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년, 날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3
고든 코먼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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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도 이런 사고뭉치가 없다. 진심으로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소년이 바로 도노반 커티스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는 것을 인정하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미래에 감옥에 갈 것 같은 사람'(뭐 이런 투표를 다하나 싶다. 거기에 1등으로 선정되면 그애의 기분은 어떻게 되는건지...) 1위를 2년 연속으로 할만큼 장난이 심한 학생이다.

 

그런 도노반 앞으로 영재 아카데미 합격 통지서가 온다. IQ 112의 지극히 평범한 도노반이 IQ 150이 평균이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 믿기지 않지만 이번에 제대로 사고를 쳐서 학교에서 쫓겨날지도 모를 상황에 놓여 있던 상태라 영재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실수로 영재 아카데미에 들어가게 된 도노반이였기에 그곳 학생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실력을 보이게 되고, 자신의 유전병(?)을 이유로 자신에게 닥친 상황들을 벗어나 보지만 결국 도노반의 자격에 대해 의심이 깊어지자 학교 당국은 도노반에게 입학 재시험을 치르라고 하는 상황에 이른다.

 

객관적으로 영재라고 판명된 아이들과 높지 않은 IQ의 도노반이지만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서로의 다른 모습에 끌리면서 어울리지 않을것 같던 다른 세계의 아이들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도노반의 입학 재시험을 도와주기까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모든 것이 밝혀지고, 도노반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예전이라면 어울릴 기회조차 없었을 아이들은 이젠 진정한 친구가 되었으니 도노반이나 영재 아카데미의 아이들 모두 잃은 것만 있지는 않은 결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재성이라는 것이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IQ가 낮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듯, 아이들 저마다의 개성이나 인격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 이야기다. 물론 도노반의 장난은 좀 지나친 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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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바다로 간 달팽이 8
사카키 쓰카사 지음, 김미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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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확실히 낮과는 또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시간이다. 요즘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뭔가 또다른 세계가 열리는듯하다. 이전에도 밤시간대를 좋아했지만 엄마가 되고 낮동안은 정신없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낮과 다르게 유독 조용해지는 밤이 참 좋아진다. 그래서인지 각기 다른 성향과 모습을 지닌 조, 게이지, 기, 붓치가 우연히 '밤'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네 명의 아이들이 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천문부에 지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천문부는 이들 넷이 유일한 기수이고, 이들이 천문부에 들어오게 된것은 아무런 간섭도 없을 것 같고, 특별히 할 일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건 그들이 가진 각자 다른 사정이 그들을 천문부에 지원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어리다는 이유로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했거나, 삶의 방황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과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등이 계기가 되어 아이들은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밤이라는 어두운 현실이 마치 아이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 스파이가 되는 것이였나 보다.

 

저 나름대로의 상처를 간직한 아이들이, 스파이 활동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추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그곳에서 점차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알아간다. 그러면서 삶이 좀더 즐거워지는게 아닐까 싶다.

 

우울해질수도 있지만 그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점도 이 책의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들이 보여주는 추리라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로우니 여러모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우리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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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소녀와 좀비의 탐험
도마스 아키나리 지음, 박주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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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유명한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나 이념, 그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관계도까지 참으로 많은 것들을 외웠지만 막상 기억에 남는건 유명한 철학자의 이름 정도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는 일부러 찾아 읽거나 하진 않았는데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 데에는 제목이 주는 흥미로움이 컸던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철학 소설이다. 철학과 소설의 만남이니 더욱 기대되었고, 단순히 철학자와 이념을 설명하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소게서 자신의 인생의 답을 찾고, 철학자들의 주장한 내용을 실생활에서 응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이 말 그대로 철학적인면에 그치지 않는것 같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립 아테네 고등학교(학교 이름부터 철학의 극치다)의 흔하디 흔한 고등학생이다. 평범해서 존재감이라고 거의 없던 그는 자신의 생활에 불만이 없고, 오히려 그런 삶을 신조로 여기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세자매와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이전의 평범한 삶과는 멀어지게 된다. 모두 고등학생인 그녀들 중 첫째는 소크라테스, 둘째는 플라톤, 셋째는 아리스토텔레스로 소개되면서 비범한 분위기를 풍긴다. 고대 유명한 철학자가 세명의 소녀로 환생했다니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좀비가 된다. 그리고 학교는 학생들을 철학 좀비로 만들어서 마음대로 하려는 아틀란티스 계획이 실행되고, 고 한다. 세 자매에게 철학을 배우게 된 주인공은 그 계획에 맞서게 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여학생으로 환생한 부분이 독특하긴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이 우리의 생활에서도 응용가능하고, 그 이념들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느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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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Y 베스트 컬렉션 세트 (전2권 + 영문판) - 성적이 오르고 머리가 좋아지는 셜록 홈즈 베스트 컬렉션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시드니 패짓 그림, 꿈꾸는 세발자전거 엮음, 박기완 외 감수 / 미다스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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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셜록 홈즈의 책을 제대로 읽어 본 기억은 없다. 오히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영화나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와 셜록 홈즈의 미국판이라는 엘리멘트리를 더 많이 봤을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기에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 책은 why의 발음과 youth의 첫 글자를 딴 'Y'와 세계명작 중에서 엄선했다는 의미의 ‘베스트 컬렉션’을 합친 말이라는 ‘Y 베스트 컬렉션’이다. 크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 제목인데 이런 의미가 있었다고 하며, 단순히 재미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을 잡는다는 의미가 있을 정도로 학습적인면이 부가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셜록 홈즈 Y 베스트 컬렉션 1~2 세트> 의 구성을 보면 두 권의 책과 함께 영문판 도서가 수록되어 있다. 1, 2권에 소개된 이야기가 영문판으로 이 책 한권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말 번역글을 읽으면서 국어 기초를 익히고 영문판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각각의 사건을 소개하기에 앞서서는 이렇게 사건 개요라고 할 수 있는 내용과 그 이야기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먼저 하고 있다.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도 나오고 이야기의 중간중간 그 당시의 삽화같은 그림도 수록되어 있어서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왼쪽 편에 보시다시피 어휘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되어 있고, 이것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끝난 다음 보다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학습적인 면과 연계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이야기의 영문판을 보면 이렇게 이야기의 같은 부분에는 똑같은 그림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역사상 최고의 추리소설이자 동시에 캐릭터이기도 한 셜록 홈즈를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와 함께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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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8 - 신기한 생물,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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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밝혀지지 않은 행성이나 생물체는 얼마나 많을까? 아마도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상상할 수 없는 것만큼이나 짐작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과학 공화국 생물 법정의 8번째 이야기인 '신기한 생물'이 더욱 흥미롭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표지부터 커다란 선인장 안에 여러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예사롭지 않은 책이니 더욱 그러하다.

