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바로 통하는 여행일본어 (플라스틱북)
더 콜링 지음 / 베이직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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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만 워터프루프가 있는게 아니다. 책에도 워터프루프가 있다. 바로 이번에 소개할 『해외에서 바로 통하는 여행일본어』가 그렇다. 해외여행을 갈때 준비할 것들은 참 많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현지어. 그 나라의 말을 유창하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으나 만약 익숙하지 않다면 적어도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 정도를 알고 가면 좋지 않을까?

 

최근에는 번역기도 있고 여행 회화에만 특화된 도서들도 많은데 이 책의 경우에는 일단 몰스킨 정도의 사이즈와 두께로 한 손에 잡기 휴대해서 좋다. 또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워터프루프 도서라는 것이다.

 

보통 여행도서에 있는 지도나 현지 회화를 담은 페이지는 많이 보면 찢어지거나 아니면 날씨라도 좋지 않아 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꾸깃꾸깃하거나 젖어서 찢어지거나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재질 자체가 플라스틱으로 포켓북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비가 와서 젖어도 들고 있다 떨어뜨려도 찢어질 염려가 없어서 좋다.

 

게다가 스프링북이라 잘 펼쳐지고 필요한 페이지를 펼쳐서 들고 있어도 페이지가 넘어갈까 걱정되 고정시키거나 하지 않아서 좋다. 또한 인덱스 표시로 인해서 원하는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급할 때 유용하게 쓰일것 같다.

 

장황하게 많은 내용을 담기 보다는 일본 여행시 필요한 핵심 표현을 담고 있는데 필수패턴+기본표현+상황표현+생존일단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작지만 구성면에서 상당히 좋다.

 

여기에 사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외국어의 경우 어떻게 읽는 줄을 모르면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데 히라가나 등을 배우지 않아도 말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우리말 표현을 일본어로 바꾸면 어떻게 쓰는지(히라가나 표시)와 함께 우리말로는 어떻게 읽는지가 친절히 적혀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각 상황/장소별 여행 일본어가 잘 나눠져 있어서 인덱스만 보고 찾아서 필요한 표현을 즉석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각 문장들은 QR 코드를 통해서 우리말과 일본어 발음 녹음분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자신이 직접 말하지 않고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활용해도 될 것이다.

 

 또 책의 초반에는 여행정보와 관련해서 여권, 비자, 출입국 수속, 여행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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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정원 -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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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라는 말은 익숙하다. 그리고 최근 등장한 말이 바로 반려식물이다. 게다가 집안을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많고 베란다 정원이나 채소밭 등으로 꾸미는 경우도 많다. 사실 대부분의 주거형태가 아파트가 많은 대한민국에서 땅을,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흙을 밟고 살기란 쉽지 않다.

 

공원 등으로 나가야 가능할까? 아스팔트 천지인 곳이다 보니 더욱 그런데 식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지는 반려식물이라도 키우고픈 마음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정원이 있는 집을 꿈꾸지만 내 집 하나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 원하는 집을 지어 살기란 참 꿈같은 이야기인데 그 꿈 같은 이야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안아주는 정원』의 저자이다.

 

저자는 한때 매일 4시 방송을 위해 글을 써야 했던 방송작가 출신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의 일상에몸도 마음도 지쳐감을 느끼게 되고 2005년 영국으로 가서 에식스 대학교에서 무려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게 된다.

 

 

게다가 세계 최고의 식물원이라 불리는 영국 왕립식물원인 큐가든에서 1년간 인턴 정원사로 일하기도 한다. 사실 국내에서 정원사라는 직업은 조금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유럽의 경우 궁전의 아름다운 정원을 생각해보면 정원사, 가든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마냥 낯설지 않을것 같다.

 

영국의 7년 유학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 온 저자는 고향도 아닌 속초에 터를 잡는다. 그리고 150년이라는 시간을 간직한 낡은 한옥을 수리해가며 마당을 정원으로 바꾸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시간들, 그러니깐 속초 생활을 시작한 2014년부터 쓰기 시작한 글들을 모아서 엮은 것으로 지금도 저자는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때로는 그로 인해 피곤함도 느낀다. 그러나 지금과 예전의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젠 자신의 행복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한다는 것.

 

 

책에서는 저자가 집과 정원을 가꾸고 꾸미고 그곳에서 자연과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야말로 전원생활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책 사이사이에는 저자가 직접 꾸민, 그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원 곳곳의 풍경들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이 너무 작다는 것. 제목을 생각하면, 그리고 가든 디자이너라는 저자의 전문 분야를 생각하면 그녀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원 곳곳의 풍경을 좀더 큰 이미지(가능하다면 한 페이지에 전체도 괜찮을것 같은데...)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실제로 책에 담긴 이미지는 명함 정도의 크기라 많이 아쉽다.

 

그래도 계절감이 느껴지는 풍경의 변화라든가, 마치 자연 그대로 같은 정원의 모습에 주변의 동물들이 찾아오는 모습 등은 흥미롭다.

 

혹시라도 정원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것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아울러 이 책의 개정판이 출간된다면 그때에는 사진을 좀더 큰 사이즈로 넣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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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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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작품(미술품)이나 그와 관련된 작품(도서)들을 볼 때마다 문득 그는 사후에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사랑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조금이라도 했을까 싶다. 아마도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에 손꼽힐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의 인생도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어쩌면 이런 스토리가 그의 예술작품과 만나 그 작품에 더 큰 가치를 매겨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반 고흐의 생애와 관련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가 남긴 편지이다.

