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의 진실 - EBS 다큐프라임_교육대기획
EBS 다큐프라임 「대학 입시의 진실」 제작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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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교과과정은 참 자주 바뀌고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에 부모의 등골은 휘고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꿈이 있나 싶을 태어나는 순간부터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학업을 시작한다.

 

태어난 이후부터 시작해도 별나다 싶었던 것이 이제는 태교라는 이름으로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니 더이상 놀랍지도 않은 현실이다. 그렇게 대학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 마치 인생 모든 것을 걸은것 마냥 매진하고 이에 부모까지도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인 현실이라면 현실일텐데 공부 때문에, 입시의 절망감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는 말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아픔이 느껴진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남 일 같지 않기에 만나보게 된 『대학입시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표면 뒤에 가려져 있는 것이란 말일까?

 

이 책은 EBS다큐프라임 교육대기획의 일환으로 무려 3만 8천 명을 조사하고 40년의 입시제도를 분석하고 1년 6개월이라는 제작 기간을 거쳐 나온 것으로 그야말로 대기록의 향연이라고 봐도 좋을텐데 무엇보다도 현장감이 느껴지는 구성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흑수저를 비롯해 온갖 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나마 시험제도라는 것이 개인의 능력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공정한 분야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음을 우리는 최근 밝혀진 일련의 사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심지어 교육마저도 불평등이 존재한다. 부모의 재력은 곧 아이의 성적이나 다름없어서 과연 이 땅에 공정이라는 것은 존재하는가를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책은 학생부에 대한 해부에서나아가 학생부 전형의 진실, 소위 아이의 성적은 엄마의 정보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싶을 정도로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의 모습, 정부를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심해져만 가는 교육 불평등에 대한 불편한 진실,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진정한 피해자이기도 한 아이들의 이야기들은 가슴 한편에 묵직한 돌을 올려놓은듯 답답함을 느끼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불편한 진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됨을 이야기하는것 같아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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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방콕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8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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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올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는 아마도 지금부터 예약을 해도 결코 빠르지 않을테고 어쩌면 오히려 해외로 나가거나 괜찮은 곳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저가항공도 많아지고 국내 여행 경비로도 가까운 동남아시아는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중 방콕도 인기있는 여행지일텐데 이번에 만나 본 『두근두근 방콕』은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시리즈의 한 권으로 여행 안내서라기 보다는 여행 기록장이라고 보면 더 맞을것 같다. '여행 다이어리'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 나라, 또는 한 도시나 지역을 실제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이미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 미래의 여행기를 적거나 아니면 추억을 담아놓는 목적으로서 기록하는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PURPOSE OF TRAVEL>을 통해서 이 여행을 통해서 얻고 싶은 목표들을 메모할 수 있고 이어서는 방콕 지도와 함께 여행 일정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방콕이라는 곳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면서 대표적인 관광지 5곳과 방콕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을 4가지의 중요 포인트도 알려준다.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위해서 여행 준비 목록과 실제 여행을 갔을 때 가보고 싶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나 쇼핑 리스트도 나만의 목록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후 나오는 내용은 방콕을 여행하는 몇 가지 테마를 소개하는데 미술관, 쇼핑, 마사지&스파, 맛집 탐방, 방콕의 밤이라는 테마가 그것이다.

 

각각의 장소들에 대해서는 핵심정보, 필수 정보를 빼놓지 않고 잘 담고 있어서 짧은 시간동안 방콕을 여행할 때 이 책을 가지고 가면서 부가정인 정보들을 뒤에 나오는 다이어리 형식에 잘 정리한다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을 위한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겠다.

 

다이어리북이라는 말에 걸맞게 월간 계획표에 이어서 일별로 여행 계획을 정리하고 또 그날그날의 여행에 관련된 추억 등을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잘 마련되어 있고 뒤에는 자유노트도 있기 때문에 후에 사진 등을 함께 붙여 놓는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나만의 방콕 여행 추억을 담은 유일무이한 다이어리이자 여행 추억 노트이자 한편으로는 여행 앨범이 되기도 할 것이다.

 

아울러 별도로 구매가 가능한 네오마스터펜을 활용하면 다이어리 북에 쓰는 모든 기록을 그대로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송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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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는 법
매트 헤이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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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로 보면 40대 초반으로 보이나 실상은 4백여 년 전인 1581년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톰 해저드. 톰 해저드라는 이름 역시 현재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위장하는 가짜 이름이다.

 

한 의사가 이름 붙인 '애너제리아'. 톰의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이다. 수백 년을 살아왔다고 하면 뱀파이어인가 싶지만 그것은 아니다. 그는 죽었다 살아난 것도 아니고 태어난 이후로 계속 살아있는 존재이며 아주 느리게나마 늙어가고 있는 중이다. 비록 그 늙음의 속도가 보통 사람들의 15배쯤 느리다는 것이 다를 뿐.

 

정확히는 439살인 그는 지금 다시 그녀의 유일한 사랑이기도 한 로즈와 함께 살았던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가 태어난 이후부터 지금의 순간까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는 현재의 그가 겪는 이야기만큼 우리가 태어나지 않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읽는 묘미를 함께 선사한다.