 

과연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이 생활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과학 수업과 어떤 관련이 있을 지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1장에서는 동물의 진화에 관한 사건 - 북금곰, 고래, 하마, 사자와 호랑이 등을, 2장에서는 동물과 환견에 관한 사건 - 뱀, 개구리, 사자, 돼지, 물고기 등을, 3장에서는 동물의 신기한 행동에 관한 사건 - 나무늘보, 자귀어, 올빼미 등을, 4장에서는 생활과 동물에 관한 사건- 돌고래, 호랑이, 두더지, 코끼리, 판다, 금붕어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동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싫어하지도 않는 입장으로서 이제까지 키워 본 동물이라고 하면 초등학교 앞에서 팔곤 했던 병아리가 전부이다. 그래서 간혹 집안에서 여러가지 동물들, 그중에서도 조금 톡측한 동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일단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던게 사실이다. 단순히 좋아해서 키우기엔 여러가지 해줄 것이 많은 말이다.

 

그렇기에 여러가지 동물들에 대한 습성 등과 같은 이야기를 법정 공방으로 풀어갈 이야기가 상당히 기대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무 늘보 이야기가 나온다. 김뉴 군은 동물을 좋아해서 집에서 기르기도 하는데 이제는 조금 새로운 동물을 키워보고 싶어한다. 그렇게 해서 평소에 자주가던 동물 가게에 가게 되고, 김뉴 군의 이야기를 들은 가게 주인은 나무 늘보를 추천한다. 동물 잡지에서나 보았던 나무 늘보를 직접 보게 된 김뉴 군은 곧바로 그 나무 늘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나무에 매달아 놓게 된다.

 

그리곤 학교에 가서 집에 진짜 나무 늘보가 있다고 자랑을 하고, 신기하고 궁금해하는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오게 된다. 처음엔 놀라워하던 친구들이 나무 늘보가 전혀 움직이지 않자 동물 가게 주인이 김뉴 군에게 병든 나무 늘보를 팔았다고 말하게 되고 결국 김뉴 군은 나무 늘보를 팔았던 동물 가게 주인을 생물법정에 고소하게 된다.

 

김뉴 군과 친구들의 헤프닝은 나무 늘보의 습성이나 생태를 잘 알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변호사가 증인으로 요청한 열대 우림 학회의 한정글 박사님의 증언에 따르면 나무 늘보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게으름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게을러서 움직이지 않는 이유와 함께 나무 늘보는 자신이 극도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동작뿐만 아니라 소화와 전체 신진대사마저도 굉장히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 늘보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영양분이 부족한 열대우림에서 살면서 스스로 터득한 생명을 이어나가는 하나의 방법이였던 것이다.(p. 182)

 

나무 늘보와 같이 게으름을 구사하는 동물은 바로 코알라라고 한다. 따라서 김뉴 군의 나무 늘보는 아파서가 아니라 나무 늘보의 특성이였던 것이다.

 

나무 늘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김뉴 군에게 동물 가게 주인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처럼 우리 역시 어떤 동물에 대한 기본적이지만 핵심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면 실수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동물들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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