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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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 우리는 평소에 왜 그 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나를 후회하게 된다. 매일 존재할 것 같았던 사랑하는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설령 예정된 이별이라 할지라도)이 대표적일 것이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물론 책에는 그외에도 남은 횟수와 관련한 총 일곱 편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표제작인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를 비롯해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 5번,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 1만 6213번, 불행이 찾아올 횟수 7번, 거짓말을 들을 횟수 122만 7734번, 놀 수 있는 횟수 9241번, 마지막으로 살 수 있는 날 수 7000일까지.

목차를 보면서 각각의 남은 횟수는 과연 현재 나의 어떤 상황 속에서 주어진 기회일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살아보니 마음이 헛헛한 날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이 너무나 그리워진다. 객지에서 본가로 돌아가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차려진 밥상에 마음까지 푸근해져 본 경험이 있다면 첫 작품은 제목부터 왠지 가슴 뭉클해지게 만든다.

줄어드는 숫자가 반가워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를 담아냈다고 해야 할 이야기이기에 줄어드는 숫자만큼 내게 남겨진 시간들, 지금 내가 흘려보내는 시간들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느 날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가 '0'이 되어버리면 너무 슬프지 않은가. 그러니 밥상을 피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되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후회의 순간을 고치듯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서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면 그런 기회 속 과거도 바꿀 수 있을까. 한번쯤 생각해봤을 이야기다.

그러면서 미래의 순간을 위해 대비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그리고 오늘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속에는 나는 물론이거니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미뤄두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소설을 읽어보니 최우식, 장혜진 배우 주연으로 영화화된 <넘버원>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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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
패트릭 허치슨 지음, 유혜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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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모 중고 거래 사이트에 수 십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가 등록되어 화제가 되었다. 꽤 고가의 물건들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당시 이 일을 두고 부동산을 중간에 끼고 거래하면 수수료가 상당할 것이라 주인이 직거래를 하는 것인가 하는 말들도 있었는데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정말 없는 게 없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 천만 원짜리 오두막을 샀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를 보니 이런 일이 불가능하진 않구나 싶기도 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보면서 나도 저런 삶을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모 프로그램에서 산 속으로 들어가 거의 자급자족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상당히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누구에게나 이런 로망 같은 것이 있나 보다 싶기도 한데 이 책의 저자는 어쩌다가 이 오두막을 사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미국에서는 일명 'MZ판 월든'으로 불린다는 이 이야기는 그 화제성 때문인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까지 등극했다고 하는데 그 주인공은 광고 카피라이터인 패트릭 허치슨이라는 사람이다. 중고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오두막 한 채를 구매하게 되는데 자신의 것을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과 숲 속에서의 삶에 대한 로망이 맞아떨어진 구매인 셈이다.

패트릭은 겨우 3평 남짓한 오두막을 구매해서 고쳐가는 과정을 볼 수 있고 그속에서 저자는 자신이 고치고 있는 것이 비단 오두막 뿐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6년이라는 시간은 자신의 삶을 고치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준 것이다. 그야말로 MZ판 월든이라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다양한 이유로 도시를 벗어나 산 속 오지나 다름없어 보이는 곳에서 홀로 살아가는 자연인들의 이야기가 오버랩 되기도 하면서 나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우리는 집중하고 있는지, 나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나는 무엇으로 나를 채우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저자에겐 홀로가 아닌 친구들과의 아지트 같은 느낌도 드는 공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를 위한 공간을 직접 고쳐나가며 그렇게 고친 곳에서 살아가는 6년의 경험이 어쩌면 앞으로 이어질 긴 삶의 시간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그 용기가 대단하고 이 경험들을 <아웃사이드>에 연재해 화제가 되었던 이유도 알 것 같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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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영국·GB·UK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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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리며 한 때는 전세계를 호령하다 시피하며 강대국이었으나 이제는 브렉시트를 통해 EU에서 탈퇴를 한 영국은 어떤 나라일까? 영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영국의 역사, 문화, 정치 등에 관련한 세세한 부분을 파고들면 지금의 영국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진 않을 것 같은데 특히나 하나의 나라(GB)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 철저히 4개국이 되기도 하다는 점에서 영국의 진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 바로 『TAKEOUT 영국·GB·UK』이다.