 

무려 엘리자베스 시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 이곳저곳을 다니는 그는 사랑하는 로즈를 역병으로 잃고도 죽을 수가 없다. 그것은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딸이 존재했고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그 딸 역시도 자신처럼 애너제리아였기 때문이다.

 

열 세살 즈음 늙지 않는 그를 이상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어머니를 마녀로 몰아 죽기 전에도, 로즈가 죽기 직전 그에게 부탁했던 것처럼 살아남아야 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조로증에 대해 연구하는 한 의사를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믿지 않던 의사가 시간이 흘러 다시 톰이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찾아가자 그때서야 믿어주고 드디어 자신의 신체에 얽힌 비밀을 풀어 줄 사람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기뻐할 시간도 없이 그 의사가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톰은 알게 된다. 세상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게다가 그들은 마치 비밀 조직처럼 자신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지금 아무리 과학과 의술이 발달해도 사람의 노화를 늦추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신체 비밀이 밝혀진다면 인간에겐 미지의 영역에 대한 비밀도 풀 수 있는 셈이니 조직으로서는 어떻해서든 자신들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사실 처음 이 글을 봤을 땐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The Age of Adaline, 2015)>이 생각나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주변을 떠나가도 자신은 늙지 않고 영원힌 살다시피 해야 하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게다가 잠깐은 괜찮아도 톰의 고백처럼 1년의 시간이 지나는 생일과도 같은 특별한 날들이 반복될 때 자신이 늙지 않음을 자신보다 주변이 먼저 알아차리고 이상하게 생각하게 되니 다른 곳으로 이동해 새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과연 행복할까 싶었다.

 

아델라인 역시도 영화에서 늙지 않는 자신을 연구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을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나마 늙기는 하나 그래도 마치 뱀파이어처럼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는 톰의 삶을 생각해보게 되면서 그의 사라진 딸은 과연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독자들의 관심을 잡아놓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현재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영화로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소설 못지 않게 상당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것 같아 이 또한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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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폴레 아프리카
김수진 지음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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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곳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알려졌고 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할지라도, 심지어는 같은 이가 여러 번 찾은 곳이라 해도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 아프리카. 세계 어느 대륙과 견주어도 결코 적지 않은 넓이의 땅을 가졌으나 접근성이나 환경 등의 이유로 발전된 이미지보다 앞으로의 개발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것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아프리카를 소개한 책을 보면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 광활한 자연, 그리고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의 순박한 모습이 인상적인데 『폴레폴레 아프리카』는 일반적인 여행자나, 전문 여행작가의 글이 아닌 새내기 특파원이라는 신분의 저자가 써내려간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 한번 색다른 시선에서의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가보고 싶은데... 살짝 무서움도 있는 곳이라 과연 아프리카 순회 특파원의 자격으로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남수단공화국, 르완다,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아프리카 8개국을 취재했다고 하는데 다른 여행지도 그렇겠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그곳으로 가기 전부터 여러 예방접종을 한다든가 하는 등의 준비도 만만치 않았고 실제 여행지에서도 다른 나라들 못지 않게 힘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행도서가 여행지의 매력이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담아냈다면 이 책은 조금은 더 여행정보의 측면이 도드라지는것 같았던 책이기도 하다.

 

마치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아프리카 편'을 책으로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짧게 짧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짧은 곳도 2주 이상 길게는 2개월 가량에 이르기까지 체류하면서 그곳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조금이나마 전문성도 느낄 수 있고 책에 담긴 이야기도 풍성하고 여행 에세이라는 특성에 맞게 사진 이미지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자칫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불식시켜주기 때문에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 <폴레폴레 아프리카> 책미리보기 : https://goo.gl/2MMk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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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아오야마 슌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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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여자든, 남자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일지라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과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질적인 차이는 있을테지만 어찌됐든 바로 이런 공통점이자 유한성 때문에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삶에 대한 자세를 진지학 가져가는 동시에 꿈이라는 것을 향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는 바로 이런 삶의 유한성을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것은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라는 부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책은 에세이로 분류되나 마치 자기계발서 같다. 책은 그 흔한 그림 한 점 없이 그저 담담히 이야기만 풀어나가는 책인데 한 문장 한 문장이 담고 있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세상의 물질을 향한 욕구보다 삶을 보다 의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것 같은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마치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짧은 강연을 듣는 기분도 든다.

 

아마도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독자들은 쓰여진 글이나 분위기에서 요즘 들어 많이 접할 수 있는 불교계 인사들(스님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같은 느낌이 들텐데 이 책의 저자 역시도 대학에서 불교학부와 대학원을 수료했다고 한다. 나아가 유럽에서는 수도원 생활을 하기도 했고 인도에서는 마더 테레사의 구조 활동을 함께 했다고도 한다.

 

강한 어조로 대표적인 문장을 이야기 하나 그 이야기에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줄 때에는 독자들로 하여금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저자가 하는 활동처럼 참선을 하는 듯한 마음으로 편안히 읽어내려가면 좋을것 같다.

 

어느 한 가지가 가장 좋다고 말하기도 아까울 정도로 좋은 말들이 참 많은데 그래서 관련된 에피소드만 빼고 이 글들을 따로 모아서 적어두고 수차례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도 좋겠다 싶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문장씩 선택해서 시선이 닿는 곳에 붙여두고 마음으로 새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책미리보기 : https://goo.gl/UCV3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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