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타일 실용 소품 - 재봉틀로 만드는
박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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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서 북유럽 스타일은 인기다. 그리고 그 북유럽을 구성하는 소품도 북유럽 스타일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재봉틀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 실용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책의 차례를 실제로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실용 소품들의 완성된 이미지가 사용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북유럽 스타일이란 무엇일까? 책에서는 북유럽 스타일의 기본이라는 정의로 4가지의 원칙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솔직히 북유럽 스타일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자세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몰랐던 차에 4원칙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원칙 1 나무 · 산 · 꽃 등 자연을 모티프로 한 패텬
원칙 2 동물무늬 원단
원칙 3 기하학무늬 원단
원칙 4 나무, 가죽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믹스&매치

 

책에는 실제로 북유럽 스타일 실용 소품을 만들어 보기에 앞서서 원단에 알맞은 바늘과 실 사용법, 원단 손질법과 원단의 명칭, 필요한 기본 도구와 재료, 재봉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사용법 등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소개된다.

 

재봉틀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서 본격적으로 실용 소품 만들기를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만약 재봉틀이 처음인 사람이라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부분을 차분히 따라 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책에 소개된 북유럽 스타일 실용 소품의 경우 초급 편, 중급 편, 고급 편으로 나누어서 나오는데 간편하게 한 장으로 끝이나는 티타월 같은 소품에서부터 파우치, 앞치마, 에코백, 쿠션, 지갑, 슬리퍼까지 초급 편에 나와도 되나 싶은 소품들도 있고, 무엇보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소품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중급 편과 고급 편으로 넘어가면 확실히 하나의 작품이라 불러도 될 만한 소품들이 나오는데 도시락 가방, 와인 파우치(물병 파우치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태플릿 파우치, 칸칸 수납장, 숄더백, 토트백, 카고백, 플리츠 백, 백팩, 자전거 가방 등이 그것이다. 위의 사진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괜찮은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잘만 만든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 못지 않기에 집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외출시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소품들이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괜찮지만 원단을 적절히 잘 조합한 점도 한 몫하는것 같다.

 

 

재봉틀로 만드는 소품들이긴 한데 왠지 손바느질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재봉틀이 없는 경우엔 도전해 보고 싶어질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는 위와 같이 앞서 나왔던 소품들의 도안이 그려져 있는데 유용하게 사용하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작고 간단한 것에서부터 조금은 복잡할수도 있는 소품들에 이르기까지 하나 하나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재봉틀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정말 유용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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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별아이 료마의 시간
신보 히로시 지음, 노인향 옮김 / 지식너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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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모가 되니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내 아이의 일이 아닌 다른 집 아이의 일에도 감정이입이 되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아이가 아픈 경우라면 더 그렇다. 그건 국적을 불문하고 동일하다. 이 책은 일본의 료마라는 아들과 아빠 히로시 씨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히 장애가 있는 아이와 그 가족의 이야기로 오해하지 말아 달라는 히로시 씨의 말은 이 책을 읽는 이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단순히 장애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가 말하는 이야기로 이 책을 읽는다면 그저 불쌍하다는 느낌 말고는 정작 히로시 씨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읽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을때 그때의 순간을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세상에 처음 만나는 아이와 나의 모습을 잊는다는 것은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거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 감정은 히로시 씨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료마가 태어나고 3살이 되던 때에 자폐증 판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내와 헤어지고 혼자 료마를 키우는 아빠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행복한 료마와 아빠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부모는 알 것이다. 아직 어리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른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잘 하기를 바라는 보통의 부모이기에 료마와 아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내 아이를 얼마나 그대로 인정해주고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알면서 부모 욕심에 그 모습을 칭찬하고 예뻐하기 보다는 부족한 부분, 잘 못하는 부분을 먼저 찾아내는 내가 참 부끄러워진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인생이 있다.

웃으면서 사는 인생, 울면서 사는 인생, 화내면서 사는 인생….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나는 웃으며 살고 싶다.


언제나처럼 내 옆에서 웃고 있는 너로 인해.”

 

- 료마의 아빠 신보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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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중 야구부
김형주 지음 / 책에이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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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 창단 2년 만에 전국우승이 과연 가능할까 싶은데 경남 양산의 시골학교인 원동중 야구부는 그 일을 실제로 해냈다고 한다. 야구가 좋고, 하고 싶어서 모인 아이들이 이뤄낸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이다. 야구부를 창단하고 우승하기까지 걸린 2년이라는 시간동안 야구부 아이들이 보여준 노력,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던 경남 양산 원동면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된 책인 것이다.

