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생물법정 3 - 곤충,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3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을 법정에 세운 후, 생활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과학 수업’이라는 아주 독특한 컨셉으로 시작한 이 책은 실제로 읽어 보아도 흥미진진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과학분야 속한 학문은 여러가지가 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그것인데 솔직히 학창시절 수학만큼이나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시험을 목적으로 이런 과목들을 공부해야 하니 그러했을텐데 최근 들어서 이런 책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딱딱하지 않아도 이런 과목들의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1권 생물의 기초과 2권 동물편에 이은 3권은 곤충이다. 표지를 보면 벌, 잠자리, 나비, 소금쟁이, 사마귀 등 많은 곤충들이 나름대로 표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과연 곤충을 대한 법정 공방이 이어질지 궁금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

 

해로운 벌레에 관한 사건, 벌 · 나비 · 거미에 관한 사건, 숲속의 벌레에 관한 사건, 여러 가지 벌레에 관한 사건, 이렇게 총 네 장으로 구분된 생물법정 곤충편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나 1장에 나오는 해로운 벌레에 관한 법정을 보면 벌레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나오는 여러 가지 벌레에 관한 사건의 경우에는 이전 이야기들과 달리 조금 톡득하게 느껴지는 사건들이다. 예를 들면, 생물법정 28에 나오는 '송장벌레의 생태'와 같은 사건의 경우는 이 책이 아니였다면 알 수 없었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 송장벌레의 경우엔 땅을 파서 그 안에 동물의 시체를 묻고 다시 흙으로 덮어 둔 후 그 속에다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이 동물의 시체를 먹으면서 자라게 된다. ” p. 252

 

이렇게 하면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돌아가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진다. 그리고 송장벌레과에 속하는 것을 소개하거나 송장벌레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책은 알아보기 때문에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라면 가치를 쳐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러한 것은 비단 송장벌레에만 해당되는 경우가 아니니 이 책을 읽는다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셈이다.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저절로 하게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매기 해변의 펜더윅스
진 벗설 지음, 정성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라는 <펜더윅스> 세번째 이야기인『갈매기 해변의 펜더윅스』인 책이다. 『펜더윅스: 네 자매와 한 소년, 그리고 두 마리 토끼의 여름 이야기』와『가담거리의 펜더윅스』에 이어서 세번째로 나온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왠지 모르게 고전문학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 주변의 소년 소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2005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펜더윅스>는 그녀의 첫 책이라고 한다. 첫 책이 그런 상을 받음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하니 여러모로 대단한 책이자 작가 진 벗설이다.

 

1, 2권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를 알 수 없어서 그들의 앞선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좀더 성장한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다. 역시나 여름방학이라는 시간이 등장하고, 펜더윅 가족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엄마를 잃었던 펜더윅 네 자매는 3권에서는 새엄마 이안사를 만나나 보다. 그리고 그녀에겐 아들 벤이 있다.

 

벤은 영국으로 신혼여행을, 큰딸 로잘린드는 뉴저지 주이 해변으로 친구들과 휴가를 떠난게 된다. 그리고 남겨진 나머지 세 자매들은 클레어 고모가 살고 있는 메인 주의 갈매기 해변으로 가데 된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갈매기 해변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스카이예, 제인, 베티는 1권에서 여름휴가를 떠난 버크셔 산기슭의 오두막 집주인의 아들이였던 제프리와 만나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공간에서 이제까지 교류했던 사람들과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전해진다.

 

넷째 딸인 배티는 음악에 빠지게 되고, 제인은 짝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또 세 자매는 한층 더 성장해 간다. 이에 더해서 제프리의 경우엔 친 아빠를 찾는 등의 이야기들도 전해진다. 아버지는 물론 네 자매 모두에게 조금씩의 변화가 생기고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서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는 동시에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기까지 두 권의 이야기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전편들을 읽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 최악의 학교 3 - 레이프는 왕짜증 거짓말쟁이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1
제임스 패터슨 & 리사 파파드미트리우 지음, 김상우 옮김, 닐 스와브 그림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미래인 출판사의 청소년 걸작선을 여러편 접해 본 사람으로서 과연 다음 편에서는 어떤 제기발랄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시리즈의 한편으로 『내 인생 최악의 학교』의 3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은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기도 한 재미난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는 책인데 그 삽화가가 한국계 로라 박이라는 사실에서 왠지 정이 더 가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윔피 키드≫ 시리즈의 중학생 버전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의 인기있는 책이라는데 소직히 ≪윔피 키드≫ 시리즈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기에 과연 어떨지 궁금해지도 한다.

 

그런 유명한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는 '레이프는 왕짜증 거짓말쟁이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이다. 표지에서 확성기로 부제를 말하는 소녀와 그 이야기에 무덤덤해 보이는 표정의 소년의 그림이 인상적인 책이다 .

