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금 생활백서 -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똑똑한 절세 가이드!
신방수 지음 / 위너스북 / 2011년 9월
평점 :
우리 삶에서 딱히 피부로 와 닿지 않지만 우리도 모르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중에 세금은 빼 놓을 수 없다. 실제로, 중산층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 세금에 대한 법을 잘 알고 수시로 발표되는 세금 정책에 대해 주의하지 않으면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피해를 입게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세금 관련 책들중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들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 자산이 형성되어 있거나 형성하려 하거나 투자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지언정 솔직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필요없다고 이야기를 해도 무방하다. 몰라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해 뛰어다니고 노력하는 동물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미리 미리 준비하고 알아두는 것이 딱히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세금 관련 책들을 읽어보면 크게 부동산과 관련된 부분과 상속, 증여와 같은 개인간의 자산이동에 대한 부분, 금융 상품을 통해 차익이나 이자에 대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더 자세하게 들어가면 상당히 많겠지만 일반인들이 세금과 관련되어 알아야 할 부분은 그정도에 그치는데 여기서 보험과 소득공제정도가 추가로 들어가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더 친근하고 알아야 하는 정도라 보이는데 이 두부분은 굳이 알고 있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 분야라서 오히려 중요하지 않게 다뤄지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렇다.
고로, 주변에서 세금관련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느정도의 자산을 형성했거나 형성해 가는 과정이거나 관련 분야의 종사자이거나 투자를 공부하기 위해 읽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80~90% 사람들중에 살면서 부동산 거래를 몇 번씩 하거나 몇 개의 부동산을 갖고 있거나 상속세나 증여세로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 주변에도 그 부분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축의금이 많이 들어오고 부모 자식간에 집을 사 주거나 전세금을 마련해 주는 일은 일어나고 있지만 그로 인해 국세청에서 조사나오는 경우가 일반인들에게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혼 할 때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전세금 1억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한다고 이야기를 본인 스스로 해도 자금출처 조사 같은 것이 나올리도 없고 그럴 일을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테니 말이다.
그러나, 국세청에서 개인간의 자금이동이나 부동산 매매와 같은 것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자금의 흐름은 100% 국세청에서 인식을 하고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국세청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다 노출되지만 국세청의 인원의 한계와 사회통념상의 문제로 모든 것을 전부 다 문제삼지 않고 액수가 크거나 문제가 될 사람들의 자금만 조사한다.
평생을 가난하게 살거나 돈과 관련되어 무관한 삶을 살 사람들에게 세금문제는 완전히 남의 일이지만 본인이 아무리 깨끗하게 돈을 취급한다고 해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긴다. 원칙상으로 하면 개인간의 현금흐름은 무조건 그에 따른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나쁜놈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에 자신들도 액수가 작아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세금이다.
세금 관련 책을 예전에는 제법 읽었는데 대체적으로 어렵고 쉽게 풀어 준다고 해도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 어렵게 다가온다. 게다가 문체나 가독성에 있어서도 친절하지 않아 읽는데 질릴 수도 있었다. 그나마, 이 책 '세금 생활백서'는 가독성 면이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에 들어오게 하는 면에서는 여타의 세금 책에 비해 좋다.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 받아들이는데 힘들다는 점을 빼면 매 단락마다 핵심만 이해하기 편하게 그림으로 압축하고 강조한 후에 자세한 사항을 설명하고 있어 정 어려우면 만화로 된 지면만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는 일과 관련되어 벌어지는 세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거의 다 숙지를 하고 있고 그때마다 찾아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 책에는 세금과 관련된 전반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이 다 들어 있어 맞는지 틀리는지 아리송할 때 그때마다 찾아서 읽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분명히 세금은 어렵고 매해마다 세법이 자주 변경되고 심지어 수시로 사회적인 측면에 의해 변경될 때도 있을 정도로 일반인들이 쫓아가기에 쉽지 않지만 기본적인 것들만 어느 정도 숙지하고 인지하고 있다면 큰 틀에서 실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보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쉽게 설명하고 있어 어떤 책으로 세금을 공부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