자도 심심치 않게 보고 있었지만 지식쪽으로 보는 데 그쳤다. 그저 이런 상품이 있고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다. 직접 투자로 주식을 하면 되는데 굳이 금융 상품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었다. 직접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분들도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사람은 배우는 게 참 중요하다. 별 관심이 없다가도 배우면 호기심이 생기고 아는만큼 하고 싶어진다. 이번 <투자의 여왕>은 간만에 그런 관심이 생겼다.


너무 금융쪽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ETF 종류가 아주 많아졌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분야가 나눠지며 온갖 ETF가 생긴 것을 보자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었던 투자 방법을 놓쳤다는 판단이 들었다. 알고 있었지만 별 생각없이 보던 것을 책읽으며 '잊고 있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지식과 실천은 달라 실천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식적으로 어떤 ETF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금융 상품 중 펀드와 ETF 투자외에 추가로 최근에는 공모주투자에도 관심은 간다. 이게 아파트 분양에 당첨되여야 하듯이 자신에게 일정 수량을 배정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큰 돈이 없으면 배정받는 숫자가 적어 관심을 끊었는데 다시 관심을 가져야겠다. 관련된 책도 나왔고 꾸준히 공모주만 하며 수익을 내는 분들도 있는 것 보면 말이다. 전체적으로 <투자의 여왕>은 최근 이 분야 책을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 아주 자세하게 상품종류와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투자의 여왕>에서 소개하는 많은 투자 상품은 부동산 투자나 주식 직접투자를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투자 방법이다. 무엇보다 큰 돈이 없지만 소액으로도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욱 좋다. 그렇다고 쉬운 투자도 아니다. 종류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다. 그런 면에서 재테크를 전문으로 하는 기자라도 이 책처럼 다양한 금융상품을 전부 조사해서 설명하긴 쉽지 않았을 듯하다. 외국과 국내에서 참고해야 할 사이트까지 알려주고 있어 책에 소개한 사이트를 가 봐야겠다.


난 기본적으로 부동산투자만 집중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골고루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내가 하는 후천적부자 아카데미에도 금융에 대해 조금 설명한다. 주식투자는 힘들어도 ETF 투자를 책에서 언급한 합리적 상상력으로 제시해주는 것도 좋게 느껴졌다. 가끔 개별 기업을 언급할 때 부담되었는데 ETF 투자 소개는 괜찮지 않을까한다. 내가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장 엄청난 리스크는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ETF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준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이 분야 투자를 너무 소홀히 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금융 투자를 위한 책이 필요하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80653369

재테크의 여왕 - 성선화


http://blog.naver.com/ljb1202/166460987

현명한 ETF 투자자 - 소극적 투자도 좋다


http://blog.naver.com/ljb1202/220305149217

메트릭 스튜디오 - 산술평균, 기하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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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들 - 부자아빠 없는 당신이 진짜부자 되는 법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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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는 계속해서 인기 테마다. 대부분 사람들이 월급쟁이라는 사실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월급쟁이는 고정적으로 일을 하며 돈받는 사람을 지칭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확하게 일한만큼 돈을 받게 되어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월급이 적다고 느낀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업무에 비해 받는 월급이 적은지 많은지 여부는 너무 주관적이다. 수치화 할 수도 없고 객관화 할 수도 없다보니 간극이 생긴다.


자신이 누리고 싶은 생활에 비해 받는 월급은 대부분 터무니 없이 적다. 누리고 싶은 생활만큼 월급받는 사람은 극히 적다. 이런 이유로 월급쟁이들은 자신이 받는 월급만으로 늘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족한 월급을 대체하려고 노력한다. 투잡을 하든지 재테크를 하든지.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지만 역시나 최고는 <월급쟁이 부자들>에서도 이야기한것처럼 자신의 업이 최고다. 자신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걸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열정페이라며 노동을 착취한다는 표현도 하던데 내가 쇄뇌당한것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건 좀 과하게 나갔다고 본다. 열정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수요와 공급 법칙상.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월급쟁이들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그런 이유로 월급이 아닌 다른 수입으로 부자가 되고자 노력한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투자를 하지 말라는 대척점에 서 있는 책으로 읽힌다. 월급쟁이로 살며 돈을 아끼고 모아 자산을 늘려가라는 이야기말이다. 잘 하지 못했지만 나도 자산관리까지는 아니고 재무설계를 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재무설계사답게 결코 내가 상담한 사람에게 투자권유를 한 적은 없다. 철저하게 재무목표를 함께 이야기하고 보험이나 펀드정도만 권유했다. 보험마저도 제대로 권유하지 않았던 아주 형편 없는 재무설계 영업을 했다. 흔히 말하는 노답인데 무슨 상품 권유를 한다 말인가. 그저 열심히 일하며 돈이나 모으라고 했다. 그나마 장기 목표를 위해서 필요할 때 보험(보장성말고)을 권했다.


