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정제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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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흔해져버린 흙수저, 금수저, 심지어 다이아몬드 수저까지... 21세기 왠 수저론인가 싶지만 어느 때부터 집안의 부가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소위 이런 수저론까지 등장했다. 그런걸 보면 21세기판 新 신분 제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신분제도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잘 떠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신분제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책 『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를 만나보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장 단적으로 말하자면 반상의 도리가 존재했던 시절, 양반과 천민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사이 그리고 그 아래 위로도 더 세분화된 신분이 있었다. 천민 중에서도 소위 불가촉천민이라 하여 최하위의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도 있었고(그 당시론 사람 취급도 못받았다고 해야 할테지만...) 노비라고 해도 개중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비의 수준보다는 나은 존재도 있었으니 말이다. 


책은 조선시대의 다방면에 걸쳐서 과연 신분 제도가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를 보여주는데 신분 제도에 따라 해야 할 일, 할 수 없는 일, 해서는 안되는 일 등이 법으로도 정해져 있었다니 놀랍기도 하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책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정도로 양질의 곤텐츠를 갖추고 있는 책인데 그것은 아마도 책의 내용이 편하게 읽을 순 있으나 지나치게 가벼운 분위기를 자아내지 않기 때문일 것이며 사료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대거 싫었고 또 흥미로운 읽을거리들을 함께 실음으로써 지루하지 않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도 많아서 더욱 재미있고 유익했던 책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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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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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라고 하면 예전 같으면 심지가 굳지 못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치부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의 자가진단만으로도 어느 정도 자신의 우울증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또 TV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점차 혼자만의 속앓이가 아니라 좀 심하다면 충분히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치료가 필요한 일임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우울증에서 비롯된 사회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렇게 우울증과 관련한 다양한 심리문제를 다룬 책들도 서점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실제로 심각함의 정도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한편으로는 심리 분석이라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함일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가운데 만나보게 된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는 분명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 책에도 우울증 자가진단이 소개되는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우울증의 증상은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은 그런 자가진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를 담고 있다고 말하는데  우울할 땐 뇌 과학』으로 이미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저자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전작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제목 그대로 실천 워크북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면 직접 해봐도 좋을거라 생각한다. 


책을 보면 그야말로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쓰여져 있어서 상당히 실용적인데 그 일환으로 강압적으로 어디부터 어디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사용할 독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할 수 있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 


책의 내용은 크게 10가지인데 먼저 우울증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한다. 일종의 지피지기인 셈이다.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다. 진지하게 현 상황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만 제대로된 실천을 통한 문제해결도 가능할테니 말이다. 


이어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실질적인 방법들로 가만히 보면 평소 우리가 하는데 결코 어려움이 없을 내용들이다. 뇌 활동을 돕고 운동하고 긴장 풀고 혼자가 아닌 기분전환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일련의 실천법들을 보면 일단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울하다고 소위 말하는 지구 반대편까지 땅파고 들어갈것처럼 갇혀 있으면 그 기분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구체적인 방법들, 누구에게 드러내놓고 나 우울해라고 상담받기 힘들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 중 지금 당장해볼만한 것들부터 하나씩 시도해보자. 


뭔가를 시도하겠다는 생각, 그리고 실질적인 행위야말로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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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Easy English - 미국쌤 엄마, 문법탐험가 아빠가 알려주는
김종수.앨리슨 리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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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위한 교재는 참 많다. 문법, 회화, 단어는 물론 각종 시험 목적에 따른 교재의 세분화된 종류까지 생각하면 정말 많을수밖에 없는데 바로 이 점 때문에라도 이 많은 책들 중에서 자신이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에 맞는 교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어쩌면 어떤 목적에서 영어 공부를 하든지간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문법이 참 어렵게 느껴졌던지라 문법을 공부하는 아이와 함께 보고픈 마음에 선택한 책이 바로 『Super Easy English』이다. 이 책은 ‘미국쌤 엄마, 문법탐험가 아빠가 알려주는’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어서 일단 눈길을 끌고 내용이 궁금해졌던것 같다.

 

 

특히나 이 책의 경우 ‘네이버 포스트 초등영문법’, ‘네이버 포스트 Grammar 1위’, ‘핵심영문법48 헷갈리기 쉬운 영어표현30’이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법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 학습하기에 참 좋다.

 

 

기존의 문법책과는 달리 문법만 쭉 나열되는 책이 아니라 마치 이야기책을 읽듯이 문법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기에 천천히 읽어가면서 저자가 설명해주는 문법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같은 표현 아닌가 싶으나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는 단어 사용에 대해 정리한 내용은 특히나 유익하게 느껴졌다.

 

물론 영어문법 설명이다보니 암기해야 할 부분도 나온다. 많이 들어보았을 '셀수 없는 명사'와 같은 내용은 사실 이해도 있지만 핵심 내용의 경우에는 헷갈리지 않도록 외워두면 실질적으로 문장을 만들 때, 또는 만들어진 문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낼 때도 금방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번 읽고 이 책을 모두 다 봤다고 덮어두기 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번거롭더라도 책의 핵심적인 문법 설명에 대해서만큼은 자신만의 문법 법칙 노트를 만들어서 내용 정리를 한다면 노트를 정리하면서 공부할 수 있고 책의 완독 이후에는 이 노트를 보면서 문법 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법 법칙 노트에서는 각 문법이 어느 페이지에 나왔는지를 표기해두면 이후 공부할 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면 설명을 페이지를 찾아 볼 수 있어서 좋을것 같으니 참고하자.

