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생물법정 7 - 유전과 진화,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3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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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공화국 생물 법정> 시리즈 중에서 4편인 '인체', 앞으로 나올 10편인 '미생물과 생명과학'과 함께 아마도 이번 편인 '과학 공화국 생물 법정 7: 유전과 진화'는 확실히 인류의 미래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내용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유전과 진화라는 분야는 인간은 물론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될 분야일 것이다.

 

그렇기에 과연 이런 지극히 전문적인 분야를 '생활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과학 수업'과 어떻게 연결짓고 있을지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유전’과 ‘진화’라는 대목에 걸맞게 1장에서는 ‘유전 법칙에 관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학창시절 열심히 외운 ‘멘델의 법칙(우열의 법칙, 분리의 법칙, 독립의 법칙)’은 물론, 상위 유전, 색맹, 암과 유전, 미맹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2장에서는 혁액과 유전에 관한 사건이 4건이 나온다. 혈우병이라든가 신기한 혈액형, 유전성 질병 등과 같이 관심있게 볼만한 내용들이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진화론에 관한 사건’이 등장한다. 용불용설, 진화, 자연선택설, 격리설 등과 같이 인류와 모든 생물체가 진화해 온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읽을 수 있다.

 

학창시절 생물 시간이였든가 아무튼 그때 배운 내용중에 지금까지도 기억나는건 적어도 여자는 혈우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자신이 혈우병에 걸렸다는 여학생 김설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정말 여자에게도 혈우병이 유전될 수 있을 것일까?

 

어느날 남녀공학인 정법 중학교에 대도시에서 김설란이라는 여학생이 전학온다. 예쁜 미모의 김설란은 일약 학교의 스타가 되고, 전교의 남학생이 그녀를 공주 모시듯 하면서 다른 여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하자 김설란의 같은 반 반장인 소사노는 헌혈을 싫어하는 김설란에 복수할 절호의 찬스라 생각하며 예외없이 헌혈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 김설란은 자신이 혈우병이라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혈우병은 아주 희귀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자에겐 없다고 소사노는 말한다.

 

자신이 그 희귀한 사람이라며 헌혈을 하지 않으려는 김설란과 만약 진짜로 혈우병이 경우 피가 멈추지 않으면 자신은 살인자가 될지도 모르니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소사노의 배치는 결국 생물법정으로 가게 된다.

 

재판 결과 혈우병에 걸린 여자 아기가 임신이 되었더라도 유산되거나 사산되어 나오고, 아주 희귀한 경우엔 죽지 않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출혈이 생기지 않도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으로 판결난다. 그렇게 해서 김설란의 경우는 거짓으로 판결되고, 아이들은 얌체같다며 놀리게 된다. 그런 김설란에게 소사노는 함께 놀자고 말하면 둘은 이후 친한 친구가 된다.

 

결국 여자도 혈우병에 걸릴수는 있지만 아마도 그건 아주 희박한 그래서 없다고 말해도 좋을만큼 적은 수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는 이렇듯 별거 아닌듯해도 뭔가 확실한 판결이 필요해 보이는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고, 법정 공방을 거치면서 변호사와 증인들의 변론과 증언속에 담긴 과학적 사실로 확실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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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6 - 자극과 반응,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2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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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과학 수업'이라는 부제에 어울리게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우리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 원리로 접근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감각 기관, 신경과 소화 기관, 반사와 조절, 인체 호르몬과 식물 호르몬에 관한 총 23가지의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차례만 보면 뭔가 대단한 과학 원리가 아닐까 싶지만 마치 생활 속 콩트를 보는 것 같은 이야기는 그런 부담감을 덜어내 준다. 처음 이야기만 읽다보면 마치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옴직한 황당한 일이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다보면 다소 억울함을 간직한 이가 마지막에 남는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하소연을 한다. 그건 바로 아래의 곳으로 말이다.