그렇다해도 보장성 보험 하나는 꼭 가입할 필요가 있지만 불행히도 내가 만나는 대부분 고객은 이미 보험이 있어 잘 유지하라고 했을 뿐이다. 참 지지리 영업못하던 재무설계사였다. 기본적으로 투자를 해도 돈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서 공부를 하며 실력을 키우며 조금씩 노력하라는 것이 내 지론이었고 내가 지금까지 썼던 책에서 한결같이 주장하던 내용이다. 월급만으로는 답이 없다는. 그러다 실패를 해도 그것도 과정의 일부로 여기며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면 된다.


월급쟁이들도 똑같이 실수와 실패를 한다. 실수와 실패를 해도 월급이 나올 뿐. 이마저도 지위가 올라가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행착오로 성장하는 것과 똑같이 투자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오차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월급쟁이 부자들>에서는 대부분 투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에 보다 집중한다. 좌고우면하지말고 돈 모으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부자의 공통점은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젊을 때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모으라고 한다. 이것 저것 보지 말고 오로지 돈 모으는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이 지점까지는 내 생각도 동일하다. 금리같은 거 따져야 할 이유 없다. 투자할 돈이 아니라면 이 돈도 쓸데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 없이 얌전히 은행 적금이나 예금에 묶어놔야 한다. 다른 것은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그게 정답이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둘 중에 하나다. 아끼거나 더 벌거나. 월급쟁이는 받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더 벌기위해서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 능력이 있다면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남는 시간에 따로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한다. 자기계발이든, 투자공부든, 새로운 창업 준비든. 월급쟁이로 평생 살 수 없는 시대다. 월급쟁이로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이 부분도 난 중요하다고 보는데 책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책에서 말하는 월급쟁이는 범위가 많이 확장되어 있다. 사장도 월급을 받고 있어 포함한다. 책에서 부자로 소개되는 사람이 전부 월급쟁이가 아닌 것은 함정이다. 20~30대에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돈을 아끼고 모으라고 하는데 그에 따라 책에서 소개하는 부자들은 전부 현재 사장인 경우가 많다. 스스로 월급받는 입장이 아니라 월급주는 입장이 된 사람들이다. 또한 40대가 되어 성공한 사람이 대부분으로 나오는데 이들은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불린 것으로 읽힌다.


이런 점은 좀 모순되어있다.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책 제목답게 월급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몇몇 사람은 월급을 열심히 모아서 꽤 상당한 자산을 축적했다. 투자같은 것은 거의 하지 않고 몇 억 만든 사례인데 대부분 월급쟁이들에게는 다소 무리로 보였다. 다소 성급한 투자로 실패한 사례도 언급하는데 그렇기 위해 적은 돈으로 먼저 해보면서 실패도 해야 모은 자산을 스스로 현명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 자산이 모이면 결국 그 돈을 굴려야 하는 것이 필수다.


전반적으로 월급쟁이들이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경제현상을 알려주며 자산 분산내지 분배를 하라고 알려주는 듯 하다. 이를 위해 통화량을 알려준다. 다른 모든 것보다 통화량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면서 경제를 바라보며 내 자산을 배치하면 된다는 것이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좋고 줄어들면 슬프다. 통화량에 따라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준다. 좋은 방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단순화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렇게 하나로 바라보고 잣대를 들이대면 너무 편하고 확신도 든다. 책에 의하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기만 할 것이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아파트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단기적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주택인허가나 아파트 공급등에 따른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통화량이 증가하면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감소하면 아파트 가격은 떨어진다.


한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수출은 계속 흑자다. 불황형 흑자라고 해도 돈을 벌면 된다. 나가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더 많으니 결국 통화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투자를 위한 자본수지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마저도 무역수지 흑자로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돈이 들어오면 국내 통화량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고로 아파트 가격은 오른다. 이렇게 단순하게 볼 수 있다. 통화량을 간단하게 볼 수는 없다. 통화량이 추세를 보며 이에 따라 자산의 분산을 결정해야 한다. 아마도 저자가 지속적으로 이쪽 분야에 대해 자신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월급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월급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면 월급받고 돈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모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점은 너무 중요해서 다시 지적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책이다. 그 이후는 결국 다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난 읽혀 다소 논점이 모호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나로써는 내 책인 <후천적부자>나 <부자를 읽는 눈을 떠라>를 추천한다는 다소 광고성 글로 변질하며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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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부자들 - 강남의 3040, 은퇴준비는 이미 끝났다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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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고 있다. 은퇴는 제 2의 인생이라고 할만큼 새로운 인생을 펼쳐야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못하고 불행한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단순히, 돈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은퇴에 대한 아무런 준비없이 덜컥..은퇴가 되어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해서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일념에 무리한 창업으로 자신의 은퇴자금마저 날린다.

