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마지막 첫사랑
김빵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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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는 물론 출판계와 음반계까지도 가장 화제는 두라마 <선재 업고 튀어>일 것이고 그로 인해 파생된 상품일 것이다. 원래 이 작품은 김빵 작가의 『내일의 으뜸』을 원작소설로 두고 있는데 드라마 방송 이후 원작소설도 이미 인쇄 10쇄를 돌파했다고 하니 과연 역주행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 역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무려 최신작 로맨스가 자이언트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바로 『21세기 마지막 첫사랑』이란 작품이다.


이 작품은 22세기의 시간을 살고 있는 양우라는 소년과 21세기의 시간을 살고 있는 명원이라는 소녀의 청춘 로맨스 소설로서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서는 살짝 비슷한가 싶은 생각을 갖게 하지만 엄연히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로맨스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명원이 만난 양우는 맨처음 파렴치한 자전거 도둑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주하게 되는 양우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이며 동시에 명원으로 하여금 자꾸만 생각나게 만드는 남학생이다. 지금 또래의 아이들이 흔히 하는 유행하는 차림새도 아닌 양우는 도대체 어떤 아이일까?

겉으로는 양우에게 궁금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너무나 궁금한 존재가 되어버린 양우다. 

그렇다면 양우는 어떤 소년일까? 사실 양우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바다를 고치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명원과 마주치게 된 상태로 이후 명원에게 자신의 비밀(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명원은 양우가 어떤 이유로 자신이 사는 시대로 오게 된 것인지를 알게 된 이후 애초 양우의 시간 여행 목적인 데이터 축적을 도와주게 되고 그러다보니 점차 두 사람의 마음 역시 쌓이게 되면서 둘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다. 

불시의 사고같은 만남 이후 의뭉스러운 도움과 등장의 반복 이후 점차 첫사랑의 감정을 쌓아가고 있는 두 사람에겐 어떻게 보면 애초에 양우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만큼 명확한, 기정사실화된 이별의 이유는 없을 것이다. 

시작부터 끝이 정해져 있는것 같은 양우의 시간 여행, 그 시간 여행에서 양우가 애초에 찾고자 했던 인공지능 스피커 바다에 대한 데이터 축적은 명원과의 만남을 계기로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남기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의 첫사랑이 어떤 마지막 모습으로 남겨지게 될지는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란다. 『내일의 으뜸』과는 또다른 시간여행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었던,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과 아련한 추억을 남기는 김빵 작가님의 신작 청춘 로맨스 소설 『21세기 마지막 사랑』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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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 전면개정판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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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에서 성공의 잣대, 작품성, 흥행성, 대중의 인기 등 거의 모든 것들의 잣대이자 기준이 된 작품이라면 아마도 <해리포터 시리즈>일 것이다. 그렇기에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 수상했다고 알려진 『리버보이』는 과연 어떤 내용일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예전에 출간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질 못했는데 이번에 전면개정판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첫 번재째 도서라는 것이다. 

무려 17년 전 국내에 첫 소개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국어판이 120쇄 돌파를 했다는 점에서 그만큼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라는 점에서 필독서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작품은 열다 섯살이 된 제스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후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다행히도 할아버지는 기력을 되찾지만 완벽한 회복이라고 보긴 힘들 것이다.

이후 할아버지는 계획해둔 여행을 실행에 옮길 생각을 하게 되고 제스와 할아버지는 마지막이 될 이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할아버지 정도의 나이가 되면 삶의 무수한 굴곡들을 넘기며 살아 온 시간들이였을 것이고 그중에는 부모의 죽음, 배우자의 상실도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았을 할아버지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여행이니 먹먹한 기분이 들면서도 그 여행이 행복하길 바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어떻게 보면 나머지 가족들이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참 다행이다 싶다. 갑작스레 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 남겨진 가족들의 허망함은 어떤 식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소중한 이와의 이별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이다. 끝까지 부정하고 싶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잡아보고픈 것이 솔직한 마음일텐데 작품에서는 그런 양가적인 감정들이 제스나 할아버지를 통해 잘 드러난다. 그리고 할아머지가 제스와 함께 완성하는 리버보이 그림이 갖는 의미는 어떻게 보면 할아버지의 죽음과 영원한 부재 이후 남겨질 가족들, 특히 제스에게 할아버지가 남겨주지는 귀한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삶과 죽음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별은 쉽지 않다는 것이며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위대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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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집
리브 앤더슨 지음, 최유솔 옮김 / 그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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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무슨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나 보통의 집에서는 볼 수 없는 집 외관이 온통 빨간 색이라니 마치 집 안에서 피가 흘러나와 집 전체를 물들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여기에 주변은 짙은 색이라 집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냥 봐도 불온해 보이는 집이자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집이기에 과연 이 집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지, 벌어지는 것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찾아보니 이 책의 작가인 리브 앤더슨은 변호사이면서 전직 치료사라고 한다. 국내에는 이 책이 유일한 번역본 같은데 앞으로도 작가의 작품을 더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뉴멕시코의 사막 닐라에 위치한 빨간 집을 엄마인 이브가 코니에게 상속한다. 특히나 이브는 쌍둥이인 리사에게는 자신이 가진 것들 대부분을 물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니에게만은 섬뜩한 소문이 무성한 곳에 있는 빨간 집을 남긴 것이다.