“억울한 일 모두 해결해 드립니다.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과학공과국 생물법정이 열리게 되고, 예를 들면 '무릎을 치면 왜 다리가 올라가는지'에 대해서 알아 보게 되는 것이다. 판사도 있고ㅡ 변호사도 있다. 그리고 법정이니그 사건과 관련해서 증인까지 등장하는 말 그대로 법정이나 다름없는 모습인 것이다.

 

이 책은 어쩌면 궁금했던 일들에 대한 법정 공방을 빌린 속시원한 설명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과학적 설명을 해주는 책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한여름에 토끼 인형 옷을 입고 아이들과 상대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배고파가 땀을 흘려서 토끼 인형 옷이 젓었는데 다른 아르바이트생을 썼을 때는 그러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날의 일당을 주지 않겠다고 하자, 돈도 받지 못하고 그대로 쫓겨나서 그것이 부당하는 이유로 생물법정에 사장을 고소하는 사건이 그것이다.

 

더우면 땀이 나는게 당연하지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왜, 어떻게해서 땀이 나는지를 설명을 하라면 못할 것이기에 이 책을 본다면 그에 대한 시원한 해답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흥미로운 사건에 얽힌 생물학적 원리를 재미있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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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섬 1 - 비밀의 무덤 풀빛 청소년 문학 10
쎄사르 마요르끼 지음, 김미경 옮김 / 풀빛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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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 그대로 정말 '쎄사르 마요르끼'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 본다. 마치 스페인의 유명 휴양지 마요르카를 연상시키는 이름이기도 한데 기자, 라디오 작가, 광고 작가, 작가에 이르기까지 글쓰는 직업이라면 대부분이라할 직업들을 가졌다. 역시 부모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쎄사르 마요르끼'의 아버지는 마드리드 출신의 작가였고 작가는 이에 어린 시절부터 흥미를 보여서 잡지에 첫 스토리를 발간하기까지 했단다.


라디오 방송을 거쳐서 전업작가로 전환한 이후 1993년 《철 막대기》를 시작으로 매년 작품을 출판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대한한것 같다. 게다가 작가는 이미 20여 회에 이르는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신들의 섬》(전2권)으로 스페인의 저명한 문학상인 에데베 청소년 문학상을 2002년에 이어서 10년만인 작년 2012년에 수상하기도 했단다. 이외에도 템플로 라스 밀 푸에르타스 상을 수상, 셀시우스 상 중 올해 최고의 스페인 SF도서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기까지 했다고 하니 아마도 스페인에서는 청소년 작가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의 인물이 아닐까 싶다.

 

스페인이라고 하면 세계문화유산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나라다. 문화적인 의미와 함께 현대에는 스포츠적인 면에서도 세계최고를 자랑하는데 그중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이 만든 최고라는 남자 프로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을 좋아해서 스페인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스페인 문학은 아무래도 영미권이나 일본, 최근 화제를 몰고 다니는 북유럽 소설에 비하면 접할 기회조차 많지 않아서 이렇듯 눈에 띄는 스페인 작가의 작품이라면 서슴없이 선택하는것 같다.

 

역사, 과학, 고고학, SF 등의 장르가 넘나드는 이 책의 시작은 남편인 존 토마스 포카트 경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의 라이벌이지만 능력만큼은 인정할 수 있는 사르꼬 교수에게 그 사건을 의뢰하라고 했기에 부인인 엘리자베스는 실제로 사르꼬 교수를 찾아간다.

 

그리고 남편이 발견한 금속 조각인 순수 티타늄의 존재에 의문과 관심을 느낀 사르꼬 교수는 포카트 경의 존재를 마지막으로 알 수 있는 보웬의 무덤으로 찾아가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로꼬를 필두로 해서 포가트 경이 남긴 코드의 비밀을 찾아서 고군분투하던 중 보궨의 성과 금 성배 등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고 포가트 경의 행방을 밝혀내는데....

