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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헨드릭 흐룬 지음, 최진영 옮김 / 드롬 / 2026년 1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일부러 볼 수 있다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의 신비로움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현상이기도 해서 실제로 본 사람들은 참 신기할 것 같은데 『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는 그런 오로라 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제목이 내용을 스포하는, 그러나 왜 그가 오로라 여행을 떠났는지가 관건인 이야기로 주인공이자 회계사인 푸스만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일상이 힘들어지는 가운데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기 유언을 떠올리곤 12일간의 북유럽 오로라 여행을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실게 된다.

사회성이 다소 부족해 보이기도 하는 그의 삶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고 해야 할 시간이 펼쳐지는데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해야 하는지도 왠지 낯설어 보이는 그이기에 좁은 버스를 타고 오로라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생각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조금씩 시간이 흐를수록 낯선 이들과의 관계가 힘들었던 그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그 변화의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예전에 TV에서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는 한 여성을 본 적이 있다. 그녀는 죽은 어머니의 사진을 가지고 그 길을 걷고 있었다. 그 길의 끝에 그녀가 무엇을 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잠깐의 인터뷰 후 그녀는 자신의 갈 길을 계속 걷었고 카메라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비출 뿐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어머니는 형언할 수 없는 존재일테지만 사람들과의 관계가 서툴고 세상을 오롯이 숫자로만 가늠하며 살아 온 푸트만스에겐 있어 어머니는 유일한 소통의 창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랬기에 어머니의 죽음 이후 유언을 떠올리곤 세상 밖으로 오로라 여행을 떠났을테고...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은 좁은 버스 안에서의 여행 속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조금씩 달라져가는 푸트만스의 모습은 서툴지만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그의 모습이 과장되지 않게 그러나 위트있게 잘 그려지고 있어서 감동으로 다가온다.
과연 12일 동안의 오로라 버스 여행과 그 끝에서 푸트만스는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 그 여정을 천천히 따라가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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