그렇게 상속받은 빨간 집에서 살게 된 코니는 20년 전에 이 집 근처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에와서 그와 비슷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기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왜냐하면 경찰도 마을 사람들도 과거와 현재의 일어난 일을 왠지 감추려고 하는 것 같기 때문인데 여기에 모든 일들에 이 집이 중심에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과연 이 집은 엄마가 자신에게 준 마지막 선물 같은 것이 아니라 이 또한 그녀가 죽기 전까지 리사와는 다르게 자신을 대했던 엄마의 마지막 행보이자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20년 전 이브의 딸 켈시가 실종되고 이브가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시체조차 찾지 못한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은 그런 이브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와주려고 하기 보다는 왠지 그녀의 그런 행동들을 방해하거나 우습게 생각한다.

어떤 모습에서 현재의 코니는 20년 전 이브를 떠올리게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많이 다르다. 좀더 강인하지만 그녀에겐 딸을 찾고자 했던 이브와 같은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떠나버릴 것 같은 닐라, 그리고 빨간 집에서의 생활을 코니는 포기하지 않고 대범하게도 진실을 찾고자 애쓰는 것이다. 

엄마 이브가 코니를 닐라의 이 빨간 집으로 보낸 의도는 무엇일까? 과연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과 빨간 집에서 일어난 과거의 일들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 것일까? 두툼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스릴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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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열두 달 - 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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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가 꽤나 신선했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소설처럼 읽는 역사 시리즈'이기도 했던 이전 도서에 이어 이번에 만나보게 된 책은 고대 이집트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제국의 열두 달』이다. 

보통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쓰인다고 하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역사 속 중요 인물들-왕, 장군, 발명가, 종교인, 발명가-을 중심으로 쓰여지고 그들의 삶이나 업적 등을 통해 우리는 역사를 배우게 되는데 정작 전체 인구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흔치 않다.

그들은 보통 먹고 사는 문제로, 문자를 배울 경제적/시간적 여력이 되지 않아 일상을 기록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평범한 하루지만 반대로 정말 궁금했을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책들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보통 사람들, 일반 백성들의 평범한 하루도 시대별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데 고대 이집트의 생활사는 무려 기원전 1400년경의 이집트를 배경으로 나일강 범람한 시기기를 기점으로 한 고대 이집트의 1년을 담아내고 있다. 

고위 계층, 지도자가 아닌 농부나 어부,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고대 이집트를 실질적으로 지탱했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이집트 생활상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나일강이 범람하던 시기, 그 이후 뿌리고 가꾸는 시기, 어떻게 보면 수확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는 세 번째 시기로 나누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1년을 3분기로 나눈 셈이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생활상도 나오지만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보통 사람들의 삶이 참 흥미롭다. 특히나 팩션이긴 하지만 고고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좀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그도 그럴것이 저자의 주요 연구 분야 중에 이집트 고고학, 고대 언어와 문자기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역사적 자료까지 함께 실어서 사실감을 더하고 있다는 점도 독자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하고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고대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는 놀라울 정도이며 상형문자로 기록된 역사 중에는 정말 현대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내용들이 있어서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구나 싶은 생각도 들게 했는데 이 책을 보면 고대 이집트 보통 사람들의 삶을 통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나 사건들 속에 가려진 채 발굴되지 못했던 참신한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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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생각법 - 생각의 지름길을 찾아내는 기술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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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학 시간이 참 싫었을 정도로 수학에 흥미가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졸업을 하면 수학관련 도서는 절대 볼일이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왠걸... 오히려 수학에 부담이 없어져서인지 수학관련 도서들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고 궁금해서 내가 먼저 찾아 읽게 된다. 

『수학자의 생각법』 역시도 그런 차원에서 선택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시험 점수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일상 속 생활과 밀접한 수학 이야기나 수학자, 수학 공식과 관련한 책도 왠지 흥미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흔히 수학은 더하기와 빼기, 곱하기와 나누기 정도만 잘 알면 사는데 지장없지 않냐고 되물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여러 학문들에 비교했을 때도 그 중요성이 뒤떨어지지 않는, 오히려 수학이 있었기에 나머지의 분야(역사, 예술, 과학, 경제 등)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들이라 마냥 쉽다고는 할 순 없는 책이지만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책이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학을 사용한다. 그것이 수학적 공식이나 개념과 직결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지난 2000년이라는 시간동안 개발된 다양한 수학적 사고에서 발현된 수학의 가치와 이를 통한 오랜 지혜의 산물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책에서는 패턴, 계산은 물론 언어와 관련해서도 수학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악기를 배우거나 기억력을 높이거나 요즘 SNS 사용과 관련해서 익숙할 알고리즘, 그리고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재테크의 한 순단인 투자 등과 관련한 수학적 이야기도 담아낸다. 

확실히 알고리즘이나 투자, 기억력과 관련한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중간중간 수학 공식이나 개념, 수학 용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내용이 서술형으로 쓰여져 있어서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많이 어렵진 않게 설명이 되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이 학문적 내용에 국한된 것도 아닌데다가 오히려 우리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에서 독자는 과연 이런 내용이 수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건가 싶어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것 같아 은근한 재미가 있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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