 

꼭, 창업을 하지 않아도 은퇴후에 새롭게 무엇인가 일을 하거나 은퇴전에 했던 일과 연계되어 일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다보니 나이는 전문가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하려는 일은 초보자라 그에 따른 갭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낙오자 아닌 낙오자가 되어 버린다.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너무나 많지만 은퇴에 대한 준비는 결코 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은 이 책의 주제인 자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돈이 없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은퇴는 제 2의 인생이 될 것이다. 아직 은퇴를 생각할 나이도 아니고 - 은퇴 당하는 나이기는 하지만 - 그 나이는 멀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당연히, 돈이 여유롭게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은 없겠지만.

 

은퇴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갖고 있는 자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처럼 돈을 벌 수 있는 체력은 남들이 보기에 떨어진다. 재능과 지능은 여전히 내 안에 존재하고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고비용 저효율이라 판단하니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재능은 소멸되거나 사멸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기존의 데이터가 초기화 되어 수입이 바닥에서 시작하다보니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다. 새로운 출발에 앞 서 버틸 수 있는 자산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노력하면 된다. 채권, 주식, 보험, 부동산등등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 다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은퇴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해야 한다고 볼 뿐.

 

사람들은 은퇴해서 부자가 되면 무엇하냐고 이야기하지만 그때가서라도 돈 걱정없이 산다면 그것 자체로 성공한 인생이 된다. 젊었을 때 부자가 되는 것만큼 훌륭한 일도 없겠지만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은퇴후가 더 의미있고 가치있다. '은퇴부자들'에서는 대체적으로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모으라는 이야기를 한다. 부동산도 종류는 다양하다. 부동산 경매, 상가투자, 토지투자, 분양권, 건축등등.

 

부동산 투자에서 될 수 있는 한 돈이 되는 물건을 매수한다. 책에서는 수익형보다는 자본차익적인 면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있는 듯 하다. 수익률에 너무 치중하다가 수익률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미래가치를 따져가며 자본이득을 볼 수 있는 물건에 투자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는 임대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좀 더 확실하다고 보는데 책에서도 임대수익을 강조는 하지만 시세차익을 더 따지는 듯 하다. 물론, 그 분야가 상가라면 분명히 고려할 요소이기는 하다.

 

저자가 현직 은행 지점장인데도 불구하고 펴내는 책마다 부동산 투자를 하라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좀 더 생각하면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것이 금융 투자를 권하는 것보다는 지점장이라는 위치에서는 더욱 도움이 될 것이겠지만. 대부분 사례가 실명이 나오지 않고 이니셜로 처리되고 아마도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 회원들과 고객들의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좀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보다 깊은 이야기를 해주기보다는 둥글 둥글하게 겉 모습만 이야기하다보니 이런 저런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구나정도의 감만 익히는 정도.

 

만나는 사람들의 차이가 있겠지만 책에 언급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미 갖고 있는 자산이나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이 1억은 가볍게 넘어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안을 하는 것이라 부동산 투자가 한 건의 투자로 수 백만원의 월세가 들어오기도 하고 대출을 별로 하지도 않고 3억 정도의 아파트 두 채를 마련해서 월세로 150만 원 이상을 받는 이야기는 이 책의 타켓층이 책 표지에 나와있는 강남 아줌마들이 아닌가 싶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책에 언급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에서 이미 10%에 속하는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자산을 은퇴후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 된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책에서 언급된 것들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되겠지만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똑같이 따라하면 안 될 듯 하다. 좀 더 작은 물건으로 작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잘 못 되어도 잘 못 되지 않을 범위로 해야지 책에 언급된 정도의 투자 물건들은 언감생심이다. 읽고 있는 나도 먹을 수 없는 감을 보는 여우였다.

 

기억이 맞다면 저번에도 꽤 많은 오타와 잘못된 오기가 있었는데 이번 책에도 그렇다. 일부러 그런 오타를 찾아가며 읽는 것도 아닌데 그런 부분이 기억에 5군데 정도 되었다. 편집하는 사람들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설마, 실용서적에서 은유와 시적허용이 들어 간 것은 아닐테고 말이다. 저자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는데 다음 책에는 이왕이면 좀 더 금액을 낮춰서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정말로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사례와 방법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지점장이라 만나는 사람들이 일정 수준 있는 분들이라 힘들 수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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