 

이번 이야기에서는 1·2권에서 고자질쟁이, 수다쟁이라는 오명(?)을 쓴 여동생 조지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앞선 이야기에서의 설움을 되갚기라도 하듯이 중학생인 된 자신의 만만치않은 생활들을 들려준다.

 

오빠 레이프와는 다르게 모범생다운 모습을 보이는 조지아는 중학교 생활에 자신이 있지만 레이프는 적지 않은 겁을 주게 되고, 오빠의 인지도로 인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요주의 인물이 되고 만다. 자신이 다니게 된 학교에서 오빠 레이프는 문제아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 영향으로 조지아 역시도 그런 이미지로 낙인 찍힌 것이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공주파에 찍혀서 왕따에 놓일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조지아에겐 샘, 론다라는 친구가 도움을 주게 되고 조지아는 자신은 오빠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족 친지의 행동이나 말로 인해서 자신이 평가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싶어진다. 그렇기에 조지아의 상황이 안타깝고 그럼에도 스스로가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대견하게 생각된다.

 

이 책은 전편들과는 달리 레이프의 여동생 조지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야기는 또다른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한 우리 역사 - 우리가 몰랐던 숨어있는 한국사 이야기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 2
원유상 지음 / 좋은날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한국사와 세계지리를 상당히 좋아했던것 같다. 특히 한국사는 세계사와 함께 너무나 좋아했고 그 영향은 지금에 이어져 역시나 좋아하는 분야이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사 시험에 관여되지 않음에도 관련 도서들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나 이런 책들과 같이 야사(野史)는 아니지만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읽을 수 없었던 내용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좋은 것 같다.

 

이미 학교 교과서에서 보고 배웠던 내용이 아닌 좀더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더해서 그것이 우리가 지금껏 배워왔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가 몰랐던 숨어 있는 한국사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지 너무나 기대된다.

 

 

고조선을 시작으로 해서 각 시대를 지나오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고 배우지 못했던 내용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19번째 한국사 이야기인 '알면서도 잘 모르는 흥선대원군 이야기'이다. 흥선대원군하면 쇄국정책으로 유명하고 경복궁 건립으로 인해서 양반층에게까지 비난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며, 며느리인 명성황후와의 대립적인 관계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천주교 박해로도 유명한 흥선대원군이 처음부터 천주교를 배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이 영국과 프랑스의 공격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프랑스와의 관계를 외교에 이용하려 했던 흥선대원군은 남종삼의 권유로 프랑스 천주교 선교사를 만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외교관계로 인해서 프랑스측의 천주교 선교사는 만남을 조심하며 시간이 흐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위정척사(衛正斥邪) 세력의 반발로 결국 흥선대원군의 마음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 역사 역시도 그렇다. 그때 그 순간 다른 선택이나 다른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프랑스의 천주교 선교와 흥선대원군의 만남이 성사되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명성황후와의 관계 역시도 흥선대원군이 보낸 편지의 수신인이 바로 그의 아내가 아닌 며느리에게 보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 편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 역시도 더해진 것이다.

 

우리가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이상 우리가 모르는 역사 역시도 많은 것이고, 이에 대한 것들은 우리가 알아가고 밝혀내야 할 몫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재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2 - 동물편,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0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 공화국 생물 법정 두번째 이야기는 <동물편>이다. 표지속 나무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들만 봐도 과연 이번에는 어떤 사건들이 법정 공방의 주제가 될지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젓먹이 동물에 관한 사건에서부터 파충류에 관한 사건에 이르까지 총 6가지의 사건이 소개된다. 하지만 각각의 사건 아래에는 그 주제에 어울리는 내용들이 3가지 이상씩 나오기 때문에 각 사건의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과 환경에 관한 사건>도 흥미롭지만 왠지 개인적으로는 <바다 속 동물에 관한 사건>이 기대되었다. 여기에는 상어, 갈치, 자라, 연체동물, 해마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최근 동해 바다에 백상아리가 출몰해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이 내용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에 도입하면서 강원도 동해안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갈텐데 이 책에서는 과학공화국 남부의 작은 도시 프레이 시에 사는 김피서 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김피서 씨는 남부의 바다에 판타지라는 해수욕장이 개장하자 가족 모두가 그곳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3박 4일의 마지막 휴가날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김피서 씨의 가족은 그날 바다 속 구경을 권하는 스쿠버 사업가 이잠수의 권유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답에 즐기에 되지만 결국 상어가 나타나서 아내가 기절하고 만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뒤로 아내는 바다를 무서워하게 되고, 이에 김피서 씨는 화가 나서 이잠수 씨를 생물법정에 고발하게 된다.

 

이 내용을 통해서 과연 상어는 시각이나 후각을 이용하지 않고도 어떻게 먹잇감을 찾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과 이야기가 법정 공방을 통해서 나온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로렌치니 기관이며, 책은 상어의 로렌치니 기관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원고측의 편을 들어주게 된다.

 

생물의 원리에 대해서 법정 공방이라는 특수한 매개체를 이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오히려 긴장감있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 책이다. 재미에 너무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으니 더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