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윤재희 지음 / 청어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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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고등학교 시절 숱한 소문을 몰고 전학을 왔던 윤유제를 유일하게 편견없이 바라봐줬던 구여을. 둘은 여러모로 많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 가족이 있으나 오히려 가족과 연을 끊고 싶은 사람들이자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으나 자신들의 집안 사정으로 인해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고 제대로 마음조차 건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그러던 두 사람이 부산을 배경으로 검찰청 소속의 기록연구원과 검사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인연이 다시 시작된다.

 

서로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헤어졌기에, 특히나 유제의 경우 전교 꼴찌나 다름없었기에 그런 유제가 검사가 되어 그야말로 개과선천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자 여을은 당혹스럽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여을을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한 유제와 처음에는 그를 밀어내나 점차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여을.

 

주변에 산적한 장애물들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더욱 굳건히 다져가는 과정이 여느 로맨스소설 같지 않게 다소 무겁게도 느껴지나 마치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보이기도 해서 이를 발견하는 묘미가 있었던 작품이다.

 

여전히 시크한 매력을 선보이는 여을과 여전히 여을만 바라보며 마치 머슴같은 매력을 선보이는 유제의 로맨스가 마음을 간질거리는 느낌이라 좋았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윤재희 작가님의 글은 이전에 『메리 미 달링』을 읽어본 바 있는데 이 작품도 그에 못지 않게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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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월간 샘터 2018년 08월호 월간 샘터
샘터편집부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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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풍성하고 새로운 소식으로 독자들을 찾오는 <월간 샘터> 8월호는 타오름달이다. 아직 7월이건만 벌써부터 타오르고 있음을 생각하면 8월에 더위 걱정이 앞서지만 싱그런 꽃들을 보며 힘을 내보자 싶어진다.

 

역시나 이달의 특집기사가 눈에 띄는데 아무래도 보통의 경우 7월말 8월호에 휴가를 많이 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름휴가보다 더 좋은 것!'이라는 주제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직장인들에겐 일년 중 이 시기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회사생활을 할 것이고 학생들에게는 이 맘때쯤이 여름방학과 맞물려서 아마도 설추석 명절만큼이나(어쩌면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이동이 많을텐데 그런 여름휴가보다 더 좋은 것이란 과연 무엇일까?

 

책에서는 우리 이웃들이 여름휴가보더 더 좋았다고 생각한 이야기들, 휴식 등을 위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대신하면서까지 만족했던 에피소드들을 읽을 수 있는데 동창들과의 해외여행보다 멀리서 오랜만에 오는 친구를 만나 회포를 푼 이야기, 봉사활동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한 이야기, 모 기업체에서 매해 실시해서 인기인 국토대장정에 도전한 이야기 등이 나온다.

 

이외에도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그야말로 외골수의 좋은 의미,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그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고 자기만족을 넘어서는 일을 해낸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 씨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수 년간의 노력 끝에 완성한 《걸그룹의 조상들》이라는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 우리나라 K팝 역사를 기록하기까지의 노력, 그 시초가 된 계기에 이르기까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큰 열정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강일경 씨의 '파프리카 열무김치와 쑥전'이 소개되는데 그저 맛있는 음식 한 상이 아니라 그 속에는 남편의 만남을 시작으로 고된 시집살이, 남편과의 사별, 아이들을 키워내기까지의 인생살이가 담겨져 있는 듯 하다.

 

<이 여자가 사는 법>에서는 서구적인 몸매로 화제가 되었던 유승옥 씨가 소개되는데 단지 외모의 아름다음이 아닌 마음을 가꾸는, 그 아름다움이 외부로까지 이어지는 '마음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최근 지속적이 후원을 하고 있는 이야기까지 그녀의 근황을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장소에 얽힌 문학적 그리고 역사적 이야기는 물론 문화 산책을 통해 여러 분야의 문화 체험을 소개하고도 있으니 다양한 분야의 관심사를 키울 수 있고 또 많은 읽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잡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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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페미니즘
코트니 서머스 외 지음, 켈리 젠슨 엮음, 박다솜 옮김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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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여권신장과는 거리가 먼 여성을 혐오해도 되는 대상이 되어버린것 같아 안타깝다. 이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자신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있을테고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으로 오히려 보통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없진 않다.