TAKEOUT 시리즈의 네 번째 도서이기도 한 이 책은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어떻게 보면 당연히 그렇겠지라고 생각했거나 아예 그런지도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주는데 총 4부로 이뤄진 내용 속에서 영국의 시작부터 현재의 영국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 후 왕족, 그중에서도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깊이 파고들며 반역자로 불리는 이들이 어떠한 이유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영국 역시 브렉시트 이후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곤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인들의 관심 속 인기 여행지이기도 한데에는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런가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기도 한다.




이 책은 영국사를 모두 담아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역사와 정치의 변화, 현대에도 그 상징적 의미를 무시할 수 없는 (여)왕에 대한 이야기, 영국 곳곳의 매력 넘치는 장소들에 얽힌 이야기는 물론 영국하면 당연히 어떠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통념을 깨트리는 색다른 이야기까지 잘 담아낸 책이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빅토리아 여왕에 대한 이야기인데 왕족의 결혼식의 전형이 된 웨딩드레스라든가 그녀가 왜 유럽의 할머니로 불리는지와 관련해서 흥미로웠고 보통 영국하면 늘 우중충한 날씨를 떠올리게 되고 그래서 우울하다는(다른 유럽에 비해 건물색(지붕색)도 한 몫 하는 듯) 생각을 하기 쉽지만 여름의 영국이 아름답다니 아름다울 시기의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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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 - 흔들리는 인생 앞에서 다시 읽는 위대한 문장들
최영원 지음 / 이든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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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내 삶에 대한 해답을 고전 그리고 철학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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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 - 흔들리는 인생 앞에서 다시 읽는 위대한 문장들
최영원 지음 / 이든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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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최근 인문도서들을 보면 굉장히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중화되고 실생활과 접목해서 이해하기 쉽대로 쓰여진 책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철학 분야의 경우에는 최근 인기있는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현대적 감각에 맞게 내용을 담기도 하지만 주요 철학자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핵심만 잘 간추려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서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은 그중에서도 위대한 문장들의 모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삶의 인생 지도로 삼아도 될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좋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예전 같으면 중년으로 넘어가는 느낌도 들고 더이상 어리지 않다는 생각도 했지만 요즘 시대를 보면 아직은 젊은 나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 서른이라는 시점은 확실히 20대와는 다른 뭔가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이고 이럴 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도 고민하게 될 텐데 이런 순간 우리는 고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고전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살면서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많은 문제들 속에서도 결국은 그것들을 분류해 보면 뚜렷한 갈래들이 보이고 이 책에서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부터 시작해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사람 사이의 관계, 행복, 불확실한 미래라는 다섯 가지의 큰 테두리로 나눠서 다룬다.

각각으로 분류된 카테고리 속 고민들은 확실히 누구라도 해봄직한, 솔직히 서른이라고 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 정도나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어떻게 보면 평생을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과연 이것이 옳은 건인지, 제대로된 선택인지를 두고 고민할 때 빠지지 않을 문제들인 셈이다.

책에서는 이런 문제들에 한 명의 철학자, 소설가, 과학자 등을 결합해서 그들의 주장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 대체적으로 철학자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소설가가 전하는 해답 역시 철학적인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목에도 '철학'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철학자이기도 한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는데 특히 니체의 경우를 보면 자기 주도적인 삶 속에서 나를 스스로 이끄는 에너지를 찾기를 바라는데 이것을 두고 나만의 불꽃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장자의 무위자연에 의한 자연스러운 삶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명상을 즐기듯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다. 꼭 이런 삶을 추구하며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긴 힘들더라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내 삶을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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