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티격태격 오손도손 ㅣ 이야기 보물창고 16
신형건 옮김, 아놀드 로벨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신경질을 부리면, 그 충격파가 일파만파로 번져 이사람, 저사람을 짜증나게 하고,
내가 보인 상냥함이 또 나비 효과를 일으켜 여러 사람을 연쇄적으로 즐겁게 한다.
쉬운 이야기를 더 쉽게, 그림과 곁들여 그렸다.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이어서 화를 잘 낸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금세 화낸 것을 잊어버린다.
그렇지만, 남들이 화낸 것도 금세 용서한다.
그렇지만...어른들은 더 자기 중심적이어서 화를 잘 내면서도, 자기가 화낸 것을 쉽게 잊어버리면서도, 남들의 화낸 것을 잊지 않고 새겨 둔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좀더 치사해 지는 일인 모양이다.
이 책에 그런 이야기까진 나오지 않지만, 괜히 자격지심에 적어본 말이다.
아이들에게
나의 공손함과 상냥함이 세상을 밝게 하고,
나의 불친절 한마디기 여러 사람을 힘겹게 한다는
어렵고도 쉬운 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준다.
뭐, 세상 만사가 이렇게 얽혀 있으니...
태격태격, 오손도손 사는 일이 사는 일일 게다.