 

어딘가 모르게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부터 이것이 건전하게 진행된다기 보다는 다소 과격해져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현재 대한민국의 핫이슈이자 핵심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 페미니즘을 다룬 책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아니 어쩌면 점점 더 다양한 내용을 담은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번에 만나 본 『나다운 페미니즘』역시도 그러한 방향에 서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급진적인 페미니즘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 곳곳에서 여성을 짓누르는, 여성이기에 당연히 요구되었던 부당함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어쩌면 나 역시도 당연하다 싶었던 내용들에 대한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법은 비단 이것이 여성의 권익을 보호한다거나 더 강화해야한다거나,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남녀노소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쳤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것 같다.

 

특히나 이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명의 저자가 아니다. 무려 44명에 이르는 직업도 다양한-작가, 발레리나, 배우, 싱어송라이터, 영화감독, 만화가, 사회운동가- 직업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이라는 점에서 책을 읽는 묘미가 있고 무엇보다도 그들 중에는 작가가 대체적으로 많은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작품들을 쓴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더욱이 그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또다른 작품이나 페미니즘 노래, 페미니즘에 대한 좀더 깊은 고찰 등을 담아내기 때문에 극단적인 페미니즘으로 오히려 사회가 인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린게 아닌가 싶은 우려와 함께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는 일부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는 물론 페미니즘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모두가 함께 읽으면서 페미니즘의 진정한 의미를 서로 생각해볼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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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소화 - 삼시 세끼, 무병장수 식사법
류은경 지음 / 다산라이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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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일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살면 살수록 느끼게 된다. 요즘 같은 때에 먹지 못해 여전히 굶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참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건강한 식품을 먹고자 하는 바람도 동시에 생기면서 식품 분야 뿐만 아니라 소비 전반에 걸쳐서 양극화를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나 역시도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야하니 조금을 먹더라도 좋은걸 먹자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무얼 먹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건강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생각하면 꼭 비싼 것을 먹지는 않더라도 분명 자신의 몸 건강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특히나 장기적인 관점에 봤을 때에도 아주 중요한 먹는 것에 대해 더 큰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그런 가운데 는 우리 몸 중에서도 소화기관(위-간-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소위 100세 시대라 불리는 지금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평생 습관과 소화기관의 상간관계를 통해서 식전 과일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위장질병을 해결하는 건강 솔루션으로 '오전 과일 3개 + 식전 과일'이라는 공식을 선보이는데 서구식 식습관에 길들여진 한국인들의 망가진 소화기관을 과일이 되살려 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신기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책에서는 먼저 우리가 왜 소화가 안되는 것 같이 늘 더부룩한 기분을 겪고 또 몸이 붓는가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우리의 식습관을 되돌아 보고 이어서 위(胃) 건강법 - 간(肝) 건강법 - 장(腸) 건강법으로 이어지는 소화기관 건강법을 각각 자세히 소개한다.

 

끝으로 식단 관리를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평소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서 책 전체 내용 중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유용한 이야기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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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 - 줄 서는 가게에 숨겨진 서비스와 공간의 비밀
현성운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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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계의 유명인사가 소위 망해가는 가게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최근 경제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이 망해가고 있고 그중에서도 요식업의 경우 보통 먹는 장사는 남는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너도나도 뛰어들지만 막상 자리를 잡고 잘되는 가게가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유독 잘되는 가게가 있고 이는 또 입소문을 타면서 더 잘되는 선순환을 겪기도 하는데 아마도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가게를 열었으나 기대했던대로의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경우라면 과연 그 집은 왜 잘될까 싶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는 바로 그런 궁금증에 대한 해결책이자 어찌보면 장사의 정론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은데 소위 줄서는 가게에만 있는 서비스와 공간의 비밀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그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 최고의 외식 서비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16년 경력의 외식 서비스 전문가인 저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을 거치면서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된 노하우를 서비스 매뉴얼과 매장 운영관리 매뉴얼, 직원관리 매뉴얼 등으로 세분화시켜서 제작하고 실행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경험이 때로는 아집을 만들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그 이상으로 노하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무려 2000개의 매장의 사례를 통해서 스스로 찾아낸 성공하는 가게만의 '절대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데 크게 직원, 재방문율, 시스템, 공간으로 세분화해서 성공 노하우를 소개하고 마지막 장을 통해서는 실제 대박집 사장님들의 인터뷰를 실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싶을수도 있으나 한편으로 생각해볼 때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어떻게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하는가에 대한 노하우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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