 

마치 드라마같은 이야기다. 꼴찌가 모여 피땀어린 노력으로 우승을 거두는 이야기는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봄직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동중 야구부는 이 일을 실제로 2013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일로 보여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아마도 프로야구일 것이다. 2015년 이면 KT 위즈의 합류로 총 10개의 프로 구단이 경기를 할 것인데 이런게 가능하기 위해서 그 아래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야구부 선수들을 제대로 길러내야 할 것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편의 드라마가 가능한 스포츠인데 이 책은 사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드라마적인 요소가 곳곳에 묻어나는 이야기이며, 청소년들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4대강 사업과 주민들의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게 되면서 원동중학교는 2011년 전교생이 40명이 채 되지 않는 폐교 위기에 놓이고 이때 허구연 해설위원이 '야구특성화학교'를 통해 학교를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외인구단을 연상시키는 아이들의 조합을 한화이글스 출신 신민기 선수를 감독으로 영입하는데 이는 선수나 감독이나 모두가 처음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운동선수 아이들이 학업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성적도 일정 수준이상 유지하게 했다니 말이다.

 

이후 원동중 야구부는 오합지졸이라고 불러도 좋을 상황에서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고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몸소 실천해 보이게 되는 것이다. 2년간 무수한 실패를 했을때 학생도 부모도 학교도 어쩌면 불안했을지도 모른다. 조바심이 났을 것이고...

 

하지만 결국 원동중 야구부는 해낸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그 평범한 진리를 원동중 야구부는 보여준 것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을 읽을 가치이고, 그 가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최고의 가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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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베토벤, 모차르트만 아는 당신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가이드
김수영 지음 / 나무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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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조예가 깊은건 절대 아니다. 어떤 음악을 듣고 이게 누구의 작품인지, 제목이 뭔지 단박에 맞출 자신도 없고, 그 작품에 대해 논할 깜량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클래식 음악이 좋다. 유명한 클래식 음악은 좀 들어 봤고, 지금도 음반을 사고, 듣는다.

 

내가 지금처럼 클래식을 좋아할 수 있었던 것은 학창시절 클래식 음악을 듣고 제목과 작곡가를 맞추는 시험 때문이였다. 시험 때문에 무지하게 들었던 테이프(이땐 레코드 가게에서 원하는 곡을 테이프에 따로 녹음을 해서 팔던 시절이다.). 지금도 기억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생상스 - <백조>,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은 뭘 모르고 들어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있어 클래식은 시험을 위한 듣기였지만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였던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때 반가웠고, 궁금했다.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가이드라는 말처럼 좋아하지만 잘 모르거나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래식 전문 MD가 선별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TOP 20을 담고 있기에 클래식 초보자도 충분히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상당히 쉽게 설명해주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인데 중간중간 클래식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이렇게 적어 놓으면 과연 이게 어떤 음악이였지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각 음악들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그 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 음악이 수록된 음반 중에서도 들어 보면 좋을 음반들을 몇 가지 버전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 같은 음악을 때로는 지휘자가 다르게, 때로는 연주자가 다르게 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음악들에 대해서 쉽고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며, 클래식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통해서 좀더 깊이있게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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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마일즈의 유혹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5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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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는 제2의 로버트 하인라인으로 불리며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통해서 장르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 네뷸러상은 물론 로커스상, 미서포익상, 사파이어상 등도 수상했다고 하니 이 책은 시로 대단한 책인것 같다.

 

한편으로는 솔직히 그동안의 시리즈에도 불구하고 이번 책이 처음으로 접해 보는 것이여서 어떻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앞선 내용들을 다시 처음부터 읽어 봐야 이 시리즈의 진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SF소설에 걸맞게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에 등장하는 배경은 30세기라고 한다. 과학자인 동시에 기술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자는 아마도 이런 책들을 쓸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후인 30세기의 우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그 당시의 작가는 과연 어떻게 그렸을지를 보는것도 하나의 묘미라는 생각이 든다.

 

총16권이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인 『마일즈의 유혹』은 태아 때 당한 독가스 테러로 일반적인 군인보다는 약한 외모의 군사귀족계급인 '보르' 마일즈 보르코시건이 세타간다 행성의 황태후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바라야 제국에서 외교 특사로 파견되지만 도착하자마자 그는 공격을 당하게 되고, 자신을 공격한 사람이 남기고간 막대기의 주인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세타간다 행성은 예전에 마일즈가 살고 있는 바라야 제국과의 전쟁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전쟁 이후 세력이 약해졌지만 유전공학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막대기의 주인을 찾아가는 동시에 황태후의 장례식장에서 누군가가 죽게 되고, 황태후의 하인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 사건과 함께 마일즈는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는 황태후의 시녀이면서 유전공학과 관련한 인물인 동시에 황제의 여자가 될 상황에 놓여 있다.

 

마일즈가 상황 여러가지의 문제들이 과연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지는 동시에, 시리즈 전체를 보진 않았지만 각 권을 따로 읽어도 문제가 없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앞선 책들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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