 

영화로 만들면 그 긴장감이나 신비로움을 확실히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계속해서 할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고, 전개가 긴장감 또한 흐른다. 2권이 마지막이니 과연 사르꼬 일행은 포가트 경을 찾아낼 수 있을지, 포가트 경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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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세 개 - 십대에게 보내는 9인 9색 멘토링 에세이
강수돌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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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제목의 이 책은 총 9명의 작가의 글이 쓰여진 책이다. 맨처음 독특한 제목에서 뭔가 소설일까 싶은 생각을 했던것이 사실인데 청소년들을 위해서 9명의 멘토링이라고 하니 조금 의외인것은 확실하다. 노란색과 흰색이 어울어진 책의 표지에 있는 검은색 물체 역시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데 제목을 읽고 다시 보니 정말 개똥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도 더럽게는 보이지 않으니 그 또한 이상하기도 하다.

 

중간중간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너무 훈계조로 비춰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제목에 대해서는 이 책에 나오는 9편의 이야기 중 마지막 글인 홍세화(이 분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이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작가였다.) 작가의 <개똥 세 개>가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부제에는 '십 대에게 보내는 9인 9색 멘토링 에세이'라고 적혀있기는 하지만 내용을 보자면 굳이 10대에 한정하기만 할까 싶어지기도 한다. 일류인생, 꿈, 열정, 젊음, 자존감 등에 대해서 어쩌면 그것들을 넘어서는 세상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삶에 정답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인생을 먼저 살아 온 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속에서 내가 나아갈 길을 찾거나 그 길에 대한 용기와 지지를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멘토의 역할이며, 멘토링을 얻고자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꿈이 필요하고, 때로는 그것을 지키기 위한 소신도 필요할 것이다.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면서 또 그렇게 정진하는 것, 누구나가 말하는 그 목표가 완전히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들에 대해 9명의 멘토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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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4 - 인체,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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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과학을 법정에 세운 후, 생활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과학 수업’이라는 컨셉으로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의 4번째 이야기는 드디어 나온 인체편이다. 생물이라고 하면 넓게는 자연 생태계가 있을 것이고 좁게 생각하면 우리 주변의 동식물이 있겠지만 어쩌면 인간이기에 생물에 해당되는 인체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지 않을까 싶어진다.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의 시리즈를 보면 표지를 참 잘 만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제에 맞게 재미있게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하고 또 읽고 싶게 만들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같은 인물이 서 있고,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서 소인국에 나타난 사람처럼 작은아이들이 키를 재고, 돋보기로 몸을 살피며, 비행기까지 동원해 망원경으로 사람을 살피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고, 재미있어 보인다.

 

인체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번 책은 좀더 관심이가고 집중해서 보게 된다. 바로 나 자신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소화 · 혈액과 배설 · 감각 · 기타 인체에 관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각에 관한 사건을 보면 미각 부분에서 여성과 남성의 경우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미각, 특히 쓴 맛에 민간하다고 한다. 그리고 남성은 단맛에 예민하다고 한다. 하지만 9세 이하에서는 미각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정수리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 놓으면 진동을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는 반장난이 출근하면서 알람이 5시간 남은 것을 보고선 알람을 진동으로 한 다음 졸고 있는 친구 왕둔감의 정수리 위에 올려 놓게 되는데 5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일어나게 된다. 왕둔감은 면접시험을 보러가기 위해서 알람을 맞춰 둔 것인데 반장난의 소행으로 아예 면접조차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왕둔감은 반장난을 고소하게 된다. 이에 반장난은 알람을 듣지 못한 왕둔감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생물법정에 의뢰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왕둔감은 알람을 진동으로 바꿨을 뿐 끄지도 않았은데 왜 일어나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정수리는 근육이 가장 적은 곳이여서 진동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람은 신경을 통해서 진동을 느끼게 되는데 사람의 몸에서 신경이 가장 적은 곳이 정수리인 탓도 있었던 것이다.

조금은 황당해 보이는 사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생물법칙이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였다.

 

참으로 재미있는 사건들이고 명쾌한 설명이 소개되는 책이기에 이 책을 읽는다면 생물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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