 

아마도 반 고흐의 작품만큼이나 후대인들에게 회자되고 또 많이 읽힐것 같은데 최근 만나 본『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말 그대로 반 고흐가 살아생전 주고받은 편지들을 묶어서 책으로 만든 것이다. 특히 이 도서의 경우에는 20만 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양장본에다가 반 고흐의 그림이 대거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편지와 그림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더욱 좋다.

 

책에는 고흐의 생애, 생각, 예술혼과 예술에 대한 고민과 애착 등 우리가 그의 미술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와는 또다른 인간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반 고흐에 대해 알게 해주는 귀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천재는 요절한다고 했던가. 살아생전 제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그 반대인 예술가, 반 고흐. 구체적인 날짜가 적힌 그의 편지는 어쩌면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귀한 자료일 것이다.

 

편지에서 인상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예술혼과 예술에 대한 고뇌이다. 불행하게 삶을 마감했던 비운의 화가여서인지, 이미 그의 삶의 마지막이 어떠했는가를 알고 읽는 편지여서 그런지 그가 한자 한자 써내려간 예술에 대한 고뇌는 때로는 처절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사실 책에 담긴 편지의 대부분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것인데 실제로 반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까지 테오에게 보낸 편지가 무려 668통이라고 하니 만약 그에게 테오가 없었다면 반 고흐는 편지에 토로했던 그 감정들을 홀로 어떻게 견뎌냈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이미 여러 출판사의 출간본을 통해 만나 본 책이지만 이렇게 멋진 양장본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더욱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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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프렌치 - 미국 여자, 프랑스 남자의 두 언어 로맨스
로런 콜린스 지음, 김현희 옮김 / 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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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프렌치』 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표지가 인상적인 책으로 자세히 보면 줄무늬가 프랑스 국기의 색깔을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그 위에 쓰여진 미국 여자 vs 프랑스 남자의 대결 아닌 로맨스가 상당히 궁금해져서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그저 만들어진 이미지인지는 몰라도 프랑스와 사랑이라는 단어는 왠지 너무 잘 어울리는거 같은데 이것이 같은 나라의 두 사람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와 프랑스라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는 두 나라의 남녀가 보여주는 언어 로맨스라는 점에서 과연 둘은 어떤 의미에서 다를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남자와 여자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에서 서로 다름을 느낄텐데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쓰는 미국도 프랑스도 아닌 제3국이라고 할 수 있는 제네바에 살게 된다. 물론 이곳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니 남자쪽으로 기운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 두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로써는 둘 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런 마음은 각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것 같다.

 

 

 

미국 여자인 로런과 프랑스 남자인 올리비에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둘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제네바에 살게 된다. 두 사람이 초반에는 영어로 이야기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게 되고 이에 로런은 자연스레 프랑스어를 배우자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분명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언어를 새롭게 배운다는 것, 그것도 다 큰 어른이 배운다는 것은 우리도 경험해봐서 알겠지만 결코 쉽지 않다. 로런 역시 그런 마음이였을 것이다. 실로 큰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이것은 아마도 언어라는 것이 지니고 있는 속성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우리가 흔히 외국어를 공부 할때 어원에 주목하는 것은 그 말이 어디에서, 어떻게 파생되었는가를 이해하면 그 비슷한 말도 외울 때 쉽기 때문이는데 이 어원이라는 것은 결국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온 역사와 문화, 정치, 사회 전반에 걸친 민족성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런은 바로 이런 난관에 부딪히는 것이다.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단순히 사용하는 말이 다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언어를 사용해 온 민족의 문화가 다르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는 오해나 마찰, 그로인한 제대로된 소통과 이해가 부족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책은 바로 이런 부분에 주목해서 이야기를 써나간다. 로런과 올리비에의 성격이 미국 여자(또는 미국인)와 프랑스 남자(역시나 프랑스인)를 대표한다고는 할 수는 없을테고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양국의 언어가 지닌 특수성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은 확실히 흥미로운 책이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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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책 - 제8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3
이민항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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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책』은 제8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은 제목이기도 한 '최초의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책을 소재로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판타지한 구성으로 추리가 가미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이야기의 시작 무대는 바로 풀잎도서관. 이곳은 국내 최초의 도서관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의미있는 도서관이 폐쇄될 위기에 놓이는데 그 이유는 미군의 미사일 기지로 풀잎도서관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윤수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데 윤수가 믿고 따르는 권영혜 선생님은 풀잎도서관의 사서로 윤수는 이런 선생님의 영향으로 자신도 사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인물로 최근 풀잎도서관의 폐관이 결정되자 권선생님을 도와서 도서관에 남아 있는 책들을 정리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위대한 도서관과 사라진 책』이라는 책과 비밀의 방을 발견하게 되면서 윤수는 책 속의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창작의 세계가 만들어낸 상상력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윤수는 최초의 책의 선택을 통해서 과거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때문인지 소재나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게다가 윤수가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이 완전히 허구의 세상이 아니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나 이탈리아, 영국 등과 같이 세계적인 도시이면서 이동의 과정이 최초의 책을 찾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추리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물론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한 모험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몰입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학생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점도, 최초의 책이라는 판타지 모험의 소재도 그렇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동안 수상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대상 작품들과 견주어 보아도 뒤지지 않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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