 

 

문법적인 설명을 어렵지 않게 해주는 책이자 위의 사진처럼 그 사이사이에는 <쉬어가는 time>이라는 코너를 두어서 책과 완전히 무관하지 않은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기회가 된다면 책의 표지 안쪽에 쓰여진 저자의 네이버 포스트나 네이버 TV를 팔로잉하거나 구독해서 영어 공부에 활용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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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 이재운 역사소설
이재운 지음 / 시그널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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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시대에 한 명의 천재가 나기도 힘든데 각기 다른 분야의 두 명이 존재했고 또 이들이 함께 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바꿀 것들을 만들어냈다니... 이건 분명 축복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이런 일이 그저 픽션이 아닌 논픽션에서도 존재했는데 바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만남일 것이다.

 

두 사람은 여러모로 참 다르다. 신분의 차이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서도 최고의 권력자인 왕과 노비 출신이라는 과학자. 사실 어느 시대나 훌륭한 지도자의 덕목에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일테다.

 

그런 면에서 볼때 세종은 참으로 대단하다. 어떻게 보면 주변의 대신들이 엄청나게 반대했을 인물, 장영실. 그를 발탁한 것도 놀랍지만 벼슬을 주고 주요 물건들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또 그 과정에 함께 하기도 했다는 사실은 반상의 구분이 엄격한 상황에서 둘의 신분을 생각하면 정말 놀랄 노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둘의 관계, 둘의 업적과 관련해서 한 사람에 집중해서 영화나 소설화하기에도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있을텐데 이 둘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이야기라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장영실』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아낸다. 소설 작품 속의 이야기에는 물론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한 권의 작품으로 두 사람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확실히 재미있었던것 같다.

 

더군다나 이 작품이 영화화되고 소위 한 연기 한다는 베테랑 배우의 조합은 많은 영화팬들을 열광케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을텐데 개인적으로 아직 영화를 못봤기에 어떤지는 모르지만 소설로 만나는 과정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제목이 제목인만큼 둘 중 장영실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있다. 어쩌면 그만큼 장영실이라는 인물이 더 극적인 요소를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의 생애, 부모를 둘러싼 이야기, 그리고 관노가 되어 세종대왕을 만나기까지의 과정도 그려진다.

 

관노의 신분으로 왕을 알현하고 나아가 북경 유학까지 했다니 세종의 결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그러면서 문득, 만약 장영실이 세종이 아닌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자신의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다양한 발명품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과정들이 자세히 그려진다. 한국사 시간에 배웠던 장영실과 세종대왕 시절의 발명품은 잘 알고 있겠으나 그 뒤에 얽힌 이야기를 읽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되새김질 하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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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알려주는 인류 진화의 34가지 흥미로운 비밀
이한용 지음 / 채륜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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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참 궁금한 제목의 책이다. 사실, 다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인류사 부분을 보면 인류의 진화 과정 속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이 나온다. 그런데 그 많은 인간 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책의 저자는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의 약력이 왠지 이 책과 딱 어울린다. 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시는 분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전곡선사박물관 관장이라고 한다. 세계구석기심포지엄이라는게 있는줄도 솔직히 몰랐는데 매년 이걸 한국에서 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직접 주먹도끼를 만들어서 분석/실험연구까지 한다니 상당히 열정적인 분인것 같다.

 

박물관장이면서 고고학자이자 왠이 인류학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것 같은 분이자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분야가 총망라된 전문서적이라고 해야 할테지만 내용은 절대 어렵지 않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인류의 도구/인류의 기원/인류의 예술이라는 3부로 나누어서 총 34가지의 인류 진화 비밀을 자세히 풀어 낸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텍스트말고 이미지, 지도 등과 같은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내용을 이해하고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이 책을 읽을 독자의 연령층도 좀 더 다양해질것 같고.

 

찾기 전까진 그저 땅일뿐인 고고학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한데,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건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냥을 하고 요리를 하고 또 바늘로 옷을 만들어 입게 되는 등의 변화는 분명 그런 것이 없던 시절과 비교를 하면 놀라운 변화였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바늘로 옷을 만들어 입게 되면서 인류는 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듯 소위 말하는 의식주 생활이 좀더 윤택해질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가내수공업에도 끼지못할 수준이였을테지만 그것조차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기술 발전이였을테고 이것이 점차 더 발전하게 되었을테니 뭐든 없던 것이 생겨나는 그 시기가 중요하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일테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마치 CSI를 보듯이 죽은 이의 뼈를 통해서 그 사람의 병력을 알아내는 점이라든가 발견된 유물을 통해서 그 당시에도 이미 악기를 연주하고 감상하고 따라하는 등의 사회구조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함을 뛰어넘는 복합적인 부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였다.

 

어쩌면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땅 속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술이 더욱 발달해 지금 발굴한 것들도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고 또 지구 환경의 변화라든가 기술의 적용 등으로 새로운 유적지나 유물 등을 발견하게 되면서 더 많은 흥미로운 사